髙
1. 개요
높을 고. 高의 속자다.
이 한자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고등학교'''. 거의 모든 고등학교 심벌 마크에서 高가 아닌 이 한자를 사용한다.[1]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으나, 고등학교라는 이름 자체가 일제강점기 시기에 일본의 교육 체계가 한국으로 이식되면서 들어온 단어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쓰는 髙가 고등학교의 한자 표기에 이식되고 그것이 그대로 굳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2]
高의 갑골문과 금문을 보면 위에 있는 口의 세로 획이 위아래로 붙은 모양으로, 髙와 모양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 그러다가 소전 자형에 이르러 위에 있는 口로 분리되어 오늘날의 高로 정착되었고, 髙는 속자로 남게 되었다. 高의 자형 변천.
비슷한 예로 亭(정자 정), 亮(밝을 량)을 髙처럼 쓰는 속자가 있고, 京(서울 경)은 亰이라는 속자를 쓰기도 한다. 사실 高, 京, 亭은 모두 '높은 건물'이라는 뜻이었고, 亮도 '높은 건물 아래에 사람이 있으니 밝다' 라는 뜻이었다.
이외에도 한국의 제주 고씨가 이 글자를 쓰기로 종친회에서 정했으나(관련 링크) 별 관심 없는 사람도 있어 그냥 高로 표기하는 사람도 많다.[3] 참고로 저 링크에선 1999년부터 髙 표기가 허용되었다고 했으나 정작 지금까지도 대법원 인명용 한자에 髙는 공식적으로 실려 있지 않다. 어쩌면 성씨는 인명용 한자가 적용되지 않는 대상일 수도 있다.
2. 용례
2.1. 인명, 지명, 캐릭터명, 작품명 등
- 일본 최고재판소 (最髙裁判所) #
- 제주 고씨 (髙)
- 이요테츠 타카시마야 주식회사 (伊予鉄 髙島屋, いよてつ髙島屋)
- 타카키 유야 (髙木 雄也)
- 다카사키 후미히코 (髙﨑 史彦)
- 타카시마 미도리 (髙嶋 みどり)
- 다카타 사부로 (髙田 三郎)
- 타카타 마유코 (髙田 万由子)
- 다카노 히데유키 (髙野 秀行)
- 타카미 유 (髙見 優)
- 다카무라 가오루 (髙村 薫)
- 히다카 노리코 (日髙 のり子)
- 다카하시 다이스케 (髙橋 大輔)
- 타카노 아사미 (髙野 麻美)
[1] 개그 콘서트에서 방영했던 코너 닭치高도 자막 디자인은 닭치髙로 되어 있다.[2] 다만 이렇게 되면 (일제강점기 시기의 일본은 오늘날 구자체라고 부르는, 강희자전체에 기반을 둔 자형을 썼다.) 일본에서도 高를 사용하는 케이스가 없는 게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 봐야 한다.[3] 비슷한 예로 거창 신씨 종친회는 정자 愼(삼갈 신)이 아닌 속자 慎으로 쓰도록 했으나(관련 링크) 이 역시 관심 없는 사람도 있어서 그냥 정자 愼으로 표기하는 사람도 많다. 유/류 표기가 혼재하는 류 씨와 비슷한 처지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