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
1. 개요
'''仮設 エヴァンゲリオン5号機(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2]
'''Evangelion Provisional Unit-05''' [3]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 등장하는 에반게리온. 탑승자는 파에서 처음 등장한 새로운 캐릭터인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
'''4족'''에다가 기존의 에바와는 너무나도 판이한 디자인으로 인해 공개 당시 많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에반게리온: 서의 예고편에서 모습을 살짝 비추었으며, 개봉 이전에 리볼텍으로 발매되면서 디자인이 공개되었다. 기존의 에바와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디자인인데다, 원래의 5호기였던[4] 양산형 에반게리온과는 판이한 생김새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는 스토리가 어떻게 바뀐 것인지,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많은 기대를 모았다.
2. 설정
네르프 유럽지부[5] 에서 개발중이었던 에바였으며, 본편에서 등장하는 기체는 가설(仮設)이라는 이름 답게 군데군데 미완성된 기체여서 대부분의 부품을 기계 부품으로 때워 만든 급조품이다.[6] 일단 제대로 완성된 건 동체 정도이며, 팔과 다리는 전부 기계로 만든 대체 부품이다. 때문에 제3사도의 공격에 다리가 절단되었을 때도 출혈 없이 금속이 절단된 듯한 절단면을 보여주었으며, 잘려서 떨어져나온 파츠들은 폭발했다.
미완성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이렇게 설계된 것인지는 모르나, 타 에바와는 달리 보행을 하지 않고 4개의 다리에 달려 있는 바퀴.[7] 로 '''주행'''한다. 다리와 발목의 관절이 유연하여 좁은 터널 내라면 벽면 주행을 할 수 있으며, 사타구니 부위에 드릴(!)이 달려있어 유사시 급제동이 가능하다. 다리엔 부스터가 내장되어 있어 점프 역시 가능하다.
또한 엄빌리컬 케이블이 없는 것도 특징. 어깨에 달려있는 팬터그래프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후 제3사도와의 전투에서 팬터그래프의 전력 공급 범위 밖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작동이 가능했던 것을 보면 타 에바들처럼 내장 배터리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엔트리 플러그 사출용 소형 비행정을 탑재하고 있다. 기존의 에바들은 엔트리 플러그 자체만을 사출시킨 것에 비하면 상당히 획기적이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장비이다.
3. 작중 활약
영화의 '''도입부'''에 등장, 남극 기지를 탈출하려는 제3사도를 저지하기 위해 급히 출격하지만, 아직 '''가설'''이기 때문에 다른 에바보단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8][9] 실제 작중에서 파일럿인 마리가 억지로 연결해서 제대로 힘쓰지 못한다며 불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결국 랜스와 다리를 떼어내고 양 손에 힘을 집중해 제3사도의 코어를 으스러뜨려버린 뒤 자폭한다.[10] 마리는 자폭 바로 직전에 탈출했고, 이후 일본으로 가서 동결상태이던 2호기를 훔쳐 타게 된다. 다만 동결 해제라든가 장비까지 다 챙긴 걸 보면 유럽 쪽의 간섭이 있었거나, 카지가 손을 봐준 것 같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제3사도와 5호기의 상호파괴는 이카리 겐도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계획한 것임을 알 수 있다.[11] 이를 위해 카지 료지가 제3사도의 봉인을 고의적으로 해제한 듯하다.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의 코어에는 누구의 혼이 들어갔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참고로 이후 마키나미 마리는 에반게리온 2호기에 탑승하는데, 이전에 2호기를 동결할 때 아카기 리츠코가 준비했다는 백업이 바로 마리와 마리에 맞는 코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자폭한 가설 5호기에서 어떻게 코어를 가져오는 게 가능했는지는 알 수 없다. 엔트리 플러그 탈출용 비행정에 달려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해설이 없기에 아직까진 추측의 영역.
5호기의 부팅스크린을 자세히 뜯어보면 Manufacture: '''IPEA''' 라고 뜬다. 어쩌면 네르프 유럽 지부는 단순히 에바를 운용만 할 뿐, 건조는 IPEA에서 전담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2호기도 5호기도 유럽 지부 소속 에바인 만큼 어쩌면 마리의 2호기 코어도 IPEA에 의해서 미리 준비가 되어 있었을 수도.
4. 모형화
상기에 서술했다시피 리볼텍으로 영화 개봉 이전에 초기설정 컬러링으로 발매되었고, 영화 개봉 이후에 작중 컬러링으로 재도색한 버전이 발매되었다. 그리고 몇개월 뒤에 파츠를 추가한 리뉴얼 버전#도 발매되었다.
디자인상 기존 에바와 몸통 일부 이외에는 금형을 전혀 공유할 수 없는데다, 작중의 저조한 활약까지 겹쳐서 반다이제 프라모델은 발매되지 않았다.
5. 기타
파의 메이킹영상에 따르면, 가설 5호기의 영상은 2D 작업 없이 전부 3D 작업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12]
여담으로 5호기에 탑승한 당시의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의 발언+작중 연출을 참고해보면, 마리의 사지는 4개의 다리에 싱크로되어 있는 듯 하다.
일단 이동시 마리가 보여준 레버를 잡고 두 팔을 앞뒤로 젓는 듯한 동작과 5호기의 오른쪽 앞다리 피격 시 마리의 오른팔에 부상이 왔고, '의수파츠는 억지로 싱크로 시킨 만큼 출력이 부족해'라는 대사에서 팔 두 개는 억지로 가상 싱크로[13] 시켜서 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손이 달려 있는 2호기에 타서 제일 처음 보인 행동이 손을 쥐었다 편 것이기도 하고...
그리고 생긴 것이 저래도 다른 에바들처럼 입도 있다. 제3사도의 코어를 으스러뜨리는 장면에서 폭주하듯이 입을 벌린다.
[1] 이 설정화는 초기버전의 컬러링이다. 실제 본편의 컬러링은 좀 더 짙은 녹색. #[2] 파 시작 장면에서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는 에반게리온 가설 5호기라고 말했다. 가설 에반게리온 5호기가 아니라.[3] 엔트리 플러그 가동시에 측면에 표기된 표기는 'EVA Unit-05 Provisional'이다.[4] 양산형 에반게리온은 5호기부터 13호기까지의 넘버링을 가지고 있었다.[5] 러시아가 개발에 참여중이었던 것인지, 오퍼레이팅 화면에서 러시아어가 많이 등장했다.[6] 완전한 기계는 아니라지만, 기계로 만들어진 에바의 대체품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TVA에서 나오는 제트 얼론의 설정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7] 이 바퀴가 건담 더블오에 나오는 태양로와 비슷하게 생겨서 공개 초기엔 쿼드 드라이브냐는 소리도 들었다. 항공기용 제트프롭 엔진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8] 이것을 잘 보여주는 예가 손으로 사도의 코어를 으스러뜨리는 장면으로, 다른 에바들의 전투 장면을 보면 코어가 쉽게 부서지고 깨지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가설 5호기를 탄 마리는 유리 구슬을 맨손으로 부수는 것 마냥 엄청 힘들어했다. 심지어 손도 에바의 손이 아닌 기계로 되어 있다.[9] DVD에 수록된 편집 장면에 따르면 실제로 완성된 건 60% 정도... 이걸로 사도와 아슬아슬하게 싸운 마리리의 역량을 알 수 있는 부분.[10] 이 시점이 극이 시작된 지 5분 내외였던지라 이 녀석의 활약에 대해서 불평이 상당히 많았다. 물론 그만큼 임팩트는 있었지만...[11] 이 사건으로 인해 베타니아 베이스의 마르두크 계획이 무산되었다 한다.[12] 다만 5호기가 입을 벌리는 장면을보면 이 부분은 2D로 그려진 듯.[13] 사람은 사지가 두 개씩인데 5호기는 팔 두 개, 다리 네 개라서 싱크로 시킬 부분이 모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