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리 겐도

 


[image]
프로필
(いかり ゲンドウ / Ikari Gendo
나이
48세
생년월일
1967년 4월 29일
직업
'''네르프 총사령관'''
소속
NERV
성우
[image] 타치키 후미히코
[image] 노민[1], 정승욱[2]
[image] 트리스탄 맥애버리(Tristan MacAvery)
존 스웨이지(신극장판), 레이 체이스(넷플릭스)
1. 개요
2. 지위
3. 인간성
4. 과거
5. 인간 관계
6. 결말
7. 만화판
7.1. 결말
9. 평가
10. 유명한 대사
10.1. 신극장판에서
11. 기타 매체
12. 깍지 낀 자세
13. 비슷한 캐릭터


1. 개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로, 특무기관 네르프 총사령관이자 이카리 신지아버지. 본명은 '''"로쿠분기 겐도((ろく(ぶん( ゲンドウ / Gendou Rokubungi)"'''. 결혼 후에 이카리(碇)로 바꾸었다. 국내 비디오 더빙 발매판과 코믹스 발매판에서는 '도우' 사령관으로 개명되었으며, '유 박사'라 불리는 장면도 나온다.
언제나 긴팔 제복을 입으며, 흰색 장갑도 빼놓은 적이 없다. 설정상 세컨드 임팩트부터, 일본은 1년 내내 여름인데도 말이다![3] 장갑을 끼는 까닭은 에반게리온 영호기의 기동 실험 당시 부상을 입은 아야나미 레이를 구출하려다가 오른손에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스포일러] 이 흰색 장갑은 겐도의 결벽을 상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과 한참 거리를 두는 겐도 성격을 잘 드러내는 요소다. 냉소무표정을 제외한 감정도 보이지 않는다. 작중에 유일하게 제대로 표정을 드러낼 때는, 깍지낀 손 밑으로 짓는 썩소다. 한 마디로 보통 사람들은 말붙이기조차 어려운 '''음험함'''의 화신. 두 손을 깍지껴서 얼굴 앞으로 모으고 앉아있는 그 특유의 포즈가 유명하다.


2. 지위


생각해 보면 엄청난 인물이다. 인류의 운명을 책임진 조직의 1인자이고, 현대 과학의 정수인 네르프, 지오프론트와 제 3동경시라는 대도시가 모두 이 사람의 손에 들어있다. 겐도가 중장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장면이 있는데 이건 꼭 겐도가 중장보다 직위가 낮다기 보다는 타 기관 연장자에 대한 예의를 위한 표현일 수도 있다. 네르프는 일본의 법은 물론이고 그 어떤 국제법에도 구애받지 않는 엄청난 기관이기 때문에 일본 군대는 겐도에게 그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입장상으로는 겐도가 훨씬 우위다. 세계를 손 안에서 조종하는 흑막 집단 제레의 바로 밑에 있는 직속 부하이니...[4]
이렇게나 엄청난 남성이지만, 불과 20년 전에는 한낱 건달이었다. 아니, 그냥 동네 양아치였다. 그러나 이카리 유이를 만나게 되고, 겐도는 제레에 접근한지 3년 만에 네르프의 전신인 게히른의 소장이 된다. 쉽게 말하면 건달이 3년만에 UN 사무총장이 되는 느낌 정도다. 별의별 천재가 다 있는 게히른에서, 아무것도 없던 겐도가 엄청 출세한 까닭은 딱 하나, 바로 정치력이다. 능수능란한 언변과 조직을 좌지우지하는 집권력으로 백수에서 총통까지 올라갔던 아돌프 히틀러와 비슷한 유형이다. 참고로 히틀러가 나치당 입당 후 총리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13년, 절대 권력을 가진 총통이 되기까지는 약 15년이 걸렸다.
인류보완계획세컨드 임팩트의 전말과, 차후에 일어날 서드 임팩트 등, 에반게리온 세계관의 모든 진실을 꿰고 있는 몇 안되는 등장인물 중 한 명이며, 제레의 늙은이들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관의 최대 흑막이다. 이 때문에 그에게는 작중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제레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시나리오'''일 뿐이다.
거기에다가 제레의 시나리오와는 다르게, 베일에 가려진 자신만의 목적과 계획을 세웠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제레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하수인이지만, 그 뒤에서는 언젠가 자신만의 일을 벌이기 때문에, 제레의 시나리오와 자주 충돌한다. 사실 그가 네르프 총사령관 자리를 차지한 것도, 모두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작중 내내 어둠 속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자신만의 인류보완계획을 실현하려는 준비를 마쳐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모든 사건의 원흉이다. 그 때문인지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폭주하거나, 사도가 본부의 코앞까지 쳐들어오는 돌발 상황에도 절대 당황하지 않으며, 다른 인물이 죄다 놀라 자빠지는 상황에서도 혼자만 석상처럼 무덤덤하다.

3. 인간성


만화사상 이보다 뭇 아버지들의 귀감이 될 정도의 멋지고 자상하며 아들바보인 아버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틀리고 왜곡된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 부모 실격 수준이 아니라 근본적인 인간성부터가 글러먹은 캐릭터다. 어찌 보면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의 표본'''. 정확히 이 증세가 맞는지, 또는 이 둘 중 어떤 것인지 구분짓기는 힘들지만, 작중에서 본인이 이루려는 목적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더미 플러그 사건에서 그가 내린 판단만 봐도 견적이 나온다. 또 그가 아카기 리츠코에게 보인 반응, 아들에게 너무나 싸늘한 면모, 아내인 유이를 만나겠답시고 악행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도덕이나 양심이 한참 결여되어 있음에서 비롯된 행동장애를 겪는 인물이 틀림없다. 특히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것을 이용하는데 능하므로, 굳이 구분한다면 사이코패스보다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
이건 이카리 유이를 제외한 다른 인물과 엮이는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대인관계라는 말 자체가 아까울 정도다.[5] 본인이 세운 계략을 이루려고, 남들을 무덤덤하게 도구로 써먹는다. 실제로 누군가가 자기 계획에서 중요한 열쇠가 될듯하면, 일단 다가가서 당사자가 가리려는 약점을 공략하고, 불필요해지면 바로 내친다. 다른 일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 감정 자체가 메말라 있는 것 같으며, 심지어 아들에게도 싸늘한 남자다.
한 마디로 자신의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방법이라도 가리지 않으며, 온갖 만행을 다 저지르고 다니는 인간 말종이다.
타인에게 마음을 완전히 닫은 인물이지만, 상대방의 심리를 꿰뜷어보고 무척 잘 이용하는 남자다. 여담이지만 이것도 소시오패스들이 보이는 면모다. 작중에서 신지를 에바에 태우려고, 본인의 관심을 원하는 신지의 심리를 제대로 이용했다. 아마 레이에게 보여준 호의와 관심도 사실은 자신의 계획 완수를 위한 가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카기 리츠코에게 네르프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려준 것도, 자신의 총애를 바라는 리츠코의 심리를 파악하고 자신에 대한 리츠코의 사랑을 볼모 삼아 그녀를 부려먹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성격은 작중 행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먼저 그전까지 학자로서 흠없는 인생을 살고 있던 후유츠키 코조를 꾀어내 똑같이 악의 길에 물들게 했다. 이카리 유이에 대한 후유츠키의 크나큰 죄책감을 이용한 것이다. 게다가 아카기 리츠코와 그녀의 어머니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고, 둘 다 필요가 없어지자 내팽겨쳐버려서 한 모녀의 인생을 파탄낸 장본인이며, 하나뿐인 자식을 단순히 에반게리온을 가동하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며, 아들의 친구가 탄 에반게리온이 사도에게 잠식당하자 거침없이 해치워버리며, 이후 아스카가 아라엘에게 정신을 공격당했을 때 보여준 인간같지 않은 냉혹함이나, 최종적으로 그가 원하는 목적 등 작중 그가 보여준 행동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겐도의 행위는 단순히 인간적인 결함에서 비롯되었다는 식의 동정론이나 아내를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로는 결코 포장할 수 없는 악행이다.

4. 과거


대학 시절 이전은 아예 드러나지 않았지만, 막장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원래 후유츠키 코조 밑에서 배우던 사람이지만 이카리 유이를 통해 만나기 전까지는 잘 모르는 사이였다. 더구나 술에 취해 시비를 걸다 경찰서로 끌려가기까지 한다. 성격 자체가 남에게 호감을 살 만한 성격이 아니었고, 주위의 평판도 좋지 않고[6], 스스로도 "타인의 호감을 사는 것엔 익숙하지 않다."라며 인정하고 있었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현재보다는 말수가 많고 그나마 더 인간적인 성격이었던 것 같긴 하다.
그러다가 동기 중에서 촉망받던 수재인 이카리 유이와 만났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처음에 겐도가 유이에게 다가갔던 동기에는 원래 흑심이 있었다. 유이 뒤에는 초거대 조직인 제레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부나마 눈치챘기 때문에, 제레와 엮이는 정보를 캐려고 일부러 접근했다. 그러나 유이와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에 이끌리게 되어서 결국 사랑에 빠진다.
그렇게 1999년에 결혼했고 성을 로쿠분기(六分儀)에서 이카리로 바꾼다. 유이는 배경이 워낙 엄청나니까 겐도가 데릴사위로 들어갔던 것 같다. 일본은 부부동성제 국가로, 결혼하면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편 성을 따라 성을 바꾸는데, 겐도는 데릴사위로 들어갔으므로 유이의 성인 이카리를 썼다. 여기서 두 사람의 이름이 품은 의미가 중요한데 '육분의'(로쿠분기)는 두 점 사이의 각도를 재는 도구, '이카리'(碇)는 , 유이'(ユイ)'는 '''오직 하나뿐인'''이라는 뜻이다. 로쿠분기는 타인과 거리를 두려고 하면서도 그걸 적절히 이용하는 겐도의 본래 성격을, '이카리'는 유이가 겐도의 삶에서 '''하나뿐인 정착지'''가 되어주었다는 것을 상징한다.
주위에서는 겐도가 유이의 뒷배경을 노려 결혼한 것이라고 뒤에서 수근댈 정도로 말이 많은 결혼이었다. 하지만 이카리 유이는 "알고 보면 '''귀여운''' 남자에요. 다른 사람들이 모를 뿐이죠."라고 말한다. 사실 이때 유이가 품던 의도를 생각하면 오히려 겐도가 이용당한 신세다. 일단 유이는 엘리트 조직인 제레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이다. 그만큼 뛰어난 존재인데, 유이 본인도 겐도의 남들이 모르는 인간적인 매력을 알고 있었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긴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다른 이가 '''"그건 네 눈에만 그렇겠지!"'''라며 유이에게 핀잔을 준다.
결혼 이후 아내와 함께 제레의 조직에 들어가 카츠라기 조사단에 참가하는 등 출세길에 오르고, 후유츠키가 합류한 2003년에 이미 게히른을 책임지고 있었으니 그의 정치적인 능력을 가늠할 수 있을것이다. 미사토나 네르프 직원들도 급할 땐 "이카리 사령관은?" 하며 그를 찾는 것이나, 제레도 "그가 없었다면 계획의 실행조차 불가능했다"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능력은 있을 지도. 다만 초고속 승진은 아내 덕이다. 유이를 뒷배경으로 삼아 겐도가 그렇게 빠르게 게히른의 소장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듯 하다. 사실 명목상 겐도가 소장이긴 했지만, 그 당시에도 실질적인 구상은 유이가, 구체적인 건설은 나오코가 했다.
하지만 2004년 유이가 초호기의 첫 기동실험에서 흡수되어 죽자 큰 충격을 받고 완전히 마음을 닫았다. 성격이야 일찌감치 망가진 사람이었지만, 인생의 유일한 빛이었던 유이가 숨진 뒤부터는 완전히 선을 넘어버렸고, 이때부터는 어떠한 개수작질도 마다하지 않는 악인이 되었다. 하나뿐인 아들을 사실상 팽개치고[7], 첫 번째 레이를 만든 것도 이 때. 그 뒤 겉으로는 제레와 인류보완위원회를 따르는 척 하면서 '''유이와의 재회'''를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착실히 실행해 왔다. 레이를 만들어낸 것이나, 아카기 모녀의 연정을 이용한 것도 그 일환.

5. 인간 관계


아들인 신지뿐만 아니라, 그나마 좀 정겹게 대해주는 레이, 이외로 휘하의 네르프 요원들 등 관계를 맺는 인물들을 모두 본인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서 대할 뿐이다. 전반적으로 아군 중에 이런 인간관계를 보유한 높으신 분 포지션이라면 빼박 내부의 적,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역공당할 가능성도 있는데 앞의 취급까진 안 갔지만 결국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주요 인물 중 한 명에게 역공은 당했다.
겐도가 각 인물들을 어떻게 대하고 그들과 어떠한 관계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5.1. 이카리 신지


'''신지, 에바에 타라.'''

신세기 에반게리온 1화에서 오랜만에 만난 신지에게 '''가장 처음으로 한 말이다'''.

아버지가 맞는지 싶을 정도로 '''무관심하다.''' 신지를 어렸을 때 버리다시피 하고 떠나서, 3년 동안 얼굴도 보지 않고, 말 하나 없이 모른척하면서 지내다가 쓸 데가 생기자 제3신동경시로 불러내서 난생 처음 보는 로봇에다 조종법도 안 가르쳐준 채로 앉히고, 사도와 대뜸 싸우게 만든 게 이 인간이다. 신지가 아버지에게 그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놀랍지 않을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지는 계속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면서 그렇게도 두려워하는 에바에 억지로 타면서도 파일럿으로 큰 공을 세우지만, 이 인간은 그런 신지를 시종일관 냉대하면서 아들을 대하는 태도가 말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다. 일단 신지의 일상 생활에는 굴러다니는 자갈돌 수준으로 관심조차 없으며[8][9] 그저 초호기를 굴리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모양. 아들이 아닌 단순히 "초호기의 파일럿"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때문에 신지는 아버지 관련으로 항상 기대하면서도 절망하길 반복한다. 이러면서도 아야나미 레이와는 꽤나 사이가 좋기 때문에 이중적인 부친상을 보이게 된다. 그토록 사랑하던 이카리 유이와의 하나뿐인 아들이건만, 취급이 형편없기 짝이 없다. '''사실상 이카리 겐도는 신지의 아버지 역할을 하기는 커녕 그의 인생의 모든 불행의 장본인이자 원흉이었다.'''
생존확률이 낮아도, 아무리 비인륜적인 작전이라도 사도를 없앨 수 있다면 승인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신지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된다. 특히 토우지가 탄 에반게리온이 사도에게 오염된 것을 안 신지가 싸우기를 거부하자 더미 플러그로 전환하여 처치하도록 하는데, 눈앞에서 자기가 탄 에반게리온이 친구가 탄 에바를 잔혹하게 파괴하는 것을 본 신지의 마음은 눈꼽만큼도 고려하지 않은 처사.
사하퀴엘전 후 칭찬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 뒤 레리엘전이나 발디엘전을 보면 그저 에바의 파일럿 역할을 연장시키기 위한 감언이설일 뿐이다. 애초에 이 인간은 신지가 에바에 타게 하기 위해 신지가 자신에게 아버지로서의 애정을 바라는 애절한 심리를 '''이용해먹는다.''' 즉, 자기가 어쩌다 이렇게 툭툭 던지는 칭찬들이 신지에게는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할 정도라는 사실을 겐도 본인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지에게 잘해주기는커녕 이걸 당근과 채찍으로 이용해서 하나뿐인 아들을 타기 싫다는 로봇에 태우고, 죽을 수도 있을 정도의 위험한 상황으로 내보냈던 것이다.
신지에 대한 겐도의 이런 쓰레기같은 태도는 다른 등장인물들도 의아하게 여길 정도. 신지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던 미사토는 말할 것도 없고, 후유츠키도 유이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겐도의 계획에 합류했기 때문인지 이에 대해 상당히 불편해하는 것 같다.
결국 발디엘 전 이후로 신지의 친구인 스즈하라 토우지가 불구(원작) 혹은 사망(만화판) 상태가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탄났다고 봐야 하는게 맞다. 겐도에 대한 마지막 애정이나 기대조차 짓밟히고, 남은 감정은 증오 뿐이라고 봐야 할 정도. 18화 이후로 아버지에 대한 신지의 내적 갈등이 별로 없는 게 그 증거다. 즉,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에 대한 망설임이 없어졌다고 봐야 할 듯.

5.1.1. 다른 분석과 이에 대한 반론


'''신지, 어른이 돼라.'''[10]

다만 이 인간이 아예 신지에 대해 아예 무관심했던 건 아니고, 신지의 안위에 대해서 최소한의 신경은 썼던 것 같다.[11] 인류보완계획과 에반게리온 개발과 기밀정보들을 모두 아는 겐도 입장에서는 신지가 초호기의 파일럿이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레이나 아스카처럼 어릴 적부터 파일럿으로 훈련을 시키지 않고 에바 프로젝트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맡겨 평범하게 양육시킨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심으로 한 행동일 수 있다.
레이는 처음부터 기초 전력 파일럿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 본부에서 직접 맡아 고도의 교육과 훈련을 시켰고, 아스카도 파일럿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초등교육부터 대학과정까지 이르는 초단기 속성으로 프로그램을 진행시켰다. 둘 다 군사적인 목적으로 정상과는 거리가 먼 성장과정을 거친 셈이다. 특히 레이의 경우에는 리츠코가 도저히 14살 아이의 사고방식이 아니라고 경악할 정도의 강철멘탈을 가졌다.
물론, 나중에 사도가 침공하자 "와라."라는 짤막한 연락을 보내고, 강제로 파일럿을 맡기지만 이것은 더 이상 인류보완계획과 에바 프로젝트를 미룰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사도가 더 늦게 침공했다면 계속해서 신지를 불러들이지 않고 그대로 계속 놔두었을 것이다. 겐도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경멸과 절망으로 가득 찬 사람이기 때문에 신지가 자신과 가까이 있으면 상처받고 불행해질 것이라는 죄책감 섞인 두려움이 은연중에 있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신지를 피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이후 겐도가 지속적으로 신지에게 보인 행동을 살펴 보면 억지스러운 변호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하의 내용은 이러한 의견을 설명한다.
에바를 동원해야 하는, 즉 사도가 침공하는 상황이 분명히 다가올 것이란 점은 겐도 본인이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유이와 재회한다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선 초호기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수월하게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신지라는 점도 알고, 신지를 파일럿으로 이용할 것이란 계획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겐도다. 그렇다면 차라리 신지를 방치하지 않고 좀더 에바에 수월하게 탑승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어차피 아들을 이용할 구상을 가지고 있었고 때가 되자 지체없이 이를 수행하는 것을 보면 이는 배려심과 전혀 상관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애초에 겐도가 신지를 초호기에게 태웠던 것도 전투 중 신지가 위험에 빠지면 초호기가 폭주해서 구해줄 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이걸 몰랐던 네르프의 다른 직원들은 신지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보낸 쓰레기들이 된다. 다만 상황이 워낙 절박했으니까 어쩔 수 없기도 했다.
코믹스판에서 에바에 타기를 거부하는 신지를 세뇌시키는 방안[12]을 리츠코가 제안하자, 그것만은 거부했다.
다만 이조차도 신지의 안위를 걱정한게 아니라 세뇌된 신지를 본 유이(=초호기)의 반응을 걱정해서 그런 거라는 설도 있다. 유이가 신지에게 인류 생존의 열쇠를 맡길 정도로 믿고 사랑했으며, 겐도는 신지가 유이에게 사랑받는 모습에 신지를 질투했다고 하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설득력있다.
그리고 코믹스판에서 신지에게 한 말을 보면 신지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어느 정도 아버지다운 마음이 있긴 있었던 것 같다. 애초에 게임판을 보면 겐도 계획의 최종 단계는 '''신지와 함께''' 초호기 안에서 유이와 재회하는 것이었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자신이 신지를 상처입히는 걸 두려워서 일부러 거리를 두었다는 식의 말을 한다.
그러나 늘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신지를 더욱 망설임 없이 긁어 대고, 마지막에서는 정신까지 무너뜨린 것을 생각하면 치졸한 변명에 불과하다. 겐도가 잘한 게 1이라면, 못한 건 '''측정이 불가능한 수준'''[13]이다. 신지가 워낙 성격이 착하고 섬세한 아이라서 그렇지, 신지가 아버지처럼 성격이 바뀌었으면 이야기가 더욱 심각해졌다.

5.2. 이카리 유이


겐도 본인이 어둡게 살아오면서 만났던 유일한 빛이자 구원자, 희망이었다. 모두에게 마음을 닫았던 겐도가, 모든 것을 바쳐서 진심으로 사랑한 존재다. 비록 처음에는 유이의 배경을 노렸지만, 나중에는 그녀에 대한 사랑이 집착에 가까워지기에 이른다. 세상을 멸망시키면서라도 죽은 그녀와 다시 만나고자 하는 수준이다. 겐도가 살아가는 까닭은 바로 유이다. 한 마디로 엄청난 '''애처가'''.[14] 유이를 만나기 전에는, 환경이 열악해서 성격도 뒤틀렸고, 30세가 넘었는데도 무직자로 살아갔다. 이때는 겐도라는 존재 자체가 무시를 받았다.
그러나 유이는 부유한 집안, 빼어난 외모, 뛰어난 지식을 비롯한 모든 것을 손에 거머쥐어서, 모두에게 사랑받던 존재였다. 그런데도 한낱 무직자였던 겐도에게 손을 뻗어, 진심 어린 사랑을 보여줬다. 겐도에게는 이런 유이가 마치 천사처럼 보였다. 유이는 겐도에게는 이름 그대로(이카리가 일본어로 닻) 정신적인 지주이면서 마음의 안식처였다. 겐도는 유이와 결혼한 뒤부터 고독과 가난에서 조금씩 벗어났고, 게히른 소장 자리까지 차지하면서, 비틀렸던 성격이 바뀌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이런 행복은 짧았다.
유이가 에반게리온 초호기와 (의도된) 접촉 실험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서, 초호기에게 영영 흡수되었다. 사실 유이는 제레가 세웠던 계획을 막고, 목숨을 지키려고 스스로 초호기에게 들어간 것이었으나 슬프게도 겐도는 끝까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겐도에게 유일한 빛이 그렇게 사라졌다. 이 때문에 겐도는 성격이 옛날보다 훨씬 비틀렸고, 타인에게서 마음을 닫는다. 후유츠키의 말 중에 그 사고 이후에 겐도가 크게 변했다는 대사가 나온다.
이전까지의 겐도는 그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뿐,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예 악인이 되었다. 희망을 잃은 겐도는 신을 저주하면서,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쳐서라도, 자신의 힘으로 유이를 돌려받고 신에게 복수하기 위한 엄청난 계획을 세운다. 그게 바로 인류보완계획 문서에 있는 '이카리 겐도 버전'이다. 이 때부터 겐도는 유이를 다시 만나려고 어떠한 개수작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만의 인류보완을 철저히 준비해가고 있었다. 비록 겐도는 악인이지만, 유이에게 품은 사랑은 매우 대단하다. 한 마디로, 겐도의 인류보완계획 자체가 '''"으아아아아! 제레네르프고, 그딴거 이제 내 인생에서 다 필요없어! 나 다시 마누라 만나러 갈꺼야!"'''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둘의 나이차는 10살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만화에서 겐도가 유이를 처음 만나게 된 장면이 나온다. 둘이 식당에서 우연히 같은 음식을 주문했는데 마침 한 세트 빼놓고 모두 품절되었고, 겐도가 유이에게 그걸 양보한다. 이후 유이는 겐도가 지나치게 침울하다는 사실에게 눈치채고, 겐도에게 같이 먹자고 조르다가 대화를 하게 되고 겐도를 처음으로 웃게 하는 데 성공한다. 여담으로, 유이가 겐도가 아주 귀여운 남자라고 하자, 여성 동료가 '''"그건 네 눈에만 그렇겠지!"'''라고 핀잔을 준다.

5.3. 아야나미 레이


겉으로는 소중히 대해주지만 실질적으로 유이의 대타이자 에반게리온을 움직이기 위한 부품일 뿐이다.

5.3.1. 첫 번째 레이


유이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만든 레이이며, 그녀 앞에서 나오코의 험담을 하거나 게히른 구경을 시켜주는 등 그럭저럭 가까운 관계였던 것 같다. 물론 그녀의 죽음에 슬퍼하지는 않았겠지만. 게다가 첫번째 레이가 워낙 사이코패스라서[15] 겐도도 조금 무서워했던 듯하다.
사실 겐도는 이때 릴리스의 영혼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깨달았는지, 문제가 되었던 영혼의 일부, 즉 질투와 분노, 성욕을 느끼는 부분을 분리해내서 에반게리온 영호기 안에 유폐하고 남은 결여된 영혼은 2대 레이의 몸에 넣는다.

5.3.2. 두 번째 레이


잘 대해주는 것으로 나온다. '''친아들'''보다 더. 유이와 영혼은 다르지만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는 레이를 통해 유이를 겹쳐 보며 마음의 위안으로 삼는 것 같다. 꽤나 자주 레이와 대화하며 웃음짓는 장면이나, 식사하는 장면 등이 엿보인다. 당연히 신지는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그런 모습들에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과거엔 레이를 구하기 위해 손에 화상을 입을 걸 각오하고 레이를 구하기도 했다. 그래서 손에 큰 화상을 입었으며 흰 장갑을 끼고 있는 건 화상 흉터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그래선지 레이도 그를 마치 아버지같이 여기며 깊이 따른다. 특히 죽기 전에 겐도의 환영을 보고 뭔가를 갈망하는 듯한 뉘앙스의 자세를 취하다가 죽어버렸다.
단 겐도의 이러한 애정에 대해서도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라는 견해가 있다. 코믹스판에서 레이가 알게 되었듯이, 결국은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레이를 자신의 인형으로 만드는 밑작업이었다는 것이다. 레이야말로 겐도가 유이와 재회할 수 있는 유일한 찬스나 마찬가지인 존재인데, 당연히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었다. 코믹스판에서 레이는 이를 두고 "언제나 나에게 잘 대해주지만 실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러는 것 같아"라고 하며, 이미 겐도에 대한 자신의 애정이 거짓된 것이라는 것을 인지했던 것 같다.
TV판 마트리엘이 나왔던 에피소드에서도 역시 편애를 받는다는 아스카의 말에 "편애같은 건 받지 않아. 스스로도 알 수 있는걸."이라는 대답을 한다.
물론 겐도가 실제로 사랑했던 여자는 이카리 유이밖에 없었다. 그리고 레이 역시 겐도에게 결과론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하나의 장기말에 불과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순전히 계산된 행동이고 가식이라고 볼 수는 없다. 레이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겐도의 감정적인 반응들은 그의 성향으로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레이를 구하기 위해 화상을 무릅쓰고, 그 뒤에 레이가 무사한걸 확인하며 미소짓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이나 태도는 겐도의 본래 성향으로 미루어볼 때 무척 낯선 모습이며, 어떤 점에선 스스로의 이성적인 판단이나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때 겐도의 모습은 말 그대로 자식을 걱정해서 몸이 먼저 달려가는 전형적인 아버지의 모습인데, 겐도가 이를 의도했을리 없고 또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보기에도 자연스럽지 않다. 즉 레이에 대한 겐도의 애정에는 계산적인 가식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무언가가 있다. 비록 그것이 유이를 향한 애정으로 인한 왜곡되고 그릇된, 그리고 끝내는 거짓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해도, 그것은 분명히 애정이고, 또한 어떤 면에서는 진실된 것이었다.
겐도 자신의 이성적 판단으로 볼 때 레이는 유이를 만나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고, 또한 그래야만 했다. 그 이상의 것은 불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레이는 어떤 면에서 유이 자체였다. 겐도는 어떤 면에서 이미 레이 안에서 유이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레이 안에서 유이를 만날 때의 겐도는 바로 그 점에서만큼은 진실했다.
물론 두 가지 방향의 관계 모두 어떤 면에서 결핍되어 있었고, 거짓이 존재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겐도의 일말의 진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거짓뿐만 아니라 진실도 존재했다는 이중성 안에서 겐도의 캐릭터가 더욱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5.3.3. 세 번째 레이


이때 즈음에는 레이가 겐도의 진짜 목적과 의도를 알게 되었고, 자신에 대한 호의도 결국 겐도가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밑작업을 한 것으로, 거짓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 레이가 머물던 방에 있던 겐도의 안경을 부수려 했다가 스스로도 모르는 눈물을 흘렸지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초반을 보면 결국 산산조각나 있었다. 겐도와 레이 사이의 유대가 산산조각났음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장면.
이로 인해 오히려 마지막 순간에 와서 배신당했다. '''"나는 당신의 인형이 아니야."'''라며 떠나가는 레이에게 돌아와달라고 빌었지만, 본인은 먼지 한 톨만큼도 망설이지 않고 스스로 릴리스에게 흡수된 뒤 신지에게 간다.

5.4. 아카기 나오코


만나게 된 계기는 불명이지만, 유이가 죽은 후 시나리오의 수행을 위해서 진심이 아니었지만 사랑하는 체 했다. 물론, 나오코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16] ''''그래도 상관없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첫 번째 레이를 통해 겐도의 진심을 알게 된 뒤에 크나큰 충격을 받고는 애꿎은 레이를 죽이고 자신도 따라 자살했다. 결론적으로 겐도는 나오코가 자살하는 데에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한 셈이다.
실제로, 나오코는 겐도가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에게 은밀히 다가가서 치근대고, 심지어는 성관계까지 맺으면서 자신의 성욕을 풀었다. 그녀가 겐도에게 빠진 이유는 악해보이지만 그의 내면에 깊이 숨어있는 인간미를 발견한 유이와 달리, 파워게임의 중추에 서서 절대군주처럼 강력한 힘을 휘두르는 권위적인 모습에서 매력을 느낀 것 같다. 어딘지 히틀러의 정부인 에바 브라운과 비슷하다.
그녀의 인격이 그대로 이식된 마기의 3체 중에서 캐스퍼를 통해 표현된 겐도에 대한 집착으로 미루어, 나오코는 게히른 재직 시절 때 겐도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것에 가까울 정도로 빠져있었던 것 같다.

5.5. 아카기 리츠코


핵심 기술자인 나오코가 사망하자, 그 역할을 대신 맡을 사람으로서 딸 리츠코를 지목해서 접근했다. 리츠코도 어머니와 겐도가 사귀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오코에게 그랬듯이 그녀의 약점을 이용한 겐도의 감언이설에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나오코가 자신에게 부재한 권위있는 남편에 대한 동경으로 그를 따랐다면, 리츠코는 아버지에 대한 컴플렉스가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 같다.
이후로 겐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 아르미사엘전 이후 자신이 제레의 회의에 출석한 것이[17] 원래 레이가 나갔어야 하는 심문이며, 겐도의 결정으로 자신이 레이를 대신해서 마치 지나가는 개한테 뼈다귀 하나 던져주는 것처럼 제레에게 내놓아졌다는 것을 알게 되자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겐도에 대한 질투와 보복심리로 더미 시스템을 파괴하고 격리시설에 갇혔으며, 괴로워하면서 미사토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큰 절망에 빠진다. 리츠코가 갇혀있을 때, 겐도가 파렴치하게 더미 시스템을 파괴시킨 의도를 심문하러 오면서, "난 자네에게 실망했어"라는 말을 하는데, 이 때 리츠코의 대답은 '''"애초에 기대도 없었던 주제에..."''' 이 말이 '''리츠코에 대한 겐도의 태도를 정확히 요약해준다.''' 그리고 나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제레의 공격이 시작되자, 겐도는 정말 염치없이 마기 컴퓨터 보완시스템 구축이라는 목적으로 리츠코를 복직시켜서 굴려먹는다. 이에 리츠코는 겐도의 몰염치함에 황당해하기도 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겐도를 죽이고 자신도 네르프와 함께 자살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배신으로 인해 실패했다. 네르프의 메인 컴퓨터인 마기는 아카기 나오코의 인격이 이식되어 있다. 참고로, 세 개의 메인 컴퓨터는 각기 '''여자''', '''과학자''', '''어머니'''로서의 인격을 베이스로 했는데, 이로울 침공 때 다른 둘은 먹히는 와중에도 끝내 '''여자'''로서의 인격이었던 '캐스퍼'는 지켜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츠코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폭을 시도했을 때, '''유일하게 반대한 메인 컴퓨터가 바로 캐스퍼였다.'''
겐도가 리츠코를 권총으로 쏴 죽이기 전에 한 번 더 거짓말을 하는데, "난 자네를 진심으로 사랑했어"라고 말한다.[18] 본편 내에서는 대사가 안 들리는 걸로 처리되었으나, 겐도의 입모양과 상황 때문에 뭐라고 말하는지 뻔히 짐작이 간다. 물론 팬들의 추측만은 아니고, 리츠코의 성우 야마구치 유리코의 발언과 만화판에서 실제로 나온 대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리츠코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거짓말쟁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남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다.

5.6. 후유츠키 코조


대학시절부터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겐도가 술먹고 싸워서 경찰에 잡혀가자 신분 보증인으로 지명한다던가, 세컨드 임팩트 조사단에 그를 추천하는 등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다. 다만 후유츠키 본인은 겐도에 대한 인상이 그다지 좋진 않았던 모양.
차후 진실을 알아내고 찾아온 그에게 지오 프론트에반게리온 등을 보여주고 합류할 것을 권하고 동의를 받아냈다. 이때부터 10살의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놓기 시작했고, 군대의 나이 많은 부하 정도로 대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유츠키는 이런 겐도와 끝까지 동행하는데, 그 이유는 후술.

오랜 인연 덕분에 겐도의 진심과 시나리오 등을 모두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이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만담이 된다. 생각을 해보자. 15년만에 사도가 다시 나타나고 긴장과 아슬아슬함이 뒤섞인 가운데 기존 파일럿은 중상,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 파일럿과 기체가 폭주하고 네르프 직원들은 난리인데 둘은 "이겼군.../으음..." 이러고 있으니.
그렇다고 겐도가 딱히 후유츠키를 특별하게 생각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나마 겨우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약간이나마 동료로 생각해주는 정도인 것 같다. 심지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겐도와 달리 후유츠키는 부사령관이라는 높은 직책이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그의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는 것 같다. 주로 본부의 기술과 행정과 관련하여 관리 감독을 하거나, 주요 정책에 대해 사령관 자문 역할을 하는 정도. 그래도 옛 스승에 가까운 사람인지라, 최소한의 존중은 해 주는 수준이다. 그리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초반부에서 후유츠키에게 뒷일을 맡길 때 예전의 ''''선생님''''의 호칭으로 다시 붙여 부르고 존댓말을 썼다.
겐도가 사람의 심리를 읽고 이를 이용하는데 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극조사단 배 위에서 후유츠키와 겐도가 나누는 대화 또한 의미심장하다. 마치 모든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지금은 성을 바꾸었다’면서 명함도 아닌 엽서를 꺼내며 의기양양하게 이죽거리는 모습은 영락없이 승리에 도취된 자의 모습이다. 겐도는 필경 후유츠키가 품고 있는 유이에 대한 감정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이를 확인할 겸 준비한 엽서로 후유츠키를 떠본 것이다. 예상대로의 반응이 돌아온 순간, 그를 평생토록 옭아맬 계획을 완성한 것. 후유츠키가 유이를 차지한 겐도에 대한 복수심과 질투를 원동력으로 겐도를 실각시키고자 시도할 것을 예상하고, 일부러 완전히 말소하지 않은 정황증거들을 여기저기 뿌려두어 결국 제 발로 자신을 찾아오게 만들었고, 그 순간 모든 진실을 밝혀 심리적으로 완전히 압도함으로써[19] 수하로 삼은 것이다.

5.6.1. 진짜 목적


반면, 후유츠키도 자신이 원해서 겐도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서 일을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카리 유이를 위해서 겐도의 계획에 동참한 것이다.
실제로, 작중에서 간간히 하는 대사를 잘 들어보면,[20] 후유츠키도 겐도의 사상이나 계획에 완전히 동의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후유츠키가 이렇게까지 겐도의 곁에 머무르는 이유는 최종적으로 유이의 목적을 대신 이뤄주기 위해서였는 듯 하다. 후유츠키는 유이가 계획한 인류보완계획, 즉 인류를 인공적으로 진화시켜 멸망의 위협에 벗어나게 하자는 취지의 계획을 전부 다 알고 있었으며, 유이가 후유츠키에게 이걸 털어놓았던 이유도 또한 유이 자신의 사후에 그녀의 계획을 책임지고 완성시켜 주리라 믿었던 인물이 후유츠키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후유츠키 자신에게는 그 계획을 이끌어나갈 만한 권력이 없었기 때문에 겐도가 겐도만의 인류보환계획[21]을 이루려고 하는 심리를 이용해서 결국 최종적으로는 유이의 계획을 완성시키는 목적에 권력을 가진 겐도를 이용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사실상 겐도의 계획은 유이의 계획과 최종 결과물은 같으나, 차이점은 유이의 목적이 인류를 위한 원대한 청사진이라면 겐도의 목적은 유이와의 재회라는 지극히 사적인 목적이라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사실 후유츠키는 겐도의 명령에 따르는 듯하면서도 유이의 계획에 동참해서 그를 이용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그가 겐도의 곁에 있었던 이유도 겐도의 계획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유이의 최종적인 계획을 실현해줄 목적 때문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겐도의 계획에 동참하는 듯 보였으나 사실은 인류를 구하려고 하는 별개의 계획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겐도의 쓰레기짓을 방조하고 전 인류를 말살시킬 뻔한 서드 임팩트를 일으킨 책임은 있지만, 결국에는 그도 또한 최종적으로는 제레의 계획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라고 해도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제대로 묘사된 적이 없다.'''

5.7. 카츠라기 미사토


완전 철저한 상하관계로 특별한 커넥션은 거의 없다. 다만, 거의 대다수의 작전을 그녀에게 일임하는 것으로 보아 그냥 '''일 잘하는 유능한 도구'''로 여겨 이리저리 굴리는 편이다.
작중 그렇게 잘 묘사되진 않지만, 은근 심하게 압박하고 혹사시킨다. 맘에 안 들면 얄짤없이 해고할 분위기인지 미사토가 작중에서 목이 날라갈까봐 여러 번 걱정하는 모습이 나온다. 심지어 자기 아들인 이카리 신지의 양육에 대해서도 미사토에게 죄다 떠맡겼다. 미사토는 최고 지휘관으로서 겐도의 명령을 따르지만, 하나뿐인 아들에게 너무 싸늘한 그에게 이루 헤아리지 못할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것은 미사토 또한 신지처럼 복잡한 가정사가 있기 때문이다. 즉 미사토는 신지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던 것.

5.8. 카지 료지


일본 정부의 스파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카지가 그런 직함엔 신경 안 쓰기도 하고 유능하기도 해서 필요할 때 잘 써먹고 있다. 심지어는 그가 공작 활동을 벌이는 것도 자신의 계획 행보에 대해 계란을 바위에 던지는 것만큼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알고도 어느 정도 방치해두는 것 같다.
물론, 이런 겐도의 무관심한 태도가 있었기에, 인류보완계획과 네르프, 제레의 진상을 몇몇 인물들이 확실하게 알게 되면서 마지막에 인류보완계획을 거부하는 이카리 신지에게 저항의 의지가 계승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5.9.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아스카의 이름조차도 제대로 알고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무관심하다. '''그냥 지천에 널린 부품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 그 이상의 존재로는 의식하고 있지도 않으며, 이것이 그녀에게 상당한 심리적인 부담이 되었다. 아르미사엘전에서 레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초호기의 동결을 해제한 것을 보면 아스카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짐작이 간다.
아라엘전에서 롱기누스의 창(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던진 이유가 아스카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2호기를 잃는 것은 현명하지 않아."''' 였으니 더 이상 할 말도 없다. 아스카가 끔찍하게 고통스러워 하는데 태연자약하게 턱을 괴고 앉아있는 모습은 이게 무슨 인간인가 싶을 정도다. 애시당초 그녀와 2호기를 배속시킨 이유도 0호기 혹은 초호기를 백업하기 위한 예비전력이었고, 아스카도 딱 그 수준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사도를 꾀어내는 미끼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6. 결말


스스로가 서드 임팩트의 메인이 되는 것만이 자신과 유이가 만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도를 처단해 왔으며 모든 자금, 수단이 본부(=자신) 쪽에 집중되도록 뒤에서 일을 조작하고 있었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사건들도 대부분 겐도의 소행이었다(제트 얼론 등).
줄거리 중반에 카지 료지가 빼돌린 아담을 자신의 오른손에 이식해서 은닉했으며 이를 릴리스의 영혼을 가지고 있는 레이와 융합시켜 자신이 주도하는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려고 했으나 레이는 신지를 더 의식하고 겐도의 명령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겐도는 오른쪽 팔이 잘렸다.[22]
결국 남들 다 LCL로 환원되어 어느 정도 편안하게[23] 최후를 맞이할 때 겐도만 에반게리온 초호기에 상체를 통째로 뜯어먹혀서 죽었다. 이 당시 초호기는 그 장소에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초호기에게 먹힌 것이 아니라, 신지에 대한 죄책감이 LCL화 할 때 개인이 각자 보게 되는 환상으로 나타난 것이란 인식이 많다. 상반신을 먹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장면에서 레이가 멀쩡한 안경을 집어드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겐도의 마음이 LCL화에 반영되어 초호기에게 먹히는 형태로 이를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이 본 환상과는 다른 양상인 데다 진짜로 뜯어먹힌 것처럼 허리 아래만 남았기 때문에, 사실 보완된 게 아니라 그 혼자만 진짜로 살해당해 인류의 합일로부터 배제당한 거라는 시선도 있다. 이 때 주체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릴리스냐 유이냐 신지냐로 다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죽기 전에 '''"그 대가가 이 꼴이란 것인가... 미안했구나, 신지..."'''라고 사과했지만 '''이미 너무도 늦은 의미없는 사과'''일 뿐이었다. 매사에 철두철미한 겐도가 그걸 모를 리는 없다.
죽음을 앞두고 유이와 카오루, 그리고 레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신지에게 무관심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곁에 있으면 신지가 상처받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도 신지처럼,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현실에서 도망치던 존재였다. 다만 이런 심리가 본인의 비뚤어지고 파렴치한 성격과 맞물려서 최악의 행동으로 발현되었다.
이를 두고 신지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그것도 완전히 맞지가 않는다. 신지는 겐도처럼 타인의 마음을 배신하고 이용하지 않았다. 물론 닮은 모습도 있지만, '''그런데도 둘이 보여준 인생의 여로는 정반대였다.''' 어쩌면 겐도는 뒷날 신지가 걸었을지도 모를 길이자 타락한 모습, 절대 밟아서는 안 될 전철을 뜻할지도 모른다.

7. 만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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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강화된 최악의 아버지'''. 원작 이상으로 신지에게 매정하다[24]. 유이의 무덤 앞에서 만났을 때 비교적 훈훈한 모습이었던 TV판과 달리, "자신의 발로 서라."는 지시, "나를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사람은 어차피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신지와 대화를 거부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25] 더구나 더미 플러그 투입 명령으로 에반게리온 3호기에 타고 있던 토우지가, 여기서는 사망하기 때문에 신지에게 준 상처가 훨씬 크다. 신지 또한 아버지를 보는 순간 두들겨 패려고 달려들다 제지되는 등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이 더욱 크게 표현된다. 사실 겐도도 신지의 이러한 면모에 잠깐이긴 하지만 놀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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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달리 아담은 이식하는 게 아니라 먹는다. 오른손이 아닌 왼손에 에바를 연상케 하는 눈동자가 나오며 이를 매개로 AT 필드를 생성할 수 있게 되어, 권총 한 자루와 AT 필드로 전략자위대원들을 유유히 끔살시켰다.
그리고 원작과 달리 인류보완계획 실행 전에 신지를 만나며 (EOE와는 달리 여기서 신지를 죽이려던 자위대 군인들을 죽이고 신지를 구출한 사람은 미사토가 아닌 겐도), 신지에게 자신의 본심을 고백한다. '''"난 한 번도 널 사랑한 적이 없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유이의 사랑을 독차지한 널 질투했다."'''고 말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역방향이랄까. 게다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일부러 거리를 두려고 거짓말했지만, 여기서는 진심을 담아서 말한다. 안 그래도 불쌍한 신지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하는 짓이 안 그래도 아니꼬운 남자였는데, 여기서는 더 심해졌다. 자신이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려고 하는지 진상을 고백한다. 유이를 잃고 신을 저주했으며, 이 세상 모든 것은 빼앗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여겼고, 인류도 언젠가는 서드 임팩트와 함께 잃어버릴 것이라고 한다. 인류 역사가 끝날 때, 본인이 네르프 사령관으로서 처리할 사명은 신에게 속죄하는 것이였지만, 정작 그는 복수하고 싶다고 말한다. 더는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본인이 신이 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그 계획에 대한 자세한 디테일은 인류보완계획서드 임팩트 항목을 참조.
이때 신지에 대한 태도가 미묘한데, 처음 유이와 관련된 신지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을 때는 멱살을 잡고 있었으나 나중에는 두 손으로 신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신지에게 지금의 너라면 자신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똑같이 세상을 증오한다면 함께 복수자가 되자고 제안한다. 이를 보면 스스로는 신지를 사랑한 적이 없었어도, 마음 한 구석에선 자신도 모르는 애정이 있었거나, 혹은 유이라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유대감 비슷한 것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7.1. 결말


그 후 미사토가 나타나 신지를 데리고 가고 자기 자신은 레이를 데리고가 원작처럼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순간[26],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과 똑같이 신지를 선택한 레이에게 버림받으면서 왼손의 아담을 잃는다. 원작에서는 팔이 잘렸지만, 여기서는 아담만 사라진다. 이후 총 맞고 죽어가던 리츠코가 뒤에서 쏜 총에 목을 관통당해서 빈사상태에 빠졌다. 리츠코에게 "당신이 사랑한 것은 그 사람뿐이잖아요" 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덤.
이어지는 92장의 최후의 순간에는 자신의 '잘못'을 눈앞에 다가온 유이에게 이야기하는데, 이 장면에서 겐도는 자신은 신지에게 고통밖에 주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했다'''. 환상으로 나타난 유이는 겐도에게 일찍이 그가 갓 태어난 신지를 '''사랑했음'''을, 신지가 그의 손을 잡았을 때 그가 '''생명의 온기와 희망을 느꼈음'''을 떠올려보라고 이야기하며, 그가 신지가 '''살아있기를 바랬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이야기한다.
유이와의 이 '대화' 이후 겐도는 LCL화되지 않은 채 독립적인 개체로서 숨을 거두었다. 비록 인류통합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어차피 이 작자가 진짜로 원했던 건 아내와 만나는 거였으니 가장 큰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거기다가 잊고 있었던 가족간의 정도 되찾았고, 아내가 자신과의 사랑의 증거인 신지를 지키기 위해 에바안에 남아있었다는 진실을 듣고 만족하면서 죽었으니 어찌보면 제대로 된 구원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듯. 이 자의 입장에선 최고의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론은 TV판, 극장판보다 한층 인간말종스런 행보를 보였음에도 어째선지 최후도 그렇고 작중 취급이 상당히 좋다. 참고로 EOE에선 레이와 카오루에게 디스당하고, 인류 통합에 거절당한 것으로 보이고, 시신은 하반신만 남는 고인드립을 당했지만 코믹스판에선 시신조차 멀쩡하다.
더불어 92장에서의 대화를 통해 겐도는 유이가 스스로의 의지로 초호기에 남았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 원흉은...
95장(최종장인 96장 직전)의 마지막 장면은 본래 EOE에서 이 부분은 신지가 우주공간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어머니 유이하고만 이별을 고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여기서에서는 신지가 바닷가에 선 채 땅 위에 자라난 나무-초호기 내부에서 신지가 유이를 느낄 때 등장했던 바로 그 장면이다-한 그루를 바라보는 식으로 그려진다. 나무 아래에 있는 유이 옆에 겐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EOE와 같은 말을 하는 유이의 뒤를 이어 겐도는 언제나처럼 굳어있지만 비정해보이지는 않은 듯한 표정으로 죽기 전 만난 유이가 신지를 생각하면서 마음 속으로 기원하라고 했던 '''"살아라. 살아서 네 힘으로 일어서고 움직여라"'''란 말을 고한다.
이 장면을 두고 신지에게 끝까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짓들을 저질렀는데 오히려 유이와 영원히 함께 하게 됐다는 원성도 나왔지만, 사실 아담마저 잃어버린 겐도 입장에선 초호기 내부의 유이와 같이 할 어떤 길도 남아있지 않고 유이도 그의 죽음을 사실화하고 있었다. 따라서 겐도 본인은 엔드 오브 에바와 같이 인류에 통합되지 않은 채 단일 개체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 끝이었고, 신지 앞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겐도는 최후의 순간 유이의 말에 따라 필사적으로 떠올렸던 신지에 대한 마지막 염원이 유이를 통해 형상화된 것으로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 오직 그 하나의 염원만이 신지에게 전해졌을 뿐이기에 다른 감정들이 전해지거나 표현되지 않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죽음을 앞둔 겐도에게 우린 생명의 이치를 배반했다는 유이의 말을 기준으로 볼 때, 초호기를 통한 영원한 삶을 얻은 유이와 달리 겐도는 영원한 죽음이란 정반대의 결말을 맞이한 셈이다.
종합해보면 겐도는 아내 유이를 잃기 전에는 아들에 대한 애정을 제법 지니고 있었다가, 유이가 실험 과정에서 초호기에 흡수된 이후로는 아들을 미워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미움 한켠에는 아들이 어른으로서 세상 속에서 제대로 살아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주 조금 정도는''' 지니고 있었다 정도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보자면 문제는 역시 '어두컴컴하던 인생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던' 아내를 잃은 것에 대한 좌절감 내지 상실감과 그런 아내의 사랑을 독차지한 아들에 대한 미움이, 그런 '아버지다운' 마음보다 훨씬 더 컸다는 점일 듯 하다. 여하튼 92화와 95화의 묘사를 고려하면, 코믹스판 겐도에 대한 이미지가 좀 더 복잡하게 이해되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신지가 태어났을때 겐도는 이런 세상에 태어난 신지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다. 유이만 살아있었으면 좋은 아버지가 됐을 것이다.

8. 신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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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극장판에서는 서, 파까지는 대부분 TVA와 동일하지만, Q에서는 무언가 많이 바뀌었다.

8.1. 에반게리온: 서


라미엘전에서 신지가 라미엘의 포격 이후 잠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바로 갈아치워버리려고 했다. 물론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겐도의 말투 때문에 상당히 비정하게 들린다. 그리고 신지를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신지는 이전에 라미엘에게 '''직접 빔을 맞아서 거의 사망 상태까지 갔었고''',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었다. 방금 전 라미엘이 '''최대 출력'''으로 날린 빔이 간발의 차로 초호기를 스쳐지나간 상태, 두려웠을만도 하다.

8.2. 에반게리온: 파


테스트 후의 레이에게 권유하여 같이 식사를 하던 도중[27] 레이가 신지와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면 어떻겠냐는 요청을 하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레이의 얼굴에 유이의 모습을 겹쳐보며[28] 잠시나마 누그러진 모습을 보인 후 수락한다. 이렇게 레이의 노력 덕분에 아들과의 관계도 조금은 나아지는 듯 했으나, 아스카의 3호기 테스트 중 사도의 개입으로 인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더미 플러그 가동을 명령하며 신지에게 비정하고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시 악화되어버린다.
이로 인해 지오프론트에서 초호기로 깽판을 치며 자신을 향해 분노하는 신지를 '애들 투정'이라며 일축하기까지 한다. 징계 심의 도중 자신을 떠나겠다는 신지에게 실망했다 말하던 TV판과 다르게 '''"어른이 되어라, 신지."'''라는 충고를 해주는 등[29] 전보다는 좀 더 나아진 구석을 보이긴 하지만[30] 그 외의 나머지는 거의 동일하다. 거기다 신극장판에선 그의 더미 플러그 교체 명령으로 피본 게 '''아스카'''였던 탓에 안티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나기사 카오루가 첫 대면에서 '''아버지'''라고 말했다.
TV판과 마찬가지로 모종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카지를 시켜서 "사고"를 가장해 제레 소유 하의 지부인 '베다니아 베이스'에서 느부갓네살의 열쇠를 빼돌리고, 제레의 중요 실험 샘플인 제3사도, 그리고 파일럿을 테스트하는 데 필수적인 유일한 제레 소유의 에바 기체였던 에반게리온 가설 5호기를 날려먹었다.
반면 제레도 은근 겐도를 압박하는 것 같은데, 콘티상의 삭제 장면을 보면 에반게리온 3호기에 '''사도를 넣었던 것은 제레이며''', 그걸 가지고 일종의 실험(인간과 사도의 융합 실험)을 할 목적으로 겐도에게 강제로 3호기를 사용하게 한다. 겐도가 영호기의 예산을 달라고 제레에게 부탁하자, 그걸 거부하고 굳이 3호기를 쓰라고 강요하는 장면이 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제레와 세력다툼을 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전에 제레가 에반게리온 마크 6를 완공했다는 말을 하자 '''초호기의 각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후유츠키에게 말했던 걸로 보아, 제레가 말하는 '완전한 에반게리온'의 완공은 초호기의 임팩트의 중추로 사용하려는 겐도의 계획에 어긋난 것이었으며, 결국 초호기가 봉인당하면서 일단 실패하긴 했지만 마지막에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신지와 레이를 사용해 '''각성'''시켜서 일단 제레의 계획을 제대로 엿먹이는 데는 성공한 듯하다.
그런데 그렇다면 신극장판에서 신지와 레이의 그 애절한 사랑도, 사실 겐도의 계획의 일부였으며, 이 인간이 신지와 레이를 처음에 만나게 했던 것도 애초에 이런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겐도는 정말로 '''원작 이상으로''' 치밀한 인물이다.
실제로 <서>에서 신지가 레이의 집에 찾아간 이후 후유츠키와 겐도의 대화('''"예정대로 제 3의 소년이 레이와 접촉한 것 같군."''', '''"...운명이 짜여진 아이인가."'''), 그리고 <파>의 엔딩에서의 대화('''"역시 저 둘로 초호기를 각성시키게 되었군."''', '''"그래, 우리의 목표 달성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를 보면 '''신지에게 일부러 레이에게 ID카드를 전해주는 일을 리츠코를 통해 맡겨서 레이와 접촉시켰던 것 같다.''' 애초에 아카기 리츠코네르프 내에서 후유츠키와 함께 겐도의 가장 가까운 심복이고, 레이를 관리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겐도가 내려준 지령에 의해 의도적으로 신지에게 ID카드를 전해주는 일을 맡긴 것이 거의 확실하다.
즉 이게 맞다면 <파>에서 신지와 레이가 친해졌던 것도 이전에 둘을 지속적으로 접촉시켜서 친밀도를 높이고, 결국에 그걸 이용해 초호기를 각성시키려는 겐도의 기상천외한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서 영호기를 무리하게 출격시킨 것도 제르엘에게 일부러 레이를 흡수시키려는 겐도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후 초호기가 전력 부족에 의해 기동 정지한 후 각성한 것도 겐도의 의도대로였으며, 이 괴랄한 상황 전개를 위해 일부러 엄빌리컬 케이블을 장비해주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31]
즉 <서>에서 나온 후유츠키 코조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이카리 신지는 '''운명이 짜여진 아이'''이며, 그 운명을 짜놓은 건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

8.3. Q 예고편


Q 예고편에선 과거의 일인지 파 이후 Q 시점에서의 일인지 허름한 사막 유목민의 복장을 닮은 차림으로 후유츠키와 같이 어딘가의 산 정상같은 곳에 올라가 있는 장면이 나왔다. 옆에 당나귀도 한 마리 끌고 나왔다. 별로 중요해보이지 않을 지 모르지만, 에반게리온 시리즈에서 펜펜과, <서>에서 배경으로 잠깐 등장했던 강아지를 제외한 인간 외의 육상생물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다. 작중 설정상 육상생물은 세컨드 임팩트 영향으로 대부분이 멸종했다.
예고에서 '''유폐된 네르프 요원'''이란 발언이 있는 걸로 봐선 몰래 도주한 가능성도 존재. 아마 서드 임팩트의 발생에 대한 책임이 겐도에게 돌려져서, 사령관직도 박탈당하고 다른 네르프 멤버들이 격리되는 동안 후유츠키와 둘만 빠져나갔던 것 같다. 이후 '''나기사 카오루'''가 겐도 대신 네르프의 지휘권을 물려받았는지, 겐도가 입던 사령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허나 Q에선 이 장면이 아예 안 나와 진실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팬들은 해당 예고편이 Q와 파 사이에 있는 일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Q에서는 구 TVA나 극장판과는 달리 이카리 유이가 원래 성이 '''아야나미'''라고 밝혀졌다. 여기선 겐도의 원래 성이 이카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8.4. 에반게리온: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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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에서는 3번째 레이에게 배신당하고 페이크 최종보스로 끝났던 것과는 달리 신극장판에서는 진정한 최종보스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경이 제레 킬 위원장의 것과 닮았다. 참고로 이 물건은 스키 고글로 상품화되어 에바 스토어에서 팔리고 있다.
카츠라기 미사토, 아카기 리츠코, 이부키 마야, 아오바 시게루, 휴가 마코토 등 기존 멤버들이 네르프를 떠나 뷜레를 창설했기 때문에 거의 아무도 없는 네르프에서 제레 및 후유츠키와 함께 여전히 네르프의 수장으로 지낸다. 이 두 명을 제외하면 있는 사람은 아야나미 레이나기사 카오루 뿐. 새로 복제된 레이나 후유츠키 정도를 제외하면 달리 스태프들이 있는 것도 아니나, 구 네르프 기지 내에 타브하 베이스 수준의 에바 제작 무인공정이 마련된 덕분에 '인류의 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에서 처음 신지를 불러서 조종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처럼 뷜레에 있던 신지를 레이의 에반게리온 마크 9를 통해 강탈해 와서 14년 만에 재회하지만, 고치 상태인 에반게리온 제13호기 위에 서서 여전히 무뚝뚝하게 또다시 에바에 타서 카오루와 함께 조종하라는 간단한 명령만 내리고는 사라져 버린다.
다시 모습을 보일 때는 제레와의 접견 장소나 한 쪽 벽면이 무너진 이전 사령관실에 있었고, 포스 임팩트 당시에는 AAA 분더처럼 전방위 모니터가 들어있는 방에 있었다. 서나 파에서 나오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방이었다.[32] 후유츠키가 여전히 그의 곁에 서서 조력자로 붙어있으며 부서진 네르프 안에서 포스 임팩트를 일으키키 위해 또 일을 꾸미고 있다.
게다가 14년이 지나 6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전혀 늙지 않았다. 심지어 머리카락이나 수염은 더 풍성해질 정도.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기사 카오루에게서는 '''릴림의 왕'''이라고 불린다.
후유츠키는 신지와 장기를 두면서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네 아버지는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을 되돌리기 위해 영혼마저도 포기했다고 표현했다. 이것이 단순히 인간성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뭔가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명.[33]
이외에 후유츠키로부터 신지에게 본심을 밝히지 않아도 상관없냐, 네 모습을 보여도 아들에겐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인가 하는 소리를 들은 것을 보면 이전 구 에바와 같이 신지에 대한 실제 속마음은 다른 듯. 다만 영문도 모르고, 빌레의 멤버들에게 들은 질책과 죄책감으로 마음이 멍든 아들에게 다시 다짜고짜 에바에 타라고 강요하고, 결국 아들의 정신을 완전히 붕괴시키면서까지 포스 임팩트를 계획대로 진행한 것을 보면 냉혹함은 이전 이상으로 심해졌다.
결국 Q에서는 치밀한 계획으로 제레와 '제레의 소년'인 나기사 카오루를 DSS 초커를 통해 죽이고, 새롭게 건조한 계획의 중심 기체인 에반게리온 제13호기가 릴리스와 에반게리온 마크 6에 들어있던 제 12사도를 흡수하면서 완성 단계에 이르렀으며, 에반게리온 마크 9과 신지, 레이를 잃기는 했으나 빌레가 소유하고 있던 改 2호기와 8호기도 대파에 가까운 데미지를 입었으니 거의 모든 것은 "계획대로"인 셈이며 실제로 극중에서도 그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제레의 기능을 정지시키기 전 인류의 진정한 정화와 단념되었던 '''"신 죽이기"'''는 자신이 대신 이루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포스 임팩트가 중간에 중지된 것과, 모든 것이 제레의 계획대로 될 '''뻔했다'''는 후유츠키의 발언, 그리고 이후에도 무언가를 준비해 둔 것 같은 겐도의 태도를 보면 포스 임팩트를 일으키는 것 까지는 제레의 계획에 다시 따르는 척 했으나, 사실 나기사 카오루에 의해 제레가 원하는 임팩트가 중단되는 것까지 예상하고 있었으며 그 이후로 자신의 계획을 본격적으로 발동시키려고 애초에 계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일단 Q에서 일어난 포스 임팩트는 겐도가 원하는 방향의 임팩트가 아니었으며, 처음부터 제레와 제레의 소년인 카오루가 배제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생각을 품고 있었던 듯. 또한 13호기를 각성시켜 놓았다는 말로 보아 앞으로의 계획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어도 일단 각성한 13호기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후유츠키가 제레들을 하나씩 정지해나갈때, 정지해가는 제레들에게 긴 찬사를 보낸다. 이게 상당히 의미심장한데, 제레가 인간을 초월한 존재라든가, 인류에게 문명을 선물해준 존재들이라던가의 식의 말을 한다. 그런데 이 때 잘 보면 겐도의 발이 땅에 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34] 이것으로 인해 Q 기준으로 겐도는 이미 릴림이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 후유츠키의 겐도가 영혼마저도 포기했다는 발언과, 14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묘하리만치 늙지 않은 겐도 의 외모와 연관지으면 꽤나 의미심장한 부분. 그의 생년월일인 1967년을 잘 계산해 보면 본편에서의 나이는 48세가 된다. 그리고 Q의 시점이 파로부터 14년 후라면 그의 나이는 62세일 것이다. 그런데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더 늙은 후유츠키와는 달리 겐도는 머리나 수염이 산발이 되긴 했지만 특별히 더 늙어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그 전까지는 제레의 모노리스들이 겐도의 머리 위에 압도하듯이 둥둥 떠 있었으나, 이때는 겐도가 제레의 일원들과 같은 눈높이에 서서 말하고 있다. 신극장판의 겐도는 더 이상 제레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하수인이 아니라, 제레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서서 자신의 계획을 주체적으로 실행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연출. 사실 이전에도 제레를 붙잡아놓고[35] 협박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제레의 본체까지 손에 넣은 상태이면, 아마 14년 사이에 제레와 겐도 사이의 세력구도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
그의 진정한 목적이 구판과 같은지 어떤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36], 제레와의 압도적인 세력 차이에도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하다가 레이에게 배신당해 완전히 버로우를 타다시피 했던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진정한 끝판왕의 포스를 획득한 것으로도 보인다. 아마 마지막 편에서는 진정한 최종보스빌레와 한판 붙을 듯 하다.
다만 의문인 것은 겐도 본인이 하는 말만 보면 신지가 포스 임팩트를 일으킨 것과, 카오루가 신지 대신에 죽어서 포스 임팩트를 멈춘 것 둘 다 모두 겐도의 계획에 따라 벌어진 모양인데, 신지에게 장착됐던 목걸이 폭탄을 카오루가 대신 장착하고 중요한 국면에서 카오루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중얼중얼 설정을 읊다가 신지를 말리지 못한 끝에 끔살당한다는 '''기상천외한 전말'''을 예상 가능할 리가 없으니 모든 것을 그냥 ''''''에 맡긴 것 같다는 느낌도 적지 않게 든다. 사해문서 외전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겨우 그것만으로 '''"카오루가 설정을 읊다가 신지를 말리지 못하고, 결국에 자기가 폭탄을 대신 찬 탓에 끔살당했습니다!"'''라는 황당한 전개에 대한 납득을 줄수 있을리가 없다.[37]
다만 중간과정까진 알지 못하더라도 '''결국은 신지가 에반게리온 제13호기를 타고 포스 임팩트를 일으킨다'''는 '''결말'''은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결과는 결정되어 있으니 그 중간과정이 어떻든 아예 상관을 안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포스 임팩트 이후 '''"카츠라기 대령의 움직임도 계산 내다"'''라는 대사를 보면 겐도는 이 모든 전개를 작전 내에 두고 있었고, 자신의 유일한 적대 세력인 빌레조차 손안에 가지고 노는 '''무서운 인간'''이다. 이전에 '''레이와 신지의 사랑을 이용해 초호기를 각성시킨다'''는 기상천외한 계획을 위해 레이와 신지를 지속적으로 접촉시키는 무시무시한 치밀함을 보면 사실 이 황당한 전개조차 '''겐도의 계획대로였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
게다가 대충 정황을 보면 사실 기상천외할 정도의 전개가 벌어진 것도 아니었다. 일단 카오루가 신지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던 이유도 본인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깨달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말리기도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터미널 도그마에 내려왔을 때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릴리스와 마크 6에 꽂혀있던 두 개의 창 중 하나가 바꿔치기 되어있던 본 후에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그 전까지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은 알았으나 본인도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신지를 적극적으로 말리진 못하고 그냥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식으로만 말했다. 게다가 애초에 창을 뽑으면 다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해서 신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사람이 카오루 본인이었기 때문에, 터미널 도그마까지 내려온 상황에 그냥 느낌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만두자고 말하는 것도 좀 어색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신지가 워낙 막무가내로 나왔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왜 아스카, 마리, 카오루 셋 다 신지한테 그만두라고만 하고, 창을 뽑으면 포스 임팩트가 일어난다고 설명해주지 않았나?"라는 의문도 있긴 하지만, 자세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뜬금없이 창을 뽑으면 임팩트가 일어난다고 해봤자 신지가 믿었을 리도 없었고, 사실 그 이전에 아스카가 "서드 임팩트를 다시 일으킬 셈이냐"라고 말을 했었다. 아마 신지도 상황이 돌아가는 걸 보아 창을 뽑으면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알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알고 있었다 해도 스스로 부정했을 것이다. 그 이전에 일어난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 때문에 신지의 정신상태는 극한까지 몰려있었다.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도중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사람이 "창을 뽑으면 다 해결된다"라고 하자 그 말 한마디에 꽂혀버리게 되었던 것. 그런데 막상 창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갑자기 창을 뽑으면 안 된다고 말을 바꾸면 그 희망 하나에 매달리던 신지가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워낙 상황이 절박했기 때문에 카오루가 13호기의 통제권을 신지에게 뺏어서라도 막았을 테지만, 겐도는 그것까지 예상하고 있어서 13호기에 신지가 카오루의 싱크로를 강제로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두었기 때문에 카오루는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즉, 애초에 13호기에 한 파일럿이 상대방의 싱크로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 자체가 겐도의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카오루가 신지를 대신해 DSS 초커를 찼던 것도 신지의 신뢰를 얻어 13호기에 태우기 위해 겐도가 카오루에게 미리 지시한 사항일 가능성도 높다.(물론 카오루는 애초에 겐도와 제레가 포스 임팩트를 계획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신지의 신뢰를 얻는 차원에서 명령을 따랐을 것이다.) 물론 카오루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는 신지를 위해 한 행동이었고, 겐도의 진짜 계획을 몰랐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속은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결론적으로 겐도가 자신의 계획을 아예 운에 맡긴 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한데, 세부적인 상황까지는 몰랐어도 일단 카오루에게 DSS 초커를 채워 놓는 것은 계획대로 되었으니, 제레가 원하는 대로 포스 임팩트가 발생하게 되면 DSS 초커가 자동으로 발동되어 카오루를 죽일 것이라는 사실은 알았고, 그 이후에는 물리적 저지력을 가진 빌레를 이용하여 제레식의 인류보완계획을 완전히 저지한다는 큰 틀은 세우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빌레는 겐도에게 철저히 이용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겐도는 임팩트 발생 상황 자체를 저지하는 것이 빌레의 가장 큰 목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포스 임팩트가 발생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멈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빌레 입장에서는 겐도를 아직도 제레의 하수인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임팩트를 멈추는 것이 곧 겐도의 계획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를 테니 결국 겐도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흘러가게 만든 것이다. 물론 빌레가 포스 임팩트 저지에 성공할 것을 전제하고 계획을 짠 것도 어느 정도 도박이긴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밀고 나간 듯 하다. 그리고 어찌됐건 결국에는 카오루라는 제레의 마지막 수단을 제거하고 신지와 13호기도 다시 각성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으니 적당한 범위내에서 그의 작전대로 흘러간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원래 에반게리온에서 신지와 겐도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긴 했지만, 엔드 오브 에바나 코믹스판에선 서로의 일로 바빠서 사실상 객관적인 의미에서의 '''적'''이라고는 할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신극장판에선 사상 최초로 부자가 '''직접적'''으로 대립하게 되는 '''적대적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지는 겐도의 손에 놀아나기만 했으며 결국 겐도는 자신이 목적한 바를 대부분 이루는데 성공하였기에(그리고 그 목적이 사실상 세계의 멸망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만큼) 이제 신지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겐도와 대립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와 반목하고 있는 아군 포지션(?)인 빌레가 Q에서의 어그로를 다 가져가버린 덕분에, 팬들 입장에서는 그냥 원래 나쁜 놈이 최종보스로 부상되었다는 정도 이상의 의미는 두고 있지 않다.
어쨌든 구작의 페이크 최종보스 포지션과는 달리 입지가 매우 향상된 듯 하다. 사실 제레의 계획을 완전히 무산시키고 아예 세력 자체를 제거해 버린 현재 작중에서 이카리 겐도를 막을 세력은 없다. 빌레가 그나마 저항 세력이지만 포스 임팩트 때 그야말로 안습한 무력함을 보여주었고,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우습게도 겐도의 계산 내에서 놀고 있는 상황이라... 겐도의 계획을 뒤집을 유일한 변수는, 그의 계획에서 핵심 중추가 되는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사실상 통제 가능한 유일한 사람인 이카리 신지 밖에 없다. 과연 신지가 의지를 되찾고 겐도에 의해 쓰여진 시나리오를 깨부수고 벗어날 수 있는지가 시리즈가 어떻게 끝나는가를 결정할 것이다.[38]
그런데 원래 신극장판에서는 구판에서 겐도가 카지에게 아담을 건네받는 장면이 느부갓네살의 열쇠를 건네받는 장면으로 바뀌었는데 그 느부갓네살의 열쇠는 어디로 갔는지가 또 의문이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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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서 TV판, EOE 이상으로 흑막기질이 강해진 것과는 별개로 기존의 안경이 왠 고글 바이저로 바뀐 것은 깬다는 평이 많다. 이런것도 있으니(...)

8.5.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예고편이 공개되었지만 단 한번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오히려 부관인 후유츠키 코조가 더 많이 나왔다.
새로 공개된 예고편에서 등장했다.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얼굴에 피멍이 든 상태로 바이저의 왼쪽 눈 부분에 탄흔같은 둥근 구멍이 뚫려[40] 파손되어 스파크가 튀는 상태로 아들 신지와 대면하는 듯한 모습으로 나온다.

9. 평가


본작 내내 보여주는 비인간적인 면모들로 인해 에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레와 세트로 악의 축으로서 대차게 까이는 인물. 사실 제레와 겐도 모두 윤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거의 정신병자에 가까운 극악한 죄를 저지르려고 했다.
더군다나 EOE에서 지금까지 저지른 수많은 횡포들이 단지 '''초호기에 흡수당한 아내와 재회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밝혀지면서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평을 내리는 사람도 존재한다. 후유츠키의 과거 회상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타인에게 '''존재 자체가 부정당했던 인물이었고, 따라서 생애 처음 만난 자신을 긍정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받아들여주던 단 한 사람이 사라졌을 때의 절망'''은 인류보완계획을 일으키는 길로 그를 이끌기에 충분했다는 것. 또한 그 정도로 타인과의 관계에 서툰 사람이었으므로 신지에게 잔인하게 대한 것도 EOE의 마지막 대사를 참고한다면 나름대로 수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만으로 겐도를 용서하기에는 저지른 죄질이 너무 나쁘다. 왜냐하면 주변환경이 불행한 것은 죄악이 아니지만 타락해서 남에게도 피해를 준 것은 명백한 죄악이기 때문이다.
저지른 일만 보면 안티가 굉장히 많을 것 같고 보통 인간말종으로 통하긴 하지만 극렬 안티는 의외로 많지가 않은편, 물론 극렬 안티들 사이에선 그냥 쓰레기 취급이고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평도 어디까지나 그의 행보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 있지, 겐도라는 인간에 호감을 느끼거나 그의 행동이 타당하다고 변호하는 층은 극렬 안티들보다 훨씬 적다.
극렬 안티가 적은 이유는 신지의 아버지라는 포지션 때문에 일그러진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의 파토스가 상당해서 시청자들 스스로의 연민으로 대하려는 부분도 있고, 겐도란 캐릭터 자체가 패러디 등으로 희화하기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실제로 2차 창작계에서는 개그 캐릭터로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 가이낙스 공식 동인게임(?!)이랄 수 있는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에서는 원작과 물구나무서기를 한 진짜 바보아빠가 되어 나온다. 가이낙스의 자체적으로 개그화… 미친 듯이 자전거를 돌려 네르프의 전력을 발전시키거나(CG의 표정은 백미) 캠퍼스편에서는 참관수업중 신지에게 교사의 질문 답을 가르쳐 주기 위해 발악하는 등 신나게 굴려먹었다.
겐도의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주목할만한 점은, 신기하게도 이 성격 음침하고 불친절한 아저씨가 세 명이나 되는 여자(아내인 유이 말고도 아카기 모녀)를 반하게 했다는 점이다. 모녀덮밥의 경우, 당연히 겐도 측에서 적극적으로 꼬신 것도 아닌데 이 두 여자가 매달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애당초 이카리 유이가 이 남자를 좋아했다는 것 부터가 신기할지도 모르겠다. 단, 유이가 표현하길 '알고보면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다' 라고 하는데 작품 내에서 보이는 겐도의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그 직접적 상대에게는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사람의 내면에는 따로 떼어놓고 보면 상반되고 때로는 모순적이기까지 한 여러 가지 면모가 존재하는데, 대개의 경우에는 자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지배적인 하나의 특성을 전면에 내세우게 된다. 겐도에게 있어서 지배적으로 전면에 드러나는 캐릭터는 사람 사귀는데 서툴고, 오히려 대개의 경우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기가 쉬운 고독하고 이기적인 모습이지만 그렇게 인륜에 반하고, 절대적인 힘을 가진 제레의 명령에 이반을 계획하며, 심지어 동물이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부성애까지 버려가면서 추구하는 그 목표는 단 하나, 자신의 구원자였던 아내를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갓 태어난 동물이 외부의 위협 속에서 어미를 쫓는 것과 같이, 다른 이들에게는 가혹하기 짝이 없지만 아내를 향한 그 어떤 패륜도 불사하는 겐도의 병적인 사랑은 코믹스에서와 같이 매우 서툴게 표현되지만 그 속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큰 가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며, 세 여성은 겐도의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41]
물론 겐도의 진심은 유이에게만 허락되었다. 나머지 두 명은 그것을 노리다가 겐도에게 도구로 이용된다. 이쯤되면 걸리면 파멸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옴므 파탈. 그리고 바로 그러한 입체성이 겐도의 매력이다. 단순히 '친절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친절이 입체적으로 숨었다는 것'이 겐도의 매력이었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면모는 아들인 신지에게도 똑같이 적용될지도 모른다.
이카리 신지를 연기한 오가타 메구미가 에반게리온 tv판 방영 직후 라디오에 출연하여, 에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카리 겐도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주위에 있으면 짜증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그래도 그가 저지른 패악은 백 번 비난 받아 마땅하다. 옹호 자체가 소용없다. 겐도를 옹호하는 짓은 다시 말해서, 인류를 멸망시키려던 놈을 대놓고 감싸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겐도는 제레처럼 인류를 멸망시키려던 죄인 나부랭이일 뿐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매정하게 도구로 이용해먹고 마지막에는 내쳤다. 이거는 제레와 다를 바 없는 가치관이다. 실제로 그는 '유이랑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나머지는 내 알 바 아니다.' 라는 태도로만 일관했다.

10. 유명한 대사


'''"신지, 에바에 타라!"'''

'''"그것을 위한 네르프입니다."'''

'''"계획"''', '''"시나리오"'''[42]

'''"탈 거면 빨리 타고 안 탈거면 돌아가라!"'''[43]

'''"최우선 사항이다."'''

'''"결국 인간의 진정한 적은 같은 인간이다."'''

'''"모든 건 이제부터다."'''[44]

'''"시계바늘은 뒤로 돌아가지 않아. 하지만 (직접) 앞으로 돌리는 건 가능하지."'''[45]

'''"아아."'''[46]


10.1. 신극장판에서


'''"카오스(혼돈)는 인간의 착각일 뿐이야, 세상은 모두 조화와 질서로 이루어져 있어."'''

'''"자신이 바라는 건 어떤 걸 희생하더라도 자기 힘으로 이뤄야 한다. 남이 이뤄주는 게 아니야. 신지, 어른이 돼라!"'''[47]

'''"맞다. 에반게리온 13호기, 너와 그 파일럿이 탈 기체다. 때가 오면 그 소년이 에바에 타거라. 내 얘긴 끝이다."'''[48]


11. 기타 매체


아내인 이카리 유이가 살아있는 TVA 26화에서는 그저 무뚝뚝하기만 할 뿐인 평범한 아버지로 나왔다. 아마 유이가 죽지만 않았어도 이와 같이 평범한 아버지로 살다가 끝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실제로 유이가 살아있는 평행세계에서는 의외로 친아들 이카리 신지에게 잘 대해 주는 좋은 아버지의 모습을 적지않게 보였다. 이 점은 함께 등장한 신지와 아스카도 마찬가지일 듯.실제로 신지가 태어났을때 이런 세상에 태어난 신지가 제대로 살수 있을까 행복할까 하며 신지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버지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만화)에서는 원작의 인물상이 180도 변해서 하세가와 다이조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중 최고의 개그 캐릭터+팔불출 아들바보 아버지''' 에 공처가. 여러모로 아들인 신지를 걱정하는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운동회 날에 신지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하여 뒤에서 학교가 떠나갈 듯 큰 소리로 신지를 응원하지만 바람에 미사토에게 제지당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아내 유이에게 곧잘 얻어맏는 모습이 나오지만 부부관계는 좋은 편으로 특히 9권에서는 겐도-유이 부부와 같이 살고있는 레이[49]가, 겐도가 장기 출장에서 돌아온 날 밤은 너무 시끄러워서[50] 한숨도 못 잤다고 푸념한다. 여담이지만 특히 에 취약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아내인 유이가 웬만해선 마시지 말라고 할 정도이며 성추행 사고도 대부분 술에 취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간지를 뿜어낼 때는 인간성을 유지하되 원판 못지 않은 간지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2차 장작 작품들에서도 대체로 팔불출 아들바보 아빠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51] 아스카와 신지의 원작에서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한 사랑스토리가 동인작가들 세계에서 많이 다루어지듯, 겐도도 신지와의 일그러진 관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감정이 반영되어 이와 같은 면모로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런 점들을 빼고서라도, 계획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아내를 잃어버린 충격이 한 남자를 어디까지 망가트릴 수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에반게리온과 냥코 대전쟁의 콜라보레이션에서도 가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 9사도와 제 10사도 전투 지역이 해금되는 시간마다 메인 화면에 있는 고양이 대신 등장해서 사도를 처치하라고 플레이어에게 이리저리 지시를 내린다. 또한 콜라보 출석 보상으로 이 양반과 부사령관을 동경하는 고양이들을 보상 캐릭터로 준다.

11.1.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주로 떡밥살포를 담당한다. 그러면서 원작보다는 어느 정도 미화되어 '사실은 신지를 내심 걱정하거나 응원하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가 바뀌기도 한다.
험한 눈으로 실험실의 플라스크라느니 아카식 레코드라느니(크와트로 바지나의 정체를 눈치챈 듯한 발언은 덤) 온갖 떡밥을 뿌리면서 플레이어를 궁금하게 한다. 특히 알파에서 천하의 론드 벨도 심부름꾼으로 취급하는 모습이 백미. 인류보완계획은 MX와 3차 알파에서 시도한다. MX에선 원작과 마찬가지의 전개로 사망.
3차 알파에선 좀 다르게 진행되는데, 적으로 나오며 다른 작품의 주연 캐릭터들 대부분과 전용 대사가 있다(성우는 없고 전투전 텍스트 대사로 취급). 거의 모든 캐릭터들에게 "글러먹은 아버지"로 취급를 받는다. 릴리스와 일체화한 레이를 쓰러뜨리고 나타난 신지에게 더이상 아포칼립시스를 피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자신과 함께 가자고 꼬드기지만 신지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뒤이어 알파 넘버즈까지 나타나자 "인류가 아포칼립시스를 피하는 방법은 제 6문명인들처럼 인간의 그릇을 버리고 무한의 힘과 하나가 되는 것밖에 없다"고 말한다.

반죠: 말해줘야겠어, 이카리 사령. 아포칼립시스에 대해 당신이 알고있는 걸 전부!

겐도: 너희가 아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우주가 탄생했을 때부터 수많은 장소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탄생이 은하규모로 일어나게 되는 거지.

류세이: 그게 알마나가 말했던 모든 것의 끝과 시작... 은하의 종언...

겐도: 아포칼립시스의 징조는 이미 50만년 전에 밝혀졌지.

미사토: 그것이 사도가 탄생한 계기... 선사문명에 의한 최초의 인류보완계획...

겐도: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징조에 지나지 않았고, 보완에서 벗어난 인류마저 멸망시키지는 못했다.

효마: 기다려! 그 아포칼립시스라는게 대체 구체적으로 뭐냐고?

코우지: 그리고 누가 뭘 위해서 일으키는 거지?

겐도: '''아포칼립시스의 제 1단계는 지적생명체의 말살이다.'''

노리코: 그 말은...

겐도: 그래. 그걸 위해 태어난 것이 STMC... 우주괴수지. 그 외에도 아포칼립시스를 위해 여러가지의 위협이 은하에 나타났다.
그 일환이 프로토데빌룬, 솔 11 유성주의 프로그램 변조, 재생한 사도 등의 다른 은하, 다른 차원에서 온 적이다.

시노부: 뭐야?! 그럼, 무게 놈이 한 짓도 아포칼립시스였단 거냐!

신지: 그럼, 카오루 군이나 사도가 다시 나타난 것도...

겐도: 그리고, 동시에 은하는 진화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뒤틀기 시작하지.

히카루: 시간의 차이를 일으킨 우주의 왜곡현상도...

겐도: 유구한 시간을 지나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는 은하에 있어 100년 정도의 시간차 따위는 미미한 것이지. 혹은 심판의 재료를 모으기 위해 아주 약간 시곗바늘을 조작했다거나.

감린: 그야말로 신이 내리는 천벌이군...

겐도: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주에 매겨진 저항할 수 없는 무한의 힘...절대운명...아카식 레코드에 의한 것이다.

(중략)

겐도: 이데, 겟타선, 비무라, 더 파워...그리고 수많은 미지의 에너지는 무한의 힘의 형상이 바뀌어 그 중 하나를 보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코스모: 그럼 이데가...무한의 힘이 은하를 멸망시킨다는 건 우리가 버려졌다는 말이냐!

겐도: 그리 말해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 그래. 이 우주는 수많은 가능성 속의 실패작이었던 거다. 실험실의 플라스크처럼 말이지.

쥬도: 어째서! 어째서 우리가 실패작이라는 거야!

겐도: 그럼 묻지. 사람의 혁신이라 불리는 뉴타입은 지금까지 뭘 했나? 1년전쟁, 그리프스 전역, 제1, 2차 네오지온 항쟁, 쥬피트리안 분쟁.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는 싸움의 고리 속에서 너희 뉴타입은 전쟁의 도구로 이용되어왔다.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뉴타입조차 상처를 주고받고, 증오하지. 그걸 인류의 혁신, 진화라고 할 수는 없다. 인간이 불완전한 군체로서 존재하는 이상. 또 동시에, 사람의 손에 의한 인공적인 진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코디네이터의 출생률의 저하가 좋은 예가 되겠지. 그리고 강화인간, 메가노이드, 코디네이터...선천, 후천성에 상관없이 그 결과는 인류에게 있어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리고 다음은 인간이 재촉당하는 입장에 돌아온거지.

결국 실패하고 사망하는데, 죽기 전에 신지의 바뀐 모습을 보고 "신지를 알파 넘버즈에 보내길 잘했다."라는 말을 남긴다.
알파에선 하란 반죠의 아버지 하란 소조와 아는 사이란 설정이며, MX에선 미와 사키모리를 싫어하는 듯한 묘사가 있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시옥편에서도 기본적으로 원작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잔뜩 숨기고 있는 음험한 사령관이자 글러먹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중에 아들과 결별하는 것은 어느 루트로 가나 동일하다. 엑시즈 낙하 이벤트 때 뭔가 기도할게 없냐는 후유츠키의 질문에 미래는 자신의 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시크하게 한마디 내뱉고 '''"기도한다면, 아이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정도이다."'''라는 말을 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도 당연히 등장, 역시나 음험한 사령관으로 묘사된다. 오키타가 경계할 정도. 다만, 에반게리온의 비중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여서, 적당히 언급되고 공기화. 평행세계에 외우주의 적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네르프가 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다. 그래도 연방과 네오지온 양쪽 모두에게 적대당하는 주인공 일행의 편이 되어주는 몇 안되는 높으신 분들중 하나로 여러 부분에서 도와주고 있다고 묘사된다. 오죽하면 다른 캐릭터들이 '이미지와 달리 사실 알고보니 좋은 사람이었다'고 평가할 정도...시옥편에서 보여준 모습이 반응이 좋았던 것인지, 진엔딩에서 보여주는 겐도의 모습과 원작을 비교해주면 충격과 공포 그 자체. 너무 착한 모습으로 나와서 대체 넌 누구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드래곤을 알고 있으며 이들을 날개의 은밀자라고 부른다.

11.2. 에반게리온 ANIMA


리츠코와 같이 살아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12. 깍지 낀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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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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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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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후에도 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손 깍지를 끼고 입 근처를 가리는 식으로 무게를 잡는 겐도 특유의 포즈가 유명해서 이곳 저곳에서 꾸준히 패러디되고 있다. 안경에 역광이 나서 눈이 안보이면 금상첨화. 재미있는건 이 장면이 에반게리온 TVA의 제작비가 후달리자 어떻게든 돈을 아끼기 위해 '''입을 가려서 입이 움직이는 동화 수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였다는 사실. 그런데 의도와는 달리 상당히 명연출이다. 포즈 자체가 상당히 인상깊고, 겐도라는 캐릭터의 음험하고 흑막스러운 특징을 잘 살린데다 깍지낀 손으로 마치 세상과 벽을 세운 듯한, 겐도 본인의 폐쇄된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제작비를 절약하면서도 간지와 캐릭터의 성격을 잘 살린 연출의 케이스.
여담이지만 EVER 스타리그 2007 오프닝에서 김준영이 마치 이카리 겐도를 패러디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스케치로 꾸민 것이고 김준영은 그런 포즈를 취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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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의 영웅 모이라의 스프레이 '궁리'에서도 모이라가 이 포즈를 하고 있다.

13. 비슷한 캐릭터


죽은 아내를 되살리려고 한다는 기본 설정은 많은 고대 신화에서 그 모티브를 찾을 수 있다. 일본 신화이자나기, 그리스 신화오르페우스 등이 대표적이고, 그들이 모두 성공 직전에 실패한다는 점까지 동일하다. 통제불능의 괴물을 만들어내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이미지는 현대의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들 수 있고, 이 작품은 안노도 언급한 바 있다. 참고로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괴물을 찾아서 북극으로 가지만, 겐도는 남극으로 간다.
실존인물로는 이시와라 간지를 들 수 있다.
은혼하세가와 다이조와 설정, 외모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 마침 타치키 후미히코가 연기한 캐릭터라서, 하세가와 다이조는 아무리 봐도 이카리 겐도가 모티브다.
신카이 마코토별을 쫓는 아이의 모리사키 류지도 사별한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아갈타 제국으로 들어가고자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일부 미디어에서는 키무라 선생과 비교하는 일도 있다. 키무라보다 겐도가 먼저지만.
오라전대 피스메이커진 사령관 또한 이 캐릭터의 오마쥬 캐릭터이다. 겐도보다는 아주 조금 낫다(…). 글러먹진 않았으니까.
미래일기가사이 유노의 어머니인 가사이 사이카와도 무척이나 비슷한 점이 많다. 만약 안 그래도 안습한 신지가 직접적인 학대까지 받았다면 유노처럼 얀데레가 되었을 지도.
KOF의 카리스마 보스 캐릭터 게닛츠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시리즈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로이 큐리안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인간성을 버린 행위도 비슷하다.
유리가면의 카리스마 연출가 구로누마 류조와 닮았다.
2015년 5월 에반게리온 스토어에서 한정판매한 쉬크 면도기 광고에서 '''턱수염을 싹 깎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상쾌해보이는 표정이 압권. 아이러니하게도 수염을 깎으면 더 젊어보여야 하는데 가뜩이나 늙어보이던게 '''더 늙어보인다.'''


[1] 자세한 성우진은 링크를 참고 한국판 CAST[2] 강철의 걸프렌드 PC판에서. 타치키 후미히코와 정승욱은 둘 다 원피스에서 사카즈키를 맡았다. 다만 타치키 후미히코는 중년 시절만 맡았고, 정승욱은 청년 시절도 같이 맡았다. 또한 이 둘은 겐도와 딱 닮은 따끈따끈 베이커리키리사키 유이치를 맡았다.[3] 네르프가 정전되어 에어컨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도, 바지는 걷을지언정 장갑과 상의는 그대로 유지하며 가오를 잡는다.[스포일러] 그 뒤에 '''태아 상태인 제 1사도 아담을 손에 통째로 이식해서''' 손바닥을 가리려고 낀다.[4] 게다가 신극장판에선 '''제레조차 갖고 놀다가 버린다.'''[5] 그나마 후유츠키가 옛 은사인지라 나름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후유츠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예전에 불렀던 호칭인 ''''후유츠키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하였다.[6] 후유츠키 曰, '''"메스꺼운 녀석."'''[7] 아는 선생님에게 보냈다.[8] 진로 상담에 부모님 모셔오라고 했다니까 짜증을 확 내며 그런 건 카츠라기에게 일임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9] 다만 본인이 네르프 총사령관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서있기도 하고 언제 사도가 처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여유롭게 학교에 방문할 여지가 안되기는 했었다.[10] 에반게리온 2.0에서 신지를 향해 겐도가 남긴 유일한 훈수라고 할수있다. 이전에 한 대사는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굴거냐는 평범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평범한 훈수다. 즉 어느정도 신지에게 관심은 지니고 있으며 최소한 자기 자신의 자식이라고 인정하는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면 이런 말을 굳이 신지에게 할 이유가 없었을테니...[11] 코믹스판 기준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댁에 맡겨놓은 상태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는 꼬박꼬박 보내주고 있었음이 묘사된다.[12] 네르프는 워낙 특수 상황 속에서 특수한 적들과 싸우는 초법규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이런 짓을 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모양이다.[13] 이전엔 못한 게 100, 10000이라고 되었는데 이 인간 행보를 보면 '''그것도 너무 후한 점수다.'''[14] 하지만 말이 좋아 애처가지, 유이가 초호기의 코어에 흡수된 후엔 거의 얀데레에 가까운 짓거리를 저질렀다.[15] 영혼의 일부가 결여된 두 번째 레이와는 달리 초대 꼬마 레이는 '''릴리스의 영혼을 완벽하게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릴리스는 구전 설화에서 '''악마''', 초대 레이의 성격이 뒤틀려있던 것도 놀랍지 않다.[16] "거짓말! 당신은 아직도 유이를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17] 이때, 리츠코는 제레에게 심각한 성적 모욕을 받으면서 심문당했다.[18] 여기서 겐도의 인성의 저질스런 부분이 확연히 드러난다. 어차피 이용해 먹는 관계였고 리츠코의 배반을 알아차려 처리한다는 시점에서 저런 말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굳이 쓸데없는 거짓말을 치며 리츠코의 속을 긁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19] 갑작스레 말투가 반말로 바뀐 것도 이런 심리적 압도의 일환이라 볼 수 있겠다.[20] "유이 군을 위해서"라는 등 대놓고 유이 때문이라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21] 이카리 유이를 다시 만나는 것.[22] 정확히는 잘렸다기보다 '''흡수'''했다라는 게 흡사한 표현이다.[23] 아오바 시게루는 예외.[24] 애당초 원작과 달리 아들을 '''진짜로 싫어하니''' 그럴 수밖에.[25] 그런데 나중에 이 인간의 행보를 보거나, 만화 몬스터의 하인리히 룽게가 한 말인 ‘사람은 평생동안 얼만큼이나 속을 전할 수 있는 걸까.’를 생각해보면 본인이 스스로 이해를 거부한 마당에 한 소리니 사람이 참 뻔뻔하다고 할 수 있다.[26] 레이와 마주한 상황에서의 묘사가 EOE와 약간 다른데, 교복을 입고 내려온 레이의 옷을 '''자신이 직접 벗겨서''' 원작처럼 나체로 만들었다.[27] 영양제를 비롯한 약품만 놓여있는 레이 쪽에 비해 본인은 스테이크를 썰고 있었다.[28] '''"당신, 신지를..."''' 이라고 말하는 유이의 환영을 보았다.[29] 사실 이게 발디엘전 이후이고, 이 충고(?)를 하기 전에 온갖 헛소리를 늘어놓아서 신지는 이 말에 '''저는 뭐가 어른인지 모르겠어요.''' 라고 비꼰다.[30] 하지만 TVA에서 겐도가 신지를 칭찬해 주는 장면이 있었으나 결국 진심이 아니라 신지를 에바에 붙잡아 두기 위한 감언이설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도 믿을 거 못된다. 다만 겐도의 성격상 굳이 저런 지능적 감언이설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즉 겐도가 악당이긴 해도 어느 정도 자식에 대한 애정은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31] 이는 구판에서도 마찬가지였다.(초호기를 의도적으로 핀치로 몰아넣어 폭주시킨 다음 S2 기관을 먹여서 신으로 각성시키려는 의도)[32] 분더는 뷜레가 네르프에서 훔쳐온 전함인만큼 네르프 측에도 동형함이 있을지도 모른다.[33] 혹은 킬 위원장과 같은 느낌의 고글을 쓴 모습과 영혼을 포기했다는 말을 유추해보았을 때, 구 TV판의 킬 로렌츠와 같이 전신을 사이보그화시켰을 가능성도 있다.[34] 모노리스 전부와 그 가운데 겐도가 있는 장면에서 연속해서 보면 알기 힘들고 띄엄띄엄 봐야 분간 될 만큼 서서히 위로 떠오르고 있다. 또 겐도의 전신을 클로즈업 한 장면에서 바닥이 없는 거 마냥 발꿈치가 들려있다.[35] <파>에 등장했던 제레의 비석은 단순 홀로그램이지만, 이후 <Q>에서 비석들의 전원을 끄는 장면이 나올 때 보면 진짜 비석들이다. 아마 이것이 제레 멤버들의 '''본체'''인 것 같다.[36] 네르프 사령부 오퍼레이팅 룸에 놓인 레이(또는 유이)의 얼굴로 변한 릴리스의 머리를 보고 "이제 곧 만날 수 있어, 유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전과 같을 가능성도 있다.[37] 행동 이라는 결과는 욕구 라는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카오루의 욕구는 신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고 이 때문에 카오루가 신지 대신 죽기를 자처할 것까지도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카오루 스스로가 '리린의 왕'이라는 단어를 입에 꺼낸 점, 리린은 지혜의 열매를 대표한다는 점도 이를 받쳐 준다. 전판 '파'에서 겐도의 가장 가까이서 보조 역할을 하는 후유츠키의 대사 중 '초호기의 각성(재료)은 역시 이 둘(레이&신지)로 이루어진다'라는 점도 겐도가 어떤 인간이고 어떤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연결된다.[38] 다만, 초호기가 수틀리면 신지를 제외한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감안하면,(대표적인 사례로 엔드 오브 에바) 신지가 자신의 의지를 되찾는 것과는 별개로 그 직전 초호기가 겐도든 미사토든 전부 부정하거나 공멸시켜 버릴 가능성도 있다.[39] Q에서 느부갓네살의 열쇠가 들어있던 것과 똑같은 상자를 겐도가 들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파이널에서 재등장할지도..?[40] 영상의 대비를 낮춰서 보면 바이저에만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라 머리에도 관통상을 입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만약 머리에 총상을 당하고도 살아있는 것이라면 겐도 역시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셈.[41] 다만 이런 해석을 부정하고, 현실적으로 보면 인간 대 인간으로썬 별로 엮이고 싶은 군상이 아닌 겐도가 유능하기까지 한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이유가 안노의 의사투영이 아니냐는 심플한 분석(...)도 존재한다. 다른 방식으로 보면 겐도가 못난이 인생이던 시절부터 접근해 애정을 배푼 존재는 유이 뿐이고 나오코와 리츠코는 겐도가 잘나가던 시절 접근한 관계이므로 유이는 진심 + 겐도의 성향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해 애착관계를 가졌고 (실제로도 유이는 자신에 대한 겐도의 애착과 집념을 잘 아는 편이었다) 나오코와 리츠코는 각각 권위적이고 강한 남자에 대한 선망/엘렉트라 콤플렉스에 기반한 심리에 의해 겐도에게 넘어갔다는 해석도 있다.[42] 겐도가 자주 입에 담는 단어. 모든 것은 계획대로. 같은 식. 실은 에바의 대다수의 사건은 정말로 겐도의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결국 마지막에 실패해서 그렇지…[43] 에바에 안 타려고 하는 아들에게 한 대사. 특히 이 대사는 에바의 각종 상품 광고에 자주 쓰이고 있다. [44] 초호기가 S2 기관을 흡수한 뒤.[45] 대기권 밖의 아라엘을 섬멸하기 위해 영호기에게 롱기누스의 창을 사용할 것을 겐도가 명령하자, 여기에 후유츠키가 제레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 경고한 것에 대해 겐도가 내뱉은 답변. 과거에 일어난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예정보다 빨리 앞당기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미. [46] 이게 왜 명대사냐면 네르프의 전기가 끊겨서 냉방이 안 돌아갈 때 네르프 대원들이 모두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겐도와 후유츠키를 보고 "이런 때도 의젓하구나. 저 두 사람은."이라 감탄하지만, 실은 그 때 이 둘은 책상 밑에다 '''소방용 양동이에 물을 떠담아놓고 발을 담그고 있었다'''(…). 이 때 후유츠키가 '미지근하군.'이라고 하자 '아아'라며 무표정하게 대답한다. 이 둘이 보여주는 유일한 개그씬이다.[47] 신지한테 한 말들중 가장 부모다운 말이었지만, 애초에 자신이 바라는 걸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고 아들을 이용하려고 했다. 다만 실망했다며 내쳤던 구 TV판과는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다.[48] 신극장판 Q에서 14년 만에 재회한 아들내미에게 차갑게 던진 첫 말이자 마지막 말.[49] 여기서 레이는 유이쪽의 먼 친척이라는 설정이다. 9촌 이상 인 듯하다.[50] 아마도 아내 유이와 끈적한 검열삭제를 밤새도록 치른 것 같아 보인다.[51] 주로 이카리 유이가 살아있어서 제대로 된 가족관계가 유지되는 쪽일 경우.[52] 왼쪽 위부터 아래로 1.이카리 겐도(신세기 에반게리온) 2. 하세가와 다이조(은혼) 3. 사우러(프레시 프리큐어) 4. 5. 6. 막시밀리안 가이우스 폰 레긴레이브(전장의 발큐리아) 7. 8.산고 시즈쿠(캠퍼(라이트 노벨)) 9. 라이몬 나츠미(이나즈마 일레븐) 10. 코이즈미 이츠키(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11. 아야나미(07-GHOST) 12. 미로쿠 이사장 (07-GHOST) 13. 14. 로이 머스탱(강철의 연금술사)[53] 하세가와 다이조는 아예 겐도가 모티브인 캐릭터다. 그래서 일본판 한정으로 연기자까지 똑같다. 한국판은 손종환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