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과
1. 개요
요리나 의복 만들기 등등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정' 과목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현모양처가 대세였던 과거에 여학생이 무리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학과이기도 했고, 5차 교육과정까지만 해도 같은 학교라도 남학생과 여학생의 커리큘럼이 달랐다. 같은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기술 과목을 배울 때, 여학생들은 가사 과목을 배우는 식이었다. 같은 학교라도 교과과정이 1과목 다른 것이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국립 사대부고를 제외하면 남학교와 여학교로 나누어져 있었고, 남녀공학이라 해도 분반이었기 때문에, 이걸로 불편하게 교실을 이동할 일은 없었다.
2. 학과 특성
학교별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여성이 대부분인 대표적인 여초학과라 볼 수 있다.[1] 중앙대학교에 가정교육과가 있었던 2011년 아예 남자가 0명이었고 2011년 이후에도 모 국립대 가정교육과에선 남학생이 0명인 학년이 있었다. 심지어 다른 학년에도 남학생은 1~2명 있었다. 2015년도 모 대학교 가정교육과 역시 1234학년 다 찾아봐도 남자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이는 2018년 현재도 비슷하다. 아무래도 과목의 특성상 여교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2] 때문에 1960~70년대 학번의 가정교육과 동문회에서는 할아버지를 보기 힘들고 할머니들만 보일 정도이다.[3]
이는 대다수의 내용이 뜨개질, 요리, 임신과 출산, 인테리어와 같은 가정학 내용들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정교육과의 주목적은 가정교사 양성이며, 커리큘럼도 이에 맞게 구성되어 있으나, 의류학, 패션마케팅, 식품영양학, 아동학 등 세부 과목을 좀 더 파서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가능하다.
가정교육과는 관련 질문들을 찾아보면 생각보다 입학에 대해 걱정하는 남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정교육과에 진학을 하고 싶지만 사회적 편견에 의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사실 이는 가정교육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여초 혹은 남초라 불리는 대학 전공에선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유독 가정교육과나 유아교육과처럼 전통적으로 극여초였던 생활과학계열에서 이 경향이 두드러진다.
3. 개설대학
-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기술가정교육과
-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사범교육대학 가정교육과[4]
-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
- 한국교원대학교 제3대학 가정교육과
[1] 다만 고려대는 점점 여초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 고려대 간판과 사범대 교직복수를 노리고 진학하는 남학생들이 제법 있기 때문. [2] 7차에 들어서 기술과 가정이 통합되었지만, 시수는 전보다 줄어들고 교사를 고용하기 애매한 상황이 벌어져, 기술교사들이 가정 과목의 연수를, 혹은 가정교사들이 기술 과목의 연수를 받아가며 가르치고 있다. 물론 여자 가정교사가 기술을 가르치는 일은 많지만 남자 기술교사가 가정을 가르치는 일은 없다. 이유는 생활과학대학 문서에도 나와 있듯 생활과학의 태생 목적 자체가 여성 교육을 위함이었기에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질수록 가정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성들조차 점점 눈을 돌리는 학문을 남성들이 건드릴 이유는 더더욱 없어진다.[3] 과거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낮았던 시절에 대학 나온 여성들이 간호대학, 생활과학대학, 유아교육과와 더불어 가장 많이 진학했던 학과이다. 당시 대학에는 여학생 전용 과목으로 '아동학', '가정학개론'을 개설했다.[4] 일반대학 교육계열 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