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녕형
1. 소개
연희공략의 등장인물, ''''고녕형''''을 소개하는 문서.
2. 상세
조정에서 권력을 가진 아버지 고빈과 형제들의 세력을 업은 탓에[3] 안하무인으로 일관하며 황후 앞에서조차 오만하고 제멋대로 군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번번이 방해하는 위영락을 눈엣가시로 여긴다. 연희공략의 중간보스이자 후궁견환전으로 치면 화비와 비슷한 캐릭터. 황제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유능한 신하인 직예 총독 고빈을 달래주기 위해 녕형을 총애하는 시늉은 하고, 여러 선물들을 보내주기는 하지만 봉호를 주는 등의 지위 상승은 시켜주지 않았다.
3. 행적
작품이 시작하자마자 온갖 횡포를 부리면서 후궁을 장악하려고 하는데 이때 황후는 2황자 영련을 잃은 상실감에 내명부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기에 녕형의 위세는 하늘을 찌르던 상황. 그러다가 이빈에게 노비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따귀를 수십 대 때려 모욕을 줘 자살을 유도한 이후, 유귀인 가리엽특 아연을 무고로 몰고 가려다가 이 사실을 알아버린 위영락을 해코지하려고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위영락의 혀를 자르려 하기, 용종을 회임한 아연을 태감을 시켜 목졸라 죽이려 하기, 영락의 스승인 장상궁에게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장상궁의 조카를 가지고 협박하기, 이를 황후에게 뒤집어 씌우기, 자기 강아지를 이용해 회임한 유귀인을 괴롭히려던 계획이 실패하자 계획을 세운 가빈의 뺨을 날리기, 한비가 동생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팔려던 장신구를 발로 밟게 해서 망가뜨리고 망신 주기, 황후와 순비가 동성애 관계라는 거짓 소문을 내기, 유귀인이 금동을 낳자 자기 멋대로 황후의 장춘궁에 들어와 아기를 묻으려 하기, 임신한 황후를 고의적으로 높은 곳에서 밀어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기,[4] 우유 배달을 온 영락의 손을 발로 밟으면서 비웃는 등, 각종 악행이란 악행은 다 저질렀다. 사실상 연희공략 1부의 메인 악역.
그러던 어느 날, 태후의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자천홍'''이라는 불꽃놀이를 하는데 잘못되어 그 불꽃이 자신의 등에 튀어 큰 부상을 입고만다. 그 불꽃에는 쇳물과 똥물이 섞여 감염으로 인해 상처가 더욱 심해져서 치료 불능의 상태가 되었고, 그나마 치료 방법이 있었으나 큰 흉터를 남기는 수술이었기에 자신의 외모를 목숨보다 중요시하는 녕형은 차라리 죽겠다며 필사적으로 거부한다.
이후 상처가 악화되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한비가 직접 찾아와 궁인들을 물리고 자신의 계획을 술술 읊어주며 "꽃에도 비료가 필요하잖아? 그래서 내가 똥물 좀 타드렸지." 라고 말하면서 녕형의 멘탈을 개박살내고 모든게 한비의 계략이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절망한다. 결국 32화에서 황제에게 자신의 마지막 춤을 보여주면서 자기 친어머니의 묘지를 옮겨주라고 부탁을 한 뒤 자결한다.
4. 소설에서
소설에는 기분이 좋을 땐 하인들에게 진주를 던지고 나쁠 땐 진주를 한알 한알 먹인다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친모에 대한 효심과 계모인 마씨와 그녀의 자식들에게 품고 있는 적개심이 더 디테일하게 묘사된다.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마씨 소생의 자식들인 고녕수와 고녕향을 독살시키기까지 한다.'''
특히 마씨는 어린 녕형을 추운 곳에 꿇려 앉혀 놓는 식으로 학대하여 몸에 한기가 들어 임신이 어려운 몸이 되었다. 그녀도 자신이 그런 몸임을 알고 있었기에 작중 황후, 가빈, 유귀인 등이 줄지어 임신하는 와중에도 아이를 바라는 모습이 딱히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5. 취미와 특기
취미와 특기는 같다. 연극과 노래인데 틈만 나면 저수궁에서 녕형 본인이 연극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납란 순설의 계략으로 연회각 궁녀 추락 사망 사건이 벌어졌지만 되려 영락에 의해 역관광당하자 태후의 교지에 의해 연극 무대는 개박살나고, 연극에 쓰이는 소품들을 모조리 불태워지는 수모를 겪었다.
6. 성격
'''그렇게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의외로 순수했던 시절도 있고, 효녀인데다 형제간의 우애가 깊다. 다만 친모와 동복남매 한정이다.''' 녕형은 자기를 낳아준 친모를 위해 헌신을 다하는데 반면, 아버지 고빈과는 굉장히 사이가 안 좋다. 그 이유는 과거 녕형의 친모가 살해당한 이후 친모의 시신을 가족묘에 묻어주지도 않고, 사당에도 못 들게 하여 방치한데다가[6] 어머니 사후 1년도 안 되어 고빈이 들인 계모 마씨, 그리고 마씨 소생의 자식들과도 사이가 나빴기 때문이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드라마에서 자기 아버지에게 당신 때문에 친어머니가 죽었다고 분노하며 자기 아버지를 '''"늙은이!"'''라고 부르고, 마씨 소생의 이복자매들도 '''"두 잡것."'''이라고 멸칭하며 내가 있는 한 절대 입궁 못한다고 일침을 놓을 정도.
또한 황제를 사랑하는 모습만큼은 진심이었다.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면서도 황제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고, 황제의 생일에 황제가 그렇게나 존경하던 강희제 시절에 쓰인 서양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악단을 편성한 것이 그 증거다. 또한 황제의 친모인 태후에게도 진심을 다하여 효를 다했던 것이다. '''태후의 명으로 자기 연극 무대랑 장비들이 모조리 박살났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태후의 눈에 들어오기 위해 얌전하고, 현숙한 여인으로 보이기 위해 잠깐이나마 독서와 서화를 취미로 삼았었다.[7] 그렇긴 해도 온갖 악행들을 저지른 이유는 황제를 사랑해서 그랬기 보다는 순전히 자기 지위를 상승하기 위해, 또는 거슬리는 것들을 없애기 위해서였을 뿐이다. 때문에 황제는 고씨 가문에 유능한 인재들이 많아서 그녀를 총애하기는 했으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온전한 마음을 주지 않았고 황후를 더 총애하였다.
그래도 황제에게 녕형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예 없지는 않았는지 녕형이 술에 취해 주정을 부려도 그걸 그냥 받아주고,[8] 녕형이 죽기 전에 자기 어머니를 고씨 가문의 무덤에 안장해달라는 부탁하자 그대로 들어줬으며 그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또한 고녕형은 처음 보친왕부로 시집왔던 시절, 용음에게 차를 올릴 만큼 순수했던 여인이었다. 하지만 황제로 즉위한 홍력이 점점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자신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고가씨 가문과의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며 점점 자기 자신의 진면모를 잃어갔던 것이다. 따라서 그녀는 악행을 저질러 자기 자신을 짓누르던 혼란을 없애려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오직 자기 친모를 추존하고, 선산에 안장하려는 꿈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7. 기타
고녕형의 배우인 담탁은 본래 영화에 출연하던 배우로 해당 작품을 통해 정식으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다만 찍은 작품의 순서로 따지면, 연희공략 제작자인 우정이 찍은 호란전의 화양부인 역할이 먼저다. 그런데 담탁이 워낙 화장을 떡칠하는 바람에 외모가 다운됐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행히 호란전에서는 메이크업이 잘 되어 본래 미모대로 아름답게 나온다.
드라마판의 삭제된 부분에서 곤극 분장을 한 채 울먹이는 위영락의 언니, 위영녕[9] 을 안고 있는 장면이 있다. 극중 궁녀들은 물론 자기보다 직위가 낮은 후궁들까지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모습으로 나오기에 무슨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일단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하는 각색본에서는 위영녕이 고귀비의 곤곡 의상을 만드는 걸 도와주고 가족사를 이야기하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각색본에서도 만약 위영녕이 시위[10] 에 의해 강간당하여 죽지만 않았더라도 저수궁에 와서 자신의 측근 궁녀가 됐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 봐서 그녀를 꽤 각별하게 여겼다. '''그런데 그런 위영녕의 동생인 위영락과는 서로 적대한 것이 아이러니하다.'''
'''고녕형은 부찰 용음의 생일날까지 그녀에게 도발을 한 적이 있었다.''' 황후의 탄신일에 지각을 한 건 둘째치더라도 선물이란답시고 순금으로 만든 송자관음상을 선물을 줬다. 송자관음상은 아이를 점지해주는 관음보살인데 이는 2황자 영련을 잃어버린 용음의 아픔을 들쑤시는 행위인 셈이다. 때문에 탄신일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고, 보다 못한 소정호가 "그 관음상은 귀비마마의 저수궁에나 놓으시죠."라고 지적하였지만 녕형은 '''"신첩은 아직 한창 젊으니 자식을 보고 싶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답니다. 그러니 이 관음상은 가장 필요한 사람이 갖는 게 맞는 도리겠죠."'''라고 끝까지 용음을 능욕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작 녕형은 작중에서 퇴장할 때까지 끝내 아이를 가지지 못하였고, 용음은 이후로도 2번이나 더 회임했다.
위에서도 언급하듯이 녕형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페키니즈 품종에 '''눈덩이(설구)'''라는 이름의 강아지인데 오빠인 고항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그런데 녕형은 이걸 이용해서 가리엽특 아연을 해칠 뻔하였다. 이후, 이 강아지는 위영락에 의해 무사히 자금성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고녕형은 14살에 보친왕 시절의 황제에게 시집을 와서 12년 동안 그의 곁에 있었다. 따라서 그녀는 26살에 사망한 것이다.
8. 실제 역사의 혜현황귀비 고가씨
실제 역사의 혜현황귀비 고가씨는 명문가의 숙녀였다고 하며 선량한 성정으로 효현순황후와 함께 건륭제를 잘 보필했다고 한다. 그러나 몸이 약하고 병이 깊어져 30대 초반에 사망했고, 회임 한 번조차 한 적이 없었다. 건륭제는 그녀가 중병에 걸려 죽음에 가까워지자 약 20년간 자신을 보살펴 준 그녀를 예우하는 마음으로 황귀비로 봉했고, 바로 그 다음날 고가씨가 사망하여 혜현황귀비라는 시호를 받게 된다.
[1] 어머니가 같은 동복남매다. 때문에 녕형과는 우애가 깊다.[2] 둘 다 여동생으로 마씨의 소생이다. 즉, 녕형의 이복자매들.[3] 보친왕부에 갓 들어오던 시절, 녕형은 대가빈보다도 한 등급이 낮은 사녀였다. 그런데 고빈이 조정에서 힘을 발휘하자 옹정제가 직접 녕형을 측복진으로 봉하면서 단번에 귀비가 되었고, 고가씨 또한 양황기로 편입되었다.[4] 이 때문에 황후는 유산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한동안 걷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5] '''이때 지란은 흰색 줄을 손에 들고 있는데 이미 그전에 녕형은 자살을 결심한 거였다.'''[6] 과거 고빈이 도적을 토벌한 일로 원한을 사 녕형은 5살 때 어머니와 함께 도적들에게 납치당했다. 이후 녕형은 도적들이 내다버렸는지 구조되었으나 어머니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여자 몸으로 도적 떼에 납치당했으니 성폭행을 겪었을 거라고 짐작하고, 정조를 따지는 그 당시의 성관념 때문에 가문의 명예가 더럽혀졌다고 생각해서 가족묘에 시신을 묻지 않은 듯하다.[7] 바로 이러한 점때문에 녕형의 죽음을 전해들은 황제는 녕형이 웃어른을 공경했다고 운운하며 황귀비로 추봉시켜주었다. 비록 황제의 환심을 살려는 불충한 의도가 있었지만 적어도 태후를 진심으로 공경하고 효도하며 잘 대했기 때문.[8] 참고로 이때 녕형은 유귀인이 낳은 5황자 영기가 금동이라고 하여 생매장시켜 죽이려 한 벌로 금족령을 당한 상태였다. 까딱 잘못했다가는 그대로 죽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황제가 후궁들에게 잔정이 많은 성격인지라 어찌어찌 넘어간 게 참 다행이다.[9] 위영녕은 고귀비의 이름인 녕형과 피휘를 하기 위해서 아만으로 개명하였다.[10] 영녕이 홍주에게 겁탈당했을 때, 홍주가 시위로 변장하였다. '''그리고 녕형은 영녕을 강간한 범인의 정체가 부찰 부항이라는 엉뚱한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게다가 힘이 부족하여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얄궂게도 녕형은 위영녕의 무고함을 알고 믿어줬고, 영락도 어지간하면 녕형에게 자비를 베풀어주려고 했었다. 허나 악행이 너무 도가 지나쳐서 결국 복수의 대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