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이온(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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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2 : 바알의 왕좌 엔딩에서의 고라이온
Gorion.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포가튼 렐름 세계관에 등장하는 인물.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주요 NPC.
주인공의 양아버지였던 인물. 하퍼즈의 일원이었기에 칼리드자헤이라와 친하며, 포가튼 렐름 세계관 내에서 최강자나 다름없는 엘민스터나 블랙스태프 켈벤과도 상당히 친했다.
바알의 추종자들이 바알스폰을 이용해 바알을 살리려는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바알스폰 아기를 희생시키는 의식에서 주인공의 어머니 알리아나를 죽인 그는 주인공을 데리고 나와 캔들킵에서 키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아기들이 죽었고, 구출할 수 있었던 것은 주인공 한 명 뿐이었다.
주인공이 20세가 되던 때에 주인공과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협을 느끼고 하퍼 동료인 칼리드와 자헤이라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주인공과 함께 캔들킵을 떠나지만 사레복과 그의 부하들에게 야습을 당한다. 결국 그는 주인공을 피신시키고 홀로 사레복과 맞서 싸우다 최후를 맞이한다.
발더스 게이트 1에서는 정말 안습에 가까운 최후를 맞이하지만[1] 설정 상으로는 정말 강력한 마법사로 언급된다. 발더스 게이트 2에서 레드 드래곤 퍼크라그의 대사를 통해서 그가 하퍼스에서 상당히 높은 직위에 있었고, 엘민스터를 비롯한 하퍼스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바알스폰을 키울 수 있었던 것[2],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열흘 이상 있을 수 없다는 캔들킵에 무려 20년 가까이 있었던 사실을 보면 배경이나 실력이 둘 다 엄청났다고 할 수 있다.[3]
참고로 예전에 발더스 게이트 2와 확장판 TOB가 나온 뒤, 발더스 게이트 1을 이후 게임의 엔진으로 업데이트한 모드가 나온적이 있었다. 거기서 단순히 모더가 NPC 인공지능을 업그레이드해버리자, 고라이언이 단숨에 사레복을 비명횡사시켜버리고 스토리가 진행이 안되는 버그가 있었다고. 또한 그 훨씬 이전 발더스 게이트 1의 초기 버전에서, 즉 이벤트상으로 만나는 갑옷 입은 형상이 원판 사레복과 스펙이 같았던 시절, 모드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싸웠는데 고라이온이 주사위 신의 가호를 받고 이겨서 그 상태로 게임이 튕겨버리는 일이 간혹 있었다고 한다. 이후 패치에서 고라이온이 사레복을 절 대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 없도록 갑옷 입은 형상의 HP가 크게 강화되었다. 어쩌면 앞의 모드 얘기는 발더스 게이트 1 초기 시절 고라이온이 가끔 이기더라 하는 얘기가 와전된 것일 수도 있다.
고라이온은 강대한 마법사였기에 사레복을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었지만, 사레복이 바알스폰의 힘을 개화한 상태에서 마법 저항력이 꽤 높았고, 자기 휘하의 정예 부하들을 총동원해서 마법을 분산시킨데다가[4] 일단 고라이온이 제대로 싸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라이온은 당시에 엘민스터의 편지를 받고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다 양자가 암살자에게 습격 받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제대로 정비도 못하고 급히 캔들킵을 나온 상황이었다. 또한 싸움에 휘말려 양자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확실히 설정이나 룰 면에서 따져보면 고라이온은 9레벨 메이지, 사레복은 18레벨 파이터이고 바알의 갑옷이나 혼돈의 검 등 막강한 장비가 있으니 사레복이 이길 확률이 이론상으론 당연히 높다. 그러나 두 클래스의 실전에서의 모습을 생각하면 9레벨 메이지인 고라이온이 10레벨 이후로 성장이 사실상 멈추는 파이터인 사레복에게 딱히 꿀릴 이유는 없다.[5] 괜히 메이지가 더러운 사기 클래스인 것이 아니다... 양자가 다칠까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고라이온이 양자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거나 냉정하고 잔혹한 성격이었다면 사레복이 죽었을지도 모른다. D&D의 특성상 고 수준의 마법사가 목표를 잡고 작정하고 마법을 써대면 정말로 막을 길이 없다. 사레복에게 있어선 정말 위험한 도박이었던 셈이다. 부하를 줄줄이 사탕처럼 데리고 온 게 헛일이 아니었던 것이, 사레복이 몸빵삼아 데려온 부하들은 다 쓰러졌고 자기 자신이나 타모코도 거의 죽을뻔했고 그 결과 도망친 양자를 추적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다 필요없고 만약 고라이온이 평범한 동료여서 이벤트 전투에서 컨트롤이 가능했다면 사레복은 부하고 나발이고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퇴장하고 양자는 이겼다! 발게이 끝!을 외치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 1편에서는 스톤스킨이 없었으니 어떻게든 된다 쳐도 위저드 주문이 대거 추가된 BGT나 EE는 사레복 입장에선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환경이다. 똑똑한 인간인 플레이어들은 당시의 고라이온처럼 불의의 습격이 예상되는 상황에 처하면 화장실을 가더라도 온갖 신경과민성 버프를 둘둘 두른 다음에야 갈 테니까... 투명화 주문 두 발만 준비했어도 여행길이 훨씬 편했겠지만, 고라이온으로썬 떠나는 것 자체가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돼서 어쩔수 없었다. 당장 떠나는 그 날 자기 자식이 암살자에게 습격당했으니...
이렇게 자신이 죽을지도 모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사레복이 직접 고라이언을 처단한 이유는 고라이온이 하퍼스의 원로급 인물인데다 높은 수준의 마법사였기 때문. 사레복은 아이언 스론발더스 게이트 지부장이라는 신분에, 발더스 게이트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었기 때문에 고라이언 제거가 실패해 이야기가 퍼지면 정말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혹시라도 고라이온이 살아남으면 그 후환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나선 것이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 손꼽히는 대인. 바알스폰인 아이를 20년간 키우고, 끝내 자신이 죽으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를 위해서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넉넉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게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아이의 운명은 태어났을때부터 정해져 있었다.'''

[1] 설정대로 대단한 마법사인 것처럼 사레복의 부하들을 화려한 매직미사일로 때려잡으며 멋있게 나오다가 갑자기 단검들고 사레복에게 덤비다가 죽는다(...). 인핸스트 에디션에서는 AI가 수정되면서 결국 패배하긴 해도 끝까지 화려하게 마법을 난사하며 설정상의 강력한 마법사답게 싸운다.[2] 이것만 해도 엄청난 배경이다. 하퍼는 거의 준국가 수준의 권력이 있다. 또한 고라이언은 켈벤이나 엘민스터와 상당히 친밀한 사이었다. 켈벤과 엘민스터는 한 나라의 수장 이상의 지위와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친밀한 사이라는 것은 함부로 손을 못대는 배경이다.[3] 사실 울라운트가 묵인해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울라운트가 묵인해줄 정도로 고라이온의 인맥이 엄청났다는 소리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올라운트는 주인공을 경멸하는 식으로 묘사되지만 그에 대비되게 그렇게 경멸하는 주인공마저도 고라이온 때문에 캔들킵에 지내게 해줄 정도로 고라이온을 존중한다는 것 역시 엿볼 수 있다.[4] 몇 놈은 총알받이로 준비한데다 타모코도 있었다. 아무리 수준 높은 마법사라고 해도 방해가 끼어들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는 없다.[5] 다만 순수 파이터가 아니라 클래스 키트를 적용받고 20레벨이 넘어가면 좀 달라지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