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행사

 



1. 응원 OT와 합동 응원전
2. 4.18 구국대장정
3. 입실렌티


1. 응원 OT와 합동 응원전


응원 OT는 고연전에서 사용하는 응원곡을 신입생에게 소개하기 위하여 1학기에 열리고, 합동 응원전은 이를 연습하기 위하여 연세대학교와 함께 학기별 1회(단, 2학기는 고연전 이전에)개최한다.

2. 4.18 구국대장정


1960년 4월 18일의 '''4.18 의거'''를 기념하여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고려대 정문에서 출발해서 수유동에 있는 국립 4.19 민주묘지까지 갔다가 다시 정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침에는 왕복 코스로 마라톤 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오후 1~2시에는 일반 학우들이 출발하기 시작해 묘지에서 참배하고 기념관을 들른 후, 식사(도시락)를 마치고 돌아가기 때문에 도착하면 빠르면 7시에서 늦으면 9시에 도착한다. 평소에 운동 안 하는 사람은 이것이 다소 힘들 수도 있다.
NL계열 학생회와 비운동권 학생회는 구국대장정이라 부르지만 PD계열 학생회에서는 ‘민중해방대장정’이라고 불렀었다. 그러나 운동권이 사실상 전부 죽어버린 현재에는 대부분 구국대장정이라고 한다.
4.18 구국대장정을 학우들은 문선[1] 연습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묘지까지 뛰는 내내 옆에서 문선하던 모습은 여러가지 의미로 '''정말 신기하다'''. 나름 볼거리라면 볼거리.
현재는 이 행사가 가지는 의미가 예전에 비해 축소되었지만 학생운동이 왕성하던 시절에는 지금과는 그 규모와 의미가 사뭇 달랐다고 한다.
사실 4.18 행사의 참여율이 점점 더 저조해지는 것의 제일 큰 요인은 운동권에 대한 반감 때문일 것이다. 대장정 자체가 "시위"라는 키워드가 결부되는 행사다 보니 운동권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최하곤 했는데, 시대가 지나면서 운동권에 대한 반감이 쌓이니 4.18 행사도 자연스레 참석하기 거북해진 것이다.
관련글, "4.18 고려대 시위, 4.19 혁명의 시작"
관련글, "1991년의 4.18"

3. 입실렌티


풀네임은 'IPSELENTI 지·야[2]의 함성'이다. 매년 풀네임 뒤에 부제를 붙인다. 교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입실렌티는 고려대학교 석탑대동제의 마지막날 응원단 주최 하에 녹지운동장에서 각종 공연과 함께 응원전을 벌이는 행사이다. 응원단이 기획하고 체육국과 총학생회의 협조로 이루어지는 행사이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이기도 한데, 이는 단순히 연예인이 많이 와서가 아니라 고대의 구성원들이 다 같이 모여 응원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낮 12시부터 입장해서 행사가 11시 언저리에 끝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응원을 하면서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행사 초반인 낮에 가면 모두가 자신이 속한 그룹에서 원을 만들고 허리를 꺾어 응원을 하는 모습을 하는 진풍경이 나타난다. 다른 응원제보다 입실렌티의 길이가 월등히 길고 몇 만 명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더 즐기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응원을 한다. 타 대학에서 많은 인원들이 항상 놀러오는데 같이 낄 수 없어 모두 멀찍히 계단 위에 올라가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다.
고대의 가장 큰 축제인 만큼, 이 축제는 고대생들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응원을 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대생들의 방대한 등록금과 티켓 구입비로 진행되는 행사이기에 연예인 명단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입실렌티 1주 전에 열리는 연대의 아카라카의 라인업과 비교를 종종 받기 때문에 더 그렇다. 2017년엔 연대에 아이유와 싸이, 2018년엔 고대에 싸이블랙핑크가 와서 서로 한 번씩 우세를 점하였다. 그러나 2019년의 경우 그 어떤 고대생도 쉴드를 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연예인 라인업으로 평가받는다.

4. 고연전


라이벌 학교로 연세대학교가 있으며, 매년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친선도모를 목적으로 벌이는 대회를 고연전 혹은 연고전이라고 한다. 이는 일제강점기 보성전문 - 연희전문간의 체육 대결이었던 보-연전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공식적으로는 홀수 해에는 연세대가 주최하여 고연전이라는 명칭을 쓰고, 짝수 해에는 고려대가 주최하여 연고전이라는 명칭을 쓴다. 상호 예우 차원이다. 그러나 학내에서는 무조건 전(멀리서 보면 그냥 '고.전'이다.) 혹은 아예 '연'자 대신 '.'을 이용해 고.전 같은 식으로 써서 사소한 데에서 신경전을 벌인다. 물론 연세대도 '''마찬가지다'''.[3]'
보통은 잠실종합운동장이나 목동종합운동장, 장충체육관 등에서 이틀에 걸쳐 경기가 치러진다. 마지막 날에는 주최 학교로 돌아가 기차놀이를 하는데, 개최지에 맞춰서 홀수 해에는 신촌에서 하고, 짝수 해에는 안암에서 한다.

새내기의 경우 기차놀이는 주로 과반별로 하는데 맨 앞에 선두주자가 길을 이끌면 그 바로 뒤에 사람이 앞 사람 어깨를 잡아 한 줄로 긴 기차를 만들어 이동한다. 이렇게 기차 모양으로 학교 근처의 음식점을 돌면서 음식과 술을 얻어먹는 것이 기차놀이의 묘미다. 음식점 앞에서 누군가가 큰 소리로 '사장님 사장님 저희가 저희가 잠실벌에서 필승, 전승, 압승을 하고 돌아와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픕니다. 먹을 것을 아주 조금만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4]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면 사장님이 먹을 것을 주신다.
특히 안암의 음식점들은 대부분 교우가 운영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날은 교우회에서 미리 돈을 지불해 놓으니 공짜로 술과 안주를 향유할 수 있다. 맥주나 치킨, 콜라, 술 안주, 아이스크림 등등 음식점마다 주는 음식은 각양각색이다. 가끔씩 예상 외로 마스크팩이나 연예인 판넬을 얻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이런 기차놀이로 민폐 심하게 끼치지 말라고 교우회 동문들이 아예 하루 동안 가게를 빌려,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전부 쏘고 있다. 다른 반 선배들이 연 곳에 들어가 얻어먹다가 졸지에(...) 다같이 해당 반을 위하고![5] 했다는 에피소드는 부지기수이다.
공식 뒤풀이는 신촌인 해에도 차라리 안암에서 노는 게 재미있다고 안암 간 학우들이 많다. 심지어 선배님들이 빌린 집은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사실 신촌은 워낙 사람이 많아 연세대생만의 거리라고 하기가 어려운 반면, 안암은 정말 고대 사람들 위주의 거리인 데다 기차 놀이가 벌어지는 참살이길의 대부분의 술집을 고대교우회가 다 지원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더군다나 이쪽 근방에는 고려대 출신 사장님들도 많아서 가끔가다 보면 학생들이랑 같이 응원을 하시는 분도 계신다. 길 또한 일직선이라 여러모로 안암 쪽이 더 편하다.
간혹 '잠실경기장을 자기네 집안 잔치에 이용한다', '당일 대중교통에서 너무 소란스럽다'는 이유로 지독히 까이는데, 전자는 정당하게 대관료를 지불한 것이기 때문에 까일 이유가 없다만, 후자는 백 번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그래도 2000년대 이후로는 많이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직도 가끔 막장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답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고연전 문서로.

5. 사발식





[1] 문화선동 혹은 문예선동의 줄임말, 시위나 집회 때 사기를 북돋아주는 춤사위다. 당연히 운동권의 전통이므로 문선이 남아 있는 곳은 운동권과의 연결 고리가 아직 단단하다는 것을 뜻한다.[2] 지성과 야성[3] 사실 이건 고연전의 출발점이었던 럭비선수들의 출신이 양정고와 배재고로 양분되어 있어서라는 견해가 있다. 실제 국내에 럭비부가 있고 시합이 벌어지는 학교는 실질적으로 두 개 고등학교뿐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몇몇 학교가 있다고는 한다.) 그런데 양정고와 배재고도 고교시절부터 양배전-배양전으로 매년 럭비 시합을 벌인다. 웃기는 건 양정고는 양배전으로만, 배재고는 배양전으로만 부른다. 이쪽은 심지어 다니는 학생들도 이번해 양배전/배양전을 누가 주최하는지 모를 정도다. 양정고 졸업자 말로는 '이런 것까지 똑같을 줄은 몰랐다'라고 하는데, 이는 이러한 싸움의 '''대학교 버전인 셈'''. '''치기어린 입씨름이 자존심 싸움으로 진화했다?''[4] 이를 '소리통'이라 부른다.[5] 고려대는 술을 마실 때 위하'''고'''!를 외친다. 위하'''여'''는 '''연세대학교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정작 연세대는 위하세(연'''세''')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