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

 




1. 개요
2. 특징
3. 페르세우스 이야기
4. 견해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


Γοργώ, 또는 Γοργών
그리스어로 ‘끔찍한, 굳센’이라는 형용사 '고르고스(γοργός)'에서 유래[1]하였으며, '고르곤'이라 쓰기도 한다. ‘바다의 노인’ 가운데 하나인 바다의 신 포르키스와 그의 누이 케토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힘, 강한 자’를 뜻하는 스테노(Σθενώ)와 ‘멀리 날다, 멀리 나는 자’라는 뜻의 에우리알레(Εὐρυάλη), ‘여왕, 지배하는 자’라는 뜻의 메두사(Μέδουσα) 세 자매를 가리킨다. 역시 3명의 요녀로 이루어진 그라이아이와 자매 사이이다. 눈을 마주치면 누구든 온몸이 굳어져 돌로 변하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2. 특징


이들은 매우 추한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뱀으로 된 머리카락에 멧돼지의 몸체와 청동으로 된 손을 지니고 있다. 눈은 항상 부릅뜨고 있으며 크게 찢어진 입으로는 웃을 때마다 뱀처럼 긴 혀를 날름거리고 사자 코를 하고 있다. 드러누울 때는 가랑이를 벌리고 눕는데, 때로는 암말의 하반신이 되기도 한다. 초기의 고전 미술에서는 날개가 달린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스테노와 에우리알레는 불사의 육신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전한다.
세 자매 가운데 메두사는 원래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나, 아테나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정을 통하였고, 자신의 신전에서 그런 짓을 한 것에 대해 모욕감을 느낀 아테나가 메두사를 괴물의 모습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한데 이는 후대인 로마시절에 창작된 이야기. 그 이전 그리스 시절에는 포세이돈이 죽을 운명인 메두사와만 관계를 가졌다는 묘사 정도만 있다. 애초에 초창기 메두사를 묘사한 그리스 도자기에서는 매우 건장한 몸집으로 그려지며 얼굴도 아름다움보다는 괴물에 가까운 묘사로 아름다운 요소는 찾기 힘들다.
또 불사신인 다른 두 자매와 달리 막내인 메두사는 인간의 생명을 지니고 있어서 페르세우스에게 잡혀 죽었다. 메두사의 눈 또는 머리를 본 사람은 돌로 변해 버린다는 전설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 이는 고르고 자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도 한다.

3. 페르세우스 이야기


고르고는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오케아노스강 근처의 헤스페리데스들이 황금사과를 지키는 동산 가까이에서 살았다. 이들의 거처는 그라이아이만이 알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신화 속에서 페르세우스는 폴리데크테스로부터 메두사의 목을 베어 오라는 명을 받았으나 그들이 사는 곳을 알지 못해 난감해 하였다. 이때 아테나가 나타나 청동 방패를 주면서 고르고의 거처를 알아내려면 그라이아이를 찾아가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라이아이로부터 고르고의 거처를 알아낸 페르세우스는 그들이 사는 동굴로 숨어 들었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얼굴을 바라보면 돌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청동방패를 거울 삼아 메두사의 모습을 비추게 하여 목을 벤 뒤 자루에 담았다. 남은 두 자매가 잠에서 깨어 페르세우스를 공격하려 했으나, 헤르메스가 준 날개 달린 신발과 님프들이 준 모습을 감추게 하는 모자를 쓰고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2]

4. 견해


바다의 신에게서 태어난 고르고를 자매인 그라이아이와 함께 바다의 공포를 의인화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즉 고르고는 ‘굳세다’라는 뜻의 이름처럼 광활한 바다의 거센 파도를, ‘희다’를 뜻하는 그라이아이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일어나는 흰 물결을 의인화하였다는 것이다.

5. 여담


  • 고르고 중 하나인 메두사 사후에도 그 희생자는 페르세우스의 어머니를 노리던 자들뿐만이 아니다. 아틀라스가 어깨가 아파 죽겠다고 투덜거리며 차라리 돌이나 되어버렸음 팔은 안아플건데.라고 말하자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보여주었다... 그 결과 아틀라스는 거대한 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아프리카 북서부에 존재하는 아틀라스 산맥의 유래.[3]
  • 고르고13과는 그다지 깊은 관련은 없다. 이쪽의 어원은 예수가 죽은 곳이라고 알려진 골고다 언덕. 다만 작중 고르고13이 뒤의 13을 빼고 불린 적은 몇 번 있다.(...)

6. 관련 문서



[1] 고생물 중 하나인 고르고놉스, 고르고사우루스도 여기서 유래된 말.[2] 불사의 몸인지라 죽이지 못했다는 말이 많다.[3] 하지만 이렇게 진행되면 문제가 되는게, 아틀라스는 페르세우스의 후손인 헤라클레스가 찾아 왔을 때의 이야기에서 멀쩡하게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다. 아마 신이라서 완전한 석화가 되지 않았다는 설정인 듯 하다. 실제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틀라스가 '내가 인간이었으면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완전히 돌이 되어 이런 고통은 느끼지 않을 텐데 신이라서 고통이 그대로다'라는 식으로 불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