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목
1916년?[1] ~ 몰년 미상
1. 개요
대한민국의 조직폭력배. '''마사이찌'''(正一)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2. 생애
군산 출신이며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를 여의고 방황하며 17살 때부터 부산과 대구 등 남부 지역을 휩쓸며 일제강점기 때부터 부산의 주먹왕자로 유명했다. 부산의 김두한으로 불릴만큼 부산의 거물급 주먹이었다. 당시 깡패들이 그렇듯 자신을 '''정의청년'''이라고 미화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의 기록은 없고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피난을 온 서울의 주먹들과 엮이며 이름이 알려진다. 이른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고 하자 불화를 빚는데, 명동에서 온 이화룡 패거리와 마찰이 심했다. 결국 적산가옥을 두고 이화룡 패거리와 다투던 중 총을 빼내 황병관을 쏘아 죽인다. 헌병대에 넘겨졌지만 정당방위였다고 판결받으며 풀려났고 이후 자신을 찾아온 시라소니 이성순에게 보복당한다. 시라소니와는 무관하게 1959년 2월 22일 세 명에게 습격당하며 춘해병원[2] 으로 이송된다.
이성순에게 탈탈 털린 후에도 부산에서 세력을 자랑했다고 하며 캬바레 같은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논개 영화 제작에 관여해서 큰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 하지만 군사 정권이 들어서며 세력을 잃은 뒤에는 부산의 주먹왕자에서 그냥 동네 양아치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재일교포들을 향해 온갖 폭행과 금품갈취를 일삼다가 입건되어 부산교도소에 수감된다. 하지만 폐결핵으로 인한 보석으로 석방.
세력을 잃고 서울로 상경, 하지만 옛 성깔은 버리지 못하고 동거녀를 폭행하다가 또 구속된다. 여차저차 사견이 종결된 후 당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백수로 지내던 김두한과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는다. 술자리의 손님들이고 기생들이고 할 것 없이 고영목을 무시한 채 김두한에게 붙은 것이 발단이 되었다고. 결국 대판 싸우다가 김두한이 화해하자며 그를 데리고 간 뒤 기습 공격을 가했고 불에 달궈진 연탄집게로 지져버리기까지 했다.
3. 대중매체에서
3.1. 드라마 야인시대
배우는 김유철.[3]
여기서는 본명이 나오지 않으며 별명을 살짝 비튼 '''고사이마찌'''라고 나온다. 황병관이 그의 이름을 도발하면서 고사리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역사처럼 부산의 황제로 군림하던 중 부하들과 자신이 명동파의 황병관에게 관광을 타자, 결국 권총을 뽑아든다. 황병관을 쏴 죽였지만 상관의 죽음에 분개한 맨발의 대장이 자신도 쏴보라며 들이대고, 문영철과 홍만길의 추가 협박에 겁에 질리고, 분노한 신영균에게 4대 얻어맞고 쓰러졌다. 결국 집단구타당한 후에 헌병대에 끌려갔지만 계엄사령관 김종원이 풀어준다. 그러나 그 이후 행방은 알 수 없다.
상술된 실제 행적을 보면 김두한과 어울려 다니며 같이 이권을 탈취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전혀 다르게 묘사되었다.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악질 깡패 고영목 패거리를 김두한이 이끄는 경성 협객들이 혼내준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김두한은 고영목과는 전혀 접점이 없었다.[4]
작품이 작품인 만큼 내가 고자라니 시리즈에도 몇 번 모습을 보인다. 주로 황병관에게 맞거나 황병관을 쏘는 장면이 쓰인다. 하지만 고영목이라는 사람이 그대로 등장하지 않으며 다른 누군가가 황병관에게 맞는 장면에서 대역으로 쓰인다.
해당 역할을 맡은 배우 김유철은 SBS 공채 2기 탤런트로[5] 선배인 라재웅과 후배인 이동훈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 힘이 강하고 싸움도 잘한다고 한다. 다만, 라재웅의 유튜브 채널에서 최준용과 음주 라이브 방송시 한 말에 따르면 술을 마시다 최준용이 시비를 붙여놓고 도망가면 라재웅과 김유철 두 사람은 사고를 수습하는 축이었다고(...)
[1] 김두한과 싸운 일을 다룬 신문 기사에서는 김두한보다 두 살 연상으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황병관 살해 사건 때는 황병관보다 한 살 어린 걸로 나왔다. 황병관 살해 사건 때 나온 기사를 반영한다면 1920년생이다.[2] 고영목에게 총을 맞은 황병관 역시 춘해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을 거둔다.[3] 6년 후에 아내의 유혹에서 정교빈의 집을 찾아온 형사로 나온다.[4] 당시 부산 깡패들을 상대하러 나선 건 문영철, 신영균, 황병관 같은 간부급들이고 김두한, 이화룡, 시라소니 같은 보스급들은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미군을 상대로 협상 중이었다.[5] 같은 기수로는 최준용, 이일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