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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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골든 슬럼버(ゴールデンスランバー)는 일본의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의 장편 소설이다. 2008년 제5회 일본 서점 대상과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1위에 올랐다. 총리 암살범으로 지목된 한 남자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일 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부 '사건의 시작', 2부 '사건의 시청자', 3부 '사건 20년 후', 4부 '사건', 5부 '사건 3개월 뒤'로 구성되어 있다. 초반부에 이미 대략적인 내용(등장인물 중 일부의 죽음까지도!)을 스포해주고 시작하는 독특한 전개가 일품이다.
2. 줄거리
어느 날, 낯선 여자가 취미를 물어왔다. 8년 만에 친구가 만나자는 전화를 걸어왔고, 보낸 사람을 알 수 없는 우편물이 반복해서 도착했다. 지하철 안에서는 난데없이 치한으로 몰렸으며, 그날 이후 텔레비전은 그를 도망자로 지목했다. 온 세상이 그를 추격하고, 매스컴이 그를 범인으로 몰아간다. 그에게 남은 길은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것뿐인데….
3. 등장인물
- 아오야기 마사하루 : 주인공. 바보같이 착한 성격으로 작중에 화를 내는 장면이 거의 없다. 히구치 하루코와는 대학시절 사귀다가 헤어진 상태. 택배 기사였으며, 몇 년 전 인기 아이돌의 강도사건 현장에 배달을 갔다가 소리를 듣고 아이돌을 구해내어 일약 국민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하필 국민 스타라는 점이 오히려 음모에 희생되는 계기가 되었다. 영웅이 몰락하는 것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것을 이용한 것. 총리 암살의 주범으로 조작되어 온 나라가 쫓게 된다. 이후 옛 동료 택배기사나, 옛 여자친구, 길거리의 살인마 등의 도움을 받아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한다.
- 히구치 하루코 : 아오야기의 대학 시절 여자 친구. 권태기인지 야심이 없는 그의 모습에 질린 것인지 헤어진다. 현재는 다른 남자와 결혼해 딸 하나를 낳고 살고 있다. 도망치는 아오야기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준다.
- 모리타 신고 : 아오야기와 히구치의 대학 시절 친구. 숲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기인으로, 숲의 목소리를 따르면 성공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1] 8년만에 갑자기 아오야기를 전화로 불러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느닷없이 아오야기에게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리 하비 오스왈드의 이야기를 나누다 아오야기를 수면제로 재운다. 아내가 진 거액의 빚을 담보로 삼아 아오야기를 유인, 위협하여 묶어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순순히 이야기해주고 마지막 순간에 아오야기를 도망치게 하였다. 작중 중요한 장치인 '밭다리후리기'를 아오야기에게 가르쳐준 인물.
- 오노 가즈오 : 아오야기의 대학시절 후배. 도망치는 아오야기가 갑작스레 전화해 당황하기는 하나 집에 숨겨주고 감싸준다. 하지만 눈치를 챈 경찰에게 폭행당하며 취조를 당한다.
- 이와사키 에이치로 : 아오야기의 옛 동료 택배기사로, 자기 이름에 바위 한자(岩:바위 암)가 들어가는 것 때문인지 '록'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아오야기를 끝까지 믿고 도망치게 해주려고 하나, 아무도 없는 건물에서 택배를 수령하는 그를[2] 수상하게 여긴 사장이 신고한다. 그의 부업을 문제삼아 경찰과 택배회사에서 압박하자, 아오야기를 팔아넘기려 한다. 하지만 아오야기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거짓 인질극을 일으켜 다시금 도망치게 해준다.
- 기루오 : 이름은 미우라. 베는 남자라는 뜻의 기루오토코를 줄인 친근한 별명 기루오로 유명한 살인마. 도시 전설에나 가깝게 가십 잡지에서나 보였으나 작중에 실제로 등장해 아오야기와 마주친다. 고바토자와라는 덩치의 경찰과 예전부터 여러번 다툰 모양으로, 성형까지 해가며 그와 계속 싸운다. 작중에서 여러번 아오야기를 돕지만 결코 착한 놈은 아니다. 이미 예전부터 사람을 베고 '놀랐어요?'라며 이유없는 살인을 지속하는 놈인데다가, 그저 고바토자와를 쫓기 위해 여자를 하나 죽이고 차를 뺏는 쓰레기다. 아오야기에게 폰을 건네주고 계속 도와주고 도망의 단서를 제공하는 등 작중 큰 역할을 차지.
- 히라노 아키라 : 하루코의 친구. 남자친구가 시큐리티 포드의 관리기술자이다.
- 린카 : 몇년 전 아오야기가 구해준 아이돌로, 이게 인연이 되어 친구 비슷한 관계가 된다. 같이 호텔에서 비디오 게임을 같이 하거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 하지만 아오야기를 돕는 사람들 전부 그녀와 했는지(...) 궁금해한다. 현 시점에는 연예계를 은퇴했다. 그리고 아마도 성형을 제법 한 듯. 자기는 안했다고 계속 강조하지만...
- 다나카 도오루 : 센다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아오야기의 도주극을 보는 시청자 역할.
- 호도가야 야스시 : 다리 골절로 입원중인 나이롱 환자. 다나카의 병실 동기로, 하수구에 대해 빠삭한 뒷골목 출신 인간이라 자부한다.
- 고바토자와 : 끈질기게 아오야기를 쫓는 경찰 중 하나로, 첫 등장부터 방음용 헤드폰을 끼고 산탄총을 난사하는 비범한 인물. 커다란 덩치로 작중 아오야기를 끈질기게 쫓아다녀 마침내 붙잡으나, 기루오의 등장으로 아오야기의 압송이 무산에 그치게 된다. 이 뒤에도 계속 쫓아다닌다. 참고로 영화판에선 포스가 어마어마하다. 독특한 산탄총 사격을 보여주기도 하고, 대사도 표정도 거의 없는 바위같은 인물로 묘사되는데 제법 무섭다.
- 도도로키 : 도도로키 연화의 사장님. 이름대로 불꽃놀이 업자로, 대학생 시절 아오야기와 친구들이 그의 공장에서 청소 알바를 하면서 가깝게 지냈다. 기자들이 뭐라해도 아오야기를 믿으나, 언론의 조작으로 그런 장면은 나오지 못하게 된다.
4. 기타
제목은 동명의 비틀즈의 곡[3] 에서 따 왔다. 작중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이 곡을 언급하거나, 듣거나, 흥얼거리거나 한다. 2010년판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저작권료가 비싼 탓인지 원곡을 가져오진 못하고 커버곡만 나오고, 등장인물들이 흥얼거리는 수준
책을 완독한 후 3부의 칼럼을 다시 읽어보면 이 것을 작성한 르포라이터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스포일러]
5. 영화화
5.1. 일본 영화
2010년에 개봉한 일본의 영화. 골든 슬럼버(2010년 영화) 문서 참조.
5.2. 한국 영화
2018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 골든 슬럼버(2018년 영화) 문서 참조.
[1] 숲의 목소리가 이쪽 주차장으로 가라고 해서 가보면, 주차장이 한산한 곳이 나온다거나[2] 아오야기가 인터넷으로 택배를 요청했다.[3] 애비 로드에 수록되어있다.[스포일러] 아오야기가 도피중에 만난 길거리 청소년들이 말했던 "나쁜 일이 생기면 죄다 우리탓이라고 한다"는 말이 칼럼에 예전에 필자가 들었던 말이라며 그대로 등장하고, 칼럼 마지막에는 모리타가 자주 쓰던 "숲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는 표현이 사용된다. 즉 르포라이터의 정체는 아오야기. 어찌어찌 살아남아 성형수술과 신분세탁을 한 뒤, 자신이 처한 상황을 20년에 걸쳐 추적하여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진상을 알아내 그 사실을 세상에 공표하기까지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