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2018년 영화)
1. 개요
일본 영화 골든 슬럼버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2월 14일에 개봉했다. 감독은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s-2의 노동석으로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가 주연을 맡았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아무도 믿지 마 그리고 반드시 살아남아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 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겨우 현장에서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된 건우.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상황,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씨’(김의성)를 찾은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살아 남기 위해, 그리고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건우.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마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2018년 2월, 세상이 그를 쫓는다!
4. 등장인물
- 강동원: 김건우 역 (원작: 아오야기 마사하루)
- 김의성: 민진욱 역 (원작: 미우라)
- 김성균: 최금철 역
- 김대명: 장동규 역
- 한효주: 전선영 역 (원작: 히구치 하루코)
- 유재명: 황진호 역 (원작: 사사키 이치타로)
- 윤계상(특별출연): 신무열 역 (원작: 모리타 신고)
- 정소민(우정출연): 유미 역
- 최우식(우정출연): 주호 역 (원작: 오노 가즈오)
- 이준혁(우정출연): 성형외과 의사 역
- 백봉기(우정출연): 장준혁 역
5. 원작과의 비교
- 원작에서는 현직 총리가 암살당하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가 암살당한다.☆[1]
-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전직 택배기사로 나오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현직 택배기사로 나온다.
-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아내/연인이 없지만 한국판에서는 주인공의 연인이 나오는데… 알고보니 주인공의 연인의 진짜 정체는 주인공을 제거하기 위해 일부러 주인공에게 접근한 국가비밀요원이다. 그래서 연인은 국정원 비밀요원으로 등장해 가장 먼저 주인공을 죽이려 든다. [2]
- 원작에서는 일본 경찰이 추적자 세력이었던 반면, 리메이크판에서는 한국 경찰보다는 국가정보원이 비중있는 추적자 세력으로 등장한다.
-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결백도 밝히지 못하고, 총리 암살 음모의 진상이라던가, 암살 음모 배후세력과 관련된 언급 없이 주인공이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도망치는 것으로 끝[3] 이라는 결말이었던 반면 리메이크판에서는 주인공이 라디오 방송 앵커인 친구의 도움을 통해 직접 본인의 목소리를 생방송 중에 내보내면서 사람들에게 암살 음모가 조작되었음을 알리며 흑막을 엿먹인다.
- 원작에서는 실제로 암살에 참여한, 주인공으로 성형수술한 대타가 그냥 지나가는 영상기록으로만 등장하는 데다, 마지막에 (암살 음모를 배후조종한 세력의 토사구팽으로 추정되는) 살해를 당해 그저 주인공의 "공식적인" 사망을 알리는 도구 정도로만 쓰이고 끝난 반면, 리메이크판에서는 직접 주인공과 만나게 되며 바로 그 자리에서 주인공을 살해하려다가 주인공의 조력자(민씨)에 의해서 역으로 살해당한다.
- 주인공을 죽이려던 자객과 그 자객을 처리하고 대신 사망하는 조력자가 서로 다르다. 원작에서 조력자들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키루오"는 연쇄살인마 소년으로써, 알 수 없는 이유로 주인공을 돕고 싶다고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로 등장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친구를 미행하는 사복 경찰관을 살해하기도 하며 마지막에는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서 소음권총을 들고 잠복해 있던 소속불명의 자객을 살해하고 본인도 총상으로 인해 죽는다. 반면 리메이크판의 "민씨"는 전직 국정원 요원으로써 완전한 조력자는 아니고 처음에는 자신만의 목적을 위해 주인공을 잠시 이용하는 관계였다. 그래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다음에는 주인공이 이후에 어찌 되던 말던 알게 뭐냐는 듯이 그냥 대충 풀어주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이 자신을 도와 주자 생각을 바꿔서 주인공에게 제대로 협력하기로 한다. 이후 주인공으로 성형수술한 대타를 추적하는 데 도움을 주며, 주인공을 죽이려던 대타를 역으로 죽여서 주인공의 목숨을 구한 다음 다른 국정원 요원들과 사투를 벌이다가 중상을 입고 사망한다.
- 원작과 리메이크판 주인공 모두 공통적으로, 모범시민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강도에게 위협받던 아이돌을 구출한 사건으로 나오며, 심지어 마지막 탈출 때 주인공이 본인이 구해준 아이돌에게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원작과 리메이크판 모두 동일하다. 다만 이후의 행보는 다른데, 원작에서는 아이돌이 그저 해외도피용 비행기표와 성형수술을 해 줄 의사 정도만 마련해 주는 것으로 끝나는 반면에 리메이크판에서는 아예 주인공을 한창 생방송 중인 레드카펫 현장까지 데려가서 TV 스크린을 통해 주인공의 생존을 빼도박도 못하게 인증시켜 주며 암살사건이 조작이라는 진실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으로 흑막에게 또 한번 확실한 빅엿을 먹인다.
-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결백도 밝히지 못하고, 암살사건 배후의 흑막은커녕 진상조차 밝히지 못한 채 그저 죽은 것으로만 위장하고 지인들에게 생존 인증만 겨우 하는 찝찝한 결말로 끝났지만 리메이크판에서는 주인공의 결백도 밝혀 졌고, 암살사건 조작도 다 밝혀져서 주인공이 당당하게 "GOLDEN SLUMBER"라는 가게를 열고 친구들과 재회함으로써 원작에 비해 희망찬 결말로 끝난다.
- 일본판에서는 RC헬기를 이용하여 폭파를 시도하고, 한국판에서는 RC카로 폭탄테러를 시도한다.
6. 평가
★★
'''그들만의 눈물'''
- 이동진
★★☆
'''반짝인다고 다 금은 아니지'''
- 박평식
사실 원작부터가 스릴러를 강조하는 추격극이 아니었던 만큼, 이것을 어떻게 한국적으로 어떻게 각색할 것인가란 의문점이 관객들에게 있었다. 영화가 개봉한 후, 대부분의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상당히 좋지 못한 평을 듣고 있는데 내용이 너무 허술하고, 결말은 원작과 다르게 억지감동 억지교훈을 넣은 것, 단독 주연인 강동원 역시 어색한 연기로 인해 상당히 비판받았다.★★
'''친구는 어디가고 음모만 설렁설렁'''
- 이용철
스릴러 파트를 구성하는 상황이 대단히 작위적이고 어색하다. 원작은 처음부터 스릴러로서는 밋밋한 연출을 감수하느라 드라마적인 현실성은 있는 영화였으나, 한국판은 지나치게 스케일을 키워넣은 장면들이 죄다 개연성이나 연출에서 망하고 말았다. 흑막의 직접 등장, 뜬금없는 국정원 배신자, 마지막의 '''하수구 씬'''으로 완성되는 스릴러 파트는 영상미만 요즘 영화 방식으로 "때깔"만 좋아졌을 뿐 '''80년대 엉터리 첩보물 시절'''처럼 어색하다. 스릴러를 포기하는 일본판도 약간 찝찝하기는 하나, 굳이 결판을 내려고 노력하는 한국판은 모든 장치들이 매우 억지스럽고 불편하다.
청춘물 파트는, 위의 엉터리 스릴러에 많은 분량을 투자하면서, 청춘물로서의 이 작품이 가진 본질에는 설득력이 전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애초에 청춘팔이에 가까운 영화인데 그를 위한 복선은 몇 장면 있지도 않고, 유치한 김치 스릴러를 끼얹다가 막판에만 어색한 명절 특집 드라마 수준의 신파극을 끼얹어서 마무리하는 성의없음이 돋보인다. 때문에 드라마적으로는 여운이 남는 일본판에 비해서, 배우들의 연기력에 의존해서 억지 감동을 쥐어 짜내려는 한국판의 모습은 봐주기 힘들다.
이 때문에 거의없다가 썸네일에서 골든 슬럼버에게 하는 말이 "범죄물이냐, 스릴러물이냐, 청춘물이냐 뭐 하나 만들어도 좋으니까 딱 하나만 제대로 해와라."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 영화가 하나의 장르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온갓 장르를 섞다가 이렇게 된 것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6.1. 문제점
- 스릴러 파트와 청춘물 파트의 억지 연결
전혀 다른 장르의 장면들이 한 영화 내에 들어있다보니, 장면 전환도 어색하고[4] , 스릴러 파트에서의 집중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있다 보니 영화 내 묘사도 엉성해지는 것은 덤이다.
작중 설정은 억울한 누명을 쓴 선량한 인물이겠으나, 작중 주인공은 남을 함부로 믿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자신을 대놓고 통수친 사람을 또 믿는 모습까지 보인다. 작중 초반부터 주인공이 사람을 여럿 도운 선인이라는 묘사가 있다곤 하지만 이건 그냥 착한 걸 넘어서 멍청한 것이다. 창작물 기준으로 '잘생긴데 당하면 보호 욕구가 생긴다'는 말도 있지만, (원작 포함) 작중에서는 외모에 대한 묘사가 일절 없기 때문에 그것을 노렸다고 보기도 힘들다.
2018년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매우 발달한 세상이다. 아무리 평범한 소시민이라 해도 저런 상황이 되면 '휴대폰으로 추적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된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은 쫓겨다니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개인 휴대폰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 중이며[5] 그를 쫓는 국정원은 그냥 휴대폰 추적이라는 간단한 방법을 두고 안면인식 프로그램과 드론 등 쓸데없는 장비들만 사용중이다. 참고로 주인공의 직업은 택배기사. 인터넷에 송장번호 하나만 검색하면 민간인도 휴대폰 번호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더군다나 킬러란 자도 올블랙 차림과 권총을 그대로 들고 사람이 많은 길거리를 활보한다. 또한 여자친구로 위장한 암살 요원, 주인공의 모습으로 성형 수술한 국정원 요원 등, 국정원에는 여러 활용 수단이 있었지만, 영화는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7. 흥행
2018년 2월 14일 개봉. 순제작비는 53억 원, 마케팅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7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70만 명이다.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더 하우스: 악령의 집, 킬러의 보이프렌드(이상 2018년 2월 13일), 블랙 팬서, 라스트 로빈후드, 전설의 고향, 흥부(영화)(이상 2018년 2월 14일), 숲속의 부부, 오아시스 세탁소, 지구: 놀라운 하루(이상 2018년 2월 15일)까지 10편. 설날 연휴를 앞두고 한국 영화 대작들은 블랙 팬서를 피해 2월 8일까지 개봉을 완료하였고, 《블랙 팬서》와 직접 대결하는 한국 영화는 《골든 슬럼버》 한 편이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개봉 6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설날 때부터《블랙 팬서》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 밀렸고,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후 강동원과 한효주가 또 같이 출연한 영화 인랑은 더 망했다.
8. OST
강승윤과 이하이가 불렀다. 편곡이 약간 다르다. Abbey Road와 달리 골든 슬럼버 메들리로 이어지지 않고 한 곡으로 완결되는 구조를 가졌다.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라이브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넥스트의 5집 수록곡 힘을 내!가 수록되어 있다. 이 곡은 강동원, 김대명, 김성균이 같이 불렀다고 한다.
9. 이야깃거리
- 작중 대선 후보가 폭탄테러로 암살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촬영 종료 이틀 후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뤄졌다. 다만 테러장면 촬영 당시에는 박근혜가 탄핵되기 전이었고 촬영 하루 전에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기 때문에 19대 대선과는 관계가 적다.
-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폭발씬을 촬영했는데 한국 영화로는 최초다. 당시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는데, 강동원은 "만약 그때 NG를 냈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다.
- 영화 도중 뉴스에서 RC카를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내에서는 Remote Control이라고 하지만 실제 RC는 Radio Control의 줄임말이다. RC 문서 참조.
- 극중 주인공인 김건우가 끌려가는 와중에 나오는 서울의 거리에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포스터가 걸려있는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촬영시점이 2017년 가을 초라고 생각하면 될 듯.
[1] 원작이 나온 일본에서는 총리가 실질적인 나라의 수장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이 위치가 대통령이고 총리는 정권 성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큰 실권은 없다. 이를 감안한 각색인듯.[2] 훈련받은 요원인 만큼 일반인인 주인공을 손쉽게 처리하나 했는데… 막판에 황당한 운빨로 살아난다. 이 영화에서 몇 안되는 개그씬이니 직접 보자.[3] TV 생방송을 통해 결백을 밝히려는 시도는 하지만 경찰들이 중간에 방송을 내려 버린다.[4] 작중에서 청춘 파트는 주인공의 지인들이 주인공을 믿어야 한다며 추억팔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 USIM 칩을 뽑는 장면마저도 나오지 않았다.[6] ~ 2018/03/04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