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갈문왕
신라 김씨 왕조의 시조인 김알지의 5세손으로, 신라 최초의 김씨 국왕인 제13대 미추 이사금의 아버지. 김구도, 혹은 구도 갈문왕.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신라 제8대 아달라 이사금 때 파진찬이 됐고 이때부터 커리어를 시작해 제9대 벌휴 이사금 때 장군으로 활약한 인물인데, 아무리 본인과 미추 이사금이 장수했다 해도 지나치게 미추 이사금의 재위기간과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미추의 아버지가 아니라 할아버지 등 더 먼 조상일 가능성도 있다[1] . 또한 구도의 외손자인 조분 이사금의 사위가 미추 이사금인데, 미추 이사금이 구도의 아들이라면 조분 이사금의 외삼촌이 되므로 미추 이사금은 누이의 손녀딸과 결혼한 것이 된다.
본인은 벌휴 이사금 때 백제와의 전투에서 활약했다. 185년에 군주에 임명돼 지금의 의성군으로 추정되는 소문국이라는 작은 나라를 정벌했고, 188년에 백제의 공격을 모산성에서 방어, 189년에는 백제군에 반격해 격파했다. 그러나 190년에 백제의 기습공격에 패배해 부곡성주로 좌천됐다. 아들이라는 김미추가 먼 훗날 왕이 된 후 갈문왕으로 추증됐다.
구도의 딸은 조분 이사금의 왕비 옥모부인이 됐고, 구도의 아들들은 미추 이사금과 말구(末仇)인데 말구의 아들이 내물 마립간이다. 정작 본인은 신라왕에 오르진 못했지만 여러모로 김씨 왕계의 중요한 축이었던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