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진찬

 


1. 개요
2. 파진찬에 오른 인물
3. 기타


1. 개요


波珍飡
신라 때에 둔 17관등 가운데 넷째 등급으로 잡찬의 아래고 대아찬의 위다. 다른 이름으로:
  • 해찬(海飡)
  • 해간(海干)
  • 파미간(破彌干)[1]
  • 파진간기(波珍干岐)
  • 아진손(阿珍喰)[2]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바다"라는 뜻의 고유어를 비슷한 음의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실제 발음은 [patorkan] 내지는 [patolkan]과 비슷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일본서기에는 'ハトリカンキ'로 나와 있다. 이를 고대음 및 당대 말음 표기법을 고려해 따져 보면 'patorkanki/patolkanki', 즉 [바돌간기] 비슷한 발음이 나온다. 이진아시왕이 사서에 따라 내진주지(內珍朱智) 또는 뇌질주일(惱窒朱日)로 쓰이는 것을 생각하면 珍의 말음이 ㄹ임을 더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때 마지막의 [-ki]는 '岐'로, 존칭 접미사이다.
이름으로 미뤄보아 원래 처음에는 바다와 관련된 직책에만 적용되는 이름이었다고 보기도 한다. 삼국사기에는 탈해 이사금 시대에 금관국과 싸워 공을 세운 길문(吉門)에게 파진찬을 내린 기록이 첫 기록이다. 한편 석탈해가 바다를 건너 왔다는 점 때문에 초창기에는 '''석씨 족단의 대표자'''가 임명되지 않았나 추측된다.
자색 관복을 입었으며 신라에서는 진골만이 오를 수 있었다. 골품제 참조.
태봉, 후백제, 극초기 고려 왕조도 신라 17관등 체계를 받아들였다.

2. 파진찬에 오른 인물



3. 기타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최승우가 파진찬으로 나오는데, 최승우는 본명 최승우보다 오히려 파진찬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는 최승우도 관등은 당연히 있었겠지만 같이 나오는 능환이찬이라고 실제로 기록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최승우가 파진찬이라는 기록은 따로 없다. 사실 이 태조 왕건 드라마 덕분에 아무리 역사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도, 특히 신라 벼슬 직급에 대해 다른 관직은 몰라도 당시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파진찬 하면 견훤의 "아 이보시오 파진찬!" 아니 그게~! 하면서 저절로 머릿속에서 음성지원이 된다 카더라.
태조 왕건의 영향으로 파진찬 하면 최승우가 내원 하면 종간부터 떠오르지만 둘 모두 실제로 그 관직에 오른 기록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간의 본래 관직은 파진찬 바로 위 관등인 소판이었다.
실제 역사에서 후백제의 파진찬이었다고 기록된 사람은 바로 태조 왕건에서 능환과 함께 신검파 조정 대신들의 대표로 나오는 영순이다.
네이버 웹툰 낮에 뜨는 달의 등장인물인 도하의 신분이기도 하다.

[1] 마진량현(麻珍良縣)을 마미량현(麻彌良縣)이라고도 하는걸 보아 진과 미는 서로 상관이 있다. 이체자의 모양(미-弥, 진-珎)이 비슷해 오기한 것이일 가능성이 높은데 왜 5왕중 진(珍)은 미(彌)로도 쓰여있기 때문.[2] 신라의 아진포구(阿珍浦口) 고구려의 아진압현(阿珍押縣) = 窮嶽(궁악) 窮은 끝, 벽지란 뜻으로 끝을 뜻하는 '바닥' 바다의 옛말 바닿과 관련이 있을듯 싶다. 바다와 관련된 직책에만 적용되는 이름이었다고 보기 보단 海는 그저 훈차표기일 가능성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