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정력
1. 개요
'''International Fixed Calendar'''
1902년에 고안된 역법이나, 실제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폐기되었다.
2. 규칙
태양력에 속하며, 1년(365일)을 28일씩 13달로 고정시킨 달력이다. 13×28=364이므로 여기에서 빠진 단 하루만 한 해의 마지막인 날인 13월 29일로 지정하고, 어느 요일에도 속하지 않는 '세계 요일'로 지정한다. 윤년의 하루 역시 비슷하게 6월 29일, '세계 요일'로 추가한다.
그리고 기존에 쓰던 월의 명칭(April, August 등)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6월(June)과 기존 7월(July) 사이에 Sol[1] 이라는 새로운 달을 끼워 넣어서 13달로 만든다.
각 달에 대한 명칭은 위와 같다. 원래 Septa는 7, Octa는 8, Nova는 9, Deca는 10을 의미한다. 본래에는 March(현재 3월)가 1년의 시작이었는데, 로마 시대에 January(현재 1월), February(현재 2월)가 앞에 추가되어 밀려나서 현재 9~12월을 뜻하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여기에서 Sol이 추가되면 이들이 한 번 더 밀려나서, 총 3번 밀려나 Septem(7)ber가 10월, Octo(8)ber가 11월, Novem(9)ber가 12월, Decem(10)ber가 13월로 밀려나버리게 되는 것이다.
3. 달력의 모습
위와 같이 한 해의 마지막 하루(기존 12월 31일)를 제외하고 모든 달의 달력이 전부 똑같은 형태의 직사각형으로 통일되기 때문에, 여러 장 뽑을 필요 없이 '''이 한 장만 프린트해서 평생 쓰면 된다.''' 모든 달력이 한 장으로 통일될 뿐만 아니라, 형태가 매우 단순해서 '''가로-세로 7×4 형태의 직사각형 표만 그린 다음 숫자만 차례대로 채워 넣어도 1월부터 13월까지 모든 달에 해당하는 달력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쓸 데 없이 종이 여러 개를 소모해서 복잡한 형태의 달력을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
4. 장단점
4.1. 장점
- 13월 29일과 윤년의 하루(6월 29일)를 제외하고 모든 달이 28일로 통일된다. 따라서 기존의 큰 달(31일)과 작은 달(30일) 개념을 사용하지 않아 규칙성이 매우 높다.
- 굳이 외울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달력의 형태가 단순하다.
- 모든 달의 달력 모양이 항상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달력을 연도별로 만들 필요가 없다.
- 몇 가지 단위 계산이 정확하게 나누어 떨어진다.
- 1년 = 13개월+1일
- 1개월 = 28일 = 4주
- 한 달의 같은 날짜는 무조건 같은 요일이 된다.
4.2. 단점
장점도 많이 존재하지만, 1년을 13등분하는 역법의 특성상 불편한 점이 너무 커서 사장되었다.
- 13은 소수이기 때문에 다른 수로 정확히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
- 하필이면 매월 13일이 모두 금요일이 된다.
- 종교계의 반발
- 유대교, 기독교 등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는 7일에 한 번 무조건 안식일을 갖는 계율이 존재한다. 그런데 '세계 요일' 하루는 어느 요일에도 속하지 않는, 매우 비종교적인 날이기 때문에 이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 또한 세계력에서도 나타나는 단점.
- 기존 날짜를 환산해야 하는데, 환산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
- 기존 12개월 체계와 13개월 체계가 잘 맞지 않아서 환산된 날짜가 대략 언제인지 체감하기 어렵다.(적응하기 어렵다.)
5. 다리우스력
국제고정력 자체는 적응하기 어려워서 사장되었지만, 그 편리하고 합리적인 체계는 계승되어서 의외의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화성의 1년은 668.59 화성일인데, 이를 24등분하여 1화성월을 28화성일로 정하고, 6개월마다 1일씩 빼는 방식으로(28×24 - 4 = 668) 직사각형 형태로 통일한 다리우스력이 존재한다.[7] 이 달력 역시 모든 달력이 7×4 직사각형의 형태로 통일되어 있으며, 달이 달라도 날짜가 같으면 같은 요일이 되는 등, 국제고정력의 편리한 장점들을 계승했다.
화성에는 지구의 그레고리력과 같이 기존에 널리 쓰이던 역법이 없어서 다리우스 달력이 정착하는 데 지장이 없다. 만약 미래에 지구와 화성 외의 다른 행성에서 활동하게 될 경우, 그 역법 역시 국제고정력과 같은 체계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6. 관련 문서
[1] 말 그대로 '태양'이라는 뜻이다. 종교적/정치적으로 매우 중립적인 이름이다.[2] 13월(December), 또는 윤년 6월(June)에만.[3] 한국에는 없지만,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에는 이런 기념일이 많다. 다만, 한국도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에 이런 형식의 공휴일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4] 기존 November(11월→12월)의 4번째 목요일.[5] 기존 May(5월)의 마지막 월요일.[6] (1월, 3월, 5월, 7월, 8월, 10월) 여섯 달은 큰 달이므로 31×6, (4월, 6월, 9월, 11월) 네 달은 30일짜리 작은 달이므로 30×4, 2월 한 달은 28일, 그리고 나머지 12월의 25일[7] 윤년은 마지막 한 달의 하루를 빼지 않고 내버려둠으로써 669일로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