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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鬼胎
1. 본래의 뜻
귀신과의 성관계로 생긴 아기를 가리키는 말. 비유적으로 쓰이거나 하지 않는 한, 무속 용어에 가깝다.
신라시대에 진지왕의 귀신이 도화녀와 교합하여 비형랑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대로부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믿어지고 있었다.
조선시대에도 각종 문헌 설화에 귀태가 기록되어 있으며, 귀태는 의원이 무슨 수를 써도 떼어낼 수 없다고 한다. 김안로(金安老)가 저술한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를 보면 귀태에 관한 일화가 있다. #
전래동화 중에도 귀태라고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있다. 외아들이 장가도 못 가고 죽은 노부부가 있었는데, 지나가던 나그네가 "부모보다 먼저 죽은 것도 불효인데 손자도 안 남기고 죽어 대를 끊게 된 것도 불효 아니냐"라고 한탄하는 노부부를 보고는 '죽은 사람이 산 자식을 얻을 자리'라는 땅을 알려주며 아들의 무덤을 옮기게 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근방에 사또로 파견된 벼슬아치가 처자식을 데리고 내려오고 있었는데, 노부부 아들의 무덤 근처를 지나는 순간 사또 딸이 타고 있던 가마가 갑자기 땅에 딱 붙어 꼼짝도 안 했던 것. 한참만에야 가마가 저절로 떨어져 가던 길로 계속 갔지만, 사또 딸은 별안간 그때부터 배가 불러오더니 급기야 달이 차자 아들을 하나 낳았다. 시집도 안 간 딸이 아이를 낳았으니 당연히 사또 집안은 뒤집어졌고, 어찌된 일인가 알아보던 사또는 가마 안에서 은장도 하나를 찾아낸다. 이 장도는 노부부가 아들 무덤을 옮길 때 함께 묻은 것이었고, 사또의 수소문 끝에 그 소식을 전해들은 노부부는 사또 딸의 아이를 데려와 키웠다는 이야기. 그런데 생각해 보면 사또 딸 입장에선 이런 충격과 공포도 없다(...).
1.1. 대중매체에서
2. 세속적/비유적 의미
무속적인 의미가 아닐 경우, 비유적으로는 두려워하고 걱정함, 나쁜 마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태어남''' 등의 의미로 쓰인다. 한의학에서 병명으로도 쓰이는데 오늘날의 '포상기태'와 유사한 병증을 뜻한다. 고귀한 태도나 자태를 나타내는 귀태(貴態)와는 발음만 같을 뿐 전혀 반대의 의미이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2.1. 이 단어가 사용된 정치적 논란
2013년 7월에 민주당의 홍익표 원내 대변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를 '귀태의 후손'이라 칭하여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었다. 관련 보도
원래의 논평은 만주국과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리고 기시 노부스케 전 일본 총리의 이야기를 다룬 책에 나온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었는데, 그 소개문에서 전문 관련 발언을 사실상 인신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박근혜가 아닌 그 부친 쪽을 향한 말이지만, 시쳇말로 이건 박근혜까지 엮은 패드립의 일종이다.
이후 홍익표는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라며 대변인 직을 사퇴하고, 국정조사를 비롯한 국회의 위원회들이 다시 열리면서 논란은 잠잠해졌다.
2020년 12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鬼胎) , 바로 문재인 정권”이란 발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우습게도 서로 반대되는 언행을 해놓고 상대편이 행하던 정반대의 언행을 하고 있는 것이 포인트. 차이점이 있다면, 그래도 홍익표는 발언 다음날 사과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했었지만 배현진은 사과를 거부했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Pick] '귀태 논란' 배현진, 7년 전 그가 전한 보도를 잊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