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하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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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Grimhilde'''

'''벽에 걸린 마법의 거울이여,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누구지?!'''



1. 개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등장인물이자 이 작품의 메인 빌런.[1] 성우는 원판은 루시엘라 라 벨르[2]. 한국판은 이선영(변신 전)과 김성희(변신 후), 2000년대 이후부터는 수잔 블레이크슬리가 맡고 있다.[3] 보통 이름보다는 그냥 '백설공주에 나오는 계모/왕비' 정도로만 불리워서 이름을 아는 사람은 잘 없다. 원작 동화에서는 아예 이름이 없기도 하고.
어떤 것이든 답을 가르쳐주는 마법의 거울을 가지고 마술을 부릴 수 있는 마녀이며, 거울에게 누가 가장 아름답냐고 물으면 항상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대답을 듣는다. 그 덕분에 자신의 미모에 자부심이 굉장히 많다. 실제로 디즈니 여성 빌런 중에서 제일 미모가 좋다.

2. 작중 행적



2.1.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왕과 재혼한 그녀는 백설공주의 아름다움에 샘이 나 그녀에게 누더기 옷을 입히고 하녀처럼 부려먹었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마법의 거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누구냐고 묻지만, 거울은 밤처럼 까만 머리, 장미처럼 붉은 입술,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여자 즉, 백설공주가 가장 아름답다는 대답을 해버린다. 이에 그녀는 왕자와 만난 백설공주를 성 위에서 지켜보고, 사냥꾼을 불러 백설공주를 죽이고 그 증거로 그녀의 심장을 상자에 담아오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사냥꾼은 차마 그러지 못했고, 백설공주에게 멀리 도망가라고 하여 살려준 뒤 왕비에게는 돼지의 심장을 준다. 왕비는 거울에게 백설공주의 심장을 보여주며 이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누구냐고 묻는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아는 거울은 상자에 들어있는 것이 돼지의 것이라는 것을 꿰뚫어보고, 그녀에게 아직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일곱개의 산과 일곱개의 숲 너머에서 일곱 난쟁이와 함께 살고있는 백설공주라고 대답한다.[4]

결국 그녀는 자신이 직접 백설공주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지하실에 있는 비밀 방으로 가 누구도 자신이 왕비인 것을 알아차릴 수 없도록,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출 약을 만든다. 미라의 재와 비명소리, 노파의 목소리 그리고 몸을 감쌀 밤의 어둠을 천둥과 바람의 마법으로 뒤섞어 만든 약으로 보따리 장수로 변장하고 백설공주에게 가장 어울리는 죽음을 선사해줄 약을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독사과로 한 입만 베어먹어도 죽은 듯이 깊은 잠에 빠지고 마는 무서운 약이었다.[5]
그녀는 뗏목을 타고 지하감옥을 통해 일곱 난쟁이의 숲으로 가 백설공주에게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사과'라고 속이고, 그것을 먹고 소원을 빌어보라고 한다. 순진한 백설공주는 결국 사과를 베어먹고 저주에 걸려 쓰러지게 된다.

이젠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되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난쟁이의 집을 나갔다가, 사악한 왕비를 처단하기 위해 숲속 동물들을 이끌고 달려오는 난쟁이들로부터 도망친다. 폭풍이 쏟아지는 가운데 맹렬한 추격전이 지속되고, 그녀는 절벽 위로 올라가 바위를 밀어 난쟁이들을 쓸어버릴려고 했다. 그러나 당하는 것이 악역의 순리, 갑자기 내리친 번개는 그녀가 있던 자리를 산산조각내버리고, 왕비는 결국 추악한 마귀할멈의 모습으로 절벽 밑으로 추락사하고 바위에 깔리게 된다.[6] 세계 제일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녀가 누구보다도 추악한 모습으로 죽었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 역설적인 최후라 할 수 있다.

2.2. 하우스 오브 마우스


손님으로 자주 비치는데, 왕비의 모습보다는 할머니 모습으로 더 많이 나오는 편. 그녀가 만든 독사과를 이용해서 블랙 피트가 미키 일당을 모조리 잠들게 만들어 클럽 운영을 방해하는 에피소드도 있다.[7]

2.3. 킹덤하츠 시리즈


Birth by sleep에서 등장.

2.4. 원스 어폰 어 타임


여기에선 레지나 밀즈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2.5. 디센던츠


잊으리 섬에 살고 있는 걸로 나오며, 그녀에게는 '이비'라는 딸이 있다. 배우는 소피아 카슨.

2.6. 디즈니의 악당들


디즈니 악당들의 과거를 그려내는 디즈니의 악당들 시리즈의 1권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 제목은 '사악한 여왕'.[8] 놀랍게도 결혼 직후까지는 백설공주를 엄마로서 사랑하는 것으로 나온다.[9] 그러나 왕이 사망하고 세 마녀의 꼬임에 넘어가 점점 타락한다. 세 마녀의 선물인 거울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며 결국 백설공주를 해치려다 최후를 맞이한다.[10]
그러나 작중에 왜 그리 거울에 집착하는 것이 밝혀진다.
여왕은 왕국에서 소문난 거울 장인의 딸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의 출생과 동시에 아내가 사망해, 여왕에게 자신이 사망할 때까지 폭언을 퍼붓는다. ''''너는 늙고 못생겼다.''''같은 말을 내뱉었는데, 어느 날 왕의 친척인 세 마녀가 거울에 대한 비밀을 말해준다. 거울에 있는 영혼은 바로 여왕의 아버지라는 것. 소원을 빌미로 거울에 갇힌 아버지에게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던 여왕은 거울에 중독되고, 백설공주를 죽이려다 자멸한다.
2권부터는 거울에 갇혀 여왕이 된 백설공주를 보호하는 것으로 짧게 언급된다. 4권에는 백설 여왕이 아침샛별 왕국에 들어가게 도와준다. 참고로 백설공주를 부를 때 '아기새'라고 부른다.

3. 그림하일드의 성우들




4. 기타


이름인 그림하일드는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고, 극중에선 따로 언급되지 않는다. 대중적으로는 '이블 퀸(사악한 왕비)'로만 알려져있는 경우가 많다. 어째서인지 브룬힐데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북유럽 신화의 그림힐드와 브룬힐데를 햇갈린 듯. 참고로 그림힐드는 그림하일드랑 진짜 비슷하게 니벨룽겐의 노래에 나오는 악녀 여왕으로 브룬힐데하고 대적하는 관계이다. 그런데 난쟁이의 기원도 북유럽신화인지라 백설공주는 북유럽신화 세계관에 속한다는 가능성이 있다.
디즈니 빌런 특유의 변신 후와 변신 전에서 가장 괴리가 크게 느껴지는 캐릭터로, 왕비의 모습일 때는 도도하고 절도있는 악한같은 이미지라면, 마귀할멈으로 둔갑했을 때는 진짜 꿈에서 나올까봐 무서울 정도로 흉악한 이미지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첫 빌런으로써 후대에 등장할 많은 디즈니 빌런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디즈니의 악역들은 추락사한다.'나 '디즈니 악역들은 변신을 한다'같은 클리셰를 제공한 장본인. 다만 개인 테마곡은 없다. 이는 트리메인 부인말레피센트 또한 마찬가지.
그녀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여성 빌런들은 악당임을 나타내기 위해 아름답다기보다는 개성있는 외모로 그려지는데 비해, 사악한 왕비는 원전에서 대단한 미인으로 묘사된 바에 충실하게 도도한 미녀로 그려진다. 그리고 실제로 그림하일드의 디자인은 30년대에 유행하던 화장법을 (약간의 과장만 제외하면) 충실히 따르고 있다. 반면 마음씨는 디즈니 여빌런들 중 가장 열등감이 심하다. 자기보다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죄 없는 여자아이를 죽이려 들 정도. 이후 어떤 디즈니 여빌런도 이 정도의 악인은 아니었다.
독약을 만드는 모습 외에는 딱히 마녀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원작 동화의 왕비와는 달리, 그녀는 지하에 비밀 실험실을 만들어놓고 각종 사악한 마법에 관한 책을 쌓아두거나 까마귀를 기르는 등, 그녀가 마법사라는 것을 확실히 어필한다. 사실 요즈음의 동화에서 생략돼서 그렇지, 원작에서도 백설공주를 죽일 빗을 만들 때, '온갖 마법을 동원해'라는 언급이 있었다.
로브를 써서 그렇지 머리색은 검은색이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모티브로 만든 디즈니의 아동만화 7D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그림 글룸과 힐디 글룸의 이름은 그림하일드의 이름을 따 온 것이다.
마찬가지로 백설공주 이야기를 각색한 헌츠맨 시리즈(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헌츠맨: 윈터스 워)에서는 '라베나'라는 이름의 빌런이 등장하는데, 이 그림하일드가 모티브이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했다.

5. 관련 문서



[1] 디즈니 최초의 장편 악역이다.[2] 여왕의 모습과 노파의 목소리를 같이 맡았는데 매우 달라서 알아 채기가 매우 힘들다. 노파의 목소리를 연기할 때는 틀니를 빼고 연기하셨다고..[3] 이 사람이 말레피센트트리메인 부인까지 맡고 있다.(…)[4] 사냥꾼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원작 동화에서도 대부분 그냥 등장이 없고 왕비에게 죽었다거나 도망갔다거나 이래저래 다양하다.[5] 마법이 풀릴 것을 두려워한 그녀가 이 마법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바로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받는 것, 그녀는 백설공주는 죽었다고 생각하여 '''산채로 묻혀질테니'''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과는 알다시피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6] 참고로 이 때, 그녀를 계속 주시하던 대머리 벌처 두마리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밑으로 날아가는데 이것은 '''그녀의 시체가 벌처에게 뜯어먹힐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7] 이후 사과를 먹지 않아 마법에 빠지지 않은 플루토 덕분에 야망은 저지됐지만.[8] 다만 그림하일드는 여왕이 아닌 왕비이기 때문에 여왕이라고 번역한 것은 오역이다. 영어에서는 여왕과 왕비를 둘 다 queen이라고 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역.[9] 왕이 백설공주에게 화를 내자 백설공주를 감싸주며 어린 애한테 무슨 짓이냐고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10] 한편으로는 여전히 백설공주를 사랑하고 있는 안쓰러운 모습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