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크리스 폰 뮤어
ギルバート
북미판 명칭은 Edward Chris von Muir.
파이널 판타지 4의 등장인물. 성우는 호리카와 료[1] /샘 리겔.
사막에 위치한 왕국인 담시안의 왕자이지만 음유시인으로 가장해서 세계를 떠돌아다니고 있다가 현자 테라의 딸인 안나의 눈을 사로잡게 되었다. 테라는 이걸 보고 안나가 음유시인의 꼬임에 빠져 자신을 떠났다고 믿게 되고 길버트를 미워하게 된다.[2] 결국 안나가 진실을 말해줘서 해후한다.
성격적으로는 매우 소극적인 데다 겁쟁이라서, 안나가 죽어도 아무것도 못 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자기보다 열 살은 더 어린 리디아에게 면박을 들어먹기도 한다. 하지만 세실 하비의 수정펀치를 맞고[3] 정신을 어느 정도 되찾는다. 그리고 제 2의 안나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열병으로 쓰러진 로자 파렐을 치료하기 위한 사막의 빛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최초로 합류한다. 그런데 이건 생각해보면 나라와 신하, 부모와 애인을 한꺼번에 잃고서 슬퍼하고 있는 와중에 쌩판 모르는 꼬맹이한테 욕을 먹고 쌩판 모르는 남정네에게 쥐어터진 뒤 쌩판 모르는 여자를 살리기 위해 끌려다니게 된 것(…).
그 뒤로도 계속해서 진정한 용기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안나의 격려 이후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인해 후에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만 중반까지 계속해서 민폐만 끼치는 역할로 등장한다. 하지만 대지의 크리스탈 수복 이벤트에서 일행을 압도적으로 바르던 다크엘프를 무력화시켜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고[4] 그 이후로 일행이 바벨탑의 거인을 상대할 때 응원군으로 재등장한다. 그 뒤로는 같이 되살아난 다른 캐릭터들과 같이(...) 기도의 관에서 세실 일행을 위해 기도하면서 최종결전에 도움을 준다.
이런 성장형 인물이지만 캐릭터로서의 성능은 그야말로 찌질하기 그지없는데, 특히 SFC 시절에는 무기인 하프의 명중률이 시망이라서 그냥 '''숨는 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고[5] , 체력도 무지막지하게 낮아서 숨기가 풀리면 1순위로 관광을 타거나 HP가 1/4이하로 떨어져서 다시 숨기(...). 후에 이 숨기 기능은 파이널 판타지 5에서 음유시인 (야리코미 플레이 시의) '''개사기''' 고유 어빌리티로 등장한다. 합류 시의 레벨은 5.
다른 특수기능으로 "약"과 "노래하기"가 있는데, "약"의 경우에는 포션 하나를 전체의 효과로 사용하는 능력으로 FF4의 시스템상 당연히 회복량이 나눠져서 바닥을 긴다.[6] "노래하기"의 경우 랜덤으로 노래를 불러서 대상에게 수면이나 혼란을 건다. 토드를 건 상태에서 노래를 쓸 경우에는 토드 상태를 거는 개구리의 노래가 대신 나가는데, 그나마 가장 쓸만하지만 토드 상태에서는 '''길버트 본인의 능력치도 시망이 되어버리는''' 탓에 노래 한 번 걸어보기도 전에 맞고 뻗는 게 다반사라는 게 문제(...).
의외로 SFC판 기준으로 길버트를 가장 유용하게 쓰는 것은 '''일부러 기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파이널 판타지 4는 경험치를 파티원 전체가 나눠먹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길버트가 기절한 상태에서는 길버트에게 가야할 경험치가 세실, 리디아, 로자, 양과 같은 캐릭터에게 분배되는데 이렇게 경험치를 분배 받으면 해당 캐릭터들이 성장이 높아져서 더 유용해진다. 특히 세실, 리디아, 길버트 셋만 있을 때 이런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길버트가 없으면 경험치 획득량이 무려 1.5배로 뻥튀기되므로 세실과 리디아의 평균 레벨이 3~4정도 높아지게 되는데 당연히 길버트 본인의 전투력보다 세실과 리디아가 레벨이 4정도 더 높은 게 전투에 훨씬 유용하기 때문.
이런 모습이 불쌍했는지 GBA 리메이크에서는 리메이크판의 보너스로 해당 시점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게 버프되었다. 게임 끝날 때까지 쓰던 동료들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GBA판의 특성상 레벨을 그 약하던 시절 이상으로 올려줄 수 있는데 70에 근접할수록 능력치 상승률이 무지막지하게 늘어나 동 레벨의 다른 캐릭터들과 견줄 수준이 된다. 70 이후로도 스탯 조정을 최적화하면 장비 보정까지 합쳐서 전 능력치를 한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 전용 아이템으로는 FF5에도 나오는 아폴론의 하프가 존재하며 이걸 끼면 민첩이 엣지와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늘어나며 평타 공격력이 매우 쓸만하게 변한다. 게다가 시리즈 전통의 최강 악기인 로키의 류트를 얻으면 후위 캐릭터 중 최강의 평타공격력을 보여준다.
달의 유적에서의 시련은 담시안이 폭격당할 당시에 죽은 이들의 원혼을 제령하고 다니는 스테이지이다. 임시적으로 매 평타마다 적의 HP를 흡수하는 레퀴엠의 하프를 얻는데 이 때부터 레퀴엠을 사용가능하며(FF5에서 처음 나왔던 대 언데드 전용 광역기이다) 쓰러뜨려도 계속 부활하는 망령에게 노래를 써서 전부 성불시켜줘야 한다.[7] 쉽긴 쉬운데 나중으로 갈수록 맵이 넓은지라 매우 귀찮다. 게다가 그 대가로 보스인 루나 시바는 공격력이 무척 깡세서 잘못하면 전멸한다.
DS판에서는 "약" 어빌리티가 회복 아이템을 '''파티원의 개수만큼 써서 전부 회복'''시키는 그나마 나은 능력이 되었다. 어차피 후반가면 포션 따위 쓰지도 않으니 합류 시점에서 안 그래도 빠듯한 체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유용. 또한 노래하기의 사양도 변경되어 자기가 원하는 노래를 적/아군 전체에 걸 수 있다. 또한 레벨이 조금 오르면 배우는 회복의 노래는 아군 전체의 체력을 서서히 채워 주는데 그 속도가 얻는 시기에 비해서 장난 아니게 빠르다. 아쉽게도 아군 버프 노래는 '''맞으면 즉시 풀린다'''는 특성 때문에 여전히 살짝 계륵.
후에 길버트가 리타이어하고 나서 그의 노래하기 어빌리티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시점에서는 속도의 노래 등 FF5에 나왔던 일부 노래가 추가되어 있다.
정말 여담으로, SFC로 나온 영문판에서 테라가 얘를 보고 외치는 '''You spoony[8] bard!'''라는 대사는 한때 북미에서 안그래도 막장인 번역 중에서도 최고의 초월번역의 반열에 들기도 했다. 역전재판 영문판에서 재판장이 이 드립을 친다거나, DS판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걸 보면 일종의 트레이드마크로 인정받은 듯.
파판4 애프터 이어즈에서는 여러모로 부진했던 전작의 활약을 감안했는지 나름 비중이 높아진다. 댐시안의 왕으로써 직접 이상한 언동을 보이던 세실의 바론 성에 방문, 의문의 소녀 일행의 의중을 어느정도 꿰뚫어보기도 하며 메아리풀을 선물인 것 마냥 바론 성에 심어둠으로써 정보를 획득하는 책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흑화 카인 일행이 댐시안 성으로 쳐들어왔을 때도, 세뇌된 세실이 주었던 봄의 반지를 역으로 이용해 격렬히 저항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연애 면에서는 아직도 죽은 안나를 잊지 못해서 아무 진전이 없는 상태. 그러나 죽은 안나와 테라의 영혼에게서 앞으로는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고, 비서인 하루와는 전형적인 커플 이벤트도 겪었기 때문에 아마도.. 성능면에서는 적어도 자기 시나리오에서는 충분히 쓸만하다. 후방에 놓고 류트질만 해도 나름 진행이 되는 수준. 물론 온갖 동료 다 모이는 집결편부터는 비서인 하루와 더불어 나설 자리가 없다.
[1] 최종보스와 중복.[2] 처음 대면했을 때 안나를 죽인 장본인이라고 길길이 날뛰는 걸 보면 말 다했다. 그런데 이 이벤트는 뜬금없이 '''보스전 브금이 흐르는''' 전투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테라의 명중률이 시망이라 때리는 걸 길버트가 계속 피하게 되면 대화가 전혀 진척이 안 된다(...).[3] 이 장면은 DS판에서 더욱 리얼하게 재현된다. 세실의 그야말로 거침없는 태도와 아주 잠깐이지만 맞는 순간 흠칫하는 리디아의 표정이 압권(...).[4] 이 때 길버트는 중상을 입어서 걷지도 못하게 된 상태였다. 근데 하프까지 아주 느리게 걸어가는데,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이 하프를 주워다 갖다주면'''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 의도적인 연출로 보이지만 보는 입장에서 아리송한 건 사실.[5] 어처구니없게도 하프는 아무리 봐도 원거리 무기이지만 '''실은 근거리 무기로 설정되어 있어서''' 후열에 서면 명중률이 반감된다는 함정이 존재한다. 그나마 혼란을 거는 라미아의 하프를 얻으면 '''아주 쬐끔''' 쓸만해지긴 했다. 근데 이마저도 몬스터 중 하나인 미니 메이지에게 혼란을 걸면 '''데스'''를 날리는 함정이 존재했다.[6] 즉 500회복하는 하이포션을 아군에게 쓰면 템 하나만 소비하면서 아군 하나에게 100씩 회복하는 능력. 하도 악평을 받았는지 달의 귀환에서는 회복량은 그대로고 소모 갯수를 5개로 늘리는 밸런스 패치가 되었다(...).달의 귀환에서는 대량 회복이 되기때문에 그나마 쓸만하다.[7] 무슨 버그인지 구태여 레퀴엠의 하프를 장비하지 않아도 진혼곡을 사용할 수 있다. 빨리 해결하고 싶으면 레퀴엠 이벤트만 보고 즉시 아폴론의 하프로 갈아타주는 게 정답. 그리고 어차피 보스전에 들어가면 레퀴엠의 하프가 '''박살나서''' 사용불능이 된다.[8] (여자에게) 치근덕거리는 사람; 얼간이/바보 같은, 어리석은; 정에 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