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갑자기

 


''' 깊은 밤 갑자기 ''' (1981)
'''감독'''
고영남
'''출연'''
김영애, 윤일봉, 이기선 등
'''장르'''
공포, 범죄, 스릴러
'''제작사'''
남아진흥주식회사
'''개봉일'''
1981년 7월 17일
2018년 10월 11일(리마스터)
'''상영 시간'''
101분
'''총 관객 수'''
28,178명 (최종)
1. 소개
2. 등장인물
3. 줄거리
4. 결말
5. 여담
6. 리마스터


1. 소개


1981년 7월 개봉한 대한민국의 공포 영화. 내용과 연출에서 여러 영화들을 짜집기하였고, 완성도로 보자면 그리 주목할 만한 영화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김기영 감독의 명작 '하녀'의 영향을 짙게 받았으면서도, 동시에 세련되게 구축한 오리지널리티가 존재한다. 한국식 무속 신앙과 외국식 빙의를 섞은 특이한 소재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 때문인지 팬들이 많은 한국고전 중 하나이다. 온라인 등지에서 자주 회자되는 영화.

2. 등장인물


선희 : 김영애
유진 : 윤일봉
미옥 : 이기선

3. 줄거리


곤충학자인 강유진(윤일봉)과 그의 아내 선희(김영애)의 집에 어느날 무당이었던 어머니를 화재로 잃은 19살의 미옥(이기선)이 가정부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남편이 곤충 연구차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보았던 목각인형과 똑같은 목각인형을 미옥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이후로 선희는 젊고 아름다운 미옥과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을 하게 되고, 미옥이 지붕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화분에 맞을뻔 한 이후로 선희는 미옥이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의심과 강박을 이기지 못한 선희는 결국 미옥을 사고사로 위장하여 죽이게 되고, 남편과 아이가 지방으로 내려간 사이 선희는 목각인형, 미옥의 귀신과 밤을 새는 사투를 벌이게 된다.

4. 결말


밤새 이어진 사투의 결말은 목각 인형과 똑같은 모습으로 큰 칼을 들고 난장판이 된 집 거실에 앉아있는 선희의 모습이다. 그야말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상 깊은 장면. 사실 더 충격적인 것은 "끝"이라는 자막으로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오지 않는다는 점.

5. 여담


  • 한국 고전 공포영화중에서 여곡성보다 무섭다는 평이 있다. 이는 물론 개개인의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여론이라고 볼수는 없으나, 80년대 한국 공포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놓고 본다면 확연하게 두드러지는 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거나 권선징악의 요소가 있는 고전적인 공포영화의 패턴에서 벗어나, 심리 스릴러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 15분이 영화의 중요 포인트로 꼽힌다.
  •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서사와 코드가 판에 박혔다는 평도 있다. 일단 고영남 감독 세대의 영화인들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녀가 워낙 히트작이었고, 평단의 평가까지 좋았으며, '하녀'의 성취 이후에도 김기영 감독의 '충녀', '화녀' 시리즈가 모두 흥행했기 때문이다. '하녀' 이후로는 '하녀'의 영향을 짙게 받은 한국 영화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나왔다. 로만 폴란스키감독의 영화 혐오 영향력도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 청소년 관람 불가이다 보니 80년대에 극장에서 관람할수 없었던 그 당시 10대였던 분들은 티비에서 방영본을 본 사람이 많다. 1988년 7월 15일 밤 10시에 MBC에서 납량특선으로 밤에 방영했는데 몇몇 에로틱한 장면들이 잘려나갔지만 엔딩을 어린나이에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이 많은 듯 하다. 벧엘프로그램에서 비디오로도 내놓았던 적이 있다.
  • 정작 개봉 당시 흥행은 실패했다. 당시 관객 2만 8,178명이었다고. 고영남 역시 생전에 이 영화에 대해 별다른 애착을 보이지 않았고, 빙점 81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빙점 81'는 잊혀진 영화가 되었지만, 깊은 밤 갑자기는 고영남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배우 김영애의 아름다운 리즈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마지막 장면의 충격적인 묘사와 대비되어 더욱 주목받는다. 김영애의 연기 또한 탁월하다.
  • 이탈리아 호러영화 Follia Omicida (영어 제목은 Murder Obsession/ 미국 출시 제목은 Fear. 1981)가 1988년 동양비디오에서 똑같은 이 제목으로 비디오가 나와 헷갈리게 한 바 있다. 비디오 표지를 보면 뭔가 야시시한 느낌을 주긴 하는데 여자 알몸이 나오는 정도이지만 야한 건 그다지... 참고로 이 한국영화 깊은 밤 갑자기는 벧엘 프로그램에서 비디오로 냈다.

6. 리마스터


  • 몬도 마카브르가 한국영상자료원의 HD 마스터를 받아 블루레이로 낸 적이 있다.
  • 그 뒤 2018년 10월 11일 개봉한지 38년만에 한국영상자료원이 다시 한번 디지털 리마스터링(4K, 완벽에 가까운 색재현과 필름 노이즈제거)을 하여 재개봉을 했다. 개봉전 제21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리마스터본을 최초 공개했다. 디지털 리마스터 전, 후 비교 영상을 보면 꽤 괜찮게 복원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