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나꼬무이야기
1. 개요
스포츠 투데이에서 겔부[1] 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연재한 만화.[2]
군대에 간 남자 '꾸나'와 그의 여자친구 '꼬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꾸나는 군대간 남친을 의미하는 군화에서 따온거고, 꼬무는 남친이 군대간 여친을 의미하는 고무신에서 따온 은어들이다.
어떤 의미로 주호민의 짬과 기안84의 노병가에 밀려, 군대 소재의 만화중 콩라인에 속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두 만화와 비교하면 마냥 평가절하만 할 수 없는 괜찮은 퀄리티를 지니고 있었다.
어떤 의미로 다소 소프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짬에 비해서 군 생활의 리얼함은 이쪽이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군대 만화이기는 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본편에서 '곰신'이라고 할 수 있는 민간인 세계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적지 않게 다루고 있기에, 군 생활동안 연애를 하신 분들에게도 상당부분 공감을 받고 있다. 한때 꼬무와는 깨졌다가 다시 화해하는 분위기로 돌아섰고 마지막화에서는 다시 애인사이로 돌아왔다.
사실 주호민 작가의 경우는 짬에서 내리갈굼을 왜 다루지 않았느냐는 독자의 질문에 "있긴 있었지만 그냥 좋은 기억만 만화로 남기고 싶었다"는 식으로 인터뷰에서 답변한 적이 있다. 작품에서 김모 일병으로 등장하는 사람의 행태를 보면 그리려면 얼마든지 그릴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단점이 있다면 작가 겔부가 엄연히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라서 연재가 다소 늦어지거나 아예 펑크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과,[3] 무엇보다도 노병가에 근접할 정도로 본편에서 갈굼이나 병영 부조리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적나라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람에 따라 꾸나꼬무이야기의 장점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예비역이 보기에도 좀 거식한 부분이 많다.
집총거부자에 대한 묘사도 나왔는데 이걸 너무 과욕한 탓인지 집총거부자가 자대까지(!) 배치돼서도 집총 못한다는 장면이 나왔다. 실제로는 신병훈련소부터 걸러지는 걸 생각하면 이 문제를 다루고자한 작가의 과욕.
북한에 대한 주적 사관에 대한 묘사가 기가 막혔는데 꾸나는 그냥 평화롭게 지낼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고 신병훈련소 중대장이 '''북한하고 김정일만 아니었으면 니들 군대 안와도 돼. 근데 그것 때문에 니들 군대 온 거야.'''라고 하자 꾸나는 개빡침을 느끼며 북한을 적으로 인식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연재 펑크의 횟수나 만화의 질적 저하가 용납되지 않을 정도까지 악화되었으며, 이에 대한 변명이나 사과글조차 올리지 않아 작가를 옹호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모두 까로 전환한 상태. 2010년에는 2월부터 3월까지는 1주일에 한번쯤 올라오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그때문에 한동안 '''연재주기는 매주 화, 금이라고 쓰고 지멋대로라고 읽는다.'''라는 악평이 많았지만, 2010년 10월부터는 업데이트 날짜만큼은 확실히 지키는 편이라서, 이에 대한 비판은 많이 줄어들엇다.
여담이지만 작가 겔부는 짬 작가로 유명한 주호민과 상당히 친한 편. 당장 이 만화의 44화에도 부소대장이 짬 만화책을 홍보(...)하고 있으며, 단행본 짬에서도 겔부의 축전도 있고, 짬 시즌2에서는 아예 본편에 출현(!)까지해서 상황극까지 만들 정도였다.
그런데 본편에서 꾸나의 행동이 찌질해서 ''''지금까지 버틴게 용하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문제는 연애문제뿐만 아니라 군생활조차 꾸나의 행동이 예비역들이 보기에도 '''상당히 개념이 없다는 것'''도 이 만화가 까이는 점이다. 이 만화에 달린 악플중 반은 매번 늦는 업데이트 시간이고 나머지 반은 꾸나의 개념없는 행동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올정도. 물론 이 만화에 나오는 인물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긴해도 꾸나만큼 개념없는 인물은 드물다.
왠진 몰라도 항상 꾸나도 그렇고 기타 후임들도 그렇고 '''항상 선임들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을 툭툭 섞어서 대화한다.''' 더구나 꾸나는 '''개념이 없어서''' 더 까이는 중.[4] 당연히 예비역들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매번 까지만 한번도 저게 고쳐진 적이 없다.'''[5] 물론 저런 반말중 혼잣말도 적지않게 섞였다는걸 감안...이라고해도 현실에서 선임병에게 저런 식으로 말했다가는 바로 유혈사태가 벌어진다.[6]
다만 꾸나가 개념이 없는 건 맞지만 그래도 인간성은 좋은 편이다. 당장 병영 내에 잔존하는 부조리를 없앤 공로가 있다. 물론 본인 혼자서 없앤 건 아니고 주변의 선후임들의 도움을 좀 받긴 했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부조리를 타파하려는 노력을 보여준 장면들이 제법 많이 나오기도 한다.[7] 확실히 꾸나가 실세가 되었을 때쯤 병영의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진 경우가 제법 많이 보인다. 확실히 이 점은 본받을 필요가 있다.
연재 기간과 작중 시간이 비슷한 속도로 흘러갔지만 최근 점점 느려지는 느낌. 꾸나가 조기 진급으로 병장을 단 시점에서 이미 연재 기간 '''4년'''이 흘렀다. 하지만 462화에서 '''전역 40일대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한걸 보면, 약 500회 정도에서 완결될 걸로 예상되며, 2012년 8월 10일 '''507화'''로 연재를 종료했다.
언제부턴가 그림체가 크게 바뀌었다. 머리가 상당히 커져서 SD수준. 그 때문에 등장인물이 어깨동무를 한다거나 머리를 긁적이는 등의 행동을 하면 팔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다(...).
연재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분명 3G 폰도 제대로 보급이 안된 시절에 입대했던 꾸나가 병장 말년에는 소대장의 스마트폰을 보고 어떻게 쓰는 건지 몰라 당황해하는 등의 장면이 나온다. 이게 유리가면도 아니고...
사족이지만 경례 구호가 '백골'인 걸로 봐서 배경은 육군 제3보병사단이다.
2. 등장인물
2.1. 꾸나
본 작품의 남자 주인공.
앞서 말했지만 사교성 좋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꽤나 개념이 없다(...). 그래도 꼬무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당장 훈련소 시절부터 조교와 알 수 없는 신경전을 펼치며, 자대에서도 자신을 괴롭히는 간부들과 선임병들과도 신경전을 펼친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대놓고 개기는 건 아니고, 속으로 나중에 복수할 것이라고 되새긴다.
무난히 군 생활을 하다가, 꾸나는 첫 훈련인 혹한기 훈련이 끝나고 1소대에서 교육계로 뽑혀 본부소대로 차출되었는데 덕분에 1소대 병사들한테 배신자라는 누명을 얻었고 꾸나가 꽤 힘들어한다. 하지만 꾸나가 무난히 교육계 업무를 수행해내자 다행히 1소대 병사들한테도 측은함을 얻게 된다.[8]
휴가를 다녀오고 또 진급을 하면서 군 생활을 많이 해 나가던 도중, 꼬무와의 관계가 갑자기 틀어져버린다(...). 결국 꾸나는 탈영을 계획하게 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그래도 부대에 여러 더 큰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서, 사건은 일단락.
상등병 말쯤에 GOP로 투입되고, 1소대랑 2소대는 개인 침대가 있는 신막사로 배치를 받은 반면, 3소대와 본부소대와 포반은 구막사. 특히 꾸나는 본부소대였기 때문에 구막사로 배치되었고 하필 제일 시설이 낡고 외진 벙커에 투입되었다. 그래도 GOP에서는 교육계가 할일이 없어서 잉여스럽게 노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GOP 생활 도중에 전역을 하게 되고 꼬무와의 관계도 원만히 회복된다.
2.2. 꼬무
본 작품의 여자 주인공. 기본적으로 군대 만화라서 여주치고는 출연이 적지만, 그래도 다른 군대 만화에 비하면 상당히 비중이 높다.
대학생으로 미술학과를 다니는데 조소를 배우고 있으며, 대학교는 아마 홍익대학을 모티브로 한 듯.
처음에 꾸나가 신병위로휴가 및 1차 정기휴가를 나올 때까지만 해도 꾸나와의 관계가 꽤 좋았었다. 하지만 꾸나가 2차 정기휴가 시즌부터 상등병이 꺾여질 즘 꼬무 본인도 꽤 지쳤는지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말했다. 여기서 많은 독자들은 꾸나의 탈영으로 만화가 종결되기를 은근히 바란 분들이 많았지만, 꾸나가 제대할 쯤에는 다시 화해하고 완결쯤에는 예전 사이로 완전하게 회복했다. 결론은 해피엔딩.
2.3. 오리
꾸나와 같은 입대 알동기이다. 훈련소 시절부터 제대하는 그 날까지 같이 생활했다. 그나마 개념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서 그런지 은근히 병풍 신세다(...). 개념이 있다기보단 전형적인 징집병 군바리 모습인데, 자기 사회에서 생활했던거에 약간 이빨끼가 있다던가 하는 모습이 좀 있는 캐릭터. GOP에서 생활한 말년에 꾸나에게 '봐라, 우리는 행정병 소대하고는 다르게 애들이 선임병 떠받들어 모신다'며 후임들에게 '이리 오너라~ 라면 좀 끓여오너라~' 하지만 그 또한 똥 신세로 처참히 버려진다.(...)
2.4. 똥우
꾸나의 소대 선임. 꾸나한테 호형호제 하자고 했다가 선임한테 걸려서 통수를 쳤다. 그래도 꾸나와 이후로 좋은 사이로 지낸다. 풀린 군번인 꾸나 세대의 선두로 꺾인 상병때 왕고 달고 9개월은 왕고로 지내게 된다.
2.5. 오만
똥우의 동기. 꾸나, 오리 등 후임들과 같이 희희덕거리는 똥우하고는 달리 사이가 좋지 않아 꼬장을 자주 부렸고, 결국 꾸나가 병장 때 하극상을 벌이고 척을 지게 된다.
2.6. 통이
꾸나의 본부 선임. 보직은 인사계. 꾸나하고는 잘 노는 사이였지만 인사업무에 치여 짜증을 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며, 결국 GOP 갈때 즈음 더는 못해먹겠다고 소대로 복귀했다.
2.7. 빨대
꾸나의 본부 맞후임. 보직은 통신병. 꾸나보다 개념이 더 없어서 간이 부은 짓을 자주 하며, 사고도 종종 친다. 하도 꿀빨아댄다고 해서 빨대.(…) 막사에서 안 보여서 어디 갔는지 찾았더니 중대장실에서 자고 있고, 지포 라이터 어디서 구했냐고 물어봤더니 밖에서 산 게 아니라 소대장들이 중대장한테 선물한 거였다...K1으로 만발 쏘는 특등사수에 축구도 잘하는 등 잡기에 능하다. 중대장 칼코의 뒤치다꺼리를 자주 하면서 가깝게 지냈다.
[1] 본명 이부용. 1981년생.[2] 스포츠 투데이에서 연재한 것이 2006년 부터고 그 이전부터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연재를 계속해왔다. 원래는 플래시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다가 2000년대 초반 하나포스닷컴에서 웹툰으로 본격적으로 연재를 시작하였으나 하나포스닷컴의 만화연재란이 갑자기 패쇄되면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스포츠 투데이에 정착한 후 완결을 지었다.[3]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댓글. '''"내가 군대 들어가기전에 이 만화 연재 시작했는데 전역하고 2년이 지났는데도 꾸나는 여전히 상병이다."''' 2006년에 시작했으니 2010년인 지금 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2012년까지 연재했다가 완결을 맺었다.[4] 최근 군대에서 후임이 선임에게 반말 섞어가며 말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단 이 경우는 둘 다 어느 정도 밥이 되고 주위 눈치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군생활을 했으며 상당한 친분이 있을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다. 위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반말을 하는 순간 상대방보다 주위 다른 선임들이 가만있지 않는다. 아니면 후임이 상당히 개념없고 선임이 엄청난 호구거나... 아니면 선임이 소문이 자자한 폐급 고문관이라거나...[5] 정작 내용 중에서는 나이 많은 후임에게 어린 선임이 형, 형 거리는 것을 분대장이 화내면서 바로 잡지만... 이 부분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 간혹 연재 할 때 반말하면 그 부분을 짚어내기도 하지만 기껏해야 선임이 "이 놈이?" 하는 수준이라는 점...[6] 348화에서 이것에 대한 설명(?)이 나왔는데, 행정병이라서 온갖 행정을 혼자서 다하기 때문에 '''불쌍해서''' 개념없이 지껄여도 쳐맞지 않았다고 동기인 오리가 말한다.[7] 일례로 꾸나가 병장 때 GOP에서 자신이 직접 빗자루질을 하고 대걸레질을 하는데, 모 후임이 "꾸나 병장님! 왜 직접 청소하십니까?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하자 꾸나가 "됐어, 인마. 내무반 드러운 거 먼저 발견한 놈이 청소하면 되지."라고 너그럽게 받아치고 꾸나 자신이 직접 청소를 꿋꿋히 해낸다.[8] 일은 많고 힘은 없는 비인가보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