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숨바꼭질
1. 일본의 도시전설
일본어인 '一人隠れん坊(ひとりかくれんぼ; 히토리카쿠렌보)'를 한국어로 옮긴 말이다. 해석하자면 '혼자 행하는 숨바꼭질'. 국내에서는 흔히 '나홀로 숨바꼭질' 혹은 '혼숨'이라고도 불린다. 인터넷상에서는 강령술이라고 퍼졌지만, 실제로는 '귀신을 초대하는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강령술이 아니다. 인터넷상의 엉터리 주술일 뿐이다. 2007년 4월에 2ch 오컬트판에서 처음 등장하여 여러 명이 실황 중계를 한 것을 시초로 퍼졌다고 알려졌다. 인형을 이용해 오컬트 현상을 체험하자는 게 이 놀이의 목표다.
이 행위를 모티브로 하여 영화 혼숨이 제작되었다.
1.1. 실황 사례
일본의 (사진이 조금 섬뜩할수 있으니 주의)실황 위키위키.
외국이건 국내건 실황 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단순히 소설 정도로 글만 주야장천 있는 것들이 대부분. 글만 써져 있는 건 대부분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TV가 꺼진다거나 발자국 소리나 핸드폰 이상[1] 은 필수 요소로 들어가는 듯. 주로 막판에 게임을 종료하려 인형을 찾으러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인형의 위치가 바뀌었다거나 인형이 다른 곳에 있다거나 하는 것으로 끝나는 글이 대부분. 어떤 건 좀 무리수인 이야기들도 있다. 여태까지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실황 카메라, 영상 자료들 중에서도 실제로 뭔가 찍힌 경우는 아직까지 없는데, 몇몇은 전자 제품이 꺼지는 이상한 현상을 보이거나 카메라가 흐릿흐릿해지는 정도는 찍힌 경우가 있다.
국내에서는 코챈 네티즌 3명이 도전한 것이 유명하다. 그 중 한 명은 하던 중에 채팅창에 이상한 말을 적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당시 채팅창에 검색하면 나오긴 나왔는데 너무 오래돼서 요즘엔 묻혔다).
c8ch 오컬트판에서 13번이나 했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중계로 14번째 히토리 카쿠렌보에 도전, TV가 꺼지는 등의 현상을 겪었다. 그 글은 테러와 함께 소멸되었다고 한다.
디시에서는 어떤 한 미갤러가 실시간으로 하면서 글 올린다고 했는데 버로우 탄 사건도 있고[2] , 한 건담 덕후가 네이버 비디오에 올린 것도 있는데 몇몇은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
놀라운 세상에서 방영한 것은 TV가 꺼지는 등 이상 현상이 보였다.
그런데 도리어 아무 일도 없었다고 성내면서 인형에 넣었던 쌀로 '''밥 지어 먹었다'''는 사람도 보이고[3] , 아프리카 방송에서 실황 중계를 3~5시간 동안 한 용자가 있었는데 카메라에 삐걱거린다는 소리가 들린다는 등 무섭다는 시청자도 있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 유튜브채널 시청자경험담
1.2. 하는 방법
정신 건강상 추천할 만한 행위는 아니므로 혹여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실제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담력이 약한 사람에겐 실행하는 것 자체가 공포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1.2.1. 준비물
- 쌀: 인형 안에 채워넣을 수 있을 정도.
- 인형: 속에 쌀을 채워넣을 수 있는 봉제인형. 가능한 한 사람처럼 팔다리가 달려 있는 타입이 좋다. 솜 인형이라면 안에 솜을 빼고 쌀을 넣으면 된다.
- 자신의 손톱 약간: 일종의 증폭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머리카락도 된다고 하지만 피는 절대 넣지 말라고 당부한다. 증폭제로서 너무 강하기 때문에 소금물이나 술로 감당할 수 없는 령이 붙어버린다고 한다.
- 무기가 될 수 있는 뾰족한 도구: 바늘, 칼이나 송곳 같은 것. 겁이 나거나 구하기 힘들면 연필이나 샤프 같이 덜 위험한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 소금물 혹은 술(일본 사케)[4] : 1컵 정도. 숨을 장소에 준비해두어야 한다.
- 피난소: 자신이 숨을 방. 영적인 위험에 대비하여 향이나 부적으로 보호되어 있거나 종교적인 상징물(ex. 십자가, 불상, 부적, 각종 성상 , 쿠란)이 있는 방이 좋다고 한다.
- 끈끈이: 함정.
- 붉은 실: 인형의 배를 꿰맬 때 쓴다.
1.2.2. 실행
- 인형, 쌀, 붉은 실, 무기가 될 수 있는 뾰족한 도구(바늘, 칼이나 송곳)[5] , 소금물을 준비한다. 쌀을 넣는 것은 인형의 육체, 즉 인형에게 움직이는 원동력을 주는 뜻이고, 손톱 혹은 머리카락을 넣는 것은 그 인형을 자신의 대리인으로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 인형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그 인형이 또 다른 자기 자신으로 만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인형을 칼로 찌르는 것은 인형이 자신을 증오하게 만드는 것, 즉 자기 자신을 저주하게 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인형에 강령된 영혼이 인형을 통해 자신을 찌른 인간을 찾는 게 이 게임의 내용이라고 한다.
- 인형에 쌀을 가득 채워넣고 자신의 손톱[6] (여러 명이 할 경우 참가자 전원)을 깎아 인형 안에 넣는다. 그리고 붉은 실로 인형을 묶는다. 마지막으로 인형에 이름을 지어주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난다.
- 이 놀이는 새벽 3시[7] 에 시작하며, 절대 2시간 이상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사실 원래 올라온 글 자체에 명확하게 제한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으며[8] 대체로 2시간 설이 가장 널리 퍼져 있다. 즉 새벽 5시 전까지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소리. 만약에 2시간을 초과하게 되면 인형에 불러들인 혼을 술로도 못 없애고 아예 혼이 집 안에 지박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망한다.
- 소금물(혹은 술)을 준비하고 집안의 불을 끄며 텔레비전은 켜두는데, 이 때 채널이 나오지 않고 지지직거리는 채널을 틀어야 한다. 외부 입력에서 아날로그로 돌리면 된다.
- 화장실에 놓아둔 물통에 물을 채우고 그 안에 인형을 넣는다.[9]
- 새벽 3시가 되면 화장실로 가서 인형에게 '첫 번째 술래는 (자신의 이름)' 을 외치고[10] 거실로 돌아와 눈을 감고 10을 세고[11] 다시 화장실로 돌아가서 인형에게 '(인형의 이름) 찾아냈다' 라고 외친 다음 인형에게 다가가 준비한 뾰족한 도구로 인형을 찌른다.[12]
- 인형을 찌른 다음 '두 번째 술래는 (인형의 이름)' 을 외치고[13] 인형을 찌른 뾰족한 도구를 인형 곁에 둔다. 본래는 1인용의 놀이지만 복수의 인원이 할 때는 인형을 포함하여 참가자 전원이 술래를 한 번씩 맡은 다음 마지막에 인형에게 술래를 맡기는 식으로 진행한다.
- 입에는 (미리 준비해놓은) 소금물이나 술을 머금고[14] 빨리 피난처로 숨는다. 이 때 이동 중에 왼쪽과 뒤쪽을 돌아봐서는 안 되며,[15] 피난처는 가능하다면 몇 겹으로 문단속을 단단히 하고 베란다로 통하는 창문 같은 것도 미리 확실하게 잠가놓아야 한다. 소금물이나 술은 령에게 자신이 보이지 않게 하는 수단이다.
- 숨어 있는 동안 발생하는 이현상을 관찰한다. 숨어 있을 때는 조용히 있어야 하며 잠이 들거나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16]
- 놀이를 끝내고 싶다면 숨어 있던 장소에서 조심스럽게 나와 인형을 찾는다. 이때도 소금물이나 술을 머금고 있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물을 토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인형이 간혹 다른 위치에 있을 경우도 있지만 침착하게 찾아내야 한다.
- 인형을 찾으면 입에 머금은 소금물을 인형에 뱉고 나머지 소금물도 인형에 뿌린다. 그리고 '내가 이겼다!' 란 말을 세 번 외쳐서 놀이가 끝났다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인형에게 칼을 찔러야 한다는 설이 있는데 확실하지 않다. 또 여기까지의 과정 중에 집 밖으로 나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귀신이 집 안에 묶이게 된다나...
- 놀이가 끝나고 난 후 인형은 반드시 불로 태워라. 근처 절 스님에게 맡기는 게 좋다는 글도 있는데, 도시에서 사는 사람은 어쩔 것이고 받아줄 것인지는 의문. 물론 일본 신사에서는 아예 귀신 붙은 인형을 모시는 지하실이 있고, 여기서 하룻밤 보내는 예능도 찍었다는 듯.
- 불경을 읽거나 향을 태워서 영혼을 성불시켜야 한다는 설도 있다.
- 혼자 하고있을 경우에는 그 시간동안 외부인이 들어오면 안된다라는 이야기도 있다.
1.2.3. 결과
이 놀이를 처음으로 했던 2ch 오컬트판에서의 실황 중계, 그 외 한국과 일본의 체험자 다수는 이상 현상을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물론 겪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긴 있다.
흔히 겪었다고 제보되는 현상은 다음과 같다.
- 꺼두었던 조명 기구가 켜졌다.
- 웃음소리나 울음소리가 들렸다.
- 텔레비전의 채널이 바뀌거나 꺼졌다.
- 인형이 원래 두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놓여있었다.
- 가벼운 빙의 현상을 겪었다.
1.3. 오컬트 관점에서의 해석
일본 고유의 저주 관련 민속을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관서 지방이나 시코쿠 지방에서 코쿠리 상(우리나라의 분신사바)과 같이 잘 알려진 놀이였다고 한다.
일단 실제로 영적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행위 자체는 분명히 주술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하나의 의식이다. 이 놀이에 담긴 주술적 의미에 대한 해석은 해석자에 따라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해석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① 인형에 쌀을 넣음은 인형에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뜻이다. 쌀은 동양 사회에서는 주식이다. 그러므로 쌀은 생명 그 자체를 뜻하거나 생명이 태어날 수 있는 기반으로 통한다.
1) 사람에 따라서는 인형에 쌀을 넣는다는 것을 제사에서 쌀밥을 쓰는 것과 같이 영혼에게 바치는 제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세상에 그런 식으로 영혼에게 제물을 바치는 민간신앙은 없다. 첨언하자면 쌀, 그러니까 벼의 성장 과정은 태양과 밀접하다. 즉 벼, 쌀은 양기를 상징한다. 그런데 보통 영이란 어두운 것, 차가운 것, 음을 상징한다.
2) 그러므로 영과 반대 상성인 쌀을 써서 인형에 영을 모셔 강령술이 성립된다는 것은 틀린 이야기다. 음기의 곡식인 보리라면 또 모를까.
3) 그러나 한국의 무속인들(일명 점집)에게서 쌀을 도구로 쓰는 경우는 왕왕 있다. 위에 써있듯 쌀은 양기를 상징한다고 한다. 정확히는 정액의 대체물이라는 해석이 있다.
② 손톱을 인형에 넣음은 인형에게 시술자와 같은 개성을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손톱 이외에 머리카락, 피, 살점(!!!) 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그 경우 위험도가 더욱 올라간다는 설이 있다. 위험도는 살점 > 피 > 머리카락 > 손톱 정도라고.
③ 이름을 붙여줌은 그 인형을 독립적인 개체로 완성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이 놀이는 자기가 자기와 극히 가까운 존재(즉, 인형)와 대립하는 자기살해적인 의미가 있다.
④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위를 해야 하는지(뾰족한 물건으로 술래가 누군가를 찾아서 찌르는) 행동을 지정하고 이를 시행함은 주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방법적인 부분을 설정하는 행위이다.
⑤ 붉은 실을 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주박으로서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는 듯 싶다. 원래 동양 전통에서 붉은색은 피보다는 길한 것, 부정한 것을 쫓아낼 수 있는 색으로 통한다. 여기서도 붉은 실로 묶는다고 한다는 것을 보아 피라기보다는 부정한 것을 봉쇄한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위와는 다른 해석으로 몸이 되는 인형에 인간의 일부분(손톱 등)을 넣어 영혼을 부여하고 쌀로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견해도 있다(특히나 쌀은 정액을 상징한다는 면에서 더더욱). 이 해석에서는 영육이원론적인 세계관이 엿보인다. 하지만 쥐가 사람 손톱을 갉아먹고 사람 형상을 한 요괴로 변했다는 옛 전설에서 보이듯이 손톱이나 피는 사람과 가까운 무언가로 '꼴' 을 부여하는 무언가로 보아야 하며, 그것이 외부에 있는 어떤 영혼을 불러들이는 도구라고는 결코 볼 수 없다. 오컬트에 관심 있다는 사람의 어설픈 해석이다.
세계 각지에 손발톱을 태우거나 땅에 묻고 때로는 왕족의 손발톱을 다른 신하가 먹게 하는 민간 풍습이 있다. 이는 손발톱이 귀신을 부를까 두려워해서가 아니다. 접촉 주술이나 외재혼의 관점으로 풀어야 한다. 옷처럼 사람 몸에 오래 닿았던 것이 사람과 연관이 생긴다는 생각이 접촉 주술인데, 아예 몸의 일부였던 것은 접촉 주술의 관점에서 지극히 강력한 소재가 된다. 그러한 소재가 나쁜 일에 쓰이지 않도록,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아예 태워버리거나 묻었던 것이다. 피 묻은 옷을 태우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주술적인 해석에 따르면 위험한 주술이고, 놀이가 아니다.
인형을 뾰족한 도구로 찌르는 것은 위의 해석대로라면 스스로에게 저주를 내린다는 의미다. 이것은 자기 저주이지 강령술이 아니다. 강령술이라면 초혼(招魂), 즉 귀신을 부르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귀신을 부르는 부분이 없다. 동양 전통에서 귀신을 부를 때에는 동물의 피나 깃털을 땅에 묻거나 태우기, 축문 읊기 등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전혀 없다.
나홀로 숨바꼭질은 귀신을 청하여 인형에 깃들게 하지 않는다. 인형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드는, 혹은 자신과 가까운 존재로 태어나게 하는 의식이다.[17] 그런 점에서 이 의식은 민속학적인 냄새가 강하다.
나홀로 숨바꼭질이 강령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의식 자체를 분석해서 나온 결론이 아니다. 단순한 물질인 인형이 어떤 이상한 일을 벌이게 하려면 외부에 있는 귀신이 거기에 깃들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 때문에 미리 강령술이라 결론을 내려놓고 설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주술을 행한 뒤 위에 열거한 것과 같은 현상을 겪었다는 증언도 신빙성이 너무나 약하다. 인형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외부의 영이 소환된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가까운 존재로 태어났을 뿐인 인형이 전기기구에 영향을 미칠 능력이 있을 리도 없고, 체험자가 빙의 현상을 겪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자기에게 내린 저주로 인해 그 후 병이나 안 좋은 일을 겪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그럴 듯하다.[18] 어쨌든 하지 말자.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가택신과 설정 충돌을 일으킨다. 실제로(?) 학원기이야담 가택신 편에서 혼자서 하는 숨바꼭질이 집에서는 안 되는 이유가 가택신 때문이라고 나온다.
애당초 이 주술은 민속학에서 말하는 원형적인 상징성이 너무 강력하다. 마음에 호소하는 힘이 강력한 의식이다. 또한 여기에 자칭 오컬트 전문가들이 강령술이라는 근거 없는 해석을 덧붙임으로써 분위기를 더욱 음산하게 조성했다. 또한 이 의식을 거행하여 실제로 이상한 일을 겪었다는 경험담을 짤막하게 실음으로써 분위기를 더욱 음산하게 조장한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나쁘다.
반대로 여럿이서 하면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애초에 이런 주술은 술자들의 태도라든가 사람의 기질이라든가 주변 환경 같은 이런저런 조건들을 많이 타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시험해보지 않는 이상 장담할 수는 없다.[19]
이러한 주술에 대한 해석은 프레이저가 쓴 유명한 민속학 저서 '황금가지' 를 보면 비록 학계 입장에서는 오래 전 저서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중요한 점을 알 수 있다.
1.4. 과학적인 해석
'귀신이나 기타 초자연적 존재의 짓이 아니다.'라는 전제를 깔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가장 큰 가능성은 '''극단적인 피로나 공포심으로 인해 환청 또는 환각을 본 것'''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다수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 역시 '이야기를 듣고 귀신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 + 사람들의 배경지식이 만들어낸 착시 현상' 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착시, 환청으로 치부할 수 있겠냐 싶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귀신이나 주술 이야기들 중에 아무리 미스터리했더라도 전말은 죄다 이런 시시한 것으로 밝혀진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런 오컬트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보통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인지라 애초에 새벽 3시, 4시까지 깨어있는 경우 생활 패턴이 새벽형 인간 이 아닌 이상 매우 피곤한 상태로 헛것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새벽 1~2시쯤에는 피곤하지만 계속 깨어있으면 뇌 속에 각성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에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 긴 하는데, 그래봤자 누적된 피로는 어디 안 간다. 카페인을 잔뜩 섭취하여도 유지가 어렵다. 상징성도 상징성이지만 저 매뉴얼을 그대로 지켜가면서 하면 긴장도가 극도로 높아지게 마련이다. 설령 초현실적인 것들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저런 분위기에 처하면 상당히 긴장하게 된다. 입에 소금물을 머금는다는 행위 역시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계속 의식하게 한다. 게다가 입에 뭔가를 물고 있어야 한다는 건 곧 입을 열면 안 된다는 것이고, 따라서 입으로는 숨을 못 쉬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소 긴장되어 숨을 빠르게 쉬게 되는데 입으로 숨을 못 쉬게 되면 어떻겠는가?
또한 몇중으로 문단속을 한 피난처로 피신한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 스스로 외부의 영향에서 고립되는 것이다. 새벽에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작은 방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기다린다는 모순적인 상황에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TV가 꺼지는 행동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가령 네이버 웹툰 중 '빙의'라는 작품에서,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마술을 보여준다며 카메라 앞에서 카운트를 센 뒤에 불이 꺼지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과 같은 이치이다. 100만명이 나홀로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면, 그 중에 못해도 몇 백명은 전선 이상이나 TV자체의 결함 등으로 꺼질 수 있다는 것.
어쨌든 별로 좋은 놀이는 아니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게 설계된 놀이니까 웬만하면 하지 않도록 하자.
과학적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철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절대로 이길수 없는 놀이란 의견이 있다. 숨바꼭질엔 상대역이 있어야하지만 이건 상대역이 없기에, 또다른 자기 자신이 상대역이 된다는 소리인데, 내가 있는 곳에 또다른 나 또한 존재하므로 아무리 숨어도 숨을수 없다는 것.
2. 일본의 영화
나홀로 숨바꼭질을 소재로 해서 만든 공포 영화이다. 현재까지 2009년, 2010년, 2012년에 하나씩 모두 3편이 나왔으며 2010년과 2012년 판에서는 AKB48의 멤버들이 주연을 맡았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게시판에서 나홀로 숨바꼭질을 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사건이 벌어진다는 이야기. 영화에서는 나홀로 숨바꼭질을 하면 '귀신' 이 나타나고 숨바꼭질 놀이를 한 사람들은 이 귀신에게 잡혀가서 어디론가 끌려가 사라져버린다. 전형적인 일본식 귀신 영화로 잔인한 장면은 그다지 없다. 관련 글. 포스터가 약간 무서우니 클릭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자. 다만 2008년 버전도 있는데 이건 위의 세 편이랑은 관계 없는 회사의 영화.
3. 한국의 영화
혼숨 문서 참조
[1] 자기가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자기 번호로 문자가 온다거나 기타 등등.[2] 그런데 실제로 인터넷에서 '나 지금 위험하니까 다음에 나 안 오면 죽은 거로 간주하셈' 이라고 하고 실제로 안 오는 것을 컨셉으로 잡은 사람이 많아 단순 컨셉일 가능성도 있다.[3] 이 경우는 물 건너 쪽의 초반 실험자 중 한 명이 대표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아무 일도 없었던 실험자가 쌀 아깝다고 밥 지어 먹은 경우가 '''상당수''' 있다.[4] 간혹 소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5] 다만 식칼같은 흉기의 경우 령에게 들켰을 시 위험하다는 설도 있다. 가능한 샤프심이나 볼펜 같이 끝이 덜 날카로운 물건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한다.[6] 머리카락, 피로도 가능하다. 다만 피로 할 경우에는 소금물로는 보호가 불가한 엄청난 귀신이 불러져 온다고 전해지기에 웬만하면 피로는 하지 말 것.[7] 새벽 2시에 시작해도 된다는 설도 있다.[8] 사실 2ch 오컬트 판에서 이 놀이를 처음 제안했던 사람이 처음에 말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소금물을 가지지 않은 채로 피난처에 있던 사람이 나오자 그제서야 시간 제한은 2시간이라고 말했다.[9] 위의 것과 가끔 순서가 바뀐다.[10] 3회 외쳐야 한다는 설도 있다.[11] 국내에 돌아다니는 방법에는 이것이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12] 때때로 위의 것과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세부적인 순서는 전승(?) 루트에 따라 차이가 있는 듯.[13] 이것도 3회 외쳐야 한다는 설이 있다.[14] 계속 머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할 때와 끝낼 때만 필요하다는 설도 있다.[15] 옆, 뒤를 돌아보면 귀신이 게임이 시작 된줄 알고 쫓아온다고 한다.[16]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친구에게 바깥에서 도와줄 것을 부탁하고 긴급 연락용으로 휴대 전화를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설에 의하면 TV를 제외한 모든 가전 제품(조명은 물론 휴대폰이나 컴퓨터도)은 미리 꺼두어야 하며, 숨어있는 와중에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면 '술래', 즉 령에게 더 들키기 쉽다고 한다.[17] 부두인형이나 저주인형 항목을 참조하면 인형을 만드는 방법이 위와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도 이것들과 유사한 제웅이라는 것이 있다.[18] 혹은 자기에게 내려질 액운을 인형에 대신 내려지게 하는 액땜으로서의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19] 이런 행동들은 상상력에 많은 기반을 둘 것으로 보인다. 보통 사람들은 식사 중 대변이라는 말만 들어도 질색을 한다. 그러니 이런 놀이(?)를 혼자 또는 둘이서만 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자기암시의 결과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