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계인
1. 개요
BL 소설 마도조사의 등장인물. 남망기와 남희신의 숙부이며, 남희신이 종주가 되기 전에는 폐관 중인 형 청형군을 대신해 종주 대리 역할로 그 업무를 도맡기도 했다. 운심부지처에서 선문 세가 자제들을 교육한다. 키가 크고 말랐으며 턱수염을 길게 길렀다.[1]
고지식하고 완고한 성격이지만 엄격한 가르침을 통해 뛰어난 제자를 양성하기로 유명해서 세가의 사람들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자기 가문 자제를 운심부지처로 보내 가르침을 받도록 한다. 학문에만 정통한 꼰대처럼 보여도, 남희신과 남망기 형제에게 검술을 가르쳤던 만큼 검법도 대단하다. 고소 남씨의 모든 자제와 문하생들이 '선생님'으로 부르는데, 남씨 세가에서 남계인 단 한 사람만을 가리키는 존칭이다.
남망기가 지내는 정실과 가까운 곳에 거처를 두고 살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마도조사
고소 수학 시기에 교과서적인 모범생 남망기의 모습에 흐뭇해 하면서도, 똑똑한 머리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사고만 치는 위무선 때문에 골치를 썩인다.[2] 그러다가 위무선과 강징이 강염리를 무시한 금자헌과 시비가 붙게 되자, 운몽 강씨의 종주 강풍면과 난릉 금씨의 종주 금광선을 불러들여 두 사람을 질책해 강염리와 금자헌의 파혼에 공헌했다.
현재 시점에서 모가장에서 난동을 피운 귀수를 데리고 와 남씨 일가 문하생들과 같이 혼을 부르는 의식을 하다가 오히려 귀수의 원귀에 의해 심한 부상을 입는다. 그 와중에 남망기와 함께 합주를 하는 위무선이 정체를 숨길 목적으로 엉망으로 연주하자 '망기의 연주를 망치지 말라'고 절규한 뒤 다시 기절한다.
다시 고소 수학 시기로 돌아가서 전대 종주였던 형 청형군을 대신하여 종주 대리 역할도 같이 하고 있는데, 기산 온씨의 침공으로 인해 본인도 큰 부상을 입고 형은 사망한다.
형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게 된 것이 형수와의 혼인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렇지 않아도 강직한 성격이 더 엄해져 품행이 단정치 않은 사람을 더욱 싫어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두 조카가 법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어렸을 때부터 혹독하게 훈육했다. 그러잖아도 소년 시절 위무선이 운심부지처에서 수학할 때 규칙이란 규칙은 죄다 어기고 수업 도중 졸거나 장난을 쳐서 꾸중을 그치지 않았는데, 흠 하나 없이 완벽한 모범이었던 애제자 남망기가 위무선을 구하기 위해 혈세불야천 때 가규와 법도를 어기고 남씨 선배들에게 대적했던 일로 위무선을 더욱 못마땅하게 생각한다.[3] 이후 난장강 대토벌 때 고소 남씨 사람들을 주도했다.
제 2차 난장강 대토벌 때도 고소 남씨를 이끌고 와서 위무선과 함께 있는 남망기에게 자기 쪽으로 오라고 한다. 그러나 말릉 소씨에 의해 영력이 봉인되어 일시적으로 후퇴하다가, 복마동 바닥에 있는 훼손된 진법을 발견하고 이를 다시 복구하여 일시적으로 세가 사람들을 흉시 떼로부터 보호한다. 그리고 위무선과 남망기의 추리로 진짜 악역은 따로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별 다른 소득 없이 연화오로 향한다.
관음묘 사건 때는 금릉의 영견 선자를 통해 자신의 조카들이 위기에 빠진 것을 알고 운몽 강씨와 함께 문하생들을 이끌고 지원하러 온다. 그 와중에 생존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자신과 부딪힌 몇 문하생들에게 뛰지 말라고 화를 낸다. 진실이 밝혀진 것과 별개로 위무선이 자신이 애지중지하게 키운 남망기를 망쳤다 생각하여[4] 여전히 위무선을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듯 하다.
2.2. 진정령
전체적인 묘사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화가 날 때마다 피를 토하는 모습과 촬영 비하인드 영상에서 대사 실수로 '남잠을 네 어머니로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것[5] , 그리고 남계인 분장으로 민소매 상의에 반바지를 입은 사진이 하나의 밈이 되었다. 특히 전자는 워낙 임팩트가 강하다보니 아예 '피토계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운심부지처 참변과 혈세불야천 직후 남망기의 처벌이 원작과 달리 상세히 묘사되는 관계로 남계인이 무사하길 바랬던 둘째 조카가 온욱에 의해 다리 부상을 입은 채 기산 온씨에서 주최한 수학에 끌려가는 것을 보고 절망하는 장면과 조카의 처벌을 주도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3. 여담
- 2차 창작에서는 애제자와 문제아의 사랑에 고통받는 인물 중 하나로 많이 그려진다.[6] 특히 남계인은 고통 속성이 더욱 증폭되어 토혈하거나 뒷목 잡고 쓰러지거나 소음 공해에 잠을 못이뤄서 고통받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 여러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꼰대 타입의 캐릭터긴 하지만, 원래 고소 남씨 자체가 타 세가에 비해 규율이 엄격한데다[7] 남계인은 젊은 나이에[8] 두 조카는 물론 형 청형군이 해야 할 종주로서의 일까지 떠맡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꼰대가 안 되는 게 오히려 이상하며, 그렇기에 마냥 비호감형 꼰대로 그려지지는 않는다.[9] 오히려 청춘을 버리면서까지 키운 조카들이 자신의 짝과 의형제로 인해 어긋나거나 고통받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남계인도 마음 고생을 꽤나 했을 것으로 보인다.
- 고지식한 성격과 길게 기른 수염 때문에 가려지지만, 고소 남씨 출신답게 꽤 미남이다. 작가 묵향동후가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그래서 수염 없는 시절로 나오는 경우에는 어린 조카들을 돌보는 모습으로 나오거나 드물게나마 온약한과 엮이기도 한다.
[애니] A B C [오디오드라마] A B [1] 턱수염은 젊었을 때 부터 길렀다고 한다. 과거에 위무선의 어머니인 장색산인이 이 턱수염을 잘라버린 일이 있었는데, 이유는 남계인 때문에 친우 강풍면과 위장택(위무선의 아버지)의 목숨이 위험할 뻔 했는데, 남계인이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우겼기 때문이다. 이후로 위무선 역시 남계인의 수염을 깎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2] 위무선이 남망기의 답변에 이의를 제기하며 '필요하면 원기를 이용해야 된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자 화가 나서 위무선에게 두루마리를 마구 던져대며 나가라고 소리지른다. 정작 말썽쟁이 위무선을 질책해야 할 강풍면은 거의 방임하다보니, 그 모든 후폭풍은 남계인이 감당해야 했다.[3] 그러나 남망기가 처음으로 술에 취해 운심부지처를 헤집으며 피리를 찾다가 본인의 몸에 낙인을 찍는 등 가규를 어기고 다녔을 때에는 속상해 했지만 그에게 더 이상 책망하지 않았다. 이미 이전에 내렸던 계편형과 유폐만으로도 상당히 큰 벌이기에 남망기를 추가적으로 처벌할 생각이 없었는 듯 하다.[4] 비교적 위무선에게 호의적이었던 남희신조차 직접 남망기의 유일한 오점이 위무선이라고 말할 정도였다.[5] 심지어 남계인 역의 배우가 본인이 말해놓고 당황하는 것과 남망기 역의 배우가 이를 듣고 웃는 것까지 고스란히 찍혔다.[6] 이 부분에 대해서 남계인이 '어디서 기어들어온 돼지가 내가 소중히 키운 배추를 뜯어먹는다'고 하기도 했다. 정작 먹히는 쪽은 돼지였다는 게 함정이지만...[7] 시조인 남안부터가 엄격하고 금욕적인 생활이 요구되는 승려였고, 환속하여 도려를 만나 고소 남씨의 시조가 되었다.[8] 청형군이 약관(20세)에 폐관수련을 시작했는데, 이 둘이 쌍둥이가 아닌 이상 남계인은 소년 시절부터 종주 대리에 양육과 교육까지 한 셈이다. 빠르면 지학(15세)에 결혼하는 시대인 것을 감안해도 결코 많은 나이는 아니다.[9] 2차 난장강 대토벌 때에도 수사들의 안전을 위해 원수나 다름없는 위무선이 생전에 사용했던 처소인 복마동 바닥의 진법을 복구하여 보호막을 쳤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운몽 강씨 생존자들을 찾아 도우려는 남망기에게 남씨 장로가 기산 온씨의 심기를 거스릴 짓을 하지 말라고 하자, 오히려 남망기를 두둔하면서 기산 온씨의 패악질을 더 이상 두고만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남계인이 단순한 꼰대가 아님을 암시하는 장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