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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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L 소설 마도조사의 등장인물. 운몽 강씨 강풍면과 우자연의 맏딸로 강징과 위무선의 누나. 후에 난릉 금씨의 금자헌과 혼인하여 금릉을 낳았다.
외모는 평범하다고 작중에서 묘사되며 성격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타입. 무척 상냥하고 어지간해선 화를 내지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하고 자신의 가족이 부당한 취급을 당할 때는 상대방이 반박하지 못할 만큼 할 말 똑부러지게 할 줄 아는 인물이다.
천하의 위무선이 마음 놓고 어리광부리는 몇 안 되는 상대로, 위무선에게 있어 강염리는 따뜻한 가족의 정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즉, 어머니 같고 누나 같은 사람. 강염리가 이따금씩 만들어주던 연근갈비탕은 위무선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다.
2. 작중 행적
2.1. 1권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며, 과거를 다루는 부분에서만 등장한다. 금자헌이 정혼자인 강염리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가[1] 위무선에게 폭행당한 일로 양가 종주들이 운심부지처에 소환되는 사태가 벌어진 끝에, 당사자의 동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파혼했다. 그 일로 위무선이 미안해하자 '난 괜찮다'며 보듬어줬지만,[2] 친동생처럼 돌본 위무선에 의해 어렸을 때부터 연모한 금자헌과의 혼담이 깨지자 내색은 하지 않았어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2.2. 2권
위무선이 운몽 강씨로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강아지 문제로 인해 강징과 대판 싸웠다가 몰래 가출한 그를 데리고 연화오로 돌아온다. 다리가 부러진 위무선을 업고 오다가, 마찬가지로 위무선을 찾으러 다니다 구덩이에 빠져 이마를 다친 강징을 발견하고 데리고 온다.[3] 그리고 동생과 사제가 화해하는 것을 보며 이 둘에게 연근갈비탕을 내어준다.
불야천성 수학 전날에 위무선을 위해 연밥을 까주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를 본 우자연은 '네가 남의 하인도 아닌데 무슨 짓이냐'며 화를 낸다. 이후에는 외가인 미산에 머물지만, 집에 돌아오기도 전에 연화오 참변이 일어나고 만다.
2.3. 3권
기산 온씨가 연화오를 공격했을 때 외가가 있는 미산으로 가던 중이라 화를 면했고, 남망기가 보낸 남씨 수사들에 의해 신변을 보호받았다.
사일지정 중반기에 운몽 강씨가 난릉 금씨를 지원했었는데 일손이 부족해 전장으로 따라 나가 수사들의 식사를 담당해주었다. 위무선과 강징이 변변찮은 식사 때문에 잘 못먹는 게 걱정되어 사적으로 탕을 끓여주었는데 이때 금자헌에게도 몰래 탕을 끓여서 가져다 주었었다. 이때 강염리는 자신의 존재를 숨겼기에, 금자헌은 탕을 가져오는 사람이 누군지 몰랐고, 난릉 금씨의 하인이였던 여성 수사가 그 광경을 보고서 강염리의 공을 가로채 금자헌의 호감을 얻었다.
이후 탕을 가져다 놓은 것을 금자헌에게 들키자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말했으나, 여성 수사가 탕을 끓여준 인물이라고 믿고 있던 금자헌에게 폭언을 듣고 해명하지 못한 채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4] 연화오 참변 후 재회한 동생들을 안고 통곡한 뒤로는 한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사저였기에 마침 돌아와 이 광경을 보고 화가 난 위무선은 금자헌과 대판 싸웠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후 대질 끝에 진상이 밝혀지자 금자헌은 위무선이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다'며 욕을 퍼붓고 때려도 반격하지 못한 채 그대로 굳어버렸고 강염리는 그런 위무선을 말렸다.
사건이 끝난 후 계속 랑야에 남아 일을 도왔지만 더 이상 금자헌에게 탕을 가져다 주지도, 똑바로 보지도 않은 채 운몽으로 돌아왔다. 백봉산 야렵에서 금자헌에게 구애 아닌 구애(...)[5] 를 받지만 딱 잘라 거절하며, 위무선이 운몽 강씨에게 사냥감을 몰아준 것을 빌미로 그를 모욕하는 금자훈에게는 논리적으로 반박하여[6] 사과하도록 한다. 이후 금 부인에게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된다'라며 돌아섰으나 금자헌이 용기를 내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7] 이때를 기점으로 관계가 발전하게 되고 결국 혼인하기에 이른다. 위무선이 대외적으로 운몽 강씨에서 퇴출된 이후에 강징과 함께 몰래 그를 불러내 혼인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연근갈비탕을 대접해주는 등, 궁기도 탈주 사건 이후로 아슬아슬한 위무선과 강징의 사이를 중재하는 역을 한다.
금자헌과 혼인한 이후 금슬이 매우 좋았고 아이도 갖게 되나, 아들의 만월례 직전 궁기도에서 금자헌이 폭주한 온녕에게 가슴이 꿰뚫려 죽고, 본인마저 불야천에서 폭주한 위무선을 보호하려다 한 수사의 칼을 맞고 사망한다.[8]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이었던 염리의 죽음으로 인해 위무선은 결국 정신을 놓아버리고, 자포자기한 채 음호부로 대학살을 일으켜 불야천을 피바다로 만드는 '혈세불야천' 사건을 일으킨 후 난장강 대토벌에서 끝내 사망한다. 또한 염리의 죽음으로 그 남동생 강징과, 아들 금릉도 위무선과 철천지원수 사이가 되고 만다.……아선, 금린대에서…… 왜 그렇게 빨리 뛰어갔어…….[9]
널 보지도 못하고, 말 한마디 못 하게……. 네…… 네게 할 말이 있어서 왔어…….[10] 아선, 너…… 너 우선 멈춰. 더는, 더는…….
- 위무선에게 남긴 유언
2.4. 4권
작중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 된 인물이라 강징의 언급으로만 등장한다. 강징은 위무선이 매형을 죽인 일로 누나의 행복을 빼앗아갔다 생각하여 그를 원망한다.
그래도 진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회복될 가능성이 열리고, 세상에 남긴 하나뿐인 아들은 종주가 되어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일에 나선다.
외전 운몽편에서는 위무선과 강징, 그리고 어린 수사들에게 종종 음식을 대접해 주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는 여름이라 수박을 내왔는데, 강염리에게 먹을 것 밖에 모르냐고 타박하던 어머니도[11] 내심 강염리가 내민 수박에 마음이 풀린 듯하다.
2.5. 드라마 진정령
온정만큼은 아니어도 원작보다 비중이 다소 늘었다. 소설과 애니메이션에서는 위무선과 강징만 고소 남씨의 선부 운심부지처에 수학하러 간 반면, 드라마에서는 강염리도 함께 간 것으로 바뀌었다. 그 탓에 고소 수학 도중 약혼자가 자신을 모욕하는 것을 듣고 슬퍼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연화오 참변 때도 원작에서는 할머니와 같이 미산에 있었던 반면, 진정령에서는 강풍면과 같이 돌아오는 길이었기에 아버지에 의해 위무선, 강징과 함께 자전에 묶여 한 배에 타게 된다. 이후 온녕 남매 덕에 몸을 숨길 때 부상당한 강징을 돌보면서 위무선에게 '우리 셋은 평생 떨어지지 말자'고 했으나, 위무선과 강징이 강염리가 잠든 틈을 타 송람에게 부탁하여 강염리를 다른 장소로 옮겼다. 비록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들과 헤어진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느꼈는지 눈물을 흘린다.
3. 여담
- 마도조사 캐릭터 중 대표적인 미인 그려놓고 평범하다고 우기기. 눈에 띄는 외모는 아니라서 세가의 선자들과 아름다움을 겨루면 빛을 잃는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라고 하나, 원작 소설판 일러스트와 미디어 믹스 버전 삽화를 보면 절세미녀. 더군다나 드라마 판인 진정령에서도 미인 여배우인 선로가 이 캐릭터를 담당한다.[12] 그렇지만 청순하고 평균 이상은 되는 얼굴이라고 하는 걸 보면 훈녀 수준은 되는 듯하다.
- 시어머니인 금 부인에게는 상당한 총애를 받았다. 친아들인 금자헌에게도 다소 엄격한 모습을 보여주던 금 부인이 강염리에게는 살갑게 대하며 그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적으로 강염리가 금자훈에게 자기 식구를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을 때 금 부인이 강염리를 달래려고 했으며, 그녀의 사제가 실수로 아들을 죽였음에도 금 부인은 오히려 강염리를 '아가'라고 부르면서 몸이 상할까봐 걱정해줬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인 우자연의 딸이라는 것도 어느정도 작용했겠지만, 보통 장자이자 적자의 아내이면 시집살이를 상당히 엄하게 당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고부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2차 창작에서는 자신의 남편과 가장 많이 엮이며, 작품 특성 상 여캐의 비율이 적다보니 그나마 비중이 많고 강씨 남매에게 도움을 줬던 온정하고 엮이기도 한다.[13] 남동생과 사제하고는 '운몽즈', '운몽 삼남매'라는 이름의 페어로 묶이며, 이때는 주로 동생들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강염리가 기본적으로 조신하지만 강단있는 성격인데다가 어머니가 작중 대표적인 여걸인 우자연인지라 개그물에서는 물리적으로 강한 모습(예시: 주먹으로 흉시 머리를 깬다거나, 술에 매우 강하다거나)을 보여 동생과 사제, 남편이 충격에 빠지는 전개도 보인다.
- 금릉을 속도 위반으로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애니판에서 강염리의 혼례 중 강징이 뱃속에 있는 아이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거의 확정이다.
[애니메이션] A B C [오디오드라마] A B [진정령] [1] '사저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느냐'며 따져묻는 위무선에게 '어디를 마음에 들어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2] 애니메이션에서는 '금 공자도 좋은 분이지만, 나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라는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3] 겨우 12살 남짓했던 강염리가 두 명의 남자아이들을 업고 오느라 서너걸음 가다 멈추는 것을 반복했다고 한다.[4] 후술하다시피 강염리는 위무선을 모욕한 금자훈에게 논리적으로 하나씩 짚어가며 반박할 수 있는 언변을 가졌을 정도로 강한 정신의 소유자다. 그런 그녀가 대응도 못하고 울어버린 것으로 보아 사랑하던 금자헌에게 받은 폭언에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5] 은근히 자신을 뽐내면서 강염리에게 어필하거나, 함께 난릉 금씨 사냥터로 데려가 주겠다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6]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사냥감을 잡으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으며, 설령 위무선이 그 때 상급 사냥감들을 독차지하지 않았어도 못 잡을 사람은 못 잡았다.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사냥감을 잡았다 해도 자신이 수련해 얻은 실력이니 비난받을 이유는 없으며, 내 동생과 함께 자란 운몽 강씨 자제 위무선에게 하인의 자식이라느니 욕하고 가정교육을 들먹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니 당장 위무선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으로, 부모님의 신분을 들먹이며 위무선을 '하인의 자식' 운운하며 모욕하던 금자훈과는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7] 이때 금자헌은, "어머니가 시킨 것이 아닙니다! 제가 당신이 오기를 바랐다고요!"라고 소리치고는 얼굴이 빨개져 그 길로 도망친다.[8] 불야천 전쟁 초반에 위무선이 주시를 제대로 통제하는 상황에 난입했으면 그래도 안전했겠지만, 하필 강염리가 위무선과 강징을 찾기 위해 불야천에 난입했을 때에는 이미 위무선이 주시 통제에 실패하여 운몽 강씨마저도 공격받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강염리는 여걸이었던 어머니와 달리 사실상 민간인이나 다름없는 몸에 아이를 해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나마 강염리가 주시에게 칼을 맞았을 때만 해도 신속하게 치료를 받으면 살 가능성이 있었으나 강염리는 위무선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소년 수사를 발견하고, 위무선을 밀쳐 자신이 대신 칼에 찔려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문제의 소년 수사는 '저 여자가 뛰어들었다'며 현실부정을 하다 위무선에게 목이 꺾여 사망한다.[9] 위무선이 온정의 유해를 수습할 목적으로 금린대에 잡입하다가 들켜 도망친 적이 있었다.[10] 원작에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위무선을 보러 간 강염리의 심리가 조금이나마 언급되는데, 남편의 죽음에 대해 위무선을 쉽사리 원망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위무선의 얼굴을 보고 말 한 마디라도 더 해주겠다는 의지가 표현되어 있다. 팬덤에서는 강염리의 이런 행동에 대해서 '자신의 또 다른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제는 불야천 전쟁이 끝나면 두 번 다시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을 선택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11] 연화오 호수에서 물놀이 한답시고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문하생들, 특히 이들을 주도한 위무선을 혼내고 있던 상황이라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12] 그 바람에 팬덤에서는 농담삼아서 '금자헌이 배가 불렀다'는 말이 나왔다. 다만 다른 여성 캐릭터들과 비교해서 나름대로 수수하게 보이려고 코디되긴 했다. 결정적으로 금자헌이 강염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그녀의 선량한 마음씨를 알게 된 이후부터기도 하다.[13] 마침 오디오 드라마의 강염리 성우가 애니메이션에서는 온정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