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
1. 개요
내 생'에' 봄날이 아니다!
2014년 9월 10일부터 동년 10월 30일까지 MBC에서 방영했던 16부작 수목 드라마.
시한부 인생을 살다 장기 이식으로 새 심장을 얻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여인의 이야기.
감우성의 약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여주인공의 역할은 소녀시대의 수영이 맡았다. 수영의 지상파 데뷔작이다. 수영은 지금까지 여러 번 드라마 조연을 경험했고 케이블 드라마 주연 역할로도 괜찮은 연기 실력을 보여줬기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
하지만 소녀시대의 이름으로 지상파 주연 자리를 따냈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수영의 연기 경력을 잘 모르는 일반 시청자 입장에선 그냥 갑툭튀한 흔한 아이돌 주연 낙하산 A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 다만, 연기 경력이 어느 정도 있으니만큼 연기력에 있어서는 좋은 평을 받았기에 방영 이후로는 사그라들었다. 또 후에 작가가 수영 캐스팅에는 소속사의 작용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참조
동시간대의 아이언맨,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과 경쟁하게 된다. 경쟁작과 비교해 보면 임팩트에서는 꽤 밀리는 것 같지만, 이 드라마 역시 제2의 비밀이나 빅맨이 되지 말란 법은 없으므로 지켜봐야 할 듯. 그런데 정말로 화제작들을 물리치고 첫 주에 괜찮아, 사랑이야에게 밀린 것 빼곤 쭉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근데 그게 대부분 한 자리(...).
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
- 감우성 : 강동하 역
누구보다 푸른 바다를 아끼고 사랑했던 아내 수정을 푸른 바다에게 잃었다.
그렇게 동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끝난 후, 동하는 그녀가 떠난 기억을 가슴에 품고 후회와 자책과 그리움으로, 매일을 한겨울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춥다. 몸도, 마음도...
아내의 기일...
유난히 햇살이 따뜻했고, 유난히 눈부셨던 그 날, 아내를 잃은 바다에서 봄이를 만났다.
그리고 뜨겁고 열정적인 봄이는 얼어붙은 동하를 녹인다.
술도, 일도 아닌 타인에 의해 동하는 따뜻함을 느끼고 당혹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한참이나 어린 여자가 아니던가, 그것도, 내 동생의 애인이라지 않는가...
그런데, 왜 내 눈은 그녀에게 고정되고, 내 마음은 그녀를 향하는 것일까.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 최수영 : 이봄이 역
지독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녀의 이면에는, 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다.
확장성 심근증으로 죽을 날을 받았다가 심장 이식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봄이.
누군가의 삶을 대신해 살고 있으니, 아니, 누군가가 나 대신에 세상을 떠났으니, 그 사람 몫까지, 두 배, 세 배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늘 그녀를 지배한다.
남들 연애할 땐 병을 앓았고, 병이 나은 뒤에는 일에만 매달려 살아서, 연애의 기술에 있어서는 백지상태에 가깝다.
담당의사인 동욱에게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회복하는 동안 그에게 많이 의지했고, 그게 사랑이라 믿었다. 자연스럽게 결혼을 약속했지만, 사랑보다는 일이 늘 우선이다.
수술 후 5년이 되던 날, 자신에게 온 심장이 우도에서 왔다는 것만 알고 있던 봄이는 감사 인사를 하러 생애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했다가 동하의 가족을 만나 그들에게 끌리게 되고, 그 이유가 동욱의 가족이라서, 라고 생각하지만, 봄이의 심장은 그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게 바로 사랑이라고 말한다.
- 이준혁 : 강동욱 역
봄이의 부모인, 병원장 혁수와 이사장 명희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형의 아내를 사랑했었다. 아니, 형수이기 이전에, 소꿉친구였던 수정을, 참 사랑했었다.
첫사랑이었던 그녀가, 그의 미래의 전부였던 그녀가, 하필이면 형과 결혼했다.
아프지만, 좋다. 좋았다. 행복했다. 둘의 사랑이, 의리가, 정이 그렇게 보기 좋았다.
내게도 언젠가 다시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다면, 나도 그들처럼 살아야지, 생각했는데, 그 행복한 가정이 깨지고 말았다.
사랑했던 여자가 병원으로 실려 왔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살려내라고 울부짖는 형에게 동욱이 할 수 있는 것은, 장기기증 권유뿐이었다.
그리고, 형수의 심장이 봄이에게로 이식되는 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봄이의 담당의가 되어 봄이의 심장을 지키기로 한다. 의무처럼...
자신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해준 지원과 결혼을 결심했지만, 그녀가 송 회장과 내연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떠난다.
지원으로 인해 무너지던 동욱에게 힘을 준 것은, 수정의 심장을 가진 봄이였다.
강한 생명력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열정으로 일하는 봄이를 보며 동욱은 다시 일어서고, 평생 그녀를 곁에서 지키겠노라 마음먹는다.
그런데 봄이가 형을 본다. 푸른과 바다를 본다.
그들을 향한 봄이의 눈물이,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가 두렵다.
정말, 봄이의 심장은, 아니 수정의 심장은 자신의 가족을 알아보는 것일까...
동욱은 두렵다, 겁이 난다. 사랑하는 사람을 또 형에게 잃게 될까봐...
- 장신영 : 배지원 역
병원의 마스코트였던 로비의 안내직 시절, 형수를 잃고 일에만 매진하던 동욱과 사랑에 빠져 동거까지 했었다.
소문과 오해로 동욱과 헤어진 후, 지원의 재능을 알아본 병원의 실질적 투자자인 송 회장의 도움으로 도피하듯 유학길에 올랐고, 상실감을 이기지 못해 동욱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돌아왔을 때는 동욱의 곁에 이미 봄이가 있었다. 변명하고 붙들고 돌이키고 싶지 않았다.
봄이를 질투하지도, 시기하지도 않았다. 동욱이 봄이로 인해 행복해 보였으니까.
현재는 송 회장의 수족으로, 해길병원을 지키려는 이사장 명희와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지원이 떠난 이유를 오해해 경멸을 일삼는 동욱이지만, 언제나 동욱을 돕고, 조언하며 그의 곁을 지킨다.
명희의 제안으로 동욱의 형인 동하와 맞선까지 보게 되고,
동욱을 돕는 일이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송 회장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 되자,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2.2. 강동하 주변인물
동하의 딸. 7살에 엄마를 잃은 푸른이는, 엄마 대신 아빠와 바다를 보살피는 게 삶의 목표다. 수염 안 깎은 아빠에게 잔소리도 서슴지 않고, 바다의 숙제를 봐주느라 자신의 공부는 뒷전이다. 참 의젓하고 착하지만,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사춘기 소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우도에서 우연히 만난 봄이가 따뜻하고 좋았다. 왠지 엄마한테 미안해진다.
- 길정우 : 강바다 역
- 민지아 : 윤수정 역
가출한 푸른이를 찾아준 봄이를 잊지 않는다. 언젠간 은혜를 갚겠노라 결심하는데, 보이지 않는 인연의 힘에 의해 자신의 심장을 봄이에게 주게 되고, 무의식 상태에서 봄이에게 부탁한다. 자신이 누렸던 행복을 봄이가 이어 받아주기를... 자신의 마지막 인사를 전해주기를...
- 이재원 : 박형우 역
- 강부자 : 나현순 역
- 조양자 : 최복희 역
- 장원영 : 조길동 역 (조연급 단역)
2.3. 이봄이 주변인물
봄이의 엄마. 강한 카리스마로 해길병원을 이끌어가는 이사장. 하향세를 타고 있는 병원의 재정 회복을 위해서, 스타 의사인 동욱이 필요하다. 하지만, 봄이의 짝으로는 동욱이 마땅치만은 않다. 아팠던 봄이에게 의사인 동욱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봄이 건강을 지나치게 걱정하다보니 때론 봄이와 부딪치기도 하지만, 그녀도 결국 딸이 불행하게 살까 두려운, 엄마일 뿐이다.
- 권해효 : 이혁수 역
- 이기영 : 송병길 역
- 가득희 : 주세나 역
3. 반응
첫방 시청률은 8.1%로 암울한 예상이 주를 이뤘던것과 비교하면 꽤나 선방했다. 참고로 같은 시간대였던 괜찮아, 사랑이야는 11.4%, 아이언맨은 6.6%의 시청률을 기록. 2회에선 더 상승한 8.7%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이렇게 예상외로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판타지스런 설정이나 트렌디 드라마에 익숙치않은 중장년층에게 정통멜로물로 어필한거 아니겠냐는 분석이 있다.
트렌디 드라마인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도 경쟁작으로 방송되었지만 방영 내내 내 생애 봄날이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4회 까지 꾸준히 오르던 시청률은 아시안 게임 시작과 함께 8% ~ 10%에서 정체되어 있다. 아시안 게임 중계로 인해 편성이 뒤죽박죽이 된 탓이란 말도 있고 경쟁작이 약해서[3] 어부지리로 그나마 높은 시청률인 거 아니냔 반론도 있다. 그러나 2014년에 주중드라마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해 이 정도 시청률에도 망했단 소리는 없다.[4]
정통 멜로라는 장르를 잘 보여주었고 현실성 있는 엔딩 과 요즘 드라마에서 흔하디 흔한 악역과 막장 코드가 없이 극이 진행돼 오랜만에 청정(?) 드라마를 봤다는 평이 많았다.
4. 여담
- 1화에서 수영이 가슴노출(!)을 했는데[5] 대역이라고 한다.
- 수영과 같은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의 주연작 너는 내 운명과 비슷한 점이 있다. 장기이식을 받고 장기이식를 해준 사람의 가족들과의 관계를 그리고 장기 기증자의 본래 짝과 맺어지는 등.
- 수영은 이 드라마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2014년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5. 수상 내역
6. 시청률
- 굵은 글자는 '최고 시청률'을 의미합니다.
- 시청률 제공 : 닐슨코리아(http://www.agbniel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