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남자

 

'''1979년 국산 1위 흥행 영화 '''
1978년
내가 버린 여자

1979년
내가 버린 남자[1]

1980년
미워도 다시한번 '80
'''내가 버린 남자''' (1979)
''The Man I Left''
[image]
'''감독'''
정소영
'''각본'''
이문웅, 김수현
'''원작'''
김수현
'''제작사'''
한림영화
'''기획'''
서림
'''촬영'''
양영길
'''조명'''
김연
'''편집'''
현동춘
'''음악'''
안건마
'''출연'''
윤일봉, 유지인, 김만
'''개봉일자'''
1979.05.03
'''개봉극장'''
명보극장
'''관람인원'''
239,718명
1. 개요
2. 등장 인물
3. 줄거리
4. 그밖에


1. 개요


윤일봉, 유지인 주연의 영화. 이영옥이 출연한 내가 버린 여자의 연작이다. 기억상실증과 관련해 영화의 내용이 전개된다. 1979년 최다 관객 동원 영화.

2.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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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숙(유지인)[2]: 교통사고기억상실증에 걸려 민하와 같이 사는 22세의 여성. 처음에는 민하를 무서워하지만 민하의 따뜻한 마음씨로 민하에게 연정을 품고 나아가서는 결혼까지 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기억이 돌아오고 나서는 완전히 민하와의 추억은 잊은 채 옛날 꽃뱀의 모습으로 돌아가며 민하의 애정을 뒤로한다. 그러다 민하와의 추억도 완전히 돌아오며 민하와 새 삶을 살려고 시도하지만 그녀를 구속하는 창호로부터 벗어나기를 버거워한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아버지에게 회사 비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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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하(윤일봉): 결혼한지 3년만에 처를 잃고 10년동안 혼자 살고 있는 홀애비. 건설회사 대형기업 연구실장으로 부유하다. 우연한 계기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명숙을 '복실'이라 부르며 자상하게 대해준다. 그러다 명숙과 사랑에 빠지지만 명숙은 기억상실에서 벗어나 민하에게서 벗어난다. 우연한 계기로 명숙을 찾은 민하는 명숙에게 이전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지만 명숙은 이를 모른 채 민하를 오직 현금 자동 입출금기로 생각하지만 민하는 그런 명숙의 모습마저도 감싸준다.
  • 창호(김만): 명숙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건달. 명숙에게 폭력을 서슴없이 휘두르며 명숙과 민하가 가까워진 이후에는 명숙을 이용해서 민하에게까지 이익을 얻으려는 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명숙을 자기의 부인으로 삼고 싶다 하지만 그마저도 좋아해서 그렇다기보다는 명숙을 구속하려는 의도에서 그런 것이다.
  • 노화자(남능미): 민하의 살림을 보살펴주는 가정부. 시골 출신이다.

3. 줄거리


민하는 부인이 있었지만 3년 만에 교통사고로 인해 상처를 한 후 10년 동안 홀로 살아가는 중년의 실업가이다. 어느날 그는 드라이브 길에서 한 여자의 비명소리를 듣는다. 비명소리를 듣고 의식불명이 된 명숙을 구출한다. 병원에서 그녀의 치료를 위해 보증인이 필요하다는 말에 민하는 떠밀리다시피 보증인이 된다. 그녀의 병실에 찾아가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그녀는 말이 없다. 의사의 소견을 들어보니 그녀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라고 하여 민하가 보살피게 된다. 신문에 신고를 한 민하는 자신의 집에 데리고 와서 민하에게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동네 이름을 하나씩 대면서 기억을 찾아주려고 하지만 허사이다. 명숙은 그저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할 따름이다. 자기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명숙을 민하의 가정부인 화자에게 자기가 없는 동안 잘 봐달라고 민하는 말한다.
화자는 명숙을 신기해하며 명숙의 이름을 물어보지만 이름을 모르고, 화자는 '''개똥소똥말똥? 이름이 뭐야'''라고 계속 물어보지만 명숙은 자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민하는 일단 명숙에게 입힐 옷거리와 화장품을 사오고, 이후 명숙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명숙과 외출을 한다. 우연히 마네킹 옆을 지나며 '저 마네킹이 수영복을 입으면 여름이지. 여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자 혹시 수영선수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수영장에 데리고 간다. 수영을 해 보라는 민하의 말에 명숙은 망설이면서 수영장에 뛰어들지만 수영을 하지 못하고 민하가 겨우 물 속에서 건진다.
화자는 시골에 잔치가 있어 며칠 동안 민하의 집을 떠난다. 이런 민하의 구두를 닦아주며 명숙은 조금이나마 자기를 보살펴준 은혜를 갚으려 한다. 명숙은 이전에 화자가 말한 '''개똥소똥말똥'''을 언급하며 이름을 지어달라고 한다. 그러자 민하는 여기에서 착안해 명숙의 이름을 '''복실'''이라 짓는다(…). 이후 급격히 친해진 둘은 집안의 청소를 도와주기도 하고 샤워를 하기도 하며 명숙은 예쁘게 보이기 위해 화장도 하고 악세사리도 껴 본다. 이후 스키장까지 놀러간 둘은 방을 각각 잡는다. 그런데 명숙은 잠이 오지 않는다며 민하의 방에 들어오며 민하보고 부인이 없느냐고 묻는다. 민하는 부인이 없다고 하자 명숙은 '''차라리 기억이 돌아오지 않으면 좋겠다''' 하고 부인이 되고 싶다 하며 민하와 하룻밤 정사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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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민하는 자기의 누나에게 명숙을 소개해줄 요량으로 밖에 나간다. 그 동안 성자와 창호가 민하의 집에 잠입해 명숙을 본다. 명숙이 이들을 못알아보자 성자와 창호는 이런 명숙의 태도를 비아냥거리며 끌고 간다. 성자는 명숙에게 ''''너 입버릇처럼 귀부인이 되고 싶다고 했더니''''라고 말하고, 창호는 자기보고 조랑말이라고 불렀던 사실을 언급한다. 그렇지만 이들을 못알아보는 명숙에게 창호는 한 방 날리며, 그 충격으로 옛 기억을 되찾으며 민하의 집을 떠난다.
이후 명숙은 과거에 그랬듯이 이들의 꼬임에 넘어가 꽃뱀 행각을 벌인다. 하루는 명숙이 자기의 허벅지를 보여주며 기사를 거느린 사장에게 몸을 만지도록 유도한다. 그녀의 몸을 사장이 만지자 명숙은 거부하는 시늉을 하며 이를 신호로 창호가 차를 세워 사장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다. 이런 식의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민하와의 추억은 도저히 기억하지 못한다.[3] 또 하루는 창호가 명숙을 강간하려고까지 하지만 이에 실패하며, 방에서 무슨 상황이 일어나는지 물어보는 집주인의 물음에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대답을 한 채 창호로부터 겪은 설움을 울음으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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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명숙은 민하를 기억하지 못한 채 거리에서 민하를 보고 그를 유혹해 차를 얻어타려 한다. 민하는 명숙을 보고 반가워하며 이전에 불렀던대로 '''복실'''이라고 부르지만 명숙은 이런 이름에 불쾌해하며 도리어 민하를 피한다. 이후 민하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명숙과 관련해 의사와 상담을 하는데 의사가 기억상실증의 회복에도 많은 유형이 있는데 명숙의 경우는 민하와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거 같다고 한다. 이후 명숙을 만난 민하는 명숙을 태워주지만 명숙은 꽃뱀일을 하던 습관으로 셔츠를 풀고 담배를 문다. 이런 명숙의 모습을 본 민하는 셔츠를 잠그라고 하고 그러자 명숙은 민하를 형사로 의심한다. 명숙이 자신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민하는 '''그냥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다. 명숙은 그런 그를 이용하듯 그녀가 좋아하는 갈비를 사 달라고 하고 민하는 선뜻 갈비를 사준다. 명숙은 민하가 사준 목걸이를 보며 과거 떠올릴 듯 하다가 떠올리지 못하고, 민하에게 그녀의 가정사를 말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일류 목수인데, 1년 전부터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되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본 성자가 일자리를 주겠다고 자신을 꼬드겨서 서울로 끌고 왔지만 일자리는 없었고 오직 꽃뱀 살이만 하고있다. 그렇지만 자기 아버지에게는 비서일로 돈을 번다는 거짓말을 친다. 이런 모습을 보며 민하는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오라 하며 명숙과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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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숙이는 '이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집에 와서 어머니 제사 한번 받들어라'는 아버지의 편지를 받는다. 자기의 처지를 말못하는 명숙은 눈물만 흘리며, 진짜 돈만을 얻기 위해 민하에게 연락을 한다. 명숙은 처음에는 돈만 받고 가려 했지만 민하의 체면을 위해 민하와 같이 있다가 민하의 집에 가게 된다. 이전의 착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벽에 껌을 붙이는 명숙의 모습에 화자는 혀를 내두르고, 이렇게 민하와 명숙이 만나는 것을 창호는 조용히 지켜본다. 명숙은 민하의 집에 있는 샤워기를 보고 기억이 떠오르려 하다가 떠오르지 않은 채 민하가 명숙을 위해 사 준 옷을 본다. 명숙은 옷을 입고 거울을 보다가 기억이 떠오르려 하지만 아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다 악세사리를 보고 마침내 민하와의 모든 추억이 떠오른다. 민하가 들어오자 명숙은 드디어 자신이 복실이라고 고백하고 민하가 자기를 살려준 은인이며 그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것까지 떠오른다. 그러자 결혼하자는 민하의 고백에 명숙은 숨어야 한다며 포옹만 할 뿐이다.
민하는 명숙과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누나의 허락이 필요하다. 명숙은 민하의 누나가 까다롭느냐고 물어보지만 민하는 이미 누나가 허락했다고 말한다. 그 때 창호가 명숙에게 전화를 하여 공릉으로 나오라고 협박하면서 안 나오면 민하의 집까지 쳐들어갈거라고 한다. 반강제로 나온 명숙은 창호에게 그가 취직도 시켜줄 거라 하며 달래지만 명숙과 결혼하여 그녀를 구속하려는 창호는 명숙에게 천만 원을 내놓으라면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그녀를 사회에서 매장시킬거라는 협박까지 한다. 결국 분노한 명숙은 창호에게 화를 내고 창호는 명숙을 두들겨 패며 천만원을 요구하고 떠난다.
두들겨 맞은 명숙의 모습을 보며 민하는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지만 명숙은 육교에서 굴렀다는 말로 그친다. 속이 타들어가는 명숙과 달리 민하는 결혼 준비를 하지만 명숙은 다음 편지를 쓰며 민하를 떠난다.

아저씨.
난 아저씨 부인이 될 수 없어요.
내가 주제넘었어요. 내가 아저씨 부인이 되면은 석달도 안돼서 아저씨를 망쳐 버릴 거에요.
아저씨. 난 아저씨 부인이 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아저씨하고 나하고 맞지 않아요. 아저씨는 하늘이고 나는 밑바닥이에요.
아저씨 난 아저씨를 정말 사랑해요. 사랑하기 때문에 난 아저씨를 떠나야 돼요.

명숙

이런 명숙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창호는 끝까지 명숙을 쫓아와 명숙에게 이별의 파티를 하자며 자기 품으로 끌고 가려 한다. 그러자 명숙은 결국 창호를 죽이고 경찰에게 자수한다. 경찰은 명숙의 자초지종을 듣고 이별의 만남을 위해 한번만 민하를 만나게 해달라는 명숙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명숙은 민하와 만나서 다른 남자가 생겼다며 자신을 떠나달라고 한다. 그러자 민하는 명숙을 붙잡지도 않고 조용히 떠나보낸다. 사실 경찰이 민하에게도 자초지종을 다 설명했기 때문에 민하는 조용히 명숙의 알을 듣기만 했던 것이었다. 경찰은 이 사실을 명숙에게 털어놓고, 정당방위로 어느 정도 참작이 가능하며 그 동안 민하는 명숙을 기다릴 거라고 털어놓는다. 그러자 명숙은 한번만 민하와 더 만나게 해달라 부탁했고 경찰은 차를 세워서 허락해준다. 마지막으로 명숙은 민하에게 뛰어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4. 그밖에


전작인 내가 버린 여자가 비극적 결말로 끝나는 거에 비해 이번작은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민하가 이미 명숙의 사정을 알고 기다린다는 말에 폭풍눈물을 흘리며 민하에게 뛰어가는 장면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유지인은 1979년 영화 26 x 365 = 0에 뒤이어 이 영화도 성공시키며 전성기를 맞게 된다. 아울러 유지인은 샤워장면을 전라로 촬영했다고 한다.

[1] 한국영화연감 자료 기준 정윤희, 이영욱 주연의 죽음보다 깊은 잠.[2] 기억을 잃은 동안에는 민하가 그녀를 '복실'이라 부른다.[3] 후술하겠지만 기억상실증의 회복에도 많은 유형이 있는데 이 중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명숙의 회복 유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