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탕

 


2. 중화 요리의 하나


1. 누룽지를 끓인 한국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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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끊인 것으로서 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누룽지탕하면 2번 문단 보다는 대부분 해당 문단의 음식을 떠올리지만 전통적으로는 숭늉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던 듯하다. 굳이 현대 시점에서 구별하자면 숭늉은 건더기보다 국물이 더 중요한 후식 정도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하며 그냥 흰죽과는 미묘하게 다른 맛이 나는게 특징이다. 원래는 솥이나 냄비에 밥을 한 뒤 밑에 남은 누룽지에 물을 끓여 만드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누룽지를 따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물에 넣고 끓이기도 한다.
완제품 누룽지가 본격적으로 시판되지 않던 시절에는 밥을 할 때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기도 했다. 보통 집안의 어른(노인)이 치아 상태가 안 좋아서 우선적으로 먹곤 했다.
적당하게 살짝 끓이면 누룽지가 엄청나게 쫀득쫀득해진다.
누룽지죽, 혹은 그냥 누룽지라고도 부른다. 식당에서 식사용으로 시킬 때는 그냥 누룽지라고 한다.

2. 중화 요리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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鍋粑湯[1]
튀긴 찹쌀 누룽지에 각종 해산물을 넣은 육수를 끼얹어 조리해 먹는 맛이 일품인 중화 요리. 중국의 반일 감정이 심했던 때는 누룽지가 뜨거운 육수에 닿아 타닥타닥 소리가 나는 것을 동경폭작이라 부르기도 했다.
육수에 누룽지를 넣고 끓이는 게 아니라 누룽지와 육수를 따로 서빙해서 식탁 위에서 누룽지에 육수를 붓는데 그때 나는 타닥타닥 소리가 누룽지탕의 상징. 가격이 가볍지는 않지만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맛도 비주얼도 고급에 속하는 요리이기도 하다. 룸이 아닌 홀에서 이걸 시키면 누룽지에 육수를 부울때의 특유의 연출 때문에 주변 손님들의 이목을 독차지한다. 달군 돌냄비에 누룽지를 넣고 따로 육수를 붓는데 촤악거리는 소리와 함께 굉장히 맛있는 연출이 나기 때문. 게다가 겉보기도 고급요리로 보이는 점도 한몫하는데 이걸로 우월감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물론 이건 전문적인 곳이고 그냥 중국집에서는 그런 거 없다.
사실 2010년대 초까지만해도 오징어 등 비교적 싼 해물을 쓰고도 비교적 비싼 값을 받는 중국집이 많아서 '맛은 있긴한데 은근 바가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요리'에 속했지만,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하고 음식점들도 수준이 점점 오름에 따라 해삼, 주꾸미, 매생이 등 고가의 재료가 마구 투입되어서 (2020년 아직까지도 가게/지역에 따른 복불복이 있긴하지만) 중화 요리의 고급 요리 중에서는 비교적 가성비는 되는 요리가 되어 있다. 2020년 기준으론 지역에 따른 경쟁 차이가 있는데, 인천서울이 맛이 상향평준화 된 경향이 있어서 중화 요리 매니아라면 특히 인천에 방문해서 누룽지탕을 먹어볼 가치가 있다.
술집에서는 술안주용 요리로도 나오지만 주방장의 요리실력에 따라 맛이 극과 극을 달리는 요리이므로 잘 하는 곳에서 먹는 것이 좋다.

요리왕 비룡(신 중화일미)에서도 등장하는데, BGM 만리장성이 짙게 깔리며 눈물을 흘리는 과장된 리액션 으로 유명해 필수요소가 되어 있다. 사실 제대로 하는 집에서 먹어보면 애니의 그 리액션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이 요리를 재현한 유튜버 특급요리사.


이후 채널을 개편하면서 그 기념으로 누룽지탕을 좀 더 원작에 가깝게 만들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보다시피 실패했다(...).[2]
하지만 소스의 맛은 훌륭한 듯.
탕수 소스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누룽지 탕수라고 따로 부른다.

중국 본토에는 넙적하게 저민 닭고기에 익힌 밥알을 튀김옷으로 입혀 튀겨내어 탕수육처럼 만드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1] 흔히 중국집에서 먹는 해물누룽지탕은 해선과파탕(海鮮鍋粑湯)이라 부른다.[2] 좀 더 원작에 가깝게 하기 위해 전용 기구까지 만들어가며 의욕적으로 도전한 요리이지만, 기구에 붙여놓은 밥들끼리 서로 제대로 붙지 않은데다, 라이스 페이퍼 대신 사용한 종이 호일도 기구를 돌리는 도중에 터져서 (기구 밖으로)소스가 새어나와버렸다. 누룽지 조차 기구에 기름을 발라 떼어내기 쉽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누룽지가)떨어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실패. 하지만 누룽지탕 내부에 들어갔던 소스는 꽤 맛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