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최신식 누룽지 만드는 공장을 촬영한 영상[1]
1. 소개
2. 기타


1. 소개


가마솥 바닥에 눌어붙은 을 총칭하는 것. 사투리로는 '깜밥', '깐밥', '깡개밥', '깡개', '누룽갱이' 등등으로 불린다. 일부러 프라이팬에 구워서 만드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쨌건 대부분은 '밥하다가 생긴 부산물'이다.
전기밥솥이 보급되기 전 가마솥이 대세였던 시절에는 밥을 할 때마다 누룽지가 반드시 생기게 마련인지라 여러가지 용도로 쓰곤 했다.
대개 가마솥에 눌은 누룽지에다가 물을 넣고 끓여서 숭늉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고 누룽지탕같은 요리에 쓰거나 말려서 보관해뒀다가 과자처럼 먹는 경우도 있었다. 숭늉 끓일 때 밥과 누룽지를 좀 넉넉히 남겨두고 끓인 다음 긁어먹는 것을 따로 눌은밥이라고 한다. 군대에서는 일부 전투식량으로 썼다.
누룽지는 과자가 없던 시절 아이들의 주요 간식거리였기 때문에 나이든 어르신들의 추억의 상징이다. 뻥튀기 장수에게 맡기면 누룽지 뻥튀기[2]를 만들어주었다.
먹어보면 고소하면서도 아주 미묘한 단맛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척 좋아하는 편. 그대로의 누룽지도 맛있지만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설탕을 묻히면 더 맛있다. 특이한 케이스로 라면스프를 뿌려먹는 경우도 있다.기름에 튀겨 즐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전기밥솥이 대중화된 이후로는 아주 시골 동네 내지는 가마솥밥 전문점 같은 곳이 아니면 제대로 된 누룽지를 보기 힘들어졌다. 기술의 발달로 전기밥솥으로도 어느정도는 누룽지를 만들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철판에 그냥 밥을 얇게 펴서 '''구워서''' 만드는 약식 누룽지같은 것도 있는데, 슈퍼마켓 같은데서 포장되어 파는 누룽지는 대부분 이런 스타일. 이는 가마솥에 제대로 만들어진 누룽지의 맛과 뚜렷한 차이는 없다. 다만, 실제로 먹어보면 부산물로 생성되는 누룽지는 수분이 약간 남아있고, 제품화된 누룽지는 완전히 건조된 상태라서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컵라면처럼 인스턴트 제품으로도 팔린다. 누룽지 가루에 뜨거운 물을 섞어서 불리는 것으로 간단한 죽이 완성된다. 사실 뜨거운 물도 필요없고 건조 누룽지에 물을 부어놓고 한시간 정도 기다리면, 물과 누룽지를 함께 끓인 뒤 식힌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는 모양. 기본적으로 수분이 매우 적은 음식이다보니 조금만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뱃속에서 빵빵하게 불어나기 때문에 포만감이 상당히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굉장히 딱딱하기 때문에 치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노인들은 취식시 주의해야 한다. 냄비에 끓여서 누룽밥을 만들거나 뜨거운 물에 불리기라도 하는 편이 좋다. 누룽지를 우려내서 숭늉을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시중에서 누룽지차가 많이 팔린다.
일부 식당에선 남은 양념으로 볶음밥을 해 먹을 때 누룽지 형태로 만들기도 하는데, 있으며 탄맛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루어 괜찮다고 한다. 어떤 데는 누룽지를 말아서 롤 형태로 주는 데도 있으며 돌솥밥의 밥을 덜어낸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서 누룽지를 만드는 데도 있다. 비슷한 요리로 빠에야를 먹으면 생기는 누룽지를 ‘소카라트(Socarrat)’라고 부른다.

2. 기타


쥬니버에서 잘 찾아보면 효도하자닷컴이 매월 8일 누룽지 데이라고 효도 관련으로 엮은게 있었다. 누룽지 데이 관련 노래도 있었는데 쥬니버 개편 때문에 사이트 내에선 어디있는지 찾기 힘들다. 대신 쥬니버 플래시극장이라는 컨텐츠에 누룽지데이라는 항목에 효도관련 플래시 애니메이션들이 있다.
현미가 뜨면서 현미밥으로 만든 누룽지를 파는 브랜드가 많이 늘었다. 브랜드는 많지만 형태는 직사각형으로 똑같다.
누룽지맛 사탕이 옛날부터 쭉 나오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박하 사탕 등과 함께 사탕하면 가장 친숙한 물건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물론 사탕이기 때문에 설탕을 추가해서 맛은 실제 누룽지와는 꽤 차이가 나는 편.
누룽지가 가마솥에 한 밥맛을 좋게 하는 비결 중 하나라는 주장도 있는데, 요는 눌어붙으면서 생긴 구수한 내음이 밥에 스며든다는 것이다. 밥맛만 봐도 가마솥에 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과거엔 일부 식당들이 손님들이 남기고 간 남은 찬밥들을 모아다가 물로 대충 씻어 누룽지를 만들어 내놓는 일도 있었는데, 소비자 고발에서 취재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뒤에는 이런 식당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듯.
옛날 서당에서 천자문을 외던 학동들이 '하늘 천 따 지 깜 밥 눌은 밥'이라고 하거나 '하늘 천 따 지 가마솥에 누룽지 '라고 장난치기도 했다.
페이트 엑스트라 CCC에 등장하는 세이버 브라이드를 누룽지라고도 부른다. 또 다른 별명은 신부 세이버.
원신향릉의 소환수 국내 공식 명칭이 누릉지다.
마이너하지만 누룽지를 영어로 바비 브라운이라고 하는 언어유희도 있다. 밥을 바비로, 누룽지가 갈색이니 갈색을 브라운으로 읽어서 바비 브라운 이런 식. 서양에서 밥은 로버트 약자로 많이 쓰이고, 브라운도 이름으로 꽤 쓰이는지라 실제로 바비 브라운이라는 서양인들도 존재한다.
[1] 이렇게 아주 얇게 압착해 누룽지로 만들어 비닐포장해 동네 카페같은 곳에도 1천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한다. 현미를 많이 쓰고, 매우 얇아서 부서지기는 쉽지만 대신 보통 누룽지가 너무 단단해서 씹을 수가 없던 노인, 유아들도 먹을 수 있어서 이 방식의 누룽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에서도 뻥튀기보다 조금 더 바삭한 맛의 이 누룽지를 나초처럼 먹는 방식도 생겨났다.[2] 이걸로 중화요리 누룽지탕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