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
1. 개요
Niall Campbell Douglas Ferguson.[1] 1964년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영국의 역사학자이다. 1985년 옥스포드 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1987년 저널리스트 수잔 더글라스와 결혼했다. 그러나 2011년 이혼하고 같은 해, 소말리아 출신의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반 이슬람주의 운동가인 아얀 히르시 알리와 재혼하였다. 제국주의, 패권주의, 식민주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해오고 대중 앞에서 발언했다. 뉴스위크에 종종 칼럼을 투고하기도 한다.
2. 저작
- 문명
- 제국
- 폭력의 세계
- 증오의 세기
- 현금의 지배
- 종이와 쇠
- 실제의 역사
- 전쟁의 연민
- 콜로서스
- 금융의 지배
- 하이 파이낸셔
- 돈의 힘[2]
- 로스차일드1돈의 예언자 로스차일드2세계의 은행가
3. 사상
테드 강연
그는 제국주의에 대해 수정주의적 사상을 견지한 인물이다. 그는 그의 책 제국에서 열강이 식민지를 정복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3] 그리고 식민지는 이전 토후국의 지배보다 열강의 지배가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4] 이는 좌파 진영 측에서 많은 비판을 가져왔다. 몇몇 이들은 그를 더러운 제국주의자라고 몰았다. 그는 비판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본인 스스로 "마르크스는 나의 큰 학문적 우상 중 하나"라고 말했을 만큼 '''계량적''' 관점에 충실한데, 이로 인하여 역사적 발전을 평가 하는 데 있어서 지나치게 비물질적인 요소를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 예를 들자면 근대 유럽의 발전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평하며, 주로 서유럽권의 식민 지배 이후 아프리카에서 영아 사망율, 문맹율이 크게 줄어들은 걸 제시하며 "특정 국가의 식민 지배는 좋은 측면이 있다"라고 하는 반면 유럽의 지배와 수반된 전통적 정치 사회적 공동체의 파괴, 집단적 기억의 훼손 등 통계화 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폐해들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일본처럼 유럽의 식민 지배 없이 근대화가 이루어진 경우는 모두 그만큼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유럽의 제도를 벌컥벌컥 들이켜서였고, 그게 옳았다는 식의 지나친 일반화와 긍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저작 "제국"에서는 일제의 조선탄압 사례를 들며 영국은 그나마 관대한 제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으로 서양 버전 식민지근대화론을 세계적 차원에서 주장하는 입장인데, 이러한 학문적 경향의 사상적 뿌리와 방법론적 토대는 전반적으로 '''우파적 마르크스주의'''라 할 수 있다.
다만 얼핏 서구 우월주의로 해석될 수 있는 주장을 하지만, 궁극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번영은 합리적인 제도를 채택한 다른 지역의 국가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것이며, 실재로 동북아의 국가들이 그렇게 되고 있으며, 서구 국가의 몰락과 함께 동양, 특히 중국이 떠오르는 점을 언급한다는 점에서 서구의 가치관을 찬양하지만, 인종차별적 차원에서 우월주의자라 하는 건 비약이다.[5]
사상과는 별개로, 2008년 작 Ascent of the Money 이후 실질적으로 이미 밝혀진 사료에 기반하여 자의적 해석들을 대충 있어 보이게 꾸며 쓴 교양서 같은 책들 빼고 진짜 깊이 있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학계 자체의 지평을 넒혀 주는 전공 서적은 거의 쓰지 않아 학계 내에서 자극적인 발언과 언론 플레이로 성실한 학문 활동은 안 하면서 이름값이나 높이려고 하는 전형적인 예능방송인, 텔레페서라고 까이는 일도 많다.
한편 미국이 제국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제국이 되어야만이 전 세계에 번영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그의 책 문명이나 타 책에서 제국의 역할과 효과가 자주 언급되었다. 하지만 이 말은 '''자유무역과 지역분쟁에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기존의 대영제국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말로는 기분이 안좋은데, 단어만 바꾸면 WTO와 PKO 활동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동시에 미국이란 제국이 무너지는 위기도 지적하고 있다.
경제학적으로도 비판 받는 점이 있는데 2008년 이래의 경제위기에 대해 정부개입을 반대했으나 고용통계를 오독해서 개망신당했다. 고용통계상 미국 고용이 급증했다 감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정부 재정지출의 덧없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한 것. 그러나 그 부분은 연준의 센서스 조사에 의해 일시 증가했던 고용일 뿐이었다. 참고로 이 시기 케인지안 경제학자들은 더 공부해야 한다고 노벨 경제학자 앞에서 개드립을 친 바도 있다.
또 강연 도중 케인즈 이론은 근시안적인 단기 이론이며 이것은 케인즈가 '''애가 없는 게이[6] 였기에 자식들의 미래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데서 미루어 알 수 있다'''고 말해 강연장 분위기는 싸해졌고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 그는 메이나드 케인즈가 베르사유 조약을 비판(평화의 경제적 귀결)한 이유는 동성애 성향이 독일에 대한 호감으로 연결된 탓이라고 1995년에 발표한 적도 있다.
4. 기타
이 사람의 학문적 방법론과 문제제기는 한국 뉴라이트의 대부인 서울대학교 안병직 명예교수나 이영훈 교수와 매우 닮았다. 마르크스주의 방법론에서 출발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계량경제학을 이용해서 제국주의를 옹호한다는 것도 비슷하다.[7]
진보 성향 활동가인 학생에 대한 뒷조사를 비롯한 악의적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학내의 보수우파 성향 학생들과 함께 공모한 이메일이 유출돼 해당 행위의 부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니얼 퍼거슨을 제대로 된 1차 사료 연구 기반 학문적 성과는 10년째 잠잠무소식이지만 정치적인 의도까지 은근슬쩍 끼워 놓은 대중서적과 강연 위주로 이름만 높은 전형적인 텔레페서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많다.
5. 관련 문서
[1] 본인은 닐 퍼거슨이라고 표기해 줄 것을 요구하며, 그의 책 '제국'이 출간될 때도 닐 퍼거슨으로 표기되었다.[2] BBC 제작 다큐멘터리의 KBS 2TV 방영 시 제목으로 원제는 . [3] 왜냐면 서구는 우수한 무기와 지정학적 정보 덕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4] 그는 저서 <문명>에서 프랑스 지배로 인해 세네갈, 말리, 알제리 등 지역의 평균수명과 교육 수준이 높아졌다고 주장하였다.[5] 실제로 순수예술 (Fine Art) 분야에서는 동양이 오래 전부터 앞서 있었던 것 같다는 발언을 한 적도 있었다.[6] 참고로 케인즈는 양성애자였다. 젊을때는 거의 동성 애인만 사귀었고 자식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내와의 결혼 자체는 케인즈가 좋아서 한게 맞고 아이는 가지려고 했으나 유산되었다. 뭐가 됐든 자식의 유무를 가지고 그 사람의 미래관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판단의 오류라 볼수 있다.[7] 안병직은 1980년대 NL주사파들의 이념적 기초인 "식민지반봉건사회론"(약칭 식반론)을 처음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러더니 1990년대 들어서 우익으로 갈아타고 이후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