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브리니
1. 개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2. 작중행적
작중에서 파멸을 맞게 되는 빌포르 가의 주치의. 마들렌이라는 몸이 약한 발랑틴 또래의 딸이 있으며 누아르티에에게 꾸준히 용담독 성분이 든 약을 먹이며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멀쩡하던 생메랑 후작 부부가 급사하자 의구심을 가졌고 자기가 보는 앞에서 시종 바루아가 고통스럽게 죽자 여러 정황과 증거들을 토대로 누군가에 의한 독살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참고로 이 사건들은 엘로이즈 드 빌포르가 발랑틴 드 빌포르의 재산을 탐내 외가인 생메랑 후작부부를 독살하고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를 독살하려다 하인 바루아가 대신 마셨다 죽어서 실패한 것이었다.
그러나 발랑틴 드 빌포르가 유산을 독식하기 위해 꾸몄다는 잘못된 추측을 했고, 당연히 자기 딸이 그럴리 없다며 완강히 부인하는 제라르 드 빌포르와 틀어져 비밀을 지키는 대신 관계를 끊게 된다. 그러나 다름아닌 자기가 범인으로 지목한 발랑틴이 독으로 쓰러지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더 이상 독살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삼엄히 경계를 하라고 권한다.
여담으로 이 사람이 누아르티에에게 처방한 용담독 약물 덕에 발랑틴이 독에 대한 내성이 생겨 계모 엘로이즈의 마수에서 벗어난다.
3. 기타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 중 백작이나 파리아 신부를 제외하면 가장 관찰력과 추리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백작도 막시밀리앙 모렐을 통해 들은 다브리니의 추리력에 표정관리도 잊고 놀랄 정도였다.
연쇄 독살사건 초반부에는 발랑틴을 범인으로 착각하는 헛다리를 짚긴 하지만, 사실 범인을 추리할 때는 그 범죄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을 첫번째 용의자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표면적으로 봤을 때 독살사건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건 유산을 받을 발랑틴이었으니 여기까지는 다브리니도 상식적으로 추리한 것이었다. 다만 그 상식적인 추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해, 빌포르 부인 엘로이즈가 생메랑 후작 부부와 누아르티에를 죽여 유산을 발랑틴 한 명에게 모은 뒤 발랑틴을 죽일 거라는 것까지는 생각 못 했을 뿐. 하지만 발랑틴까지 당한 후에는 백작이 남겨놓은 힌트를 제대로 캐치했고 누아르티에와도 이야기를 나누어 진범을 짐작한 후 빌포르에게 진범을 끝까지 추적할 것을 요구한다. 다만 빌포르가 범인을 함구해달라고 부탁해 이름을 입 밖에 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