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밀리앙 모렐
1. 개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2. 작중행적
2.1. 초기
직업군인인 프랑스군 육군 기병 대위로, 알제리 주둔군이다. 본래 에드몽 당테스가 뱃사람이었던 시절 배 주인이자 은인이었던 피에르 모렐의 아들이다. 백작의 말에 따르면 막시밀리앙이 아직 어린 아이였을 때 자신, 즉 당테스가 무릎에 앉히고 같이 놀아준 적도 있었다고. 다만 모습이 너무 변했고 어린 시절의 일이라 백작으로 나타났을 때는 그 뱃사람 형님이라는 걸 알아보지 못했다.
알베르 드 모르세르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관계가 원수의 아들인 알베르의 일방적인 동경이라면 막시밀리앙과 백작의 경우는 은인의 아들과 존경하는 대귀족의 관계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관계이다. 백작은 은인의 아들인 막시밀리앙을 아들처럼 생각한다는 대사를 몇 번이나 했고, 처음부터 막시밀리앙에게 무한한 호의를 나타냈다.
첫 등장은 아버지 피에르 모렐이 파라옹호 침몰로 악재를 겪을때 자살하려고 하기 직전 유언을 듣는 것. 쥘리 모렐이 불렀는데 아버지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살하려고 하자 같이 죽겠다고 했으나 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듣자 단념했다. 하지만 당시 에드몽 당테스가 탈옥하고 복수의 준비를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당테스는 은혜를 갚고자 피에르 모렐을 도와줘서 모렐은 죽지 않고 무탈히 천수를 누리게 된다.
이후 피에르 모렐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백작의 복수가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2.2. 후기
이후 백작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1838년에 다시 등장. 프랑스 육군의 대위로 나와 알제리 식민전쟁에 참전해서 의용병으로 참전한 귀족이며 알베르 드 모르세르의 친구인 라울 드 샤토 르노를 구해주고 인연을 맺는다. 그 뒤 알베르의 파티에 르노의 일행으로 동행했다가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만난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잠깐 복수를 포기하려던 당시 자기 재산의 일부를 막시밀리앙 모렐에게 넘겨주고 둘이 원하면 혼인시키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쓰다 하이데가 그걸 알고 찢어버린 적이 있다. 하이데가 자신을 사랑하는 걸 안 이후에도 거의 딸뻘인 하이데를 사랑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백작이 막시밀리앙 모렐과 결혼할 생각 없냐고 한 적도 있지만 막시밀리앙 모렐은 에드몽 당테스에게 있어 최악의 원수인 제라르 드 빌포르의 딸 발랑틴 드 빌포르를 사랑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하이데가 막시밀리앙에게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무산된다.
기본적으로 조용한 성격이지만 빌포르 가문이 몰락하던 당시 발랑틴 드 빌포르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을 때는 ‘'''발랑틴도 없는 세상에 내가 살아서 무엇하나'''’를 외치며 죽으려고 했고 백작이 이걸 만류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넌 죽으면 안 되고 난 너에게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꾸짖고 막시밀리앙이 ‘'''당신이 뭔데 나보고 죽어라 살라 합니까?'''’라고 말하자 백작은 ‘'''나는 네가 어렸을 때 너와 함께 놀아줬고, 네 아버지가 파산할 지경에 처했을 때 너희를 살려준 에드몽 당테스다!'''’ 라고 밝힌다. 그러자 눈이 회까닥 돌아간 막시밀리앙이 모렐 일가를 불러 모아서 모두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아이고, 백작님, 엉엉엉'''. 셋이 막 돌아가면서 백작의 발등에 입맞추고 울고 불고 하자 에드몽도 결국 참다참다 감동의 눈물을 왈칵 쏟으며 현장은 눈물바다가 되고 만다... [1]
실제로 이 상황에까지 이르자 막시밀리앙은 자살을 유예한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일정 기간까지는 하지 말고 그때 돼서 생각해보라고 했기 때문. 다행히도 발랑틴 드 빌포르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내키지는 않지만 아끼는 청년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손을 써서 살려줬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발랑틴을 살려달라고 막시밀리앙이 처음 말할 때까지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저 정도가 아니었다면 발랑틴은 그냥 저세상 갔다.
2.3. 결말
결말에서 그토록 사랑하던 발랑틴 드 빌포르와 결혼함과 동시에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일부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 이 작품에서 얼마 없는 커플 엔딩을 맞이한 인물.
3. 기타
에콜 폴리테크니크 출신이다.
[1] 막시밀리앙의 말에 따르면 생전에 피에르 모렐은 자신을 도와준 그 '뱃사람 신드바드'가 에드몽 당테스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한다. 에드몽의 아버지 루이 당테스가 생활고에 시달릴 때 모렐은 몰래 돈이 든 자신의 지갑을 두고 갔는데, '뱃사람 신드바드'가 그 지갑에 모렐의 막대한 빚을 대신 갚아준 증서를 넣어서 돌려주었다는 것을 알고 추리해낸 듯하다. 임종 직전에도 막시밀리앙에게 "그 사람은 에드몽 당테스였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거의 사실에 가까운 추리였지만, 모렐은 당테스가 극적으로 탈출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하고 이미 당테스는 죽은 지 오래라고 믿었기에 어떤 기적 같은 것으로만 여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