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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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나라의 인물로 능연각훈신 중 한 명. 본명은 단웅(段雄)으로, 자는 지현(志玄)이다.
2. 생애
단지현은 598년에 태원군 사법서좌 단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단지현은 아버지를 따라 당공 이연의 거병에 참가하였고, 영주(郢州) 자사, 우영대도독부군두(右領大都督府軍頭)를 역임하었으며, 명장 굴돌통을 사로잡고 좌광록대부로 승진한다.
단지현은 당나라가 건국되고 621년 왕세충을 정벌할 때도 참가하였는데, 이때 말이 쓰러져 왕세충의 군대에게 사로잡혔다. 낙수를 건널 때, 단지현은 몸을 날려 자신을 붙잡은 군사 2명을 쓰러뜨리고 진으로 돌아오는 용력을 보여준다. 이후 단지현은 두건덕의 투벌에도 참가하였다.
두건덕은 진왕부(秦王府) 우이호군(右二護軍)으로 승진하였고, 626년 현무문의 변에서는 진왕 이세민의 휘하에서 이건성과 이원길을 주벌한다. 이세민은 당고조로부터 선위를 받아 당태종으로 즉위한다. 태종이 즉위하고 단지현은 좌효위대장군(左驍衞大將軍)으로 승진하였고, 번국공(樊國公)으로 책봉되었다.
단지현은 634년에 서해도행군총관으로 임명되어 토욕혼 정벌에 참가하였으며, 당나라의 승전에 공헌하였다. 그리고 637년에는 금주 자사로 제수되었으며 포국공(褒國公)으로 다시 책봉되었다. 단지현은 우위대장군(右衞大將軍), 진군대장군(鎮軍大將軍)을 역임하다가 642년에 병으로 누웠다. 태종이 단지현을 문안하며 단지현의 아들에게 5품의 관직을 내리려고 하자, 단지현은 자신의 아들 대신 아우인 단지감(段志感)에게 관직을 내릴 것을 청하였다. 태종은 단지현의 요청을 받아들여 단지감을 좌우낭장으로 제수하였다.
단지현은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났으며, 보국장군, 양주(揚州) 도독으로 추증되었고 충장(忠壯)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3. 일화
636년 문덕황후 장손씨의 장례 당시, 단지현은 우문사급과 함께 군대를 나누어 숙장문으로 당도하였다. 태종이 밤에 궁관을 단지현과 우문사급에게 각각 보냈는데, 우문사급은 영내의 문을 열어 사자를 들였지만, 단지현은 “군문은 밤에 열 수 없소.”라고 말하며 군문을 닫고 칙서를 받지 않았다. 궁관이 “이것은 황제 폐하의 친필 칙서입니다.”라고 말하자, 단지현은 “밤중이라 그 진위를 분별할 수 없소.”라며 결국 궁관을 새벽까지 묵게 하였고, 동이 틀 때가 되어서야 궁관이 가지고 온 문서가 태종의 친필 칙서임을 확인한다. 태종이 이야기를 듣고 “단지현은 진정한 장군이다. 주아부(周亞夫)도 단지현과 같지 않구나.”라고 탄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