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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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人里線 / Danginri Line
1. 개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마포구 일대에 있었던 철도 노선. 용산선의 지선으로,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 발전소)에 무연탄을 공급하기 위해 운행했던 노선이다. 서강역을 출발, 세교리역, 방송소앞역, 당인리역까지 4개 역 2.4 킬로미터 구간을 이었다.
1929년 9월 20일에 여객열차를 받기 시작한 이후, 1980년 3월 1일에 폐선되었다.[1] 놀랍게도 '2량'짜리 꼬마열차를 투입하여 여객영업을 하였다. 해방 이후에도 1970년대 초반까지는 여객열차를 운행했으나 수요감소로 이를 중단하고 순수한 무연탄공급선으로 이용되다가 그나마도 당인리발전소가 무연탄을 쓰지 않으면서 완전히 폐선되었다.
1980년대 당인리역에서 방송소앞역을 거쳐 세교리역까지 있었던 철길은 폐선 이후 버려져 있던 공터였으나, 주변에 사는 노인 분들이 소일거리로 작물을 심어 자연스럽게 밭이 형성되었다가, 1990년대 초반에 주차장이 조성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 일대에 지금의 상권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일대는 이후 다름아닌 '''홍대거리''' 상권으로 서울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상권이 되었다. 특히 당인리선 구간 중 서교초등학교 인근 부분은 최근 걷고싶은 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또한 구 세교리역 자리에는 공원(윗잔다리 공원)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당인리발전소까지 모든 구간에 잡화점들과 카페, 여러 요식업소들이 들어서 있다.[2] 이후 서울시 당국에서는 이 구간을 완전히 지하복합상업공간으로 개발한다고 하는데, 홍대 특유의 인디 문화를 좋아하는 일부 계층과는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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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홍대에 가서 보면 사진 우측의 상가들이 매우 협소한 부지 위에 좁다랗게 2층 3층씩 쌓아져(?)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옛 당인리선 노반에 건축된 것들이다. 철도 동호인들은 이 근방에 있던 방송소앞역 앞의 흔적을 찾아내었는데, 홍대 놀이터 골목과 주차장골목이 만나는 교차로를 자세히 보면 플랫폼이 아스팔트와 경계를 이룬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아래 사진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방송소역 자리. 옛 노반 및 플랫폼과 철둑 아래의 고도차를 잘 알 수 있다. 현재 홍대앞이 대한민국 최대 번화가로 성장한 2016년 현재의 모습과 당시의 모습 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넘어 상전벽해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관련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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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답사기는 #이곳을 참조하자. 플랫폼 흔적 사진도 볼 수 있다.
현재 당인리역이 있었던 자리는 빌라들이 2열로 들어섰으며, 역사가 위치했던 자리엔 상수어린이집이 자리하고 있다. 당인리역이 화력발전소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 흔적을 함부로 보면 안 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무근
2. 당인리선 역 목록
1944년에 폐역된 세교리역은 일본식 로마자 표기를 사용했으며, 나머지 역의 로마자 표기는 1984년 이전까지 쓰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