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 데이터

 

1. 일반적인 의미
2. 게임에서의 더미 데이터
3. 관련 문서


1. 일반적인 의미


  • 영어: Dummy-data
  • 한국어: 더미 데이터
  • 일본어: ダミーデータ[1]
CD-ROM이나 DVD-ROM, 블루레이, 롬팩 데이터 등의 용량을 맞추기 위해 끼워넣는 의미없는 파일들. 흔히 뻥파일이라고 부른다.
DVD 등 고용량의 저장 매체가 일반화된 현재, 컴퓨터 게임 제작사들이 DVD 립, 즉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더미를 많이 집어넣어 데이터 용량을 크게 늘리는 편법을 흔히 쓴다. 어설픈 락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물론 능력자들에 의해 더미컷 버전이 금방 나돌게 된다.
또는 읽기 속도를 올리려고 쓰기도 한다. 디스크 미디어는 매체의 특성상 안쪽보다 바깥쪽에서 각속도가 더 빠르므로 최대 읽기 속도가 빠른데 규격상 안쪽부터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에 그냥 디스크를 만들면 읽기 속도가 잘 안 나온다.[2] 이 때문에 안쪽에는 더미 데이터를 넣어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바깥 쪽에 진짜 데이터를 넣어 속도를 향상시키기도 한다. 하드디스크 인스톨이 가능한 경우에는 거의 쓸모가 없지만 인스톨하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경우에는 꽤 유용하다.

2. 게임에서의 더미 데이터


이쪽은 1번 항목과는 달리 영어에서는 '언유즈드 데이터'(Unused Data / 미사용 데이터)로 구분해서 부른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没データ라 부르며 1번항목과 구분해서 사용한다. 한국에서도 엄밀히 말하면 "미구현 데이터"라는 단어가 이 부분의 정의에 부합한다.
게임에서도 영상용 CD 및 DVD와 동일하게 저장매체의 용량을 맞추고 복제 및 립 방지, 읽기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넣는 뻥 데이터도 있지만, 한국 웹 한정으로 다른 뜻으로 게임 내에서 존재는 하는데 그것이 실제로 사용되지 않아 보통으론 볼 수 없고, 특별한 방법, 주로 액션 리플레이, 치트키, 게임 편집 등을 쓰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데이터를 지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걍 쉽게 말해서 게임 내에는 있는데 실제로 사용되지 않은 데이터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론 용량과 기기 스펙의 한계, 시나리오의 사정 등으로 사용되지 않고 끝나게 되었다고 생각되는 데이터들, 통칭 미사용 요소라고도 한다. 물론 당연하지만 더미 데이터 파일이 단 하나도 없이 깔끔하게 나온 비디오 게임들도 있다.
1990년대에 발매된 게임 중 PC 엔진,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새턴, 드림캐스트 등 CD 매체로 나온 발매된 게임들은 간혹 PC나 CD 플레이어에 넣으면 배경화면이나 숨겨진 음악, 혹은 개발자의 코멘트같은 요소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은 이스터 에그라고 보너스적인 요소로 취급되지만 이러한 것들도 실제 게임 내에는 사용되지 않았으므로 더미 데이터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2000년도 중후반 이후 7세대 콘솔(PS3, Wii, XBOX 360 등..)에서는 현질DLC의 경우도 포함되며 2000년도 중후반부터는 더미 데이터하면 이쪽의 의미로 변질되어 통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3] 왜냐하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코딩 기술이 옛날에 비해 월등히 발전했기 때문에 굳이 제품판에 쓰이지 못한 미사용 파일들로 메꿔서 읽기 속도를 올리거나 복제 및 립 방지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게임의 불법복제 방지용으로 사용되었던 것이, 점점 프로그래머의 인생 얘기를 적는 내지 장난거리로나 혹은 작품의 개발 과정의 내용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와 비슷한 방식으로 변해가는 추세이다. 아예 더미 데이터를 찾는 쏠쏠한 재미를 주기 위해 일부러 남겨두기도 한다. 이따금씩 콘솔 게임의 확장팩이나 온라인 게임의 대규모 패치 떡밥용으로 개발중인 확장팩 및 대규모 패치 데이터 파일들을 더미 데이터로 남기거나 특정 패치 때 미리 넣어놓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다.
모드가 활발한 게임에 이런 더미 데이터가 있다면, 해당 더미를 이용해 새로운 모드를 만들어 넣기도 한다. 덕분에 이후 패치로 해당 더미 데이터를 이용하는 컨텐츠가 나올 경우 모드가 튕기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소울 시리즈처럼 게임 내에서 로어를 통해 설정을 풀어내는 형식의 게임은 실제 게임에는 나오지 않고 묻힌 더미 데이터를 이용해 게임 상이나 설정집 등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뒷설정을 유추하려는 시도도 있다. 다만 더미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정식으로 사용되지 않고 묻힌' 소스이기 때문에, '원래는 이런 설정도 있을 예정이었다-' 정도의 의의는 있을지언정 어디까지 밝혀지지 않은 정식 설정으로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부적합해서 잘려나간 요소로 걸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에는 운영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미 데이터는 쌓이게 되는 법이다.[4] 던전 앤 파이터만 해도 미사용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고 본섭에 들어와서는 묻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또는 과거에 사용했던 데이터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간혹 가다 클라이언트의 용량이 클 수록 명작 게임이고 작을 수록 망겜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게임의 질적 퀄리티는 클라이언트 용량과는 단 눈꼽만큼도 전혀 상관없는 법이다. 오히려 온라인 게임의 최적화는 썩 좋지 못한데도 클라이언트의 용량이 쓸데없이 크다면 그 게임의 퀄리티를 의심해야 할 정도.... 다만 게임의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을 때, 더미 데이터가 많다는 것은 나름대로 오랫동안 살아남아 운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도의 의미는 있겠다.
나오려고 했던 데이터가 이후 접근할 방법이 없어져 묻힌다는 원래 의미와 반대로, 모종의 버그로 인해 나와서는 안될 데이터가 나오는 경우 해당 데이터를 더미 데이터로 칭하기도 한다.
게임의 더미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위키는 더 커팅 룸 플로어가 있다.
이런 더미는 하드웨어 쪽에도 있는데, 가령 2017년 이전에 나온 일부 스마트폰의 라디오 칩. 또는 과거 한국 한정으로 아이폰의 NFC라던가 말이다.
더미 데이터의 개념이 의외로 생물학에서도 사용되며, 진화론의 강력한 증거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조류에게는 이빨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고, 에게 다리를 만드는 유전자가 있지만, 현재는 그것을 비활성화 시키는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고 있지 않을 뿐이다. 대부분은 알에서 생성되는 과정에서 잠시 생겼다가 사라지는데, 어떠한 이유로 비활성화 메커니즘이 기동되지 않으면, 다리가 달린 뱀 등의 기형이 탄생하기도 하는 등, 게임에서의 더미 데이터와 매우 흡사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2.1. 더미 데이터의 사례




3. 관련 문서



[1] 没データ라는 단어도 자주 쓰인다. 직역하자면 '묻혀 있는 데이터'.[2] CD, DVD, 블루레이 규격은 데이터를 디스크 전체에 일정한 선속도로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디스크가 한 바퀴 돌면서 읽혀지는 데이터의 양은 안쪽보다 바깥쪽이 많다(헤드가 디스크 상에서 지나가는 경로가 원둘레 형태로 나타나므로). 기술의 발달로 디스크를 물리적 최대 속도로 돌리더라도 데이터를 충분히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바깥쪽으로 갈 수록 읽기 속도가 더 빠른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3] 간혹 디스크 내, 클라이언트 내에 들어있지만 DLC패치를 통해 받는 추가 데이터를 통해서만 사용이 가능한 데이터들도 있는데 이 데이터들도 반쯤은 더미 데이터일 수도 있긴 하다. 안 받으면 존재만 하고 사용이 안 되므로… 가끔 일부 업체들은 게임 발매일에 이런 추가 데이터를 언락하는 유료 DLC를 내놓아서 상술의 극치라고 욕을 바가지로 먹기도 한다.[4] 특히, 단기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관련 데이터가 용량을 뻥튀기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이런 데이터들은 추후 최적화 패치같은 걸로 깔끔하게 없애지 않는 한 계속 남아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