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인
1. 개요
도미니카인은 카리브해의 이스파니올라 섬 동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주민 혹은 소앤틸리스 제도의 도미니카 연방 출신 주민을 뜻한다. 보통 미국에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야구 선수들이 알려진 이유로 영어로 Dominican People하면 대체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을 뜻한다.
영어로 Dominicans는 보통 도미니카 사람보다는 도미니코 수도회 멤버를 의미한다.
2. 도미니카 공화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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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대앤틸리스 제도 이스파니올라 섬 동부의 도미니카 공화국 주민과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이민자들을 뜻한다. 도미니카 공화국 내 도미니카인들은 종 934만여 명에 달하며, 미국 내 거주하는 도미니카계는 2백만여 명에 달한다. 이웃한 푸에르토 리코에는 7만여 명 정도가 거주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이유로 스페인 내에도 16만여 명에 도미니카계가 거주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과거 도미니카 공화국은 스페인의 식민지였으며,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스페인에서는 주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나 카나리아 제도출신 이주민을 보냈다. 안달루시아 출신 이주민은 상당수가 기독교로 개종한 세파르딤 유대인들이 박해를 피해 울며 겨자먹기로 이주한 경우[1] 였고, 카나리아 제도 출신의 경우 상당수가 북아프리카인과 흡사한 백인 원주민 관체족이었다. 오늘날 도미니카 공화국의 스페인어는 카나리아 제도 방언과 흡사하며, 현존한 타이노족 유전자에는 관체족 유전자가 어느정도 포함되고 있다. 스페인 식민 이전에는 타이노인이 이스파니올라 섬의 주요 주민이었으나 착취와 강제 노동 및 전염병으로, 스페인인들과 혼혈되어 질병에 대한 내성이 유전된 일부 타이노족 외에는 말 그대로 전멸했다. 오늘날 도미니카 공화국 주민들의 유전자 조사 결과 52.15%는 유럽계[2] , 39.57%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계 흑인, 8.28%는 타이노족 계통으로 나온다. 흑인들은 플렌테이션 노예 노동을 이유로 수입해온 경우도 있었고, 같은 이스파니올라 섬에 이웃한 프랑스령 생도맹그(오늘날의 아이티)에서 도망 온 흑인 노예들도 있었다.
주민 상당수가 스페인의 영향으로 가톨릭을 믿지만 이후 미국의 영향으로 개신교를 믿는 인구도 꽤 된다. 이 외에도 라파엘 트루히요의 독재 시기 1930~1940년대 많은 도미니카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오늘날에는 도미니카 출신 야구 선수들이 미국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미국 내 도미니카인들은 자신들이 그냥 흔한 미국 흑인으로 피상적으로 인식되는 것 대신, 엄연히 독자적인 뿌리를 둔 도미니카인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요즘들어서는 세속화로 인해 무종교인들도 20%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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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잠시 아이티가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을 강점했던 일과 오늘날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의 1인당 GDP가 10배 정도 차이나고 평균 교육 수준도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는 등 이유로 도미니카인들은 이웃 아이티인들을 매우 우습게 보는 편이다. 아이티인들은 이를 두고 도미니카 사람들은 흑백혼혈이라서 완전 흑인에 가까운 아이티인들을 무시하고 인종 차별한다고 성토하는 상황이다.[3]
3. 도미니카 연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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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연방 인구가 7만여 명 정도에 불과한데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 쪽은 인지도가 거의 없다. 현재 미국에는 8천여 명 정도의 도미니카 연방인들이 거주하며 영국에도 6천여 명 정도의 도미니카 연방인들이 거주한다고 한다. 대부분 흑인이고 소수의 카리브족 후손들이 있으며 유럽계 인구는 수백여 명에 불과하다. 혼혈되지 않은 카리브계 원주민은 70여 명 정도가 남아있다 한다.
종교는 60% 정도가 가톨릭을 믿으며, 30% 정도는 개신교, 그 외 여호와의 증인과 래스터패리교 같은 신흥 종교를 믿는 신자들이 각각 1% 정도 존재한다.
도미니카 연방이 예전에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영어외에도 프랑스어 크레올을 사용한다.
[1] 종종 간과되는 사실인데 16~17세기 신대륙은 원주민 뿐만 아니라 백인도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무척 높았다. 유럽인들이 자발적으로 신대륙으로 대규모 이주하던 시기는 황열병에 대한 대처 방법이 나오고 도시에 상하수도 시설이 설치되던 19세기 후반 무렵부터 시작되었다.[2] 카나리아 제도 원주민인 관체족 포함.[3] 이웃 국가에 비해 소득 수준이 몇 배 정도 낮으면, 인종이 같고 평균 교육 수준이나 인간개발지수가 비슷해도 이웃 국가 사람들에게 놀림받고 차별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아이티인들이 얼마나 심한 무시를 당할지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