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기

 

1. 개요
2. 어원
3. 예시
4. 기타


1. 개요


비둘기가 어원으로 한국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다. 계약 기간 동안 그룹의 멤버로서 충실히 활동하지 않고 도중에 탈퇴한 멤버를 뜻하며, 주로 외국인 멤버에게 많이 쓰인다.
'둘기짓 한다'고 말한다.
계약이 끝나서 재계약하지 않고 그룹을 떠난 경우는 둘기가 아니며, 소속사에 의한 활동계약 또는 국내활동 등한시로 인해 외국에서만 활동하게 된 경우도 둘기라고 잘 부르지 않는다.

2. 어원


원래 이를 지칭하는 표현은 따로 없었으나, 엑소크리스가 탈퇴하면서 둘기라는 용어가 생겼다. 엑소 세계관에서 크리스의 능력이 비행이었다. 1차로 잠적했을 당시 크리스가 잠적하는 바람에 몇몇 멤버들까지 활동을 못하게 되었는데, 그 중 루한의 팬들이 무척 분노하여 직접 찾아간 적이 있다. 그 때 매니저와 팬들이 크리스의 주위를 둘러싸고 강강수월래를 하며 보호하였고, 크리스는 그런 팬들에게 페레로로쉐를 직접 나눠주었다.
인터넷을 통해 이 광경을 접한 사람들은 '비둘기 모이 주는 것 같다'고 평했고, 크리스의 능력 '비행'과 합쳐져 '둘기'라는 은어가 탄생했다.
은어의 탄생은 크리스지만, 둘기의 시초라 불리는 건 슈퍼주니어한경JYJ다.[1] 일명 '이다한 물태제'.

3. 예시


중국에서 활동하는 AKB48의 자매 그룹인 SNH48은 소속사 STAR48의 정책 때문에 팀이 통째로 날아가 통둘기, 떼둘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2], 이에 대응하여 AKB48 운영측이 AKB48 Team SH를 만들어 창조영 2020청춘유니 2에 동시에 출전시키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3] 쌍둥이 듀오였던 테이스티는 그룹명 때문에 맛둘기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울림엔터테인먼트의 흑역사가 되었다.[4]
빅토리아레이와 같이 그룹을 탈퇴하지는 않고, 소속사와의 계약도 유지하면서 그룹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는 집둘기라 일컫는다. 다른 말로 외거노비라고 칭하며, 현지에 개인사무소 형태로 공작실[5]을 세워서 활동하여 개인활동을 중시하는 행보를 보이기 때문에 그룹 팬들과도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특히 레이의 경우에는 2017년부터 엑소 팬이 된 사람들에겐 과거 슈퍼주니어에서의 기범과 비슷한 롤로, FM에서의 생성선수와 비슷한 롤이 되어가는 중인데, 팬이 레이보다 엑소 그룹활동 스케줄을 더 많이 뛰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중국인 멤버들이 도중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무효화하거나, 그룹을 탈퇴하지 않은 채 고국으로 나르는 경우가 여러 번 발생하다 보니, 2010년대 양안관계,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케이팝 그룹 중화권 멤버들의 일방적인 중국 공산당 옹호와 겹쳐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중국인 멤버의 영입과 활동을 마냥 반기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6] 물론 모든 둘기가 중국인이거나 모든 중국인 멤버가 둘기 짓을 하는 것은 아니니 일반화는 곤란하다. 2019년까지는 중국인 아이돌 멤버들의 데뷔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으나,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입국 등이 제한되고 기획사들도 일본, 대만 출신 멤버들을 많이 데뷔시키기 시작하면서[7]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중국시장 의존이 줄어든 편.

4. 기타


래퍼 차붐MIXX를 프로듀싱했으나, 그룹 중국인 멤버들이 단체로 둘기가 되어버려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다.

[1] 그러나 애초에 이 4명은 SM의 심한 착취로 인해 소속사를 떠났기 때문에 무작정 이들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2] 이건 멤버들보다 멋대로 합작관계를 청산한 소속사의 잘못이 크다.[3] 그런데 막상 결과를 보니 Team SH는 데뷔조에 들지 못한 반면 SNH48은 7SENSES 출신 멤버들이 노하우를 흡수해 데뷔조에 들었다(...).[4] 이 이후로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로켓펀치가 데뷔하기 전까지 외국인 멤버를 데뷔시키지 않았으며, 테이스티는 중국시장에서도 거하게 폭망하고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에서도 아예 소 자체가 기각되면서 한치형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다.[5] 대신에, 중국 내 매출에서 발생하는 수입의 일부를 소속사가 로얄티로 받는다.[6] 한국인뿐만 아니라, 대만인, 홍콩인 및 해외 거주 화교 케이팝 팬들도 이러한 상황을 반기지 못하고 있다.[7] 특히 JYP엔터테인먼트가 이 경향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