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리차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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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2의 등장 인물. 이름은 리처드 닉슨의 패러디로 보인다.[1] 성우는 제프리 존스.[2]

엔클레이브미국 대통령으로(더 정확히는 상원의원이었던 아버지의 빽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선택받은 자가 엔클레이브에게 붙잡혀가 갇혀있는 아로요 마을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해서 포세이돈 정유 시설에 잠입할 때 만날 수 있다. 실질적인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분보다는 비밀검찰국에 소속된 어떤 무식하게 쎄보이는 요원이 좀 더 무섭다. 이 인간 자체는 전투능력이 전무하고...
미국은 아직 망하지 않았다든가... 황무지의 모든 사람들은 전부 뮤턴트라고 하질 않나 무시하는 말투도 그렇고 말걸면 헛소리만 늘어놓으니 의미 없다. 만나자마자 면상에 총알을 박아넣어 줄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건 죽이면 '''대통령 패스 키'''를 드랍하는데 이것이 무엇인고 하면... 맨 처음 포세이돈 정유 시설에 들어오면 보이는 9개의 센트리를 조종할 수 있는 키다. 주인공이 좀 똑똑하다 싶으면 컴퓨터로 센트리를 조종해서 최종보스 프랭크 호리건을 가만히 있기만 해도 죽일 수 있다.
방사능에 오염된 자국 국민들을 벌레 취급하는 엔클레이브의 대통령답게 말을 걸어보면 꽤나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냥 살려둘 수도 있고 처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엔클레이브 정유 시설을 수장시키면 죽는거나 다름없다. 즉 어느 쪽을 가든지 '''죽는다'''.
그런데 대통령 주제에 파워 아머만 입고 있으면 아무도 대통령 앞까지 가는데 태클을 걸지 않는다.
게임상에서는 그저 잉여잉여한 존재이지만, 사실은 제일 위험한 인물이다. 이 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부터 엔클레이브는 본격적으로 반 황무지인 노선을 타기 시작했다. 황무지인들이 자연스러운 발전이나 변화로 다른 형태의 인류라는 관념에 대해서도 아예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설령 그렇더라도 인류의 정점은 하나만 있어야 하니 몰살시켜 경쟁에서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타협의 여지가 없는 인물. 그가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엔클레이브는 그냥 조용히 짱박혀서 황무지를 관찰하는데에만 그쳤으나, 리차드슨이 집권하면서부터 황무지 최악의 위험 세력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였다.
실제로도 폴아웃 2의 키 아이템인 개량형 FEV 바이러스의 제조와, 어드밴스드 파워 아머 Mk.II의 제조는 전부 이 사람의 지시하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반인륜적인 행위들[3] 역시 이 사람의 묵인 하에 진행되어져 왔다. 그리고 그의 이런 황무지인들에 대한 강경 노선은 존 헨리 이든이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엔클레이브가 수도 황무지에서 다시 한번 깽판을 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으니...
결국 그의 정책이 엔클레이브를 말아먹었고 이후 서부의 잔당들은 NCR에게 쫓겨다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여비서의 말에 따르면 딕이 괜히 ''''''이 아니라면서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데...

[1] 닉슨 대통령의 별명이 "트리키 딕(교활한 딕)"이었다. 게다가 이름이 꽤 웃기다. 딕은 리차드의 애칭이고 리차드슨은 그대로 리차드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본명은 리처드 리처드슨인 셈. [2] 비틀쥬스의 찰스와 아마데우스의 요제프 2세를 연기한 배우.[3] 파워 아머의 경우는 연구 도중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났으나, 대통령의 특별 함구령으로 사건사고들이 모두 묻혀진채 개발이 지속되었다. FEV 바이러스를 연구할 땐 사람 샘플이 필요하다고 해서 군인들을 시켜서 황무지인은 물론 볼트 거주자들도 잡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