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자(폴아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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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hosen One. 폴아웃 2의 주인공.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엔딩까지(때에 따라서는 엔딩 뒤까지) 조종하게 되는 캐릭터.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아로요 마을 출신이며 폴아웃의 주인공인 볼트 거주자의 후손이자 촌장의 자식이다. 아로요가 원시 부족[2][3] 느낌의 촌락이라 대도시에 가면 부족민(Tribal) 취급을 받는다.
폴아웃 시리즈의 주인공답게 이름, 성별 및 나이까지 정해줄 수 있으며 이미 세팅된 캐릭터 중에서 고를 수도 있다. 클래식 시리즈에서 이런 캐릭터를 고르는 것은 절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원활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되도록이면 직접 캐릭터를 만들자.[4] 다만 3편처럼 세부적인 외모를 정해줄 수는 없다. 남자나 여자나 최초에는 부족민 복장이지만 시험의 사원(Temple of Trials)을 통과하여 볼트 거주자가 입던 볼트 13 점프슈트를 얻으면 전편 주인공과 같은 모습이 된다. 남자는 갈색 머리를 하고 있고 여자는 검은색 단발 머리.
일단 정사에선 남자다. 뉴 레노에서 어떤 카지노 운영자의 아내와 바람을 피워 자식을 얻었기 때문. 그리고 폴아웃 바이블에 의하면 2221년 3월 23일에 태어났으며, 폴아웃 2 시점이 2241년이므로 게임상 선택받은 자의 나이는 스무살이다.
아로요 마을이 기근 때문에 망할 위기에 처하자 마을의 촌장으로부터 G.E.C.K.을 가져오라는 임무를 받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2. 가족 관계
볼트 거주자의 후손으로 3대째. 마을의 촌장이 어머니로, 어릴 때부터 선택받은 자로써 교육을 받고 출발하기 전 사원에서 시험을 받게 된다. 아버지는 불명이고, 이모[5] 로 몰리스, 사촌으로 네이거가 있다. 몰리스와는 사이가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보이며, 네이거는 워낙 어수룩한지라 깔보는 모양.
폴아웃 2의 이야기가 끝나고 아로요를 재건한 뒤, 자식을 둘 얻었다고 한다.
3. 성품
성품은 폴아웃 시리즈의 주인공이 다 그렇듯이 플레이어가 하기 나름이라서, 황무지의 구원자가 될 수도 있고 황무지의 무법자도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시작하자마자 장로나 하쿠닌까지 다 죽이고 다니면 게임 오버가 된다.
정사에서의 성품이 어떤지는 자세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뉴 레노에서 바람을 피워 아들을 얻은 것을 보면 윤리적으로 좋다 나쁘다 하긴 힘들다. 어쨌든 엔클레이브를 박살내고 인류를 구원한 서부의 영웅.
4. 업적
선택받은 자의 행동은 뉴 베가스에서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뉴 레노에서 비숍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아들을 낳게 만들었다. 브루스 아이작 등의 발언에 따르면 4대 가문 중 적어도 비숍과 라이트는 건재한 듯.
슬론에 있는 식당 주인의 말에 따르면 모독의 오믈렛의 재료가 데스클로의 알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데스클로를 죽여 식당을 망하게 했다.
마커스를 동료로 삼았으며 마커스와 함께 포세이돈 정유 시설에서 엔클레이브와 한바탕 싸웠다고 한다. 다만 포세이돈 정유 시설을 날려버린 후에 바로 헤어졌고 이후 서로 마주한 적은 없는 듯.
엔클레이브 생존자 카니발 존슨의 말에 따르면 파워 아머를 입지 않은 상태로 나바로에 들어갔다가 아치 도난 중사를 만나 엄청난 갈굼을 당했다고 한다.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다만 뉴 베가스에서 마커스가 선택받은 자와 엔클레이브 기지를 부순 일화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일단 선택받은 자가 마커스와 함께 간 것은 공식인 모양) 최종적으로는 엔클레이브를 무너트리고 G.E.C.K.을 찾아 돌아간다.
엔딩 이후엔 아로요 부족민들과 볼트 13 사람들을 규합해서 엘더가 되어 뉴 아로요를 건설했으며, 뉴 아로요는 후에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 소속 주가 된다.[6] 뉴 베가스에서 몇몇 NPC에게 언급만 될 뿐 그 후 어찌 살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 베가스(2281) 기준으로 아직 살아있다면 환갑을 넘긴 노년이다.
덤으로, 한 번은 과거로 이동하여 볼트 13의 워터 칩을 부숴버렸다. 이에 한 볼트 거주자가 새 워터칩을 구하기 위해 볼트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다만 이것은 스타 트렉의 패러디성 이벤트라서 그런지 공식 설정으로 취급하지 않는 모양.
5. 여담
외로운 방랑자가 볼트 거주자의 뒤를 잇는 캐릭터이듯이,[7] 이 선택받은 자의 컨셉은 일부 배달부가 이어받는다.
볼트 거주자/외로운 방랑자와는 달리 결국 끝까지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거대 세력(뉴 아로요/선택에 따라 독립 뉴 베가스)의 수장이 되는 점. 또 선택받은 자는 엔클레이브가 FEV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모든 황무지인들을 처리하려는 계획을 엔클레이브 본진을 파괴함으로써 막았다는 점과 배달부는 디바이드에서 핵탄두의 발사를 저지함으로써 세상을 구한다는 컨셉도 배달부가 이어받았다.
다만 배달부가 자신과 별 상관없던 뉴 베가스에서 말 그대로 지배자가 된 반면, 선택받은 자는 고향에서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선택받은 자는 어릴적부터 철저히 엘리트로 육성되었지만 배달부는 특수한 엘리트 교육보다는 철저하게 실전을 통해 강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또한 폴아웃 2에서 하이웨이맨 자동차를 2000달러에 사 타고 다닐수 있는데, 전기로 작동하는 자동차라 에너지류 탄창이 필요하다. 그런데 뉴 베가스에 망가진 하이웨이맨(Wrecked Highwayman)이라는 장소가 있는데, 트렁크에 에너지 셀이나 마이크로퓨전 셀이 잔뜩 있는걸 보면 선택받은 자의 자동차인듯. 엄밀히 따지자면 하이웨이맨은 폴아웃 세계에서 잘 나가는 자동차 브랜드이므로 선택받은 자의 자동차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2의 황무지와 모하비 황무지의 거리가 워낙 가까우므로 선택받은 자의 자동차가 여기까지 못 올 이유는 없다. 사실 선택받은 자의 자동차가 아니라면 폴아웃 세계에 널리고 널린게 망가진 자동차인데 굳이 특이한 지명으로까지 뜰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외에 자동차의 모습이 여러모로 매드맥스의 V8 인터셉터를 연상케 하는데[8] 아마도 매드맥스의 그 자동차를 모티브한 모양이다
시리즈 주인공들 중에서 유일하게 자동차를 모는 주인공이다. 다른 주인공들은 주변에 고물딱지가 된 자동차들밖에 없어 운전하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며, 4편의 주인공인 유일한 생존자는 전쟁 전 사람이라 운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쪽도 역시 주변에 터지기만 하는 고물 자동차들 빼고는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가 없다.
비록 쓸쓸히 여행을 하는 폴아웃의 주인공이지만 역대 주인공들 중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맞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전대 주인공이자 할아버지인 볼트 거주자는 고향 볼트 13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상당히 희생했을 뿐더러 수많은 친구들까지 잃었으나, 그 보답은 냉혹한 추방이었으며, 외로운 방랑자는 아버지의 탈주 때문에 원치 않게 마음의 고향인 볼트 101에서 쫓겨났고 그 후로도 받아들여지지 못했으며 반대로 억지로 정착한 실질적 고향인 수도 황무지에서는 갖은 고생을 했지만 끝내 알아주는 이 없이 조용히 사라졌다.[9] 유일한 생존자는 가족을 잃고 고향 매사추세츠는 남아있으나 사실상 다른 땅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황폐화되고 배우자와 이웃들을 잃었으며, 루트에 따라 자신의 유일한 혈육을 자기 손으로 처단해야하는 복잡한 상황까지 가게 되지만, 각 팩션의 지도자나 그에 준하는 위치까지 올라가게 되니 외로운 방랑자보다는 나은 편.
그나마 컨셉이 비슷한 6번째 배달부는 선택받은 자처럼 행복한 결말을 맞긴 했지만, 자신이 세우고 자신의 지인들이 있던 디바이드를 의도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손으로 모두 날려버렸다는 찝찝한 과거가 있었을 뿐더러, 그 행복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온갖 불행하고 끔찍한 일을 겪었다. 그러나 선택받은 자는 중간에 엔클레이브가 마을을 박살낸 사건을 제외하건 큰 불행을 겪지 않았을 뿐더러, 원래 목표인 G.E.C.K.도 무사히 회수해 고향을 재건하는데 성공한다.
원래는 플레이어 선대의 선택받은 자가 있을 예정이었다. 이름은 Kaga로, 플레이어보다 먼저 시험의 사원을 끝마치지만 마지막 1:1 격투 시합에서 몰래 무기를 숨겨들어와서 그 무기로 시험관을 죽였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추방당했다. 개발중에 삭제됐기 때문에 본게임에선 나오지 않지만 삭제된 컨텐츠를 복구하는 RP 모드를 깔면 나타난다.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나타나선 자기가 진짜 선택받은 자라며 플레이어에게 덤벼드는데, 도망이 빠른데다 초반치곤 체력도 엄청나기 때문에 조준 공격으로 다리를 불구로 만든 다음 엄청나게 패지 않는 이상 죽이기가 아주 힘들다. 죽이지 못하면 주기적으로 인카운트되는데, 장비가 업그레이드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장비를 빠르게 맞추지 못했다면 고생 좀 해야한다. 계속 놓쳤거나 운 좋게(?) 피해가서 샌프란시스코 주변에서 만났을 경우엔 파워 아머까지 입고 엔클레이브 병사와 같은 사양이 된다.
다른 여담으로, 클래식 폴아웃 시리즈(1, 2편)에서는 초기 스탯과 기술 분배를 어려워하는 초심자를 위해 미리 만들어진 캐릭터 중에서 하나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2편의 경우 말빨로 승부하는 여캐 칫차, 전투 전문가인 낡, 은신/잠입 플레이에 특화된 밍간 셋이 있다.
[1] 뒤에 서있는 차는 하이웨이맨.[2] 근미래물에 웬 부족이냐고 물으신다면... 핵 세례가 쏟아진 후라는 시대 배경과 미국 땅덩이의 넓이를 감안하자. 국지적으로 문명이 '''리셋'''되는 상황도 충분히 있음직하다. 제4차 세계 대전에는 나뭇가지와 돌멩이가 쓰일 거라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했듯이...[3] 조상인 볼트 거주자가 추방당하면서 들고간 문명의 산물들은 진작에 다 소모해 버렸고 이후 고립된 상황에서 생존술을 쓰며 원시적인 생활을 했을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지역 사람들과 거래조차 못하는 것도 볼트 13의 오버시어는 말 그대로 영원히 떠나길 바랬는데,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아 해당지역을 완전히 떠나지 못한 탓에 홀로 고립된 것이다.[4] 물론 이것도 사람 나름이다. 또한 이 미리 만들어진 캐릭터를 플레이어 입맛에 맞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5] 호칭은 Aunt지만 일단 간단하게 이모라 번역.[6] 이후 뉴 아로요는 거의 '''대전쟁 전의 대도시 급으로''' 복구가 잘 이루어졌다. 선택받은 자는 엔클레이브를 박살낸 이후에도 인생의 승리자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된 셈.[7] 볼트 거주자에게 유산을 물려받았다거나 하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컨셉 및 운명 측면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둘 모두 (어쨌든) 유년 시절을 볼트에서 보냈고, 고향 볼트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쫓겨났으며, 브라더후드와 함께 황무지를 통째로 쓸어버릴 수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웠고, 이겼지만 결국은 홀로 외로이 황무지를 방랑한다. 볼트 거주자야 아로요에 정착했지만...[8] 이 자동차도 엔진이 밖으로 나와 있다.[9] 아주 묻힌 건 아니지만 다른 주인공들이 '멋 훗날 위대한 존재로 추앙받았다'는 풍의 엔딩을 맞이한 반면 외로운 방랑자는 그렇지 않았다. 볼트 거주자는 적어도 2편에서 NCR에 동상이 세워지고 그 때 볼트 거주자의 은혜를 입은 탠디가 살아 그를 추억하는 등 업적이 얼추 기려지고 있었고, 선택받은 자는 부족의 영웅이 되고 동료였던 마커스가 그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배달부는 본판과 DLC들의 엔딩에서 어느 쪽으로든 위대한 존재로 길이길이 기억되리라는 풍의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폴아웃 3의 스토리상 후속작인 폴아웃 4에선 외로운 방랑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