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판
[image]
따오판의 좋은 예(...)
'불법복제판'을 뜻하는 단어 도판(盜版)의 중국어 발음.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영상매체들로 흔히 '따오판 VCD' 같은 것으로 알고 있을만한 단어다.
VHS와 VCD, LD의 시대가 끝나면서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DVD, BD 등으로 따오판은 여전히 극성을 부리는 중이다. 심지어 블루레이 시대에도 여전히 영화사, 게임 제작사와는 철천지 원수다. [1]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2010년대에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 안팎에서 1만달러로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표값과 정발본의 가격이 싸지며 영화시장과 정발시장이 커진 덕택에 따오판의 비중이 줄기는 했다. 물론 돈 없거나 돈쓰기 아까운 사람들은 여전히 따오판을 잘만보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국에서 유명한 따오판 업체로는 타이완의 '''S'''on'''m'''ay Records가 있다.
용산 전자상가의 두꺼비-선인상가 구간에는 DVD를 파는 녹색 천막들이 엄청 많은데, 여기서 파는게 바로 따오판 DVD다. 보통 구분법은 비닐백(?)에 담겨져있고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괴상한 한글 맞춤법이나 비디오 내용과 아무 상관없는 표지 카피, 표지도 대충 종이에 인쇄한 것 같은 빈약하게 생긴건 따오판이라고 보면 된다. 정품 DVD는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 나온다. 특히 개봉된 지 한달도 안된 영화가 DVD로 팔리고 있다면 그건 100% 따오판이다. 개중에는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복제된 것도 있으므로 전부 '따오판'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물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영화제작자와 유통사와 정식루트 상인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이미 정식 DVD가 나오거나 수입된 영상물이라면 퀄리티도 조악한 따오판을 살 이유가 없다. 게임 버전으로는 메○오 CD[2] 가 있다 카더라.
사실 이렇게보면 따오판으로 손해를 본것은 주로 외국업체인것같지만 사실 중국 영화 업체도 따오판으로 엄청난 피해를 봤다. 따오판이 들여온것은 1980년대부터지만 본격적으로 들여져 온것은 대만과 홍콩 영상물 도입에 대한 규제가 다소 완화된 90년대부터였는데 이 때가 중국 상업영화가 많이 침체되던 시기였다. 원인은 텔레비전의 보급, 표값 인상으로 인한 관객수 감소와 함께 따오판으로 보다 수준높은 외국영화를 쉽게 즐길수있게 되었다는 점을 손꼽는데 따오판으로 최신영화를 손쉽게 감상할수있다보니까 대작이 아닌 영화들은 자연스럽게 찬밥신세가 될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기술에 따라서 퀄리티가 높아지기도 한다. 초창기에는 디스크와 케이스 표지를 뒤집어서[3] 매직이나 볼펜으로 제목을 썼지만 중반기에는 A4용지와 라벨 스티커를 인쇄해서 표지로 끼우고 디스크에 붙였지만 후반기에는 LightScribe와 프린터블이 나오면서 라벨 스티커를 디스크에 붙이는 수고로움이 줄었고 표지는 포토용지를 이용해서 표지를 인쇄하면 정품처럼 보였다. 하지만 Light Scribe는 흑백만 가능하고 프린터블은 '''컬러도 가능하지만''' 그놈의 전용 디스크 가격이 문제라서 별로 이용되지는 못했다.
한국에서는 저작권인식 향상과 단속 강화로 따오판을 보기 꽤 힘들어졌지만, 중국에서는 돈 아낄려고 하거나 돈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현역이기는 하다. 정식 블루레이 매체의 DRM을 깨고 공BD에 복제하는 식으로, 따오판의 단점이라고 지적받던 화질도 극복(?)했다. 심지어 '''3D 블루레이 따오판'''같은 것도 나온다... 아직 구매력이 낮았던 1990년대 말~2000년대의 중국에서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인지도를 크게 높여준 일등 공신으로 한류의 첨병이었다. 2000년대 당시에 중국의 영화 표값이 비쌌기때문에 최대한 대작위주로 볼려는 경향이 강했고 정책적으로도 영화 수입편수에 제한이 있던데다가 소재도 최대한 비정치 비폭력적인 선정성이 덜한 작품위주로 수입하다보니 한국에서 중국으로 영화를 수출하는데 제약이 많기때문이었다. 당장 90년대 말~2000년대 중반 한국영화 흥행작 가운데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는 휘말리며는 정치성, 친구와 가문의 영광은 조폭영화라는 이유로 수입이 불허되었고, 괴물은 그나마 수입이 허가되었지만 이미 따오판으로 볼 사람은 다보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재미를 본것은 아니었다. 드라마는 당시에는 수입프로그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이라서 한국 드라마가 많이 수입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최신작을 들여놓기에는 딜레이가 걸렸는데 당연히 영화는 따오판으로 보는것이 당연했던것. 엽기적인 그녀도 따오판을 통해 중국에서 유행하게 되었고, 이외에도 여러 한국영화들이 따오판을 통해서 중국에서 시청된 것이었다. 물론 부작용으로 기껏 중국에 수출된 영화작품도 큰수익을 거두지못했다는 후문도 있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중국산 따오판들이 북한으로까지 흘러가게 되면서 북한내에서도 한국드라마와 한국영화,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가 부쩍 오르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따오판의 좋은 예(...)
1. 개요
'불법복제판'을 뜻하는 단어 도판(盜版)의 중국어 발음.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영상매체들로 흔히 '따오판 VCD' 같은 것으로 알고 있을만한 단어다.
VHS와 VCD, LD의 시대가 끝나면서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DVD, BD 등으로 따오판은 여전히 극성을 부리는 중이다. 심지어 블루레이 시대에도 여전히 영화사, 게임 제작사와는 철천지 원수다. [1] 그나마 불행중 다행으로 2010년대에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 안팎에서 1만달러로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표값과 정발본의 가격이 싸지며 영화시장과 정발시장이 커진 덕택에 따오판의 비중이 줄기는 했다. 물론 돈 없거나 돈쓰기 아까운 사람들은 여전히 따오판을 잘만보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국에서 유명한 따오판 업체로는 타이완의 '''S'''on'''m'''ay Records가 있다.
2. 특징
용산 전자상가의 두꺼비-선인상가 구간에는 DVD를 파는 녹색 천막들이 엄청 많은데, 여기서 파는게 바로 따오판 DVD다. 보통 구분법은 비닐백(?)에 담겨져있고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괴상한 한글 맞춤법이나 비디오 내용과 아무 상관없는 표지 카피, 표지도 대충 종이에 인쇄한 것 같은 빈약하게 생긴건 따오판이라고 보면 된다. 정품 DVD는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 나온다. 특히 개봉된 지 한달도 안된 영화가 DVD로 팔리고 있다면 그건 100% 따오판이다. 개중에는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복제된 것도 있으므로 전부 '따오판'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물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영화제작자와 유통사와 정식루트 상인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이미 정식 DVD가 나오거나 수입된 영상물이라면 퀄리티도 조악한 따오판을 살 이유가 없다. 게임 버전으로는 메○오 CD[2] 가 있다 카더라.
사실 이렇게보면 따오판으로 손해를 본것은 주로 외국업체인것같지만 사실 중국 영화 업체도 따오판으로 엄청난 피해를 봤다. 따오판이 들여온것은 1980년대부터지만 본격적으로 들여져 온것은 대만과 홍콩 영상물 도입에 대한 규제가 다소 완화된 90년대부터였는데 이 때가 중국 상업영화가 많이 침체되던 시기였다. 원인은 텔레비전의 보급, 표값 인상으로 인한 관객수 감소와 함께 따오판으로 보다 수준높은 외국영화를 쉽게 즐길수있게 되었다는 점을 손꼽는데 따오판으로 최신영화를 손쉽게 감상할수있다보니까 대작이 아닌 영화들은 자연스럽게 찬밥신세가 될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기술에 따라서 퀄리티가 높아지기도 한다. 초창기에는 디스크와 케이스 표지를 뒤집어서[3] 매직이나 볼펜으로 제목을 썼지만 중반기에는 A4용지와 라벨 스티커를 인쇄해서 표지로 끼우고 디스크에 붙였지만 후반기에는 LightScribe와 프린터블이 나오면서 라벨 스티커를 디스크에 붙이는 수고로움이 줄었고 표지는 포토용지를 이용해서 표지를 인쇄하면 정품처럼 보였다. 하지만 Light Scribe는 흑백만 가능하고 프린터블은 '''컬러도 가능하지만''' 그놈의 전용 디스크 가격이 문제라서 별로 이용되지는 못했다.
한국에서는 저작권인식 향상과 단속 강화로 따오판을 보기 꽤 힘들어졌지만, 중국에서는 돈 아낄려고 하거나 돈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현역이기는 하다. 정식 블루레이 매체의 DRM을 깨고 공BD에 복제하는 식으로, 따오판의 단점이라고 지적받던 화질도 극복(?)했다. 심지어 '''3D 블루레이 따오판'''같은 것도 나온다... 아직 구매력이 낮았던 1990년대 말~2000년대의 중국에서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인지도를 크게 높여준 일등 공신으로 한류의 첨병이었다. 2000년대 당시에 중국의 영화 표값이 비쌌기때문에 최대한 대작위주로 볼려는 경향이 강했고 정책적으로도 영화 수입편수에 제한이 있던데다가 소재도 최대한 비정치 비폭력적인 선정성이 덜한 작품위주로 수입하다보니 한국에서 중국으로 영화를 수출하는데 제약이 많기때문이었다. 당장 90년대 말~2000년대 중반 한국영화 흥행작 가운데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 실미도, 태극기는 휘말리며는 정치성, 친구와 가문의 영광은 조폭영화라는 이유로 수입이 불허되었고, 괴물은 그나마 수입이 허가되었지만 이미 따오판으로 볼 사람은 다보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재미를 본것은 아니었다. 드라마는 당시에는 수입프로그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이라서 한국 드라마가 많이 수입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최신작을 들여놓기에는 딜레이가 걸렸는데 당연히 영화는 따오판으로 보는것이 당연했던것. 엽기적인 그녀도 따오판을 통해 중국에서 유행하게 되었고, 이외에도 여러 한국영화들이 따오판을 통해서 중국에서 시청된 것이었다. 물론 부작용으로 기껏 중국에 수출된 영화작품도 큰수익을 거두지못했다는 후문도 있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중국산 따오판들이 북한으로까지 흘러가게 되면서 북한내에서도 한국드라마와 한국영화,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가 부쩍 오르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1] 홍콩 쪽에서 로보캅 시리즈 따오판 블루레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근데 이건 나중에 나온 정발판도 따오판 수준의 화질이라서...[2] 테크노마트에 있었던 매장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000년 복사단속으로 폐업했다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