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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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사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및 VCD로 발매된 일본 애니 운계미궁 제가이.

1. 소개


1993년부터 상용화했던 비디오 컴팩트 디스크 또는 컴팩트 디스크 디지털 비디오 (Video Compact Disc 또는 Compat Disc Digital Video, 일반적으로 VCD). 말 그대로 동영상이 담겨 있는 CD를 뜻한다. 대부분 영상 매체가 비디오 테이프(VHS)였고 DVD 매체가 없던 1990년대까지만 해도 상당히 널리 쓰이던 물건이었다. 전용 기기로 VCD 플레이어도 있었을 정도.
이건 말 그대로 CD이다 보니 PC에서도 재생이 가능하다. 그냥 넣고 돌리면 땡. 하지만 대개 VCD 미디어 파일은 VCD용 포맷으로 변환되어 있기에 그냥은 못 돌리고 전용 소프트웨어나 플레이어가 필요했다. VCD의 영상 규격은 MPEG1이었는데, 과거에는 이걸 디코딩하기 위해서 하드웨어 MPEG1 디코더가 달린 카드를 장착했어야 했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 VCD는 플레이어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거나 OS기본 미디어 플레이어로 재생할 수 있도록 설정이 되어있다. 물론 얼마 안 가 PC 성능이 올라가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CPU로 MPEG1 디코딩(일명 Soft-MPEG)이 가능해지면서 이 카드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VCD 플레이어는 사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못 얻었던 물건으로[1][2] 대신 중국에서 대히트를 쳤던 상품이다. 애초에 VCD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국가이기도 했고 VCD나 VCD 플레이어는 대개 중국산이었다. 덤으로 흔히 따오판이라 불리는 중국산 불법복제 VCD도 판을 쳤다. 거기다 비디오 같은 것과 다르게 CD는 부탁을 받으면 구워서 주는 식으로 하면 얼마든지 단속을 피하기 용이했다. 그렇게 VCD는 일종의 중국 문화로 자리잡았다.
단점은 VCD의 규격 상 최대 수록할 수 있는 비디오 분량이 74분~80분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영화 한 편에 2CD로 나오는 게 다반사였으며, VCR에는 없는 VCD 교체를 통해 영화를 계속 이어서 봐야 했다.몇몇 영화는 2장×2CD 총 4장의 CD 분량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3] 또한 영상 화질이나 음질도 VHS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데다가, 컴퓨터도 1990년대 중반 당시에는 200~3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품이라 보급이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4] 현재 시점의 가격으로 하면 무려 '''500만~600만원'''이다. 요즘에 200만원으로 하드디스크 용량이 10TB인 컴퓨터를 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희귀했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만 이 값은 대기업 완제품 값이었다[5]. 2018년 8월 기준으로 HDD 1TB를 약 5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며 3TB도 10만원 안팎으로 구매 가능하다. 반면, VCR 플레이어는 1990년대 중반 기준으로 약 80만원에 불과했다. 현가로는 약 720만원정도. 결국 CD보다 약 6배나 되는 용량을 담을 수 있는 DVD가 나오고 난 이후부터 VCD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표준 사양은 NTSC의 경우 해상도 352×240에, 영상부 MPEG-1 1150kbps 29.97 또는 23.976Fps, 음성부 MP2 224kbps였다.
여담인데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이나 LG전자, 현대전자 같은 대기업 컴퓨터 완제품을 사면 번들로 게임이나 다큐멘터리, 노래방 CD와 같이 VCD들을 주곤 했다. 매직스테이션 같은 경우에는 슈퍼 마리오 영화킹콩 2, 아파치를 준 바 있다.
참고로 VCD는 DVD 플레이어에서도 하위 호환으로 재생할 수 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기기에 따라 다르다.[6][7]

2. 관련항목



[1] PC가 서서히 보급됨과 동시에 오버레이 기술도 발전하여 동영상 편집기 등으로 자막을 입혀 해적판을 판매하는 것이 쉬워졌다. 특히 PC통신에서 번역 대본을 업로드 하는경우가 있어서 이걸 내려받은다음 그대로 복붙해서 인코딩하면 그만이다. 물론 VCR+컴퓨터(PC, AMIGA, Mac 등)는 보유해야 했고 번역가까지 있다면 오역 문제도 적었지만 급여까지 줘야하는 리스크가 생겼다(...)[2] 오히려 자막이 없는 경우라도 PC통신 등지에서 자막파일을 구해 동영상 플레이어에 불러오면 그만이다. 이건 DVD/BD시대에서도 유효하다.[3] 참고로 일부 VCD 플레이어들은 듀얼 트레이로 구성되기도 했다.[4] 그 무렵 지방 학교에서는 (요즘은 상상하기 어려운) 학기 초학생 가정 재산 현황 같은 것도 조사했는데 주요 고가 보유 품목에자동차, 피아노, 컴퓨터가 같이 들어 있었다. 한 반에 집에 컴퓨터가 있는 학생이 한두명에 불과한 곳도 있었고 대다수에게 꿈의 물건이었던 시절.[5] 그러나 당시에는 지금처럼 컴퓨터 조립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개인이 부품을 구매하기도 어려웠고, 부품을 구했다고해도 조립 난이도가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더 어려웠다. 지금이야 CPU와 메인보드 양쪽 모두 규격이 표기되어 있어 서로 일치하는 것을 맞추면 나머지는 생각할 것이 거의 없지만, 이때만 해도 어느 CPU와 메인보드가 호환이 되는지 써놓으면 양반이었고, 대부분 직접 모델명과 메인보드 구성을 살펴 호환이 되는지 알아내야 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하드디스크도 기껏 샀더니 스카시 방식을 메인보드에서 지원하지 않아 다시 되파는 일도 있는 등 전반적인 메이커들이 개인시장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기에 일어난 일.[6] 아예 호환이 안되는 경우는 어쩔수 없지만 호환이 되더라도 업스케일링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7]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출시하는 경우에는 업스케일링 기능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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