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
[image]
1. 개요
일본인 소설가. 주로 사회파적인 추리소설에 관심을 두고 있다.
2. 상세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녀의 작품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굉장히 많다. 소설 상의 문체가 깔끔하고 시원시원해서 술술 읽히는 맛이 있다. 사회파 추리소설의 아버지인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를 자처한다.
1960년 12월 23일 도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잠깐 동안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다. 이때 '강연회 등의 테이프를 문자로 바꾸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의 훌륭함을 깨닫고, 좋아하는 추리소설을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2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수학했다. 그리고 27살의 나이에 3번의 투고 끝에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는다.
그 후 <마술은 속삭인다>(1989)로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용은 잠들다>(1991)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화차>(1992)로 야마모토슈고로 상, <가모우 저택사건>(1997)로 일본 SF대상. <이유>(1999)로 나오키상. <모방범>(2001)로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쓰는 소설마다 온갖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며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의 자리에 등극하게 된다. 일명 ''''일본 미스터리계의 왕''''.
알고 보면 굉장한 게임 오타쿠 아줌마. 지나치게 게임을 좋아한 나머지 한번 게임에 몰두하면 소설 쓰는 걸 잊어버릴 정도라, 직원들로부터 온라인/비디오 게임 금지령을 받을 정도라고 한다(...).[1] 취미가 게임 공략본 수집이라니 말 다했다. 그래도 이렇게 게임을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2 초기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밀가루 공주와 함께 손잡고 탈출하는' 게임 ICO를 바탕으로 한 소설 <ICO>(2004)와 RPG게임의 요소가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는 SF 소설 <드림 버스터>(2001~), <브레이브 스토리>(2004)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하드보일드 소설가 오사와 아리마사, 추리 소설가 교고쿠 나츠히코와 함께 세 사람의 성을 따서 사무실 '다이쿄고구(大極宮)'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주로 '모방범', '화차', '이유'가 사회파 미스터리 3부작으로 묶여 인기가 제일 많다. 이런 스타일이 그녀의 강점이라고 평하는 이들도 무척 많다. 그리고 해당 사회파 미스테리 계열 작품에 묘사된 일본의 사회경제적 문제들은 20년 후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놀라울 정도로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다.
봉준호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여러 차례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한다. 막상 봉감독은 미야베 미유키가 누군지도 몰라서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봤었다고. 한번은 미유키 여사의 팀이 칸 영화제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의 숙소까지 찾아와서 영화화를 부탁했었다고 한다. 봉 감독은 이후 미유키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정중하게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거절 의사를 표시했는데, 미유키 여사는 괜찮다고 자신의 책의 한글판을 줬다고 한다... 대단한 의지. 후일 봉준호는 모방범의 재영화화를 제안받고 오래 고민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도쿄 토박이라서인지 자신이 나고 자란 도쿄 시타마치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그래서인지 여러 작품 속에서 도쿄 대공습이 등장하는데, 그 중 '형사의 아이'에선 전형적인 일본의 피해자 행세가 드러나 있어 한국 독자에게는 불편한 인상으로 다가올 듯하다. 또한 이런 피해자 코스프레가 이 소설에서는 직접적으로 드러났을 뿐, 낙원 등 전후세대에 태어난 인물을 묘사하는 작품 내에서 이런 태도는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에서 전쟁 즉 2차대전은 가정이 해체되거나 친족이 사망하는 등 상당히 비극적인 것, 인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전형적인 일본의 피해자 행세가 그렇듯 그 전쟁을 일으키고 수백만의 인명을 폭행, 고문, 강간, 살인, 학살한 것이 일본이라는 점은 설명되지 않으며, 마치 '누군가 일으킨 전쟁에 끌려나가서 상처입은 가련한 일본인' 같은 뉘앙스를 짙게 풍긴다. 타국을 침략한 나라가 아니라 침략당한 나라인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 사회파 작가로서 상당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해 온 미야베 미유키로서도 넘지 못한 한계라고 할 수 있을 듯.
전자책에는 부정적인 입장인지 저서 중에 전자책 판본으로 나온 것이 거의 없다. 본인은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이 "책을 읽는다면 종이책으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같은 탐정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시리즈물의 비중이 적은 편이다. 그나마 대표적인 탐정 캐릭터가 '행복한 탐정'을 내세운 스기무라 사부로인데 다른 작가들의 유명 탐정 캐릭터들에 비해서는 존재감이 약하다. 사실 이는 비단 미야베 미유키만이 아니라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계의 특징 중 하나로, 과거 ‘명탐정논쟁’이라 하여 시리즈물 탐정 캐릭터에 대한 사회파와 본격파의 관점 차이가 논쟁으로 발전한 적도 있다. 당장 사회파의 아버지인 마츠모토 세이쵸부터가 시리즈물 탐정은 커녕 지나치게 개성적인 탐정역을 묘사하는 것 조차 꺼려했다.
3. 작품목록
국내정발 순서대로 나열, 괄호 안은 일본 원작명 및 일본발매년도
3.1. 미야베 월드 시리즈
2000년
제 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작, 신용카드와 대출이라는 주제로 현대 신용사회의 이면을 파헤친 작품. 이 작품이 쓰여진 것은 1992년이지만, 나온 지 20년이 훌쩍 넘은 이후에 읽어보아도 공감이 갈 법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씁쓸하다. 2012년에는 한국에서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져 개봉되었다.
2005년- 이코: 안개의 성 (ICO -霧の城-,2004)
- 이유(理由,1998)
120회 나오키 상, 제18회 일본모험소설협회 대상 수상작. 2012년 일본에서 단편 드라마화.
2006년- 용은 잠들다(龍は眠る,1991) - 제4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 대상 수상작, 105회 나오키 상 후보
- 스텝 파더 스텝(ステップファザー・ステップ,1993) - 2012년 일본에서 연속 드라마화.
- 모방범(模倣犯,2001) - 2002년 일본에서 영화화
- 마술은 속삭인다(魔術はささやく,1989) - 제2회 일본 추리서스펜스 대상 수상작, 2011년 일본에서 단편 드라마화.
- 대답은 필요없어(返事はいらない,1991) - 제106회 나오키 상 후보
- 브레이브 스토리(ブレイブ・ストーリー,2003) - 2006년 일본에서 애니메이션화.[3]
- 누군가(誰か Somebody,2003)-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1권
- 드림 버스터(ドリームバスター,2001)
- 이름 없는 독(名もなき毒,2006)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2권
- 나는 지갑이다(,長い長い殺人,1992)[4] - 2007년 일본에서 단편 드라마화.
- 스나크 사냥(スナーク狩り,1992) - 2008년 일본에서 만화화. 2012년 일본에서 단편 드라마화.
- 레벨 7(レベル7,1990) - 행방불명된 소녀를 찾는 카운슬러,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두 남녀가 각각 '레벨 7'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진상을 파헤친다. 명탐견 마사 시리즈의 하스미 가요코가 살짝 등장. 2012년 일본에서 단편 드라마화.
- 쓸쓸한 사냥꾼(淋しい狩人,1993)
- 가모우 저택 사건(蒲生邸事件,1996) - 제 18회 일본 SF 대상 수상작, 116회 나오키 상 후보. 2.26 사건[5] 을 배경으로 한 SF물. 수작이지만 국내에선 생소한 일본사다 보니 작품에 접근하기가 좀 힘든 편.
- 낙원(楽園,2007) - 모방범의 후속작.
- 퍼펙트 블루(パーフェクト・ブルー,1989) - 말 그대로 명탐'견' 마사 시리즈 1권. 2010년 일본에서 영화화. 2012년 일본에서 연속 드라마화 예정.
- 크로스 파이어#s-3(クロスファイア,1998) - 2000년 일본에서 영화화.
- 구적초(鳩笛草,1995)[6][7]
-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今夜は眠れない,1992)
- 인질 카논(人質カノン,1996)
-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夢にも思わない,1995) -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의 후속작
- 지하도의 비(地下街の雨,1994)
- 우리 이웃의 범죄(我らが隣人の犯罪,1987) - 제26회 <올 요미모노(オール読物)> 추리소설 신인상 수상작
- 영웅의 서(英雄の書,2009) - 여기에 황색의 왕이 나온다. 다만 그저 소재일 뿐, 본격 크툴루 신화는 결코 아니다. 이후 발간되는 비탄의 문과 세계관을 같이 하며, 영웅의 서 주인공인 유리코는 비탄의 문에도 출연한다.
- 명탐 견 마사의 사건 일지(心とろかすような マサの事件簿,1997)[8] - 명탐견 마사 시리즈 2권[9]
- 홀로 남겨져(とり残されて,1992) - 초자연현상을 다룬 7편의 연작집, 특이점은 국내에 정발되면서 OST CD[10] 도 증정된다는 것.
- R.P.G.(R.P.G.,2001)[11]
- 고구레 사진관(小暮写眞館,2010)
- 눈의 아이(チヨ子,2011) - 단편집
- 솔로몬의 위증(ソロモンの偽証,2012) - 총 3권으로 출간. 크리스마스 날 아침 조토 제3중학교의 눈 쌓인 교정에서 2학년 남학생 가시와기 다쿠야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경찰은 옥상에서 투신자살로 결론을 내리지만 그가 교내 불량학생들에게 살해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관계자들에게 날아들고 매스컴의 취재까지 시작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진다. 그리고 단 5일. 교사와 학생, 학부모, 형사, 기자 등 모든 관계자가 모인 교내 법정에서 엇갈린 증언으로 사건이 새롭게 재구성된다.
- 형사의 아이(東京殺人暮色/東京下町殺人暮色/刑事の子,1990)
-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ペテロの葬列,2013)[12]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3권
- 음의 방정식(負の方程式)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4권...이라기엔 앞선 작품들보다 좀 짧은 느낌. 솔로몬의 위증의 주요인물인 후지노 료코가 성장 버전으로 등장해 스기무라 탐정과 협력한다.
- 가상가족놀이 -- R.P.G와 같은 책
- 희망장(希望荘,2016) --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 마음을 녹일 것처럼(心とろかすような マサの事件簿,1997) - 명탐견 마사 시리즈 2권 [13]
- 비탄의 문(悲嘆の門, 2015) -- 총 2권. 일반적인 미야베월드가 굉장히 실증적인 현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에 비해 "비탄의 문"은 사실적인 바탕 아래 판타지 요소가 존재하여 미미 여사의 팬층에서도 호불호가 좀 있는 편이다.
3.2. 미야베 월드 제2막 시리즈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 미스터리 시리즈, 2막 시리즈는 북스피어에서만 출간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북스피어가 아닌 비채에서 '벚꽃, 다시 벚꽃(사쿠라호사라)' 가 출간되었다.
2007
2008년
-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本所深川ふしぎ草紙,1991) - 제13화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작
- 괴이(あやし〜怪〜,2000)
- 흔들리는 바위(震える岩 霊験お初捕物控,1993)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시리즈' 1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소녀 오하쓰와 약간 흐리멍덩하지만 영민한 청년 우쿄노스케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
- 메롱(あかんべえ,2002) - 후네야의 외동딸 오린과 그곳에 있는 다섯 귀신들이 한바탕 벌이는 소동
- 얼간이(ぼんくら,2000) - '얼간이' 무사 이스즈 헤이시로와 그의 조카인 미소년 유미노스케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
- 하루살이(日暮らし,2005) - '얼간이'의 후속작
- 미인(天狗風 霊験お初捕物控2,1997)[14]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시리즈' 2권
- 말하는 검 - 작가가 데뷔전 집필한 단편집으로 '흔들리는 바위', '미인' 두 작품의 주인공인 오하쓰가 등장한다.
- 흑백 : 미시마야 변조괴담 1(おそろし 三島屋変調百物語事始,2008)
- 안주(暗獸, あんじゅう,2010) - 미시마야 변조괴담 2
- 진상(おまえさん,2011) - 상, 하권으로 나뉘어 출간. '얼간이'시리즈 3번째 작품
- 그림자 밟기(ばんば憑き/お文の影,2011)
- 피리술사(泣き童子 三島屋変調百物語参之続,2013) - 미시마야 변조괴담 3
- 맏물 이야기(初ものがたり,1995)
- 벚꽃, 다시 벚꽃(사쿠라호사라)(桜ほうさら,2013)
- 괴수전(荒神,2014)[15]
- 신이 없는 달(幻色江戸ごよみ,1994)
- 삼귀(三鬼,2016) - 미시마야 변조괴담 4
3.2.1. 미야베 월드 제2막 시리즈 - 등장인물 목록
3.2.1.1.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 기록부 시리즈
- 오하쓰
본디 고아였지만 현재의 오빠들인 로쿠조[20] 와 나오지[21] 의 부모님이 오하쓰를 거둬서 양녀로 삼았다. 그 후 양부모가 하던 가게에서 불이 나서 부모님과 함께 죽을 뻔 했으나 위에 기술했던 영적 능력 덕에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다.[22] 현재는 오빠 로쿠조의 아내[23] 오요시가 꾸리는 밥집 '시마이야' 에서 일하고 있다.
작중에서 커플링이 암시되는 우쿄노스케와는 '흔들리는 바위' 편에서 일어난 연속 유아 살해사건으로 인해 만났으며, 둘이 함께 사건을 해결한 덕에 생긴 인연이 '미인' 편에서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서 '미인' 편에서도 다시 한 번 콤비를 이루어서 활약한다. 덤으로 오하쓰가 지닌 영적 능력은 작중에서 우쿄노스케의 추리능력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담으로 작중에서 종종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상당한 미인인 듯 하다. 주변 인물들도 다 오하쓰에게 예쁘다고 말하며, '미인' 편에 나온 여자 잡귀도 오하쓰를 보고 "곱기도 하구나"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면… . 그리고 우쿄노스케와 오하쓰가 서로에게 공식적으로 연심을 드러내는 부분이나 나중에 둘이서 연애하거나 결혼한다는 말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둘 다 서로에게 연심에 가까운 호감이 있다는 것은 '미인' 편에서 확실히 묘사된다.
그 예시로 '미인' 편에서 조력자로 나온 고양이 데쓰가 우쿄노스케를 가리켜 오하쓰가 마음에 둔 사람이냐고 물어보자 부끄러워하고, 부자에몬이 자기 아들(우쿄노스케)이 밥집 처녀(오하쓰)를 간판으로 삼아도 참견하지 않는다고 하자 "그런 사이 아니다"라면서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우쿄노스케에 대한 호감이 이때 넌지시 드러난다. [24]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 기록부 시리즈' 코믹스에서는 상당한 미소녀로 등장한다. 특히 '천구풍[25] ' 편 표지의 오하쓰의 모습은 정말 예쁘다. 덤으로 '흔들리는 바위' 코믹스에서는 흑발 계열의 머리색을 지니고 있었으나 '천구풍(미인)' 코믹스에서는 머리색이 붉은 색 계통에 가까워졌다.
- 후루사와 우쿄노스케
산학 연구에 깊게 빠져 있는데다가 성격이 심약하고 키만 클 뿐[27] 체력과 검술 실력은 부실한 덕에 부교소 일이 맞지 않아서 '흔들리는 바위' 편까지만 해도 그것 때문에 맘고생을 꽤나 한 듯 하다. 덤으로 심한 근시여서 언제나 동그란 안경을 걸치고 다닌다.
아버지 부자에몬이 '빨간 도깨비' 라고 불릴 정도로 무서운 사람인데다가 '''백 년 전에 태어났으면 좋았을 사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지식한 사람이어서 아버지와 마찰이 잦았으며, '흔들리는 바위' 편에서는 아버지와 자신 사이에 있었던 사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버지에게 사령이 씌이는 바람에 자기 아버지에게 죽을 뻔 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아버지에게 씌였던 사령도 퇴치된 후에는 사이가 나아졌단다. 그 대신 후계 자리를 다른 사람이 물려받게 하고 자신은 가문을 나와 산학에 전념하기로 한 듯.
'미인' 편에서는 집 나온 김에 산학 도장에 다니면서 산학에 전념하고 있으며, 종종 시마이야에도 찾아오는 듯 하다. 또한 '미인' 편 초반부에 오하쓰와 잠깐이지만 단 둘이서 '뱃놀이' 도 했다.[28] 그리고 '미인' 편의 메인 악역인 잡귀[29] 가 벌인 처녀 납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오하쓰와 다시 한 번 콤비를 이루어 추리능력을 발휘하며 활약한다.
그리고 '미인' 편 후반부에 오하쓰가 그에게 빌려간 그의 안경은 천구를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30] , '미인' 편 최후반부에서 우쿄노스케는 천구 납치 사건의 피해자엿던 한 여자와 결혼하기로 한 약혼자 집안이 뒤에서 벌이고 있었던 아편 밀거래 문제를 잡기 위해 관리들이 출두할 때 자기 아버지 부자에몬에게 밀거래 장부가 나올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목덜미를 잡혀 끌려갔다고 부교가 언급했다.[31]
위에서 말했다시피 신체스텟은 딸리지만 지능스텟이 높은지 뛰어난 추리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 추리능력은 오하쓰의 영능력과 함께 사건 해명과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심약한 성격이긴 해도 남한테 대책없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게 아닌, 자기 나름의 신념과 강단이 있는 사람이며 마음씨도 좋다.[32] 또한 타인의 입장에 서서 공감하는 능력도 뛰어난데, 이 점 역시 그의 추리능력과 맞물려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부자에몬과는 후계 문제 때문에 껄끄러운 점도 있었는지 '흔들리는 바위' 편이 끝난 후로도 한동안 사이가 쉽게 나아지지 않았던 듯 하며, 부자에몬은 우쿄노스케를 부를 때 '''꽁생원'''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대며 은근히 못마땅해하는듯이 부른다.
그래도 '미인' 편에서는 후계 문제가 해결되어서 사이가 많이 좋아진 선을 넘어서서 부자에몬이 대놓고 아들내미가 좋아하는 처녀외 아들내미를 이어주려고 포석을 까는듯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게다가 '미인' 편의 후반부에서 우쿄노스케는 오하쓰에게 '''설령 오하쓰 씨가 저처럼 근시에, 동그란 안경을 걸친 분이라고 해도 제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라는 투의 말까지 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오하쓰의 반응도 귀엽다.[33] 그리고 작품 최후반부에서 오하쓰가 우쿄노스케에게 품은 감정에 대한 암시가 드러난 부분을 보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잘 될 것 같다…
3.3. 기타
-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1998년)
북스피어 박람강기 시리즈로 출판, 원제는 헤이세이 오카치 일기(平成 お徒步 日記). 1994년에서 1997년까지 여름, 겨울마다 고지도를 통해 에도 시대의 도쿄를 걸어서 둘러보는 일종의 여행기다.
- 착한 괴물 쿠마(2018년)
2015년 출간된 본인의 작품인 비탄의 문에 등장하는 동화책. 작중에서는 노르웨이의 어느 작가가 만든 책이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미미여사가 일본에서 출간한 어린이용 동화책이다. 간단한 동화책이지만 내용이 가볍진 않다. 한국에서는 2018년 4월 출간되었다. 글 미야베 미유키, 그림 사다케 미호.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작이라 할만큼 많은 작품을 내놓았고 꾸준히 정발되고 있다.[2] '인생을 훔친 여자'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었으나 이후 2006년 '화차'로 다시 재발간됐다.[3] 만화책으로도 나왔지만... 소년의 성장물에 가까운 원작과 달리 만화책은 마왕과 좀비가 나오고 뼈와 살과 피가 튀기는 미친듯한 하드코어 이능배다. 이건 이것대로 재밌지만 원작과는 등장인물 이름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다.[4] 원제는 '기나긴 살인'[5] 1936년 2월 26일 일본 육군의 황도파 청년장교 1483명(민간인 기타 잇키포함)이 일으킨 반란사건.[6] 2016년에 비둘기피리 꽃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발간되었다.[7] 크로스파이어는 여기 수록된 단편 <번제>를 장편화 시킨 것[8] 실제로는 저 '정'부근에 X표시를 치고 견이 튀어나온다. 여담으로 맨 마지막에 30대 시절의 작가가 갑툭튀한다. [9] 2017년에 마음을 녹일 것처럼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발간되었다.[10] 박기영이 작사, 작곡하고 직접 부른 와 쌍화점의 음악감독 김백찬이 직접 만든 ost가 수록되었다. [11] 2017년에 가상가족놀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발간되었다.[12] 원제는 '베드로의 장례 행렬'[13] 명탐견 마사의 사건일지와 같은 책[14] 원제 天狗風, 즉 '천(텐)구 바람' 글의 내용을 보면 정발명도 의외로 어울린다는 평.[15] 원제는 황신. 참고로 이 황신의 뜻은 '재앙신'.[16] 흔들리는 바위, 미인[17] 공략 대상으로서의 여주인공(히로인)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이야기의 '주인공' 을 담당하는 여성 캐릭터(히로인).[18] 원제는 카마이타치[19]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과거나 불길 속에서 도망칠 수 있는 길(어릴 적 살았던 가게에 불이 났을 적에 이 길을 볼 수 있어서 그 길을 통해 가게에서 빠져나와 살아남을 수 있었다), 혹은 사람에게 씌인 사령(死靈)이나 유령을 볼 수 있다거나, 누군지 알 수 없는 영험한 목소리나 고양이의 말을 듣는다거나 하는 등. 참고로 고양이의 말을 들은 경우 오하쓰의 귀에만 들렸던 말을 했던 고양이인 데쓰는 사실 고양이가 아니라 고양이로 변했던 '''부처를 지키는 신장'''이라는 암시가 나온다.[20] 오하쓰의 첫째오빠로 부교소 관리들을 돕는 오캇피키.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성격이지만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심지가 대쪽같이 곧은 사람으로 오캇피키 치고는 젊은 나이(아직 40대도 안 됨)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활약 중이라고 한다. 가족에게 하는 태도를 보면 전형적인 츤데레.[21] 오하쓰의 둘째오빠. 오하쓰 시리즈에 개근출연하는 첫째오빠 로쿠조와 달리 단편 카마이타치에 실린 2개의 단편에만 나온다. 참고로 성격이 무뚝뚝한 로쿠조와 달리 사근사근한 성격인 것 같다.[22] 도망가면서 부모님을 불렀으나, 부모님은 오하쓰가 외치는 걸 못 들어서 결국 가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 속에서 사망. 오하쓰 본인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한 길이 보였고 그리로 도망가서 살 수 있었다고.[23] 오하쓰에게는 올케[24] 원래라면 우쿄노스케가 하급 무사 집안이고 오하쓰는 그다지 거상도 아닌 일개 평민이므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겠지만, 우쿄노스케는 사실상 집안과 의절한 상태여서 신분이나 집안은 크게 의미가 없는 상태다보니 (집안 계승 문제도 우쿄노스케 대타로 다른 양자가 들어와서 상관 없다고 한다) 오하쓰와 연결되도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25] 한국 번역본은 '미인'. '흔들리는 바위' 의 후속작[26] 산수 같은 게 아니라, 현재 수학자들이 연구하는 학문으로써의 수학으로 추정되는 학문.[27] 덤으로 다부지기보다는 마른 체격인 듯. 즉 키만 큰 꺽다리(...)[28] 실제 부교(부교소의 가장 높은 직책)가 시켜서 했던 거였지만 배 안에서 둘이만 있는 상태에서 둘 다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연애하는 사이로 발전될락말락하는 남녀처럼 보여서 묘하게 귀엽게 느껴진다.[29] 작중에서 '천구(텐구)' 라 불리우는 존재로, 기존의 텐구와 달리 실체가 '''여자의 망념'''이며 본체가 관음보살처럼 생겼다. 하지만 텐구처럼 바람을 몰고다니며 사람을 채간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30] 천구가 제 얼굴에 오하쓰가 동경했던 여자(오쿄)의 환상을 덮어씌워 오하쓰의 마음에 혼란을 일으켜 오하쓰가 자신을 봉인하는 데 쓰려고 했던 거울을 빼앗자 위기에 봉착한 오하쓰가 우연찮게 소매 속에 넣어뒀던 우쿄노스케의 안경을 발견하고 안경을 썼다. 그리고 우쿄노스케의 안경은 자기 주인을 도와 사물을 바르게 비춰줬던 것처럼 오하쓰의 눈에 비치던 환상을 걷어내고 천구의 본래 모습을 보게 해줌으로써 천구의 미혹을 떨쳐내도록 도와주었다. 만약 안경이 천구의 본모습을 잡아내주지 않았더라면 오하쓰는 천구의 미혹 때문에 천구에게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31] 우쿄노스케를 끌고 갈 때 부자에몬이 했던 말이 가관인데, 대략 "꽁생원같은 네놈도 이번 일을 처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밥집 간판 처녀(오하쓰)가 다시 봐줄지도 모른다" 정도의 말을 했다. [32] 그 예시 중 하나로 '미인' 편에서 딸을 잃고 정신이 이상해진 나머지 자살하고 만 나막신 직공 집에서 견습으로 얹혀 살다가 주인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갈 곳이 없어진 견습 점원 소년을 자기 친구 집에 직접 맡겨주기도 했고, 본인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어릴 적 고양이 때문에 다친 기억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고양이를 무서워해왔던 탓에 '미인' 편의 조력자 역할을 한 고양이 데쓰를 보고도 무서워해서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지만, 오하쓰가 데쓰의 말버릇이 나쁘다고 데쓰를 쥐어박자 작은 동물을 그렇게 때리면 안 된다고 말렸을 정도다.[33] 자세한 건 본편을 읽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