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영화)
1. 개요
2020년 공개된 할리우드 영화로, 몸이 불편해 홈스쿨링을 받고 있는 여학생이 자신을 과잉보호하는 엄마에게 석연찮음을 느끼고 그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2018년 서치의 연출과 각본을 맡아 감각적이고 놀라운 장르 연출력을 보여준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2번째 장편.
2. 예고편
3. 시놉시스
'''가장 안전했던 그곳이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된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외딴 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며 일상을 보내는 ‘클로이’.
딸을 사랑으로 돌보는 엄마 덕분에 힘들지만 매일을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식탁에 놓인 장바구니에서 하나의 물건을 발견하게 되고
믿었던 모든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4. 등장인물
5. 줄거리
영화는 클로이가 손바닥만한 미숙아로 태어나고, 그를 엄마, 다이앤이 바라보며 살수 있겠죠?라 중얼거리며 시작된다. 클로이는 미성숙하게 세상의 세균 등과 만난 영향으로 천식, 하체 마비, 소아 당뇨 등 있는 병 없는 병을 모두 달고 산다. 그 덕에 약을 먹는 것은 일상의 한 부분이며, 아침마다 토를 하는 연출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클로이는 다이앤과 홈스쿨링을 하느라 학교 등 타 사회생활은 잘 경험하지 못했으며 대학으로 인한 자기주체적인 사회생활을 갈망하고 있었다. 17살이 된 클로이는 대학에 원서를 제출했지만 합격통지서는 도통 오지를 않고, 이를 기다리느라 우체국에서 트럭이 올때마다 현관으로 달려나가지만, 다이앤이 편지를 먼저 확인하고 클로이에게 전해주는 탓에 한번도 직접 받아 본적은 없다.
어느날 클로이가 쇼핑백에서 트리곡신이라고 쓰여진 초록색 약이 들어있는 약통을 발견하는데, 처방자의 이름으로 그녀의 엄마 이름이 쓰여있었다. 그 때부터 초록색 약은 삼키지 않고 따로 보관한다. 이 약을 수상하게 여긴 클로이는 구글 검색을 하려하지만 실패하고[4][5] ,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어떤 남자에게 대리로 검색을 요청하여 트리곡신이라는 약에 대해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트리곡신은 심장질병에 관한 빨간색 약이었다.
트리곡신이 아닌 정체불명의 약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다이앤에게 영화를 보러가자하였고, 주머니에 그동안 숨겨놓은 초록색 약을 들고간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도중에 화장실에 간다고 하며 근처 약국에 가서 새치기를 하고 초록색 약에 관해 물어보았는데,[6] 그 초록색 약은 반려견에게 먹이는 근육 이완제였다. 사람이 먹으면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듣는 그 때, 다이앤이 약국 문을 열고 들어와 주사로 진정제를 놓고 클로이를 집으로 데려가는데, 이 이후로 클로이의 방문을 잠궈 감금한다.[7]
문도 잠기고 전기도 끊긴 집에서 상처를 입어가며 갖은 방법으로 나와[8][9] 휠체어를 타고 집 밖으로 내달리는데, 이 때 평소 자신의 집에 배송오던 택배원의 트럭을 보고 앞으로 나와 멈추게 한 뒤 도움을 요청한다. 바로 그 때 뒤에 다이앤이 차를 몰고 오면서 클로이를 발견한다. 택배원은 클로이의 도움 요청을 받은 것도 있었고, 다이앤의 협박[10] 및 감정 호소를 듣고 수상함을 느껴 병원에 함께 가자고 말해 놓고는 클로이의 부탁대로 경찰서로 데려가려 준비하는데, 다이앤이 택배원의 목에 주사기를 쑤셔넣어 쓰러트리고 클로이를 지하실에 감금한다.[11]
지하실에 감금된 클로이는 다이앤이 만들고 있던 가정용 신경독 제조 현장과[12] 워싱턴 대학 합격 통지서를 숨겼던 것을 발견하고 분노한다. 그러다 다이앤의 결혼 전 성으로 보이는 이름이 적힌 상자를 발견하고 기어가서[13] 상자 안의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그 안에는 멀쩡하게 두 다리로 서 있었던 자신의 어렸을 적 사진, 클로이가 출생한지 약 두 시간 후 사망했다는 사망 확인서, 그리고 멀쩡한 갓난 아기가 누군가에 의해 탈취당했다는 신문기사 스크랩이 있었다. 즉 지금의 클로이는 '진짜 클로이'를 잃은 슬픔에 미쳐버린 다이앤이 훔쳐갔던 다른 부모의 멀쩡한 아기였고, 태어날 때부터 그런 줄 알았던 온갖 질병과 장애는 다이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 직후 지하실로 내려온 다이앤은 모든 것은 클로이를 위한 행동이었으며 지금까지 모든 걸 잊고 새로 시작하자며 '택배원의 피가 묻은' 손을 내밀며 화해를 제안하나, 분노한 클로이가 거부하자 클로이의 몸에 이전까지 제조하던 가정용 신경독을 주사기로 주입하려 한다.[14] 클로이는 겁에 질려 여러 약품을 보과하는 창고에 들어가 문을 잠그지만, 다이앤에게서 빠져 나갈 방법이 없자 다이앤이 제일 아끼는 것이 본인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농약을 마셔버린다.[15] 결국 클로이를 죽게 내버려둘 수 없는 다이앤은 그녀를 큰 병원에 데려가고 클로이는 위세척을 하고 입원하게 된다.
의료진이 자살기도를 한 미성년자는 무조건 격리 및 조사에 들어간다고 하자 다이앤은 클로이를 병원 밖으로 빼돌리려 한다. 클로이는 간호사에게 다이앤의 정체에 대해 밝히려고 하나[16] , 긴급환자가 발생해 간호사가 자리를 비우게 되고, 그 때를 틈타 다이앤은 클로이를 휠체어에 묶어 빼돌린다. 그러나 다이앤이 오기 전 클로이가 스케치북에 '엄마(MOM)'라는 메모를 남겨놓았고, 이를 본 간호사가 수상함을 느껴 병원 경비들에게 연락한다. 다이엔은 도망치려고 계단쪽으로 가지만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 있어 경사로로 도망치려 하는데, 클로이가 안간힘을 써 다리로 바닥을 짚어 버틴다.[17][18] 그러고선 '''난 당신 필요 없어.'''라고 말한다. 이때 경비원들이 도착하여 다이앤을 포위하고만 다이앤이 총을 경비원들에게 겨누며 "우리는 집에 갈 거야"라고 소리 지르지만, 그 직후 경비원이 총을 발사해 왼쪽 어깨에 피격당한 뒤 그 충격으로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진다. 클로이는 알 수 없는 듯한 충격 받은 표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본다.
이후 7년 후라는 자막이 나오고, 클로이는 혼자서 차를 몰고 여성 교도소를 방문한다.[19][20] 그녀의 면회 상대는 병상에 기대 앉아있는 모습의 다이앤. 분노를 느꼈었어도 결국 모녀 간의 정을 완전히 없던 것으로 할 수는 없었는지, 클로이는 다이앤에게 살갑게 대하며 자신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21] 그러다 떠날 시간이 되자 클로이는 갑자기 혀로 자신의 입 안을 뒤지더니 입 속에 숨겨 두었던, 이전에 다이앤이 자신에게 먹이려 했던 트리곡신을 꺼내고, 비정한 표정으로 "입 벌려, 크게"라고 말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즉 용서 따위 하지도 않았고, 멀쩡한 자신을 장애인으로 만들어 십수년 간 감금했던 것을 다이앤에게 7년 간 그대로 돌려주고 있었던 것.
6. 평가
'''라푼젤 이야기가 히치콕을 만난다면'''
감독의 전작<서치>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최적화된 스릴러였다면, 이번에는 정공법이다. 시대감을 지운 단출한 세팅 안에서 몰아치는 전개로 최적의 긴장을 만들어내는 감독의 솜씨는 전작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마치 라푼젤 서사가 히치콕 스타일을 만나 빠른 속도로 달린 결과물 같다. 장애를 지닌 주인공을 굳이 정당화하고 설명하는 태도 없이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도 탁월한 지점이다. 이 영화에서 인물의 장애는 피해자의 조건이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핸디캡이 결코 아니다. 영화 전반에 아쉬운 포인트가 전혀 없진 않으나,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쫄깃하다는 점에서 호감이 간다.
- 이은선(영화 저널리스트) ★★★☆(7/10)
'''익숙한 것들이 달리 보이는 영리한 연출'''
- 오진우(씨네21) ★★★★(8/10)
전반적으로 관객과 평단 양쪽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치만큼 참신한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지만,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 충분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는 평. 다만 스토리 자체가 정형화되어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반전의 경우 영화의 전반부에서부터 거의 대놓고 암시하며 심지어 예고편에서도 묘사되어 있다. 즉 반전을 주기 위한 영화라기보다는, 스릴러 영화의 정형화된 공식 안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화. '어머니가 알고 보니 유괴범이었다니!'가 아니라, '어머니가 유괴범임을 알면서도 장애가 있어 대항하기 어려운 주인공의 상황'에서 스릴을 만들어내고 있다.'''한정적으로 설정한 뒤 구석구석 찔러가며 깔끔하게 득점한다.'''
7. 흥행
7.1. 대한민국
7.2. 북미
7.3. 중국
7.4. 일본
7.5. 영국
7.6. 기타 국가
8. 이야깃거리
- 본래 개봉일은 2020년 1월 24일이었으나, 영화의 소재를 고려해 개봉일을 미국의 '어머니의 날' 주간에 맞춘 2020년 5월 8일로 재조정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되었고 결국 미국 내에서는 극장 개봉이 취소되었다. 이후 훌루가 배급권을 라이언스게이트로부터 사들여 스트리밍 서비스로 최초 공개되었다. 다만 일부 국가에 한해서는 영화관 개봉이 이뤄졌다. #
- 클로이 역의 키에라 앨런은 실제로 다리에 장애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한다. 영화 속에서 좁은 공간을 휠체어로 능숙하게 쓱쓱 돌아다니고 방향 전환도 익숙하게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리를 써야 하는 장면은 대역과 CG를 사용했다고 한다.
-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전작 서치에서 파멜라를 연기한 사라 손이 간호사 캐미 역할로 재출연했다. 또한 극장 입구에서 존 조 주연의 영화 포스터가 배경으로 지나가며[23] , 유튜브 영상 썸네일로 광고 모델 해나(에리카 젠킨스 분)가 재등장하는 등 전작을 의식한 이스터에그들이 들어가 있다. 또한 메인 주 데리 시가 언급된다.
- 이 영화와 유사하게 멀쩡한 딸을 8년간 강제로 약 먹이고 휠체어 태워 간질과 자폐증 등의 증상이 있다고 속인 영국 여성이 재판을 받았다. ##
[1] 서치의 각본 공동 작업[2] 서치의 음악[3] 실제로 하지대마비(Paraplegie)이다. 이 영화를 통해 영화 데뷔했다.[4] 밤중에 다이앤 몰래 컴퓨터를 켜서 검색하려 했지만 다이앤이 이미 인터넷을 끊어놓은 탓에 검색할 수 없었다.[5] 인터넷이 끊긴 것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해 하는 클로이 뒤로 부엌에서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는 다이앤의 섬뜩한 모습이 나온다. 그러고서는 다음날 아침 통신사에 항의전화를 하는 연기를 하고 통신사의 형편없는 고객대응을 탓하면서 언제 인터넷이 돌아올지 모른다고 거짓말한다.[6] 처방자가 다이앤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기에 약사는 처음에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거절했지만, 클로이는 특유의 관찰력으로 약사가 방탈출류의 퍼즐/추리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채고서는 다이앤과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핑계를 대며 약사를 설득한다.[7] 그러고서는 약사에게 전화를 걸어 클로이의 행동을 주치의의 잘못된 처방으로 인한 망상증이었다고 무마하며, 나중에 클로이에게 전화로 트리곡신을 사람이 섭취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한다.[8] 전선으로 몸을 감고 입에 물을 머금은 채 지붕 위를 기어 다이앤의 침실 창문에 납땜 인두로 열을 가한 뒤 머금고 있던 물을 뿌려 유리에 금이 가게 하였고, 그 유리를 깨부순 후 가지고 왔던 워싱턴 대학 담요를 깨진 유리 위에 깔아 침실 안으로 들어왔다. 물을 머금은 채 코로만 숨을 쉬며 급하게 움직인 탓에 호흡이 어려워졌고, 힘겹게 자기 방까지 다시 기어와 흡입기를 써서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9] 휠체어를 탄 후에도 리프트의 전원을 끊어놓아 계단을 굴러서 내려가야 했다.[10] 성인 남성이 자신의 딸과 둘이서만 있었는데 딸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경찰에 신고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협박했으나, 외진 동네였던 터라 전파가 터지지 않았다.[11] 클로이가 감금당한 상태일 때 지하실 밖에서 이 택배원이 쓰러진 채 다리만 등장하는데, 정황상 살해당한 듯하다. 학대 정황을 들어버린 택배원을 살려둘 이유도 없거니와 바닥의 피로 확인사살.[12] 클로이 본인은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이전에 약국 소동 이후 다이앤이 인터넷으로 가정용 신경독이라는 검색어를 구글에 입력하는 장면이 나온다.[13] 휠체어를 쇠사슬로 고정시켜 일정 거리 이상을 이동할 수 없었다. 택배원을 만나기 전 철물점을 들렀던 것으로 나오는데 그 때 구매했던 듯 하다.[14] 이때 재료가 섞인 그릇에 페인트 시너를 부어 섞는다.[15] 농약 용기에 섭취 시 즉시 911 신고를 하라는 주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됨으로써 다이앤과 떨어진 후 진실을 밝히려고 했던 것.[16]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스케치북을 빌려 글로 알리려 했다.[17] 그 전에 클로이가 자신이 그토록 입학을 원했던 워싱턴 대학의 광고문구인 "한계를 뛰어넘어라"를 보가 각오를 다지는 장면이 나온다.[18] 이미 이전에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을 때 발끝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보고 감격하는 장면이 있었다.[19] 교도관과 어색함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아 오랜 기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20] 검색대를 통과할 때 교도관이 도움이 필요한지 묻지만, 거절하고 지팡이를 짚은 채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 걷는다.[21] 이미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것으로 보이며, 하는 일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다른 장애인들의 의수나 의족 등을 만들어 주는 일인 듯 하다.[22] ~ 2020/12/23 기준[23] 애석하게도 이 영화 '브레이크아웃(Breakout)'은 극중극이라는 설정으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