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로프트
Ravenloft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캠페인 세팅 중 하나.
'고딕 호러'를 컨셉으로 잡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관의 진수를 보여준다. 《월드 오브 다크니스》와 흡사한 분위기도 들지만, 레이븐로프트 쪽이 훨씬 원조다.
본디 《레이븐로프트》는 《드래곤랜스》의 필진인 트레이시 힉맨과 로라 힉맨 부부가 저술한 32페이지짜리 고딕 호러풍 어드벤처 모듈에서 시작되었으며, 오늘날 이는 캠페인 세팅의 이름과 구별하여 부르기 위해 『I6 레이븐로프트』라고도 한다.[1] 이 어드밴쳐 모듈의 기본 플롯은 이렇다.
목적성과 동기도 뚜렷하고 기존 캠페인에 등장시켜도 무리없이 녹아들 수 있도록 상당히 잘 짜여진 이 모듈의 성공에 감명받은 TSR은 레이븐로프트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장하게 되고, 그리하여 어느 시골 동네였던 나라에서 이젠 아예 물질계조차 아닌 공포의 데미플레인(Demi-plane of Dread)[2] 이라는 이세계가 된다. 그리고 모험과 여행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짙은 안개가 밀려오고 어딘지 알 수 없어서 헤메다가 도착하게 된 동네가 뱀파이어와 악령과 악의가 가득찬 악몽같은 세계였다는 식으로 다른 세계관에서 멀쩡히 잘 살던 플레이어들을 레이븐로프트의 세계로 강제로 밀어넣는 다소 악랄한 세계관이 된다.
이렇듯 세계 자체가 막장이다. 포가튼 렐름이나 그레이호크같이 비교적(?) 평범한 세계에 비해 음 에너지가 강하게 흐른다. 때문에 사령술(Necromancy)이 강력하고, 당연하게도(?) 언데드가 판치는 세상이 됐다.(...)[3]
현재 던전 앤 드래곤즈의 판권을 가진 돈법사의 다른 TCG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에는 '''이니스트라드'''라는 어두운 세계관이 등장하는데, 이 레이븐로프트를 모티프로 한 것으로 보인다.
레이븐로프트 캠페인의 무대가 되는 세계는 공포의 데미플레인(Demiplane of Dread)이라는 곳이다. 주물질계가 아닌 곳에 있으니만큼 주물질계 기준으로 생각하면 무척 괴이하게 느껴지는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정체불명의 힘으로 레이븐로프트 세계를 있게 만드는 원동력. 그 힘의 정도는 레이븐로프트 내부라면 그레이터갓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능동적이다. 대체적으로 악한 인물을 사로잡아와 이 세계에 가두는 '차원의 감옥'이라는 순기능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나가다 난데없이 휩쓸린 불운한 영웅들의 무덤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지니고있다.
악한 인물은 다크로드라는 일정한 영지에 봉인하고 나가지 못하게 하며, 그 영지는 그의 인격이 반영된 형태의 마음의 감옥으로 옥죈다. 도회적인 분위기를 사랑하는 울프워 다크로드에게는 숲으로 점철된 야성의 영지를 내린다거나, 다크로드의 고향을 그대로 패러디 하거나 하는 식. 혹은 지역 자체를 그대로 끌고 들어와서 약간의 특색을 입히기도 한다.
물질계 대상이라면 어떤 차원적 제약도 무시하고 접촉해 일부 지역이나 인물만을 레이븐로프트로 끌고 들어 갈 수있다. 대표적인 예가 다크 선의 칼리드네이 지역. 드래곤랜스의 세계도 기본적으로 차원이동이 제한된 세계지만 다크파워는 여기서도 사람을 데려갔다. 소스경이 대표적.
신의 힘이 레이븐로프트 내에 미치는 것을 꽤 싫어하는지 신의 간섭은 상당히 제한이 걸린다.[4] 심지어 그레이터 갓조차도 쉽사리 오고가지 못하며 제 기능을 하지도 못했다. 우선 타세계에서 들어온 사람은 신과의 연결이 끊긴 것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로 이 순간부터 성직자의 마법은 다크파워가 그의 신앙에 맞게 마법을 내려주는 것으로 대체된다! 이 점이 가장 능동적으로 구현된 것이 레이븐로프트 코어의 종교인 '자카타' 교단인데, 존재하지도 않는 신을 다크파워의 농간으로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며 실제 마법도 쓸수있게 한다. 늑대인간들이 섬기는 늑대신 교단도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악한 세계로 레이븐로프트를 세팅해 놓았지만, 선과 악에 대한 상벌또한 엄격하게 해두었는데, 그것이 파워체크 요소이다.
세계의 대부분은 사악한 세력들이 지배하고 있는데, 그 악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가 바로 다크로드들이다. 레이븐로프트의 저자들은 다양한 원전으로부터 다크로드의 아이디어를 얻어 세계을 디자인했다. 드라큘라 백작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최초의 다크로드 스트라드 백작이나, 프랑켄슈타인에서 따온 빅토르 모덴하임 같은 고딕 호러 장르의 캐릭터를 따온 경우가 있고, 다른 캠페인 세팅 출신의 유명한 악당 - 타락한 기사 소스 경[5] 이나 그레이호크 출신의 리치 베크나, 그의 부하 뱀파이어 카스 - 이 다크로드가 되기도 한다. 다크로드들은 나름의 동기가 있으며 다크 로드끼리 서로 대립하고 싸우기도 한다.
다크로드는 일종의 저주와 같은 것으로 누가, 어떤 의도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악한 인물을 일종의 지박령화 시켜서 그 지역에서 나가지 못 하게끔 만든 것이다. 다크로드가 이름만 보면 무적처럼 보이지만 대단한 전투능력이 없는 경우도 많고(얼굴마담인 슈트라트나 아잘린같은 경우는 예외고...) 단순히 다크로드 대 파티라는 상황에서 죽이는 것도 어렵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름만 보고 너무 큰 환상은 가지지는 말자. 다만 경우에 따라선 죽여도 도로 부활하는 경우가 꽤 많다(...).
다크로드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자기 영지에 경계를 치는 능력인데 이 경계를 치는 능력을 사용하면 사실상 그 영지는 고립이 된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가 된다. 좀비 대군이 땅에서 일어나 경계를 둘러싼다거나, 안개가 휩싸인다거나 해서 플레이어들이 필수 이벤트를 거치지 않고 내빼려고 할 때 합법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다크로드는 게임 시스템 용어다. 주사위 굴림이나 저항 판정이랑 하등 차이가 없는 말이니 전혀 환상을 가지지 말자.
모든 다크로드는 각자 자기 영지를 다스린다. 영지는 단순한 영토라기보다는 다크로드의 성향이나 욕망이 현실에 투영된 공간이다. 다크로드는 영지 안에서는 (정치적으로나 형이상학적으로나)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갖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영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모든 영지에서 다크로드가 반드시 정치적 지도자의 신분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비아나 다콘 같은 유명하고 오래된 영지는 대개 다크로드가 곧 봉건 영주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가령 드망리외 영지에서는 꼭두각시 군주가 흑막 뒤의 다크로드에게 조종당하고 있고, 이카스 영지에는 정착민이 아무도 없고 다크로드 본인과 그의 네 딸만 살고 있다. 그래서 어떤 영지에서는 주민들이 자기네 다크로드가 누군지 잘 모르기도 한다. 좀더 엄밀히 말하자면 레이븐로프트의 주민들은 '다크로드'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고, 다크로드의 개념도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공포의 데미플레인은 작용하는 물리법칙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영지가 갑자기 나타나서 코어 대륙 한켠에 붙기도 하고 또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다. 레이븐로프트 세계에 영지가 나타나는 일반적인 방식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또 재미있는 건 '공포 체크'라는 룰이 있다는 것이다.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u)에 나오는 '이성'(Sanity)과 비슷하게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나 인간의 상식범주를 넘어서는 뭔가를 알게 되었을때 이 체크를 굴리는 것이다. 실패하면 서서히 정신적 대미지가 누적되어 가고, 나중에 어느 정도 이상이 넘으면 '''완전히''' 미쳐서 플레이 불가능. 피어 체크와 호러 체크, 매드니스 체크라는 세가지가 존재한다.
피어는 주로 전투상황(적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다거나 마법 무기가 아니면 맞지를 않는다거나), 호러는 배경(시체가 널린 방이라거나, 마물들의 비밀 소굴 같은 곳)에 주로 영향을 받고, 매드니스는 정신 공격이나 정신 감응시에 체크하며, 호러랑 세트로 쓰일 수도 있다.
더해서 '파워체크'라 하여 플레이어가 악한 행위[6] 를 할때마다 하는 체크도 있다. 체크에 실패하면 다크 파워에 의해 알수 없는 힘과 저주가 하나씩 부여되고, 체크 실패 수가 일정 이상이 되면 결국 플레이어 자신이 다크 로드가 되어 플레이에서 이탈하게 된다.
레이븐로프트 세계는 '코어'라고 하는 대륙과 '공포의 섬들'이라고 하는 여러 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크 파워는 다크로드와 함께 그가 살던 땅을 그대로 끌어오거나, 비슷하게 만들어서 기존에 있던 대륙에 갖다 붙이는 식으로 코어 대륙의 땅을 불린다. 그래서 코어는 역사도 문화도 언어도 다른 영지들이 누더기처럼 얼기설기 엮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단, 코어에 위치한 영지들은 모두 다르긴 다르지만 대부분 중세~르네상스 사이의 고딕 호러 분위기에 걸맞는 문명 수준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공포의 섬'들은 명칭은 섬이지만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 아니라 안개 속에 있는 섬이다. 한 치 앞도 알아볼 수 없는 검은 안개 속을 헤매다 보면 어느 순간 영지 안에 들어와 있다는 식이다. 공포의 섬들은 하나하나가 각각 독립적인 영지이다. 주로 문명이나 기후가 이질적이어서 코어에 붙어 있지 못하는 영지들이 공포의 섬이 된다. 예를 들면 17세기 이탈리아의 한 마을, 전국시대 일본풍의 군도, 황폐화된 크툴루풍의 산맥 등이 있다.
코어가 정통적인 고딕 호러 장르 플레이를 위해 마련된 곳이라면 공포의 섬들은 비교적 색다른 분위기의 호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라고 하겠다.
코어와 공포의 섬의 중간쯤 되는 개념으로 '클러스터'가 있는데, 클러스터는 두 개 이상의 영지가 하나의 '섬'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주로 문명과 기후가 비슷한 영지끼리 붙어서 클러스터가 된다. 어떻게 보면 코어는 클러스터가 아주 크게 불어난 형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켓' 영지가 있는데 포켓은 작은 마을, 저택, 길, 극장 등의 형태를 하고서 다른 영지들 사이를 '부유'하며 그때그때 위치를 바꾸어가며 나타나는 곳이다. 포켓은 공간적으론 조그맣지만 나름 그 안에 다크로드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다만 이 포켓은 세 번째로 나온 캠페인 세팅인 Domains of Dread에서만 적극적으로 사용된 개념으로, 이외의 판본에서는 보통 공포의 섬의 일종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설정에서는 동봉된 지도에 코어 대륙의 축척이 제공되었으나, 공포의 데미플레인에서는 축척이 무의미하다는 필진들의 판단에 따라 현재는 더 이상 코어의 크기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축척이 무의미한 이유는 다크 파워의 변덕에 따라 가까운 거리도 한없이 멀어질 수 있고 반대로 먼 거리도 갑자기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막장 세계다보니 차원여행도 쉽지가 않다. 들어오는 건 쉬워도 나가는건 힘들다나.(...) 재수없게 차원 여행 중 레이븐로프트로 날아와 인생 조진 케이스도 여럿 있다고 한다. 더 재수없는 경우는(그리고 이게 더 흔하다.) 길가다가 안개가 껴서(사막이면 모래 폭풍으로 바뀌기도한다) 헤맸더니...
AD&D 시절까지 아주 전설적(?)인 곳으로 스펠잼머 쉽도 스쳐지나가다 인력에 끌려서 들어오면 추락하며, 이써리얼 플레인 근처를 지나기만 해도 빨려들어가며 메이저 아티팩트 급이 아닌 그 이하의(마이너 아티팩트 포함) 물건을 다크 파워라는 이름의 차원의 의지(?)로 지멋대로 효과를 휘거나 정지를 시키며 심지어 어떤 차원이나 원소계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것 조차도 실은 '''다크 파워(차원)이 그렇게 되는 것처럼 구현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안에서 죽어도 기존처럼 영혼이 아스트랄 플레인에 갔다가 다른 차원에서 어쩌구저쩌구...그런거 없다. 그냥 닥치고 이 준차원 내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
어떻게 운명을 개쳑하려 살던 데 밖으로 나간다 하더라도 툭 하면 짙은 안개가 끼어서 이상한 동네로 워프당하거나, '''기본 인카운터'''로 레이스나 스펙터를 만나 비명횡사하는게 보통. 물론 마스터가 바보나 정신이상자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맥빠지는 짓거릴 할리도 없고 플레이어도 부처님이 아닌 이상 이런 황당한 일을 얌전히 봐줄 턱은 없다. 이론상 가능하다는 뜻.
악마의 경우, 그대로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험한데 일부러 찾아오는 바보들이 아니므로. 물질계 시절에 스트라드와 계약해서 레이븐로프트에 같이 딸려온 악마인 이나지라나 자카타를 강림하려고 했더니 트루네임이 자카타라(...) 특수소환된 날페시니 같은 경우 외에는 사악한 사람에게 빙의되거나 해서 들어온다. 악마소환도 기본적으로는 빙의의 형태를 거쳐서 이세계로 들어오게된다. 숙주가 서서히 타락하면서 숙주의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지고(이게 몇 안되는 레이븐로프트 탈출법 중 하나다.) 그자리를 악마가 대체하는 식. 당연히 악마는 망했다!를 외치며 돌아갈 방법만을 찾아 동분서주하는게 기본 공식이다.
D&D 세계에서는 보기 드물게도 외국어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알리기도 한다. 이곳 저곳 다른 차원[7] 에서 오다보니 말이 심히 안통할 테지...
이렇게만 보면 소말리아처럼 신도 버린 세상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사람 사는 곳이니만큼 어떻게 발버둥치면 개선될만한 여지는 있다. 하기야 그래야만 플레이를 할 수가 있지(...). 사실 잘 찾아보면 분위기가 어두침침해서 그렇지 사람 살 만한 동네도 많이 있는 편이니 열심히 발품 팔아 보기 바란다.
조금 첨언하면 신이 버린게 아니라 건드리질 못하는 것에 가깝다. 레이븐로프트의 '신'들은 기본적으로 거주민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맞게 다크 파워가 제멋대로 에뮬레이트 하는 허상에 가까운 존재이고, 실제로 신이 있더라도 '''이 차원 밖에서''' 신앙을 받고 권능(과 주문)을 내려주는 거라 그 힘은 다크 파워에 의해 왜곡되기 십상이기 때문. 이렇게 이상할 정도로 차원의 힘이 강한 건 레이븐로프트가 '준차원'으로 편입된 건 플레인스케이프 때부터이기 때문이다.[8] 다크 파워가 간섭해버리기 때문에 일정 수준 신이나 레이븐로프트의 주민의 사념이 만든 가짜신(물론 실체는 다크 파워다)정도가 아니면 자기 성직자에게 제대로 영향을 못준다. 마법은 무려 다크 파워가 대신 내려주는 격.
여기 들어와서 탈출한 네임드가 딱 2명 있는데, 바로 베크나와 이우즈이다. 둘 다 신이지만.(…) 상세한건 밑의 역사에 후술.[9]
설정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레이븐로프트는 RPG 역사에 전무후무할 정도로 마스터 행정 편의주의적인(…) 세계이다. 다른 세계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다가도 이 세계로 보내고 싶으면 설명 필요없이 그냥 보쌈해서 보내버리면 되고, 뭔가 문명 수준이나 문화권이 안 맞는 듯한 영지도 별 설명 없이 그냥 안개 속을 헤매다 발견하게 해도 설정상 미스가 생기지 않고, 그래서 마스터 자작 설정을 아무데나 끼워넣기도 쉽고, 영지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싶으면 못 나가게 해도 되고, PC들이 다크로드를 죽여도 다시 살려낼 수도 있고, 하여간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공식 설정으로 정당화가 되는 세계다.
이게 제일 극한으로 발휘된 것이 'web of illusion'이란 고대 인도 배경의 영지 '스리-라지'배경의 모험물이다. 여기서 플레이어들은 숲을 거닐다 난데없이 스리-라지로 빨려들어가며, 당연히 말도 안통하는 주민들은 돌을 던지기도 하며, 칼리의 신도들은 당신을 제물로 바치려 도시 한복판에서 칼부림을 하고, 나찰의 신 라바나(인도신화 속 나찰들의 왕)의 사주를 받은 호랑이인간 무리는 스리-라디의 다크로드인 아리자니(라바나의 아들이라는 설정)를 죽이기 위해 당신을 회유하려 들거나 '물려고'한다.
이런 답 안보이는 배경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정보를 주는 소녀가 있는데, 소녀의 설정은 간단히 말해 '플레이어가 온 고향세계에서 먼저 흘러들어온 사람이다'. 고향이 어디건간에. 고로 플레이어 들과 말이 통하며 중요한 정보나 통역을 해준다.
마스터의 입맛에 따라 죽이고 살리고 하는 면이 최대한 가미된 어드벤쳐가 아닐수 없다. 사실 진짜 무서운 것은 '''이 어드벤쳐에서 정말 운좋게도 살아 남더라도 금전적 수입은 0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칼리 신전입구에 둔 호랑이 조각에 예쁜 녹색눈을 뽑더라도 이게 실은 환상마법을 걸어둔 유리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일명 검은 박스. 최초의 캠페인 세팅으로 5년뒤 좀더 보강해서 빨간 박스가 나왔다. 당시 영지 구성을 보면 왜 빨간 박스가 나왔나 알 수 있을 정도로 꿈도 희망도 없는 구성을 보여준다.
일명 빨간 박스. 한껏 의욕에 차서 저술된, 그래서 그만큼 책임감도 부족했던 Realm of Terror 박스 세트의 설정을 깔끔하게 일신하고 데이터도 충실하게 마련해 출간한 제품이다. 사실상 이 세트에서 레이븐로프트의 표준 설정이 확립되었다. 세계 설정상으로는 '그랜드 컨정션'[10] 이 끝난 직후가 배경이다.
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에서 제목을 따 온 자매품 캠페인 '마스크 오브 레드 데스(Masque of the Red Death'가 이 시기에 출간되었는데 이건 가상의 차원이 아니라 1890년대 쯤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다만 지구는 지구인데 마법과 몬스터가 실존하는 하이 고딕 호러 판타지 버전의 지구가 배경이다. 셜록 홈즈도 실존인물이며 모리어티 교수의 정체는 인도에서 이민 온 락샤사(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이다(...).
TSR이 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왔던 레이븐로프트 캠페인 세팅. 시나리오집이나 설정집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데이터들이 좀더 집약적으로 정리되었다. 클러스터, 포켓 등 신개념이 도입되었는데 이 중에서는 3판으로 넘어가면서 폐기된 개념들도 꽤 있다.
그레이호크에서 나들이 나오신 베크나와 카스가 잠시 각각 카비티우스와 토바그라는 영지를 다스리고 있던 때가 바로 이 시기다. 사실 세계관 내적으로 더 중요한 사건들도 꽤 있는데 아무래도 非레이븐로프트 팬들에게는 베크나가 제일 유명하다보니...
베크나 고생길(…) 3부작 중 마지막. 엄밀히 말하면 그레이호크 모듈이지만 레이븐로프트가 얼마나 막장스런 동네인가를 간접적으로 접하기 쉬운 시나리오인 탓에 추가했다. 똘마니들을 남기고 전이문을 탄 것까진 좋았는데 하필 떨어진 곳이 레이븐로프트였다. 이 친구들도 우여곡절끝에 탈출했는데 그 탈출하는 동안에 이우즈는 베크나에게 꿀꺽 당했으며[11] 탈출하는 동안에도 카스에게 손, 눈깔이 날아가고 이후 온갖 도메인을 구르다가 나중에서야 보로스토코프 산맥에 있는 어떤 아티팩트급 전이문을 열고 탈출했다. '''이 지옥 같은 행성을 탈출하는 방법 중 가장 멀쩡하고도 어려운 방법이다!''' 이후 시길로 떨어져서 다들 알다시피 깽판을 벌였으며[12] 그 덕분에 AD&D 2nd의 우주관이 3rd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라는건 팬이라면 알만한 사실. 사실 레이디 오브 페인은 시길을 탈출하고 싶었다-라는 떡밥을 제공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TSR 망하고 WotC 시절에는 잠시 공식 지원은 중단됐는데 그동안에는 d20 버전으로 화이트 울프에서 소드 앤 소서리 스튜디오 라벨 달고 출간됐다. 화이트 울프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 시리즈로 고딕 호러 장르의 강자로 이름난 회사인데 d20 버전의 라이센스는 갖고 있지만 소스 경이나 베크나, d&d 신의 명칭 같은 인물저작권 문제로 S&S d20 세팅에서는 명칭을 좀 바꾸거나 소스경은 아예 빼는 식으로 변경점이 약간 있다.[13]
그리고 라이센스가 돌아온 2006년부터는 WotC에서도 작게나마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이 때 나온 것이 시나리오집 Expedition to Castle Ravenloft인데 엄밀히 말해 이 책은 레이븐로프트 캠페인 세팅 관련 서적이 아니라 그 옛날 어드벤쳐 모듈 RAVENLOFT를 3.5판용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32페이지짜리 어드벤쳐를 어떻게 리메이크하면 226페이지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그래도 보는 재미와 추가 데이터가 있으니 룰덕이라면 한번쯤 봐도 OK.
4e에서 레이븐로프트가 재등장할거라고 하던데 별도의 세계관은 아니고 다른 세계관에 붙이는 식으로 포함을 시킬거라고 한다. 참고로 4e 세계관에서 레이븐로프트의 배경세계인 공포의 데미플레인은 새도우펠 차원에 포함돼있다.
Castle Ravenloft라는 보드게임이 출시되었지만 역시 레이븐로프트 캠페인과 무관하게 어드벤쳐 모듈 RAVENLOFT 관련작으로 발표되었다.
I6 RAVENLOFT를 장편 캠페인급으로 확장한 어드벤쳐 모듈. 레일로드 형식이 아닌 바로비아 영지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자유로운 순서로 겪을 수 있는 형태의 시나리오집이다. 여기서도 바로비아 영지의 소재는 모호하게 처리되어 있어서[14] , 레이븐로프트 캠페인 세팅의 부활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점은 3.5판, 4판 시절과 같다.
전체적으로 오리지날 I6 RAVENLOFT의 현대적 리메이크라는 평으로, 기본은 포가튼 렐름에서 흘러들어오는 도입부지만 다른 캠페인 세팅에서부터도 시작할 수 있게 권말부록에 조정되어있다는 게 차이점 (단 이 부분은 현재까지 출판된 모든 5판 공식 시나리오에 하나씩 기술되어있다). TR계 양덕들의 평에 의하면 바로 전작인 Princes of the Apocalypse와 쌍두를 다투는 고평가를 받고 있다.
드디어 공식 캠페인 세팅이 나오게 되었다. 2021년 5월 18일 발매 예정으로, 기존에 알려진 친숙한 영역들(위에 언급된 곳들)은 물론 새롭게 확장된 영역을 소개하고, 커스텀 영역과 다크로드를 만드는 것에 관련된 규칙과 조언도 제공한다고 한다. 추가로, UA를 통해 공개된 담피르, 헥스블러드, 리본 같은 호러 분위기에 어울리는 특별한 혈통과 배경, 그리고 신규 서브클래스 2종(스피릿 칼리지 바드와 언데드 팩트 워락)도 추가된다.
레이븐로프트 확장팩으로 Curse of Strahd (D&D 5th)기반 캠페인 세팅이 추가되었다. 하우스 조라스코에 생긴 정체를 알수없는 '안개'를 통해, 들어오게되며, '바로비아(Barovia)'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1. 개요
2. 주요 개념
3. 지리
4. 역사
5. 여행
6. 총평
7. 캠페인 세팅의 역사
7.1. Realm of Terror (AD&D 2nd)
7.2. Ravenloft Campaign Setting (AD&D 2nd)
7.3. Domains of Dread (AD&D 2nd)
7.3.1. Die! Vecna Die! (AD&D 2nd)
7.4. Ravenloft Campaign Setting (D&D 3rd/3.5)
7.5. D&D 4th Edition
7.6. Curse of Strahd (D&D 5th)
7.7. Van Richten's Guide to Ravenloft (D&D 5th Edition)
8. 게임
1. 개요
TRPG 시스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캠페인 세팅 중 하나.
'고딕 호러'를 컨셉으로 잡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관의 진수를 보여준다. 《월드 오브 다크니스》와 흡사한 분위기도 들지만, 레이븐로프트 쪽이 훨씬 원조다.
본디 《레이븐로프트》는 《드래곤랜스》의 필진인 트레이시 힉맨과 로라 힉맨 부부가 저술한 32페이지짜리 고딕 호러풍 어드벤처 모듈에서 시작되었으며, 오늘날 이는 캠페인 세팅의 이름과 구별하여 부르기 위해 『I6 레이븐로프트』라고도 한다.[1] 이 어드밴쳐 모듈의 기본 플롯은 이렇다.
목적성과 동기도 뚜렷하고 기존 캠페인에 등장시켜도 무리없이 녹아들 수 있도록 상당히 잘 짜여진 이 모듈의 성공에 감명받은 TSR은 레이븐로프트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장하게 되고, 그리하여 어느 시골 동네였던 나라에서 이젠 아예 물질계조차 아닌 공포의 데미플레인(Demi-plane of Dread)[2] 이라는 이세계가 된다. 그리고 모험과 여행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짙은 안개가 밀려오고 어딘지 알 수 없어서 헤메다가 도착하게 된 동네가 뱀파이어와 악령과 악의가 가득찬 악몽같은 세계였다는 식으로 다른 세계관에서 멀쩡히 잘 살던 플레이어들을 레이븐로프트의 세계로 강제로 밀어넣는 다소 악랄한 세계관이 된다.
이렇듯 세계 자체가 막장이다. 포가튼 렐름이나 그레이호크같이 비교적(?) 평범한 세계에 비해 음 에너지가 강하게 흐른다. 때문에 사령술(Necromancy)이 강력하고, 당연하게도(?) 언데드가 판치는 세상이 됐다.(...)[3]
현재 던전 앤 드래곤즈의 판권을 가진 돈법사의 다른 TCG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에는 '''이니스트라드'''라는 어두운 세계관이 등장하는데, 이 레이븐로프트를 모티프로 한 것으로 보인다.
2. 주요 개념
레이븐로프트 캠페인의 무대가 되는 세계는 공포의 데미플레인(Demiplane of Dread)이라는 곳이다. 주물질계가 아닌 곳에 있으니만큼 주물질계 기준으로 생각하면 무척 괴이하게 느껴지는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2.1. 다크 파워
정체불명의 힘으로 레이븐로프트 세계를 있게 만드는 원동력. 그 힘의 정도는 레이븐로프트 내부라면 그레이터갓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능동적이다. 대체적으로 악한 인물을 사로잡아와 이 세계에 가두는 '차원의 감옥'이라는 순기능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나가다 난데없이 휩쓸린 불운한 영웅들의 무덤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지니고있다.
악한 인물은 다크로드라는 일정한 영지에 봉인하고 나가지 못하게 하며, 그 영지는 그의 인격이 반영된 형태의 마음의 감옥으로 옥죈다. 도회적인 분위기를 사랑하는 울프워 다크로드에게는 숲으로 점철된 야성의 영지를 내린다거나, 다크로드의 고향을 그대로 패러디 하거나 하는 식. 혹은 지역 자체를 그대로 끌고 들어와서 약간의 특색을 입히기도 한다.
물질계 대상이라면 어떤 차원적 제약도 무시하고 접촉해 일부 지역이나 인물만을 레이븐로프트로 끌고 들어 갈 수있다. 대표적인 예가 다크 선의 칼리드네이 지역. 드래곤랜스의 세계도 기본적으로 차원이동이 제한된 세계지만 다크파워는 여기서도 사람을 데려갔다. 소스경이 대표적.
신의 힘이 레이븐로프트 내에 미치는 것을 꽤 싫어하는지 신의 간섭은 상당히 제한이 걸린다.[4] 심지어 그레이터 갓조차도 쉽사리 오고가지 못하며 제 기능을 하지도 못했다. 우선 타세계에서 들어온 사람은 신과의 연결이 끊긴 것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로 이 순간부터 성직자의 마법은 다크파워가 그의 신앙에 맞게 마법을 내려주는 것으로 대체된다! 이 점이 가장 능동적으로 구현된 것이 레이븐로프트 코어의 종교인 '자카타' 교단인데, 존재하지도 않는 신을 다크파워의 농간으로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며 실제 마법도 쓸수있게 한다. 늑대인간들이 섬기는 늑대신 교단도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악한 세계로 레이븐로프트를 세팅해 놓았지만, 선과 악에 대한 상벌또한 엄격하게 해두었는데, 그것이 파워체크 요소이다.
2.2. 다크로드
세계의 대부분은 사악한 세력들이 지배하고 있는데, 그 악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가 바로 다크로드들이다. 레이븐로프트의 저자들은 다양한 원전으로부터 다크로드의 아이디어를 얻어 세계을 디자인했다. 드라큘라 백작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최초의 다크로드 스트라드 백작이나, 프랑켄슈타인에서 따온 빅토르 모덴하임 같은 고딕 호러 장르의 캐릭터를 따온 경우가 있고, 다른 캠페인 세팅 출신의 유명한 악당 - 타락한 기사 소스 경[5] 이나 그레이호크 출신의 리치 베크나, 그의 부하 뱀파이어 카스 - 이 다크로드가 되기도 한다. 다크로드들은 나름의 동기가 있으며 다크 로드끼리 서로 대립하고 싸우기도 한다.
다크로드는 일종의 저주와 같은 것으로 누가, 어떤 의도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악한 인물을 일종의 지박령화 시켜서 그 지역에서 나가지 못 하게끔 만든 것이다. 다크로드가 이름만 보면 무적처럼 보이지만 대단한 전투능력이 없는 경우도 많고(얼굴마담인 슈트라트나 아잘린같은 경우는 예외고...) 단순히 다크로드 대 파티라는 상황에서 죽이는 것도 어렵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름만 보고 너무 큰 환상은 가지지는 말자. 다만 경우에 따라선 죽여도 도로 부활하는 경우가 꽤 많다(...).
다크로드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자기 영지에 경계를 치는 능력인데 이 경계를 치는 능력을 사용하면 사실상 그 영지는 고립이 된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가 된다. 좀비 대군이 땅에서 일어나 경계를 둘러싼다거나, 안개가 휩싸인다거나 해서 플레이어들이 필수 이벤트를 거치지 않고 내빼려고 할 때 합법적으로 제지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다크로드는 게임 시스템 용어다. 주사위 굴림이나 저항 판정이랑 하등 차이가 없는 말이니 전혀 환상을 가지지 말자.
2.3. 영지
모든 다크로드는 각자 자기 영지를 다스린다. 영지는 단순한 영토라기보다는 다크로드의 성향이나 욕망이 현실에 투영된 공간이다. 다크로드는 영지 안에서는 (정치적으로나 형이상학적으로나)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갖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영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모든 영지에서 다크로드가 반드시 정치적 지도자의 신분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비아나 다콘 같은 유명하고 오래된 영지는 대개 다크로드가 곧 봉건 영주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가령 드망리외 영지에서는 꼭두각시 군주가 흑막 뒤의 다크로드에게 조종당하고 있고, 이카스 영지에는 정착민이 아무도 없고 다크로드 본인과 그의 네 딸만 살고 있다. 그래서 어떤 영지에서는 주민들이 자기네 다크로드가 누군지 잘 모르기도 한다. 좀더 엄밀히 말하자면 레이븐로프트의 주민들은 '다크로드'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고, 다크로드의 개념도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공포의 데미플레인은 작용하는 물리법칙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영지가 갑자기 나타나서 코어 대륙 한켠에 붙기도 하고 또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다. 레이븐로프트 세계에 영지가 나타나는 일반적인 방식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 물질계의 일정한 장소가 공포의 데미플레인에 고스란히 복제된다. 가령 바로비아 영지는 공포의 데미플레인의 사정과 별개로 물질계에 원래의 장소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제 나름대로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
- 물질계의 장소가 통째로 공포의 데미플레인으로 옮겨온다. 폴론 영지가 이에 해당된다.
- 안개 속에서 '저절로' 생겨난다. 이것은 주로 공포의 데미플레인의 원주민이 다크로드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연물, 건물, 그리고 주민까지도 그냥 어디선가 뿅 하고 나타난다.
2.4. 공포 체크
또 재미있는 건 '공포 체크'라는 룰이 있다는 것이다.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u)에 나오는 '이성'(Sanity)과 비슷하게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나 인간의 상식범주를 넘어서는 뭔가를 알게 되었을때 이 체크를 굴리는 것이다. 실패하면 서서히 정신적 대미지가 누적되어 가고, 나중에 어느 정도 이상이 넘으면 '''완전히''' 미쳐서 플레이 불가능. 피어 체크와 호러 체크, 매드니스 체크라는 세가지가 존재한다.
피어는 주로 전투상황(적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다거나 마법 무기가 아니면 맞지를 않는다거나), 호러는 배경(시체가 널린 방이라거나, 마물들의 비밀 소굴 같은 곳)에 주로 영향을 받고, 매드니스는 정신 공격이나 정신 감응시에 체크하며, 호러랑 세트로 쓰일 수도 있다.
더해서 '파워체크'라 하여 플레이어가 악한 행위[6] 를 할때마다 하는 체크도 있다. 체크에 실패하면 다크 파워에 의해 알수 없는 힘과 저주가 하나씩 부여되고, 체크 실패 수가 일정 이상이 되면 결국 플레이어 자신이 다크 로드가 되어 플레이에서 이탈하게 된다.
3. 지리
레이븐로프트 세계는 '코어'라고 하는 대륙과 '공포의 섬들'이라고 하는 여러 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크 파워는 다크로드와 함께 그가 살던 땅을 그대로 끌어오거나, 비슷하게 만들어서 기존에 있던 대륙에 갖다 붙이는 식으로 코어 대륙의 땅을 불린다. 그래서 코어는 역사도 문화도 언어도 다른 영지들이 누더기처럼 얼기설기 엮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단, 코어에 위치한 영지들은 모두 다르긴 다르지만 대부분 중세~르네상스 사이의 고딕 호러 분위기에 걸맞는 문명 수준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공포의 섬'들은 명칭은 섬이지만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 아니라 안개 속에 있는 섬이다. 한 치 앞도 알아볼 수 없는 검은 안개 속을 헤매다 보면 어느 순간 영지 안에 들어와 있다는 식이다. 공포의 섬들은 하나하나가 각각 독립적인 영지이다. 주로 문명이나 기후가 이질적이어서 코어에 붙어 있지 못하는 영지들이 공포의 섬이 된다. 예를 들면 17세기 이탈리아의 한 마을, 전국시대 일본풍의 군도, 황폐화된 크툴루풍의 산맥 등이 있다.
코어가 정통적인 고딕 호러 장르 플레이를 위해 마련된 곳이라면 공포의 섬들은 비교적 색다른 분위기의 호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라고 하겠다.
코어와 공포의 섬의 중간쯤 되는 개념으로 '클러스터'가 있는데, 클러스터는 두 개 이상의 영지가 하나의 '섬'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주로 문명과 기후가 비슷한 영지끼리 붙어서 클러스터가 된다. 어떻게 보면 코어는 클러스터가 아주 크게 불어난 형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켓' 영지가 있는데 포켓은 작은 마을, 저택, 길, 극장 등의 형태를 하고서 다른 영지들 사이를 '부유'하며 그때그때 위치를 바꾸어가며 나타나는 곳이다. 포켓은 공간적으론 조그맣지만 나름 그 안에 다크로드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다만 이 포켓은 세 번째로 나온 캠페인 세팅인 Domains of Dread에서만 적극적으로 사용된 개념으로, 이외의 판본에서는 보통 공포의 섬의 일종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3.1. 코어
초기 설정에서는 동봉된 지도에 코어 대륙의 축척이 제공되었으나, 공포의 데미플레인에서는 축척이 무의미하다는 필진들의 판단에 따라 현재는 더 이상 코어의 크기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축척이 무의미한 이유는 다크 파워의 변덕에 따라 가까운 거리도 한없이 멀어질 수 있고 반대로 먼 거리도 갑자기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대륙 북부
- 라모르디아
- 다콘
- 드망리외
- 네크로폴리스
- 팔코브니아
- 키닝
- 테페스트
- 캐슬아일랜드
- 그림자 협곡
- 대륙 남부
- 모르덴트
- 발라찬
- 리쉐물로
- 버브렉
- 시티쿠스
- 인비디아
- 보르카
- 바로비아
- 카르타카스
- 폴론
- 하즐란
- 노바 바아사
- 서쪽 바다
- 슬픔의 바다
- 마르코비아
- 블루슈타인
- 디마이즈
- 도미니아
- 가스트리아
- 동쪽 바다
- 밤 바다
- 베코르
- 까마귀의 섬
- 릴 델라 템피트
- 에이리에
3.2. 공포의 섬들
- 블럿스퍼
- 게나
- 이카스
- 칼리드네이
- 노소스
- 오디아레
- 소라뉴
- 로쿠시마 타이요
- 악몽의 땅
- 파렐
- 리시빌로스
- 램지 박사의 섬
- 스턴턴 블러프
- 블리크 하우스
3.3. 클러스터
- 붉은 황무지 클러스터
- 하라키르
- 세부아
- 파라지아
- 제리시아 클러스터
- 파리돈
- 티모르
- 그림자땅 클러스터
- 에이번레이
- 니달라
- 섀도우본 장원
- 얼어붙은 땅 클러스터
- 상귀니아
- 보로스토코프
- 삼림의 땅 클러스터
- 사라고스
- 스리-라지
- 야생의 땅
3.4. 포켓
- 아가라스
- 카니발
- 다비온
- 슬픔의 집
- 스카에나 극장
- 리더릭의 탑
- 바람부는 길
4. 역사
4.1. 캐슬 레이븐로프트와 역사의 시작
4.2. 코어의 확장
4.3. 그랜드 컨정션
4.4. 그림 하베스트
4.5. 현재
5. 여행
워낙 막장 세계다보니 차원여행도 쉽지가 않다. 들어오는 건 쉬워도 나가는건 힘들다나.(...) 재수없게 차원 여행 중 레이븐로프트로 날아와 인생 조진 케이스도 여럿 있다고 한다. 더 재수없는 경우는(그리고 이게 더 흔하다.) 길가다가 안개가 껴서(사막이면 모래 폭풍으로 바뀌기도한다) 헤맸더니...
AD&D 시절까지 아주 전설적(?)인 곳으로 스펠잼머 쉽도 스쳐지나가다 인력에 끌려서 들어오면 추락하며, 이써리얼 플레인 근처를 지나기만 해도 빨려들어가며 메이저 아티팩트 급이 아닌 그 이하의(마이너 아티팩트 포함) 물건을 다크 파워라는 이름의 차원의 의지(?)로 지멋대로 효과를 휘거나 정지를 시키며 심지어 어떤 차원이나 원소계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것 조차도 실은 '''다크 파워(차원)이 그렇게 되는 것처럼 구현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안에서 죽어도 기존처럼 영혼이 아스트랄 플레인에 갔다가 다른 차원에서 어쩌구저쩌구...그런거 없다. 그냥 닥치고 이 준차원 내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
어떻게 운명을 개쳑하려 살던 데 밖으로 나간다 하더라도 툭 하면 짙은 안개가 끼어서 이상한 동네로 워프당하거나, '''기본 인카운터'''로 레이스나 스펙터를 만나 비명횡사하는게 보통. 물론 마스터가 바보나 정신이상자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맥빠지는 짓거릴 할리도 없고 플레이어도 부처님이 아닌 이상 이런 황당한 일을 얌전히 봐줄 턱은 없다. 이론상 가능하다는 뜻.
악마의 경우, 그대로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위험한데 일부러 찾아오는 바보들이 아니므로. 물질계 시절에 스트라드와 계약해서 레이븐로프트에 같이 딸려온 악마인 이나지라나 자카타를 강림하려고 했더니 트루네임이 자카타라(...) 특수소환된 날페시니 같은 경우 외에는 사악한 사람에게 빙의되거나 해서 들어온다. 악마소환도 기본적으로는 빙의의 형태를 거쳐서 이세계로 들어오게된다. 숙주가 서서히 타락하면서 숙주의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지고(이게 몇 안되는 레이븐로프트 탈출법 중 하나다.) 그자리를 악마가 대체하는 식. 당연히 악마는 망했다!를 외치며 돌아갈 방법만을 찾아 동분서주하는게 기본 공식이다.
D&D 세계에서는 보기 드물게도 외국어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알리기도 한다. 이곳 저곳 다른 차원[7] 에서 오다보니 말이 심히 안통할 테지...
6. 총평
이렇게만 보면 소말리아처럼 신도 버린 세상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 사람 사는 곳이니만큼 어떻게 발버둥치면 개선될만한 여지는 있다. 하기야 그래야만 플레이를 할 수가 있지(...). 사실 잘 찾아보면 분위기가 어두침침해서 그렇지 사람 살 만한 동네도 많이 있는 편이니 열심히 발품 팔아 보기 바란다.
조금 첨언하면 신이 버린게 아니라 건드리질 못하는 것에 가깝다. 레이븐로프트의 '신'들은 기본적으로 거주민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맞게 다크 파워가 제멋대로 에뮬레이트 하는 허상에 가까운 존재이고, 실제로 신이 있더라도 '''이 차원 밖에서''' 신앙을 받고 권능(과 주문)을 내려주는 거라 그 힘은 다크 파워에 의해 왜곡되기 십상이기 때문. 이렇게 이상할 정도로 차원의 힘이 강한 건 레이븐로프트가 '준차원'으로 편입된 건 플레인스케이프 때부터이기 때문이다.[8] 다크 파워가 간섭해버리기 때문에 일정 수준 신이나 레이븐로프트의 주민의 사념이 만든 가짜신(물론 실체는 다크 파워다)정도가 아니면 자기 성직자에게 제대로 영향을 못준다. 마법은 무려 다크 파워가 대신 내려주는 격.
여기 들어와서 탈출한 네임드가 딱 2명 있는데, 바로 베크나와 이우즈이다. 둘 다 신이지만.(…) 상세한건 밑의 역사에 후술.[9]
설정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레이븐로프트는 RPG 역사에 전무후무할 정도로 마스터 행정 편의주의적인(…) 세계이다. 다른 세계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다가도 이 세계로 보내고 싶으면 설명 필요없이 그냥 보쌈해서 보내버리면 되고, 뭔가 문명 수준이나 문화권이 안 맞는 듯한 영지도 별 설명 없이 그냥 안개 속을 헤매다 발견하게 해도 설정상 미스가 생기지 않고, 그래서 마스터 자작 설정을 아무데나 끼워넣기도 쉽고, 영지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싶으면 못 나가게 해도 되고, PC들이 다크로드를 죽여도 다시 살려낼 수도 있고, 하여간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공식 설정으로 정당화가 되는 세계다.
이게 제일 극한으로 발휘된 것이 'web of illusion'이란 고대 인도 배경의 영지 '스리-라지'배경의 모험물이다. 여기서 플레이어들은 숲을 거닐다 난데없이 스리-라지로 빨려들어가며, 당연히 말도 안통하는 주민들은 돌을 던지기도 하며, 칼리의 신도들은 당신을 제물로 바치려 도시 한복판에서 칼부림을 하고, 나찰의 신 라바나(인도신화 속 나찰들의 왕)의 사주를 받은 호랑이인간 무리는 스리-라디의 다크로드인 아리자니(라바나의 아들이라는 설정)를 죽이기 위해 당신을 회유하려 들거나 '물려고'한다.
이런 답 안보이는 배경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정보를 주는 소녀가 있는데, 소녀의 설정은 간단히 말해 '플레이어가 온 고향세계에서 먼저 흘러들어온 사람이다'. 고향이 어디건간에. 고로 플레이어 들과 말이 통하며 중요한 정보나 통역을 해준다.
마스터의 입맛에 따라 죽이고 살리고 하는 면이 최대한 가미된 어드벤쳐가 아닐수 없다. 사실 진짜 무서운 것은 '''이 어드벤쳐에서 정말 운좋게도 살아 남더라도 금전적 수입은 0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칼리 신전입구에 둔 호랑이 조각에 예쁜 녹색눈을 뽑더라도 이게 실은 환상마법을 걸어둔 유리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7. 캠페인 세팅의 역사
7.1. Realm of Terror (AD&D 2nd)
일명 검은 박스. 최초의 캠페인 세팅으로 5년뒤 좀더 보강해서 빨간 박스가 나왔다. 당시 영지 구성을 보면 왜 빨간 박스가 나왔나 알 수 있을 정도로 꿈도 희망도 없는 구성을 보여준다.
7.2. Ravenloft Campaign Setting (AD&D 2nd)
일명 빨간 박스. 한껏 의욕에 차서 저술된, 그래서 그만큼 책임감도 부족했던 Realm of Terror 박스 세트의 설정을 깔끔하게 일신하고 데이터도 충실하게 마련해 출간한 제품이다. 사실상 이 세트에서 레이븐로프트의 표준 설정이 확립되었다. 세계 설정상으로는 '그랜드 컨정션'[10] 이 끝난 직후가 배경이다.
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에서 제목을 따 온 자매품 캠페인 '마스크 오브 레드 데스(Masque of the Red Death'가 이 시기에 출간되었는데 이건 가상의 차원이 아니라 1890년대 쯤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다만 지구는 지구인데 마법과 몬스터가 실존하는 하이 고딕 호러 판타지 버전의 지구가 배경이다. 셜록 홈즈도 실존인물이며 모리어티 교수의 정체는 인도에서 이민 온 락샤사(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이다(...).
7.3. Domains of Dread (AD&D 2nd)
TSR이 망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왔던 레이븐로프트 캠페인 세팅. 시나리오집이나 설정집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데이터들이 좀더 집약적으로 정리되었다. 클러스터, 포켓 등 신개념이 도입되었는데 이 중에서는 3판으로 넘어가면서 폐기된 개념들도 꽤 있다.
그레이호크에서 나들이 나오신 베크나와 카스가 잠시 각각 카비티우스와 토바그라는 영지를 다스리고 있던 때가 바로 이 시기다. 사실 세계관 내적으로 더 중요한 사건들도 꽤 있는데 아무래도 非레이븐로프트 팬들에게는 베크나가 제일 유명하다보니...
7.3.1. Die! Vecna Die! (AD&D 2nd)
베크나 고생길(…) 3부작 중 마지막. 엄밀히 말하면 그레이호크 모듈이지만 레이븐로프트가 얼마나 막장스런 동네인가를 간접적으로 접하기 쉬운 시나리오인 탓에 추가했다. 똘마니들을 남기고 전이문을 탄 것까진 좋았는데 하필 떨어진 곳이 레이븐로프트였다. 이 친구들도 우여곡절끝에 탈출했는데 그 탈출하는 동안에 이우즈는 베크나에게 꿀꺽 당했으며[11] 탈출하는 동안에도 카스에게 손, 눈깔이 날아가고 이후 온갖 도메인을 구르다가 나중에서야 보로스토코프 산맥에 있는 어떤 아티팩트급 전이문을 열고 탈출했다. '''이 지옥 같은 행성을 탈출하는 방법 중 가장 멀쩡하고도 어려운 방법이다!''' 이후 시길로 떨어져서 다들 알다시피 깽판을 벌였으며[12] 그 덕분에 AD&D 2nd의 우주관이 3rd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라는건 팬이라면 알만한 사실. 사실 레이디 오브 페인은 시길을 탈출하고 싶었다-라는 떡밥을 제공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7.4. Ravenloft Campaign Setting (D&D 3rd/3.5)
TSR 망하고 WotC 시절에는 잠시 공식 지원은 중단됐는데 그동안에는 d20 버전으로 화이트 울프에서 소드 앤 소서리 스튜디오 라벨 달고 출간됐다. 화이트 울프는 월드 오브 다크니스 시리즈로 고딕 호러 장르의 강자로 이름난 회사인데 d20 버전의 라이센스는 갖고 있지만 소스 경이나 베크나, d&d 신의 명칭 같은 인물저작권 문제로 S&S d20 세팅에서는 명칭을 좀 바꾸거나 소스경은 아예 빼는 식으로 변경점이 약간 있다.[13]
그리고 라이센스가 돌아온 2006년부터는 WotC에서도 작게나마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이 때 나온 것이 시나리오집 Expedition to Castle Ravenloft인데 엄밀히 말해 이 책은 레이븐로프트 캠페인 세팅 관련 서적이 아니라 그 옛날 어드벤쳐 모듈 RAVENLOFT를 3.5판용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32페이지짜리 어드벤쳐를 어떻게 리메이크하면 226페이지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그래도 보는 재미와 추가 데이터가 있으니 룰덕이라면 한번쯤 봐도 OK.
7.5. D&D 4th Edition
4e에서 레이븐로프트가 재등장할거라고 하던데 별도의 세계관은 아니고 다른 세계관에 붙이는 식으로 포함을 시킬거라고 한다. 참고로 4e 세계관에서 레이븐로프트의 배경세계인 공포의 데미플레인은 새도우펠 차원에 포함돼있다.
Castle Ravenloft라는 보드게임이 출시되었지만 역시 레이븐로프트 캠페인과 무관하게 어드벤쳐 모듈 RAVENLOFT 관련작으로 발표되었다.
7.6. Curse of Strahd (D&D 5th)
I6 RAVENLOFT를 장편 캠페인급으로 확장한 어드벤쳐 모듈. 레일로드 형식이 아닌 바로비아 영지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자유로운 순서로 겪을 수 있는 형태의 시나리오집이다. 여기서도 바로비아 영지의 소재는 모호하게 처리되어 있어서[14] , 레이븐로프트 캠페인 세팅의 부활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점은 3.5판, 4판 시절과 같다.
전체적으로 오리지날 I6 RAVENLOFT의 현대적 리메이크라는 평으로, 기본은 포가튼 렐름에서 흘러들어오는 도입부지만 다른 캠페인 세팅에서부터도 시작할 수 있게 권말부록에 조정되어있다는 게 차이점 (단 이 부분은 현재까지 출판된 모든 5판 공식 시나리오에 하나씩 기술되어있다). TR계 양덕들의 평에 의하면 바로 전작인 Princes of the Apocalypse와 쌍두를 다투는 고평가를 받고 있다.
7.7. Van Richten's Guide to Ravenloft (D&D 5th Edition)
드디어 공식 캠페인 세팅이 나오게 되었다. 2021년 5월 18일 발매 예정으로, 기존에 알려진 친숙한 영역들(위에 언급된 곳들)은 물론 새롭게 확장된 영역을 소개하고, 커스텀 영역과 다크로드를 만드는 것에 관련된 규칙과 조언도 제공한다고 한다. 추가로, UA를 통해 공개된 담피르, 헥스블러드, 리본 같은 호러 분위기에 어울리는 특별한 혈통과 배경, 그리고 신규 서브클래스 2종(스피릿 칼리지 바드와 언데드 팩트 워락)도 추가된다.
8. 게임
8.1.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
레이븐로프트 확장팩으로 Curse of Strahd (D&D 5th)기반 캠페인 세팅이 추가되었다. 하우스 조라스코에 생긴 정체를 알수없는 '안개'를 통해, 들어오게되며, '바로비아(Barovia)'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1] AD&D 1판 시절에는 모듈에 알파벳과 숫자를 사용한 품번이 붙어 있었는데, I는 Intermediate의 약자로 I시리즈는 4-10레벨 파티를 위한 모험집들이었다. I6는 I시리즈에서 6번째로 나온 제품이라는 뜻.[2] 데미플레인이란 정상적인 차원이 아니라 다른 커다란 차원 안에 존재하는 작은 독립된 차원. '준차원'으로도 번역된다. 레이븐로프트의 경우 에테르 차원에 있는 준차원이나 증기 차원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3] 아래쪽에 후술되는 사항들을 보면 알겠지만...준비가 없었을시 플레이 난이도가 정말 끔찍하다. 16레벨 4명용으로 적혀있는 캠페인을, 플레이경력 10여년이상이 되는 엘리트 플레이어 5명이 코웃음을 치며 평균 20레벨 캐릭터 6명으로 플레이했는데...6시간만에 3명 사망, 2명 플레이이탈. 어느 캠페인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마스터가 봐주는것 없이 제대로 진행하면 플레이어들로서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다.[4] 차원이 사실 신보다 강력하다는 플레인스케이프의 떡밥 중 하나.[5] 드래곤랜스의 배경세계인 크린 출신[6] 살인, 절도 같은 일반적으로 범죄라 여겨지는 행위는 물론이고 사령술이나 정신조작계 마법 같은 특정 계열의 마법을 시전하는 행위나, 종교적 계율을 깨뜨리거나 성지를 모독하는 등 상당히 넓은 범주가 해당된다.[7] 심지어 지구의 이탈리아에서 온 곳도 있다. 당연하지만 이탈리아 말을 한다.[8] 차원이 사실 자아가 없어서 그렇지(가끔 있는 놈도 있다.) 실제로 그 위에 살고 있는 모든 것(신을 포함)을 좌지우지 하는 흑막일지도 모른다는게 PCS의 숨겨진 설정 중 하나.[9] 소스 경도 탈출해서 드래곤랜스인 크린으로 돌아았지만 중도에 어떤 다크로드가 가진 아티팩트인 그림자 거울에 선한 면이 사로잡혀서 외로히 성전을 벌이고 있다. 상세한 내역은 드래곤 매거진 참조.[10]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에스닉한 동유럽풍의 동네를 한 대륙으로 통합하고 나머지 영지를 대부분 공포의 섬으로 축출한(...) 대격변. 이 이후 레이븐로프트로 대표되던 회색 안개가 대륙 내부에서 짙어지고 이 안개의 길을 잃지 않고 잘 지나가는 유랑 집시 민족 비스타니가 주인공 종족으로 대두된다.[11] 디바인 에센스를 통째로 흡수 당해 추후에 베크나가 시길로 탈출하고나서 한바탕 다중우주 크기의 소동을 부릴 때 튕겨나왔으니 엄밀한 의미로는 탈출 실패(...).[12] 당시 AD&D 플레인스케이프 설정에 따르면 시길, 문들의 도시는 각 다중우주의 허브 같은 개념의 곳이라 이 곳을 관리(?)하는 레이디 오브 페인 때문에 다른 차원과의 연결선상이 멀쩡한 것.[13] 소스 경의 최근 행적에 따르면, 그는 드래곤랜스의 배경 세계에서 부활했다. 여신 타키시스가 자신의 군대를 이끌라며 소스 경을 부활시키고 그 과정에서 영혼이 분리되는데, 악한 영혼은 여전히 레이븐로프트 배경의 다크 로드이지만 그 자신이 시디쿠스를 다스리면서 기괴한 변형을 일으켜 자신을 "백색의 기사"라 부르지만 계속 악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크린으로 돌아간 소스 경은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고 타키시스의 명령을 거부한 나머지 다시 필멸자의 몸이 되어 죽음을 맞이했다.[14] 옛 레이븐로프트 캠페인 세팅의 기본 설정이었던 '공포의 데미플레인 안의 코어 대륙 안의 한 영지'가 아니고, 바로비아 그 자체가 다른 영지와의 접점 없는 하나의 데미플레인으로 취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