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
'''Lacie'''
"'''...다음에 올 때는, 또 다른 친구를 데려올게.'''"
"'''내가 없어져도... 네가 외롭지 않게.'''"
1. 개요
글렌 바스커빌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이자 희망'이었던 인물이자 그가 '''사블리에의 비극'''을 비롯한 모든 사건을 일으키게 한 원흉. 모종의 이유로 어비스에 떨어졌다. 바스커빌 가에 속해있기 때문에 풀네임은 "레이시 바스커빌"이라고 추정됨.
베델리우스 家의 성인식으로 사용했던 저택 지하, 즉 회중시계가 걸려있던 십자가 모양의 무덤이 그녀의 무덤이다.
글렌이 만든 시계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곡의 제목도 그녀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3]
2. 떡밥
이 레이시란 캐릭터는 본 내용에서도 많이 밝혀진 게 없어서, 수수께끼 인물 중 1위로 꼽혔다. 그래서 레이시의 대한 가설도 꽤 많이 나왔다.
확실한 것은 앨리스와 깊은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 레이시의 스펠링 '''LACIE'''는 '''ALICE'''의 아나그램이다.[4] 그리고 얼핏 나온 레이시의 실루엣이 은근 앨리스와 흡사해서 앨리스의 '친모가 아니냐?' 라는 소리도 있다.
65화에서 얼굴이 공개되었으며, 66화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녀에 대한 떡밥이 풀리기 시작했다.
3. 정체
바스커빌家의 사람이며, 브레이크나 빈센트처럼 붉은 눈을 가진 화죄의 아이다. 전(前) 비 래빗처럼 생긴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골목에서 쟈크과 만나 친해지고, 둘이 같이 다니기 시작한다. 이 때 그녀는 '오스왈드'라는 이와 대판 싸우고 가출했기에 위치가 들통날까 봐 체인을 쓰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둘이서 사냥꾼들에게 잡혀 위험에 처한다. 쟈크가 부상입은 것을 본 레이시는 '내 마음에 든 사람을 상처 입히다니 좋은 배짱이네'라며 체인을 불러내더니 사슬로 조각조각 찢어 죽인다. 피가 사방에 흩뿌려지는 걸 보면서 '이것 봐 쟈크! 새빨간 비야!!'라며 즐거워한다(...).
곧 바스커빌 가의 사람들이 그녀를 찾아내고, 이 중 한 명이 오스왈드가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하자 미소를 짓는다. 직후 그녀는 헤어져야 한다며 쟈크에게 자신이 하던 귀걸이를 주고는 자신을 찾으러 와달라고 말하고 바스커빌家의 백성과 함께 떠난다.
4. 반전(?)
67화에서 레이시를 만나려 바스커빌 가에 잠입한 쟈크 베델리우스 앞에 레이시가 가출하게 만든 원인, 그리고 또 사과만으로 돌아오게 만든 사람(…) '오스왈드'라는 이가 나타났는데, 모두의 예상대로 글렌이긴 했다. 하지만 모두가 예상치 못한 전개가 있었으니.
쟈크의 말이나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모두들 '''연인이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연인이 아닌 '''오빠'''였다. 즉 글렌과는 '''남매사이''' 였던 것이다.
어렸을 때 오스왈드와 함께 부모님한테 버림받아 떠돌아다니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바스커빌의 저택에 들어간 모양. 그래도 자신의 운명이 남들보다 몇십 배 꼬였을 뿐이라며 믿고 인간의 잔혹성과 추악함을 알게 되는 동시에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기적의 산물이라는 걸 깨닫게 된 순간 온갖 사상이 아름답고 덧없고 거룩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 세계를 사랑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 세계에 대한 후회가 없었던 듯하다.
5. 사망
쟈크가 한 귀걸이를 보았지만 그 당시 예전의 기억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했고, 자신의 방의 보석함을 뒤지고 나머지 귀걸이를 발견하고 나서야 어렸을 때 쟈크와 친하게 지냈다는 것을 완전히 기억해 낸 다음에 쟈크가 오스왈드에게 물을 끼얹어 소란스러워진 사이 슬쩍 데리고 나온다.
그 후 레뷔에게 약도를 받아 자주 놀러오는 쟈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했으나, 그녀는 친오빠인 오스왈드가 글렌의 직위를 완벽하게 계승받고 차대 글렌이 되는 순간 그의 손에 의해 어비스로 떨어질 운명이었다. 즉, 시한부 인생.(…)
어비스로 떨어지기 5일 전에 쟈크를 배웅하면서 '오빠의 계승식으로 인해 준비가 필요하니 일주일 후에 와달라.'라고 거짓말을 하고 멀어져가는 그에게 작게 이별을 고한다. 그 거짓말은 그녀 나름으로서는 최대한의 배려였을지도 모른다.[5]
그 후 자신을 어비스에 떨어뜨리기 전 망설이는 오스왈드에게 담담한 표정으로 빨리 끝내라며 재촉했다. 결국 사슬에 묶여 어비스로 떨어지게 되는데, 떨어지는 순간 그에게 무언가를 말한 것 같다.[6][7] 그녀가 떨어진 후에야 쟈크는 왜 그녀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선대 글렌인 레뷔의 말에 의하면 글렌 바스커빌이 될 자의 주위에는 레이시와 같은 화죄의 아이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것은 글렌이 될 자가 만들어 낸 '왜곡의 일부'이자 '뒤틀림'이며 그 뒤틀림을 글렌이 될 자가 직접 어비스로 떨어뜨려 정리해야 한다는 듯.[8] 하지만 사실 죄의 아이는 어비스의 핵이 변덕으로 생산한, 정해진 이야기를 어떻게 바꿀지 모르는 이레귤러라고 한다. 실제로 바스커빌이 아닌 죄의 아이도 있으며 [9] 이야기를 정하고 만들어내는 자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뒤틀지 모르니까 어비스의 어둠으로 보내게 한 거라고. [10]
6. 어비스와의 관계
68화에 의하면 어떻게인진 몰라도 '황금빛 세계' 어비스에 자주 가는 듯.[11] 어비스의 핵과도 만나는 것 같다. 보이지도 않고 형체도 없지만,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12]
레뷔의 말에 의하면 어비스의 핵에게 가까이 가는 것이 허락된 것은 당주인 글렌 뿐이며, 글렌조차도 비상사태가 아니면 가지 못한다고. 즉, 어비스의 핵에게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이 가능한 건 붉은 눈을 가진 죄의 아이뿐이다. 그런 죄의 아이인 레이시는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레이시가 떨어진 이후 그녀가 갖고 있던 한쪽 귀걸이는 글렌을 계승받은 오즈왈드에 의해 쟈크에게 넘겨졌다. 그렇게 해서 쟈크는 한 쌍의 귀걸이를 갖고 있다.
7. 진실
'''모든 것의 시작이 되는 인물'''이다. 앨리스자매를 낳고, 레뷔와 함께[13] 오즈의 탄생에 기여했으며. 쟈크와 바스커빌의 접점을 만들고, 본인은 전혀 원하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쟈크의 흑화에 기여했다.
어비스에 떨어지기 전에 레뷔에게서 어떤 실험에 협조해 줄 것을 제안받아 임신해서(…) 어비스에 떨어진 이후 쌍둥이를 낳는데, 바로 앨리스와 어비스의 의지이다. [14]
실험의 내용이란 "'''어비스를 이루는 것을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가?'''" 즉 어비스의 핵에게 육체를 주는 것. 이 실험은 실제로 성공해서 어비스의 핵에게 육체를 주었다. 그렇게 해서 생긴 것이 어비스의 의지.[15] 아이 둘을 낳았지만 원래 세계로 돌아온 건 앨리스뿐이라고.
71화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오즈에게 시작을 준 사람.'''[16] 평범하고 똑같은 토끼인형 두 개를 어비스로 가져가서 하나는 현실 세계에, 하나는 어비스의 핵에게 주었다. 어비스는 생명이 없는 것에 힘과 의지를 부여하여 그 인형에게 의지가 생겼는데, 그것이 오즈. 즉, 오즈는 어비스에서 어비스의 힘으로 태어났다.
레이시는 사라지기 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나머지 하나의 인형을 건네며 부탁한다. "'''나는 사라져 버리지만……혹시 이 아이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다면……친구가 되어주렴.'''"
그 후 그녀는 '''어비스에 오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소멸한 후 어둠 속에서 남은 것은 그녀의 기억과 마음의 파편. 어비스의 핵은 어비스의 어둠 속에서 건져낸 이것을 어비스의 의지의 몸을 빌려 오즈에게 건네주며 그 사람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레이시의 모든 것이 담겨진 파편은 아직도 아둠에 침식되면서 그 어둠이 레이시의 모든 것을 지워버리려고 했기 때문에 오즈는 자신의 몸을 어둠에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현실세계의 오즈가 새하얗게 부서지기 시작한다.
쟈크가 오즈를 만진 순간 셋[17] 이서 행복하게 지냈던 기억과 그녀의 쟈크에 대한 마음이 쟈크에게 닿게 되면서 쟈크는 어비스의 일부가 된 레이시를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거라며 다짐하면서 흑화하게 된다.
78화에 드러난 바로는 자칫하면 시간을 건너 온 오빠에게 살해당하게 생겼다(...) 어비스의 의지와 앨리스를 낳고, 쟈크와 바스커빌의 접점을 만든 그녀를 제 손으로 죽여 비틀림을 바로잡고 그 접점을 끊으며 어비스의 의지와 앨리스, 그리고 오즈의 탄생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그녀가 죽게 되면 앨리스 자매의 탄생도, 오즈의 탄생도, 사블리에의 비극도, 모두 없었던 일이 되므로. 말 그대로 모든 것의 시작인 그녀가 정말로 친오빠에게 살해당하진 않겠지만...
하지만 97화에서 오스왈드가 자신의 검앞에 뛰어든 앨리스에게서 레이시의 환상을 보고 굳어 공격을 멈춘데다가 자기도 왜 베지 못했는지 의문을 가질 정도로 레이시에 대한 죄책감이 거의 본능 레벨이니, 비록 과거로 가더라도 오스왈드가 레이시를 죽이긴 거의 무리일일 것이다. 게다가 오즈가 그를 설득할 가능성이 생겼다.
사실 레이시는 쟈크를 단순히 가출에서 삼은 심심풀이였었다. 그렇기에 금방 그 일을 잊어버렸다고. 하지만 그 인연으로 쟈크는 레이시에게 애증의 감정을 가지게 되어 버리고 레이시를 향한 감정을 통해 '진정한 자신'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101화에서 여러 사실이 들어나는데 먼저 어비스의 코어가 외로움이란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코어가 이를 인지하게 된 원인이다.[18] 어떤 의미로 지금 어비스의 코어가 보이는 폭주현상의 원인이라 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한 것이다. 더불어 체셔의 방해가 없어져 오스왈드의 목적인 레이시가 존재했던 과거로 갈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덕에 어비스의 코어의 폭주로 인해 시공간의 칼날폭풍으로 오즈 일행 모두 사지가 찣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더 정확히는 오스왈드의 기억에 남은 레이시의 노래가 그들을 이끌어 주었던 것. 그러다 결국 레이시가 어비스의 어둠으로 끌려가는 의식이 거행되는 시기로 떨어지는데, 레이시가 죄의 아이라서 그런지 미래에서 온 그것도 외모도 다른 그리고 일반인에게 절대 보일 수 없는 오스왈드를 본다. 그리고 그에게 '''"미안..해"'''란 말을 남기고 어둠으로 끌려간다. 당시 오스왈드는 레이시가 어비스의 어둠으로 끌려가기전 어떤 말을 하는 것을 보았으나 듣지는 못했고 이를 자신을 원망하는 저주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실은 그 말은 당시의 자신이 아닌 미래에서 온 자신에게 했던 말이었던 것이다. 이에 오스왈드는 충격. 그대로 구슬퍼하며 결국 오스왈드와 레이시가 바스커빌로 가기 전의 세계로 도착한다. 그리고 거기서 어린 레이시를 만나지만 오스왈드는 결국 레이시를 죽이지 못한다. 곧이어 어린 오스왈드가 레이시를 데려가자 레이시는 현재의 오스왈드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떠난다. 오스왈드는 이를 흐뭇함과 구슬픔이 담긴 표정으로 바라보다 쓰러지고 뒷 일을 샬롯에게 맡기고 모든 미련을 버리고 소멸한다.
102화에 어릴 적의 레이시와 어비스의 핵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누구의 대사인지 굉장히 모호하다. '뭐야... 이건?' '미안해, 들렸구나' '너는 누구일까나' 같은 대사가 나오고 어릴 적의 레이시가 비치는데, 앨리스와 판박을 넘어섰다(...) 일단 레이시는 지금까지 어비스에 자주 놀러가서 어비스의 핵과 놀아준 것 같지만, 정작 본인이 후에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게속 갔다. 물론 이쪽 입장에서는 이게 잘못되었다고 하긴 뭐하지만, ...[19] 이제까지의 정보를 조합해 보면 어비스의 핵은 이전에도 죄의 아이를 만들어내 왔지만 핵에게 도달한 죄의 아이는 레이시가 최초인 듯.
103화에는 오즈의 언급으로만 나오지만 레이시는 절대로 세계가 어비스에 삼켜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녀가 사랑했던 세계는 '''그쪽'''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레이시가 살던 시기의 어비스는 황금으로 빛나는 빛의 세계였지만, 쟈크는 본 적이 없으니 알 턱이 없었다. 그리고 최종화에서 결국 그녀가 어비스의 핵에게 남겨준 존재인 앨리스는 그녀가 그 아이들을 지켜봐달라며 남겨준 존재에게 자기 의지에 따라 소멸당하고 만다. 게다가 자크도 혼이 다 타버려 완전 소멸. 이렇게 어비스에서 레이시의 유산들은 다 사라지게 된다. 허나 대신 바스커빌 가문의 수장 리오 바스커빌은 어비스의 핵이 사람의 감정을 알아 버렸다며, 과거 레이시가 그랬던 것처럼 죄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어비스로 와 어비스의 핵의 친구가 되는 방안을 내놓고 실행한다. 이로서 결국 레이시가 소원한 바는 이루어진 셈이 되었다.[20][21]
오랜 시간이 지나 100의 순례가 이루어진 후 레이시의 무덤 앞에 세 사람이 만나는데, 맨 처음 오즈의 이야기가 시작된 곳이 레이시의 무덤이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레이시가 담당해준 셈. 직접 등장은 안 해도 작중에서 매우 큰 축을 보였던 인물이다. [22]
[1] 본편에서는 실루엣 형태로만 나왔으며, 비 래빗의 외형과 많이 닮아있다.[2] 단행본 PandoraHearts 22권 초회 한정판 드라마CD Another Story of A Promise Lost의 캐스팅이 되어 레이시역을 맡게 되었다. 게다가 이 성우는 앨리스와 어비스의 의지도 맡아 연기한 전적이 있다. , [3] 정확히는 오스왈드가 작곡했고 레이시는 가사를 만들어 노래를 불렀으며, 마지막으로 노래의 제목을 쟈크가 지어주게 된다.[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온 언어 유희. 마치 헤어가 얘기하는 세 자매 이야기에서 언급된다. 참고로 세 자매의 이름은 각각 엘시, 레이시, 틸리다.[5] 그렇지만 오스왈드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오빠가 자신의 여동생이 사라지만 쓸쓸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황하지만 이내 자기 자신은 쟈크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도 자각하게 되면서 그러한 현실에 대해 씁쓸하면서도 어비스에서 소멸해 갈 운명의 자신에 대해 '이다지도 쓸쓸할 줄이야...'라고 괴로워한다.[6] 오스왈드는 그녀를 떨어뜨린 후 계속 우울해했다고 한다. 자기 잘못이 아님에도 레이시가 그렇게 됐다고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듯.[7] 나중에 그에게 말한 말이 밝혀지는데 바로 "미안해". 하지만 이 "미안해"는 그때 당시의 글렌이 아닌 현 시대에서 레이시를 없애기 위해 과거로 가고 있는 글렌(즉 리오 안의 오스왈드)에게 한 말이었다.[8] 길버트 나이트레이 곁에도 '화죄의 아이인 빈센트 나이트레이가 있었다.[9] 쟈크시즈 브레이크가 바로 그런 류다.[10] 한마디로 글렌이 만들어낸 게 아니라 어비스의 핵이 만들어낸 것이다. 사실 어비스의 핵이 만들었다는 복선은 의외로 있었다. 자유롭게 어비스의 문을 열고 어비스의 핵과 만나고... 글렌과는 상관없는 듯한 묘사가 있었다.[11] 그녀는 어비스를 '황금빛 세계'라 표현했으나, '떨어뜨린다'라는 표현을 쓸 때는 어비스의 '어둠'이다. 그 안에 들어가면 너라는 존재는 음식물이 소화되듯이 형체도 남지 않게 사라진다고.[12] 레뷔에게서 실험을 제안받은 후 그녀가 한 말은 「그럼 이제 그 아이(어비스의 핵)는 외톨이가 아니게 될까?」[13] 레뷔가 인형을 선물하고, 레이시는 그것을 어비스로 가져갔다.[14] 어비스의 의지가 하얀 이유도 아버지가 레뷔이기 때문이었다. 레뷔 본인은 전혀 아버지라는 자각이 없지만...[15] 다만 그것은 어비스의 의지에게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녀 본인도 죽기를 원하고 있으니.[16] 딸인 앨리스는 오즈에게 이름을 준 사람이다.[17] 오빠인 오스왈드와 자신, 그리고 쟈크.[18] 외로움을 느끼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19] 레이시는 여러모로 자크시즈의 일화처럼 세상사의 아이러니함을 보여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자크시즈가 자신이 모시던 귀족들의 운명을 선의에 의거해서 바꾸었더니 되려 살아았어야 했던 막내딸조차 처참하게 죽은 것처럼, 그녀가 일순간 변덕으로 레이시가 호의를 준 자크가, 그리고 역시 레이시가 외로워 보인다고 어비스에게 준 인간의 형태와 감정은 모두 대재앙의 원흉이 되어 버렸다.[20] 사실 레이시가 원한 것은 따지고 보면 단순한 것. '''어비스의 핵에게 친구가 있었으면 한다''' 하나였다. 이가 나비효과 마냥 큰 파장을 일으켜 세계구급 문제가 일어난 것이다.(...)[21] 더불어 내심 오스왈드와 자크의 구원을 바랐는데 이도 결국 이루어 졌다. 그녀가 남겨준 오즈도 끝내 자신의 의무를 다 했다. 이래나 저래나 결국 레이시가 원했던 바는 다 이루어졌다.[22] 여담으로 앨리스를 위한 노래라는 떡밥이 있었는데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