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필드
Renfield.
1. 개요
드라큘라의 등장인물.
시워드의 정신병동에 수감된 남자. 계속해서 드라큘라의 강림을 알리며 극의 긴장을 높이는 역이다. 참고로 어쩌다 미쳐버렸는지는 정확히 묘사되지 않아서 여러가지 버전이 많다.
2. 원작에서의 행적
원작 소설에서는 다른 생명을 먹으면 오래 살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서 벌레를 잡아먹으며 음침한 모습을 보인다.
지급 받는 설탕으로 파리를 잡아서 모으다가, 그걸로 거미를 모으고, 그 거미로 참새까지 모은다. 존에게 다음 단계를 위한 목적으로 고양이를 달라고 졸랐다. 꺼림칙하게 여긴 존 시워드가 고양이를 주지 않자, 참새를 다 잡아먹고 구토하기도. 작중 이렇게 파리-거미-참새 테크를 반복하는 모습이 나온다.
드라큘라 백작이 영국에 상륙해 런던에 도착한 이후에는, 백작과 접촉하는 듯한 장면이 몇 번 나오며 주인님 타령을 한다.
그러다가 미나 머레이와도 만나는데,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이후 뭔가 회개했는지 존과 다른 일행 앞에서 갑자기 정상인 모드로 변해, 자신은 이제 다 나았으니 풀어달라고 요청한다. 이때 아서의 부친을 모셨던 것과 헬싱의 연구에 대해서도 아는 듯한 멀쩡한 교양인의 겉모습을 보여주는데 존은 이 인간이 정상과 비정상을 왔다 갔다 했던지라 결국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마지막에 난 이제 어찌되어도 모른다는 취지로 찜찜한 말을 남긴다.
후에 밝혀지길, 이날 백작이 찾아와 쥐떼를 보여주며 이 쥐떼를 너에게 다 주겠으니 자신을 안으로 들이라고 유혹해서 백작을 초대하게 된다. 결국 미나가 백작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된다. 그날도 백작이 안개화하여 이 자의 방에 들어왔으나 백작이 약속한 쥐를 주지 않자 빡친 렌필드가 백작을 물리적으로 제압하려한다, 이에 백작은 초월적인 완력으로 렌필드를 들어올려 바닥에 냅다 메다꽂아버린 것이다.
이 모든 사정을 죽기 전에 다 고백해서 존, 헬싱, 아서, 퀸시가 달려가서 실시간으로 백작에게 당하고 있던 조나단, 미나의 현장을 급습할 수 있었다.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3.1. 노스페라투(1922)
노스페라투(1922)에서는 조나단 하커의 고용주로 등장해서 드라큘라를 "초청"하는 역할을 맡았다(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흡혈귀는 초대받지않으면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3.2. 드라큘라(1931)
벨라 루고시가 드라큘라 백작을 연기했던 유니버설의 영화 드라큘라(1931)에서는 초반 조나단 하커의 역할을 맡으며 드라큘라에게 조종당하는 광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에는 원작대로 드라큘라의 부하인 정신병자 역할이 된다.
3.3.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1992)
1992년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영화에서는 부동산업자로 나왔다가 드라큘라의 성에 대한 재산권을 알아보던 중 그러한 꼴이 되어 벌레를 먹는다. 토요명화 더빙판에서는 강구한이 맡았다. 배우는 톰 웨이츠. 과거 부동산업자이자 촉망받는 변호사였으나 뭔가 모종의 이유로 그만 제대로 미쳐버려서 수어드 박사의 정신병원에 수감된 상태로 벌레를 먹는 등 기행을 보이며 등장한다. 나름 명대사가 "'''피는 생명이야! 피는 생명이라구(Blood is Life)!'''"(...)
3.4. 못말리는 드라큘라(1995)
레슬리 닐슨이 드라큘라를 맡은 '못말리는 드라큘라'에서는 1992년판을 따라 부동산 중개인으로 드라큘라 성에 왔었다가 드라큘라의 최면에 걸려 노예가 되어 버리는데, 하는 짓이 하도 띨띨해서(...) 드라큘라에게 온갖 민폐를 끼친다. 마지막에도 드라큘라를 구한답시고 지붕을 열었다가 '''햇빛이 쏟아들어와서''' 드라큘라를 죽이게 된다. 드라큘라의 유언도 "렌필드 이 멍청한 노오오오오옴.."(...) 드라큘라가 죽으면서 자유의 몸이 되지만 한번 몸에 밴 노예근성은 어쩔 도리가 없었는지 존 시워드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따라간다. 92년작 영화처럼 벌레를 먹는데 정신병원에서[1] 의사에게 자신은 나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산 벌레를 우적우적 먹으면서 벌레 다리가 입 바깥으로 나와 의사가 전혀 안 고쳐졌구려! 라고 기겁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배우는 고스트버스터즈 2에서 미술관 관장 야노쉬(Janosz)를 맡은 피터 맥니콜. 최종보스 악당 비고에게 정신지배당해 하수인이 된 상태였는데 이 영화에서도 거의 똑같은 꼴을 당한다.
3.5. 나이트 플라이어(1997)
스티븐 킹 소설인 나이트 플라이어에서는 흡혈귀가 렌필드라는 가명을 사용한다.[2] 현대 미국에서 소형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사람을 사냥한다. 특수능력으로 대상에게 환각을 보여줄 수 있다. 의외로 인간적인 면이 약간 남아있어서, 소설의 주인공에게 어떤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위험이 있음에도 죽이지 않고, 몇번이나 스스로 물러날 기회를 준다. 하지만...
3.6. 드라큘라(2020)
넷플릭스와 BBC가 합작한 드라마 <드라큘라>에도 등장. 드라마의 작가진이기도 한 마크 게티스가 주연을 맡았다. 말쑥한 양복을 차려입고 있지만 웬지 얼이 빠진 것같은 인물. 유명 로펌의 변호사로 나오며 21세기에 나타난 드라큘라 백작이 현대 세계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다. 먹이를 찾아준다던가, 세계정복 계획을 세운다던가... 원작에서처럼 파리를 씹으며 '드라큘라는 내 생명이다'는 문장으로 십자말풀이를 도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드라큘라 백작과 헬싱이 사망한 이후의 행적은 불명.
3.7. 덱스터 플레처 연출 영화()
유니버설이 제작, 배급을 맡는다.https://variety.com/2019/film/news/dexter-fletcher-dracula-henchman-renfield-robert-kirkman-120341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