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아린
1. 소개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존 아린과 라이사 아린의 외아들로, 현재 아린 가문의 가주이자 동부의 수호자이며, 이어리의 영주이지만, 나이가 어려 어머니인 라이사가 섭정을 맡고 있다.
이름은 존 아린의 대자이자 그의 왕인 로버트에게서 따왔다. 애칭은 로빈인데, 드라마판에서는 혼동을 막기 위해서인지 아예 처음부터 '로빈(Robin)'으로만 불린다.
2. 행적
첫 등장 당시의 나이는 6세. 아버지 존이 워낙 노인이고, 어머니 라이사도 유산과 사산을 반복하다 가까스로 얻은 미숙아인터라 매우 병약하다. 병약한 탓에 어머니의 과보호를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제멋대로이고 불안할 때면 젖을 물고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인물. 라이사는 첫 아이를 강제로 낙태당했고 그 뒤로도 여러 번 유산해서 아들 로버트를 아끼며 그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주변에서는 로버트를 강하게 키우려면 어머니에게서 떼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1] 아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다는 말만 들으면 라이사가 결사반대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로버트 바라테온은 자기 이름을 기리게 된 존 아린의 아이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으며 존 아린 사후에 로버트 아린을 캐스털리 록에 타이윈 라니스터의 종자로 보내서 강하게 키울 생각이었다. 그런데 존 아린의 시종은 존 아린이 생전에 아들을 드래곤스톤에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종자로 보낼 생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에스터 콜먼과 스타니스 본인도 동일한 말을 하는 걸 봐선 실제로도 스타니스에게 종자로 보내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로버트 바라테온은 생전 존 아린의 이런 의도를 몰랐기 때문에 타이윈에게 보내려고 했다.
참고로 아이를 굳이 어머니에게서 떼어놓으려 하는 게 나쁜 의도는 아니고, 웨스테로스의 명문가 자제들은 일단 다른 명문가의 가주 밑에서 종자로 지내며 기사 서임을 받는 게 관습이기 때문이다. 당장 에다드 스타크와 로버트 바라테온도 존 아린의 종자로 지내면서 친해졌다.
어린아이답게 천진난만하지만 잔인한 구석이 있어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걸 보면서 무척 재미있어한다. 티리온 라니스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지만, 로버트 본인에게는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버지 존 아린이 사망함으로써 일단은 이어리의 영주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나이가 어려 실권은 어머니 라이사가 갖고 있었다. 라이사가 사망한 후에는 피터 베일리쉬가 베일의 호민관이자 로버트의 의붓아버지로서 베일의 실권을 차지한다.
피터가 의붓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사망한 뒤 독살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원래도 발작이 심했는데 어머니 라이사가 사망하면서 발작이 더욱 심해진 것. 심지어는 죽은 사람의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정신 이상 증세도 보인다. 그래서 로버트와 가장 친한 알레인 스톤이 달래줘야 진정될 정도다. 알레인 앞에서만 발작이 덜해지며 잠도 항상 알레인과 자려고 한다. 피터는 마에스터 콜먼에게 로버트의 발작을 완화시키도록 단잠(Sweetsleep)을 복용시키라고 했는데, 단잠은 소량 복용시 우황청심환 같은 효과를 내지만 다량 혹은 자주 복용시 사망 크리다.[2] 마에스터의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용 횟수가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큰일이 터질 것이라 예측된다. 피터는 로버트 아린을 빨리 죽이고 해롤드 하딩에게 베일의 상속권이 넘어가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 더 깊은 사정은 피터 베일리쉬 항목 참조.
일부 독자들은 로버트 아린이 존 아린의 아들이 아니라 라이사와 피터 사이에서 난 사생아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존 아린은 금발이고 친척인 해롤드 하딩도 금발이다. 라이사의 머리색은 툴리 가문의 붉은 색이다. 하지만 로버트는 피터와 같은 갈색 머리다. 존 아린이 로버트 바라테온의 자식들의 머리색을 근거로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불륜을 밝혀내고 "씨는 강하다"는 말을 남긴 장본인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유전적 불일치는 의미심장하다.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고 피터가 로버트를 독살한다면 피터는 숨겨진 친족살해자가 되는 셈이다.
3. 영상화 관련
드라마판 배우는 브라질 출신의 리노 파시올리(Lino Facioli).[3] 드라마판에서도 전개는 비슷한 편이다. 시즌 1, 4, 5, 6에서 등장했다. 다만 첫 등장 시의 나이가 원작과 다르게 10세이고, 건강도 원작에 비하면 훨씬 좋은 모습이다. 시즌 4에서는 많이 성장해 재등장하지만 어머니의 막장 교육 탓에 버릇이 더 없어졌다. 산사가 윈터펠을 그리워하며 눈으로 쌓은 성을 보고 '달의 문'이 없는게 무슨 성이냐며 부수는 등 개초딩짓을 시전하다가 작중 가장 정상인에, 맘 여리고, 비폭력적인 그녀를 용케도 자극해서 뺨다구를 얻어맞는다.
시즌 5에서는 13세이며, 원작과 다르게 욘 로이스의 대자가 되어 룬스톤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비춰진다. 시즌 6에서 매우 많이 자란 모습[4] 으로 등장하며,[5] 모친 사후 후견인이 된 피터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인다. 오랜 기간 가문을 보필해온 욘 로이스의 신상마저도 피터의 한마디에 좌우될 정도. 피터의 부추김을 받아 램지에게 쫓기는 산사를 구하고자 군대를 일으킨다. 실질적인 군의 지휘는 욘과 피터에게 맡긴 모양인지, 본인은 이어리에서 놀고 있는 모양으로 시즌 8까지 등장이 없다. 대망의 마지막 화에선 대협의회에도 참석해 스타크 가 아이들 못지않게 폭풍성장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대사도 옆의 욘 로이스가 다 하면서 병풍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