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스 바라테온
1. 소개
'''하이 셉톤은 세상의 모든 선과 정의가 일곱 신에게서 나온다고 지껄였지만, 내가 본 것은 인간이 행한 일들뿐이었다.'''
스타니스 바라테온, 왕들의 전쟁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로버트 바라테온 왕의 동생으로 드래곤스톤의 영주이자 국왕 함대의 제독.'''대가라면 나도 알아! 밤에 화로를 응시하면, 나도 불꽃 속에서 환영을 보네. 나는 왕을 봤어. 이마 위에 불로 된 왕관을 얹은 채, 그는 불타고 있었다네, 다보스. 불타고 있었다고. 쓰고 있는 왕관이 살점을 태우고 그를 재로 만들었어.'''
스타니스 바라테온, 검의 폭풍
로버트처럼 장신에 떡 벌어진 체격으로, 엄격함이 드러나는 외모. 주기적으로 이를 가는 버릇이 있다.[1] 머리카락은 그림자가 드리운 것처럼 아주 조금 있다는 언급으로 봐서는 탈모로 추측된다. 2부에서 언급된 거에 따르면 35세. 플로렌트 가문의 셀리스 플로렌트와 결혼했고, 딸 시린을 두고 있다. 바라테온 가문을 적법한 왕가로 가정하고 왕위 계승권을 따진다는 전제 하에, '''칠왕국의 정당한 왕위 계승자'''이다. 장자상속법에 따르면 로버트의 세 자녀는 로버트의 피가 섞여있지 않아 계승권이 전혀 없고, 로버트가 남긴 나머지 자식들은 정당한 계승권이 없는 서자들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로버트의 형제들 중 연장자에게 왕위가 돌아가도록 되어 있는데, 아무리 정치력과 군대를 보유했다지만 렌리는 막내이므로 왕위는 둘째인 스타니스의 것이 되는 게 맞다.
드래곤스톤은 타르가르옌 가문이 발리리아의 멸망 후에 머물던 섬으로, 과거엔 왕세자가 영주로 있었다. 이에 따르면 조프리 바라테온이 영주가 되어야 하지만, 왠지 작중에선 로버트의 동생인 스타니스가 드래곤스톤의 영주다.
2. 성격
그건 원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왕좌는 로버트의 후계자로서 나의 것이야. 그게 법이다.''' 나 다음에는 내 딸에게 넘어가야 해. 셀리스가 마침내 아들을 낳아준다면 또 모르지만. 나는 왕이다. 원하는 바는 상관이 없어. 나에겐 딸에 대한 의무가 있다. 왕국에 대한 의무, 로버트 형에 대한 의무가. 로버트가 나를 거의 사랑하지 않았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내 형이었어. 그 라니스터 여자는 로버트에게 부정을 저지르고 광대로 삼았다. 존 아린과 네드 스타크를 죽였듯, 로버트도 그 여자가 살해했을 수도 있어. 그런 범죄에는 반드시 정의가 따라야 해. 세르세이와 그 여자가 낳은 부정한 자식들[2]
에서부터 시작해야겠지.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해. 나는 그 궁정을 깨끗하게 일소할 작정이다. 로버트가 트라이던트 이후에 해야 했던 일이지.
스타니스 바라테온, 검의 폭풍
의무론에 입각한 철저한 원칙주의자 및 법치주의자로, 세상의 모든 선과 정의는 오직 사람이 행한 일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기에 자신이 추구하는 도덕적 대의와는 절대로 타협을 하지 않는 성격이다. 전형적인 질서 중립 타입.그게 정의였다. '''훌륭한 행동이라고 해서 나쁜 행위를 씻어내지는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지, 각각의 행동에 맞는 응보가 따라야 해.''' 자네는 영웅이자 밀수꾼이었지.
스타니스 바라테온, 왕들의 전쟁
그걸 지키기 위해 방식이 좀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의와 국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에다드 스타크 못지않게 올곧지만 지나치게 냉정하고 시니컬한 독고다이라서 인망은 부족하다. 항상 정당한 이유에 따라 움직이며 옳은 말만 하지만 말을 돌려할 줄 모르고 직설적이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좋지 못하고 적이 많은 성격. 상황파악 능력은 에다드보다 낫지만 그 답답한 에다드보다도 융통성이 부족하다. 정치적 계산이나 인정보다는 자기의 정의와 명분을 중시하고 거짓말도 못한다. 동생인 렌리는 명분은 없으나 친화력과 정치적 계산을 통해 동맹 세력을 많이 모아 가장 강한 군세를 가졌지만 스타니스는 융통성 없는 성격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해 스톰랜드가 휘하에 들어올 때까지 세력이 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타이윈 라니스터는 "나는 처음부터 스타니스가 나머지 적들을 다 합한 것보다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평가했으며, 바리스도 에다드에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진정으로 정의로운 사람의 반만도 두려울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스타니스를 큰 위협으로 여겼다. 적이 많은 만큼 그 적들에게 위협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형제들과는 달리 붙임성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다. 외모 탓도 있지만 웃는 걸 모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웃은 적이 없어서 인상마저 나쁘다. 작중의 표현에 따르자면 '미소를 잊었으며 웃음은 처음부터 알지 못했다', '아무리 뛰어난 광대라도 절망시킬 정도로 웃지 않는다'고.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씩 미소짓기도 하고 기끔씩 소리내서 웃기도 하는 등 웃음 자체를 싫어하는 타이윈 라니스터보다는 나은 편이다. 이상하게 존 스노우와 딜을 할 땐 처음엔 미소를 보이더니 5부 시점에선 목숨 걸고 스타니스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역으로 무리한 부탁을 하자 용맹한긴 하다면서 크게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가족간의 관계도 좋은 편은 아니다.[3] 나름대로 딸을 사랑하고 아끼지만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인 적은 작중 한번도 없다. 멜리산드레의 평가에 의하면 존 스노우는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4] 이에 존은 '겨우 두번만 내 목을 칠려고 하셨죠' 라며 시니컬하게 반응했다.
편지를 보낼 때도 정말 깐깐하게 군다. 편지에 형식적으로 사랑하는 형 로버트 바라테온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자 형을 사랑한 적도 없고 형도 날 사랑한 적이 없으니 그 문구를 빼라고 한다. 왕 시해자라도 기사니 왕 시해자 제이미 라니스터 '''경'''이라고 재차 수정시킨다.
호탕한 형 로버트와, 잘생긴 외모에 쾌활한 성격으로 인기 많은 동생 렌리에게 컴플렉스가 있다. 렌리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이유가 더 큰 모양이지만, 로버트의 경우 가뜩이나 잘 대해주지 않는데 자신을 정당하게 대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불만이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스톰즈 엔드의 영주 직위에 관한 것인데, 로버트는 왕이 된 후 막내 동생 렌리를 스톰즈 엔드의 영주로 임명하고, 스타니스에게는 드래곤스톤의 영주 자리를 줬다. 스톰즈 엔드는 드래곤스톤보다 크고 인구가 많은 지역인 반면 드래곤스톤은 아무 것도 없는 화산섬이라 근처 기수 가문의 병력을 긁어모아도 수천 수준이다. 또한 바라테온 삼형제가 부모 없이 자라는 와중에 둘째 스타니스는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한 것도 이런 컴플렉스가 생기는데 한 몫한 듯.
게다가 로버트에겐 부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인 대부 존 아린과 형제와 같은 친구인 에다드 스타크가 있었고 렌리는 미남인데다 상냥한 성격이라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기 쉬운 성격이지만, 스타니스는 유능하지만 성격이 무뚝뚝하고 모난 면이 있다보니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에다드는 수관직을 맡기 이전부터 동부의 관리자로 스타니스를 추천하는 등 스타니스를 높게 평가했으며, 그의 소협의회 귀환을 기다리고 어떻게든 연락을 취하려 했다. 세르세이의 비밀을 알아낸 후에는 스타니스의 정당한 왕위 계승권을 지켜 주려 끝까지 노력했다. 물론 스타니스도 에다드의 명예나 정직함을 의심하는 것은 바보들이라며 에다드를 인정하면서도 캐틀린 스타크나 존 스노우 앞에선 '그는 내 친구가 아니었다'라고 선을 긋는 등 에다드에 대해 복잡미묘한 감정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가 에다드를 친형제처럼 사랑했다는 언급이 자주 나오며, 에다드가 스타니스와 성격상 유사한 점이 많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로버트가 선택한 형제'인 에다드를 내심 질투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아샤 그레이조이의 평에 따르면 여자를 대할 때 거인이나 숲의 아이들 급의 아예 다른 생명체로 여기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매우 어색해한다.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블랙워터 전투에서 위기에 몰렸을 때 '다른 사람이었으면 유혹해 보기라도 했을 텐데 저 밖에 있는 건 스타니스다, 차라리 그가 탄 말을 유혹하는 게 더 쉬울 것'이라고 자포자기하기도 했다. 자기 부인인 셀리스도 여편네(woman)라고만 칭하는 등 딱딱하게 대한다. 그러다보니 아내와의 관계도 좋지 않다.
정치적 식견과는 별개로, 신분에 상관없이 인재를 알아보는 재능이 있어 자기 사람에게는 충성을 받는다. 그의 오른팔 다보스 시워스의 경우, 스타니스는 천한 밀수꾼에 불과했던 다보스의 왼손에서 4개의 손가락 끝마디를 잘라 일단 밀수에 대한 벌을 준 다음 기사 작위를 내려 측근으로 등용했다. 다보스 뿐만 아니라 지휘관들을 보면 서자나 평민 출신의 떠돌이 기사 등 출신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과 가치관이 비슷하지만 더 융통성 있고 인정 많은 다보스에게는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다. 스스로의 생각에 확신이 들지 않을 때는 다보스에게 직언을 요구한다. 예시로 변절한 셀티가르 가문 영주의 영지가 무방비 상태이니 이 틈에 약탈하고 영지 주민들을 처벌하자는 액셀 플로렌트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가, 불공정하고 비열한 짓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런 짓은 할 수 없다며 포기했다. 애초에 이 영지들이 무방비 상태가 된 것이 남정네들은 죄다 스타니스를 따라 블랙워터 전투에 참전했다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이고, 영주들이 변절한 것도 블랙워터에서의 참담한 피해로 방어력이 증발해 버렸기에 생존을 위해 한 선택이기 때문.
또 원칙주의도 원칙주의지만 반대로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할 수 있다는 공리주의적인 사고방식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때문에 도덕적으로 상당히 갈등한다. 예를 들자면 에드릭 스톰에 대한 건이라던가.
언뜻 보면 쓰잘떼기 없어 보이지만 원작자 조지 R.R. 마틴이 드라마에는 빠져서 아쉬워한 장면이 있다. 그건 바로 렌리가 스타니스에게 복숭아를 보여줘서 먹어보라고 권했는데, 렌리가 죽은 후에도 스타니스는 이걸 두고 대체 왜 그랬을까 고뇌했던 부분. GRRM의 말에 따르면 렌리는 의무와 명예에 잡혀 있는 스타니스가 세상을 즐기며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
3. 능력
군사를 다루는 능력은 롭 스타크, 랜딜 탈리 등과 함께 얼불노에서 순위를 다투는 명장이며 드라마에서는 무예도 상당한 수준이다. 지상전은 물론 해전까지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한다.
특히 높게 평가 받는 능력은 바로 고지식하더라도 올곧은 성품과 그것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는 불굴의 정신력. 이는 에다드, 렌리 등이 언급한 적이 있다.
에다드 스타크가 스타니스를 왕으로 추대했을 당시에, 적법한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둘째치고 그가 라니스터에 대항할 만한 능력을 지녔다는 점 또한 고려했다는 사실만 봐도 군인으로서의 스타니스의 능력을 알 수 있다.
최초로 패배한 것은 블랙워터 전투였는데, 사령관 임리 플로렌트의 삽질과 와일드파이어라는 초유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리치의 구원군이 오지 않았으면 '''분명히 승리할 뻔했다.''' 드라마에서는 직접 보병들을 이끌고 머드게이트에 상륙해 선봉에서 적군을 썰어넘긴다.
캐슬 블랙 전투에서는 기병 1,500명의 병력으로 야인 10만 대군을 기습해 섬멸시키고 장벽을 구원한다.
다에론 1세의 기동전술을 폄하하며 도른을 항복시킨 것은 다에론의 오솔길 기동이 아니라 알린 벨라리온의 함대였다고 지적하고 로버트의 장기였던 강행군 기습을 언급할 때도 형은 책 한권 읽지 않았다고 디스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고 안전지향적인 전술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블랙워터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 병력이 열세인 상황에서도 임기응변 위주의 전술로 비교적 무난하게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4. 붉은 여사제와의 관계
이국의 빛의 신 를로르(R'hllor) 신앙을 받아들였고 붉은 여사제 멜리산드레를 측근으로 두고 있다. 멜리산드레는 스타니스를 빛의 구세주 아조르 아하이로 선포했고, 스타니스는 자신의 문장에 불타는 심장을 넣는등 종교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스타니스의 적들뿐 아니라 지지세력 내부에서도 상당한 반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본인은 종교적으로 신실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린 시절 자신의 눈 앞에서 부모가 탄 배가 침몰하는 것을 본 뒤로 신들이 하는 일에는 관심을 끊었다고 한다. 를로르 신앙을 받아들인 것도 멜리산드레가 부리는 권능을 이용하고 적들에게 공포를 주려는 목적이라고 한다. 다만 블랙워터 전투의 패전 이후 멘붕에 걸린 채 틀어 박혀서 멜리산드레만 만나던 중, 멜리산드레가 하는 말을 듣고, 보여주는 환영을 본 결과 자신이 진짜 를로르가 선택한 용사일 지도 모른다고 믿게 됐다.'''하나의 나라, 하나의 신, 하나의 왕!'''(One Realm, One God, One King)[5]
왕비파의 구호
아내 셀리스 플로렌트는 를로르의 광신도가 되어 멜리산드레를 절대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를로르 신앙 개종자들은 이에 따라 왕비파(Queen's Men)라 불린다. 칠신교 신앙을 유지하는 파벌은 국왕파(King's Men)이라고 불린다. 드라마판에서는 셀리스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스타니스가 아예 멜리산드레에게 쥐어잡혀 살며, 그녀가 아들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자 암묵적인 이인자에서 대놓고 이인자로 지위를 격상시켜줬다.
원작에서 스타니스는 멜리산드레를 부하로서는 신뢰하면서도 철저하게 거리를 두고 있으며, 그녀와 왕비파의 광신에 대해서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5부에서 멜리산드레 시점이 나오면서 밝혀진 바로는 멜리산드레도 스타니스를 구세주라고 믿는 것과는 별개로 그를 진심으로 신을 믿을 수 없는, 명예와 의무만을 신앙으로 삼는 인물이라고 평가해서 렌리 암살 등의 설득이 불가능한 일은 독단적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드라마판에서는 스타니스가 직접 암살을 지시하며 이후에도 멜리산드레의 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으로 원작과 다른 캐릭터로 그려진다.[6]
군법을 확실하게 지키도록 강요 수준으로 강조하며 약탈, 강간 등 민간인을 해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일례로 자기 부하들이 '''와일들링''' 여자를 겁탈한적 있는데, 스타니스는 이들에게 거세형을 명했다.[7]
5. 작중 행적
5.1. 본편 이전의 행보
로버트의 반란 당시에는 로버트의 명으로 스톰즈 엔드를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 때 로버트에게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진군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진군한 로버트는 주력군이 미처 다 집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터브리지에서 남부군의 명장 랜딜 탈리와 격돌한 후 패배하고 북쪽으로 도망쳤다. 이후 스타니스는 로버트의 군대를 격파하고 사기가 올라 진군해오는 메이스 티렐의 남부군에 맞서 스톰즈 엔드를 겨우 500명의 병사로 1년간 지켜냈다.
이후 밀수꾼 다보스 시워스가 자신의 밀항 솜씨를 발휘해 해상 봉쇄를 뚫고 스톰즈 엔드에 식량을 공급하기 전까지, 쥐고기와 장화 가죽을 뜯어 먹으면서도 항복하지 않았다. 이 당시의 식량 사정을 보여주는 일화로, 스타니스는 식량 들고 탈영하다 잡힌 가웬 와일드라는 기사를 투석기로 티렐 진영을 향해 쏘려고 했었다. 그런데 스승인 마에스터 크레센이 '''비상식량'''이 될수도 있으니 낭비하지 말라고 해서 감옥행. 이 때 메이스 티렐은 스타니스의 전의를 꺾기 위해서 성의 화살 사거리 바로 바깥에서 날마다 연회를 벌였지만[8] 스타니스는 강철 같은 정신력으로 버텨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포위를 유지하기로 한 남부군은 결과적으로 여기에 시간을 다 까먹어서 국왕군 측에 제대로 된 지원을 못하는 사단이 벌어졌다. 물론 메이스가 고집을 부려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 그런 건지는 의문이지만. 이후 식량을 들여온 다보스 시워스의 공로를 인정해 그를 기사로 임명한다. 그러나 그 동안의 밀수에 대한 책임은 물어야겠다며 손가락을 직접 잘라, 상과 벌을 동시에 내렸다.
포위가 풀리자마자 함대를 이끌고 타르가르옌 가문의 마지막 거점인 드래곤스톤을 접수한 것도 스타니스. 다만 애석하게도 스타니스가 도착하기 전에 비세리스와 대너리스가 윌렘 대리와 함께 자유도시로 탈출해버려서 왕족을 놓친 책임을 스타니스가 물어야 했다.
반란이 성공하고 자신의 형인 로버트가 왕좌에 오르고 나서는 원래대로라면 스톰랜드의 대영주가 되는게 맞겠지만 동생 렌리가 스톰즈 엔드의 영주가 되고, 본인은 상징성을 제외하면 보잘 것 없는 영지인 드래곤스톤의 영주가 되었다. 사실 벨라리온 가문을 포함해 타르가르옌 충성파들이 남아있는 국왕령에 혹시나 모르는 반란 방지를 위해 스타니스같은 능력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에 대해 스타니스는 후일 아무것도 안 한 어린애에게 영주 자리를 내줬다며 분개한다.
몇년 후, 그레이조이의 반란이 일어났을 때 페어 섬에서 국왕 함대를 이끌고 강철 군도의 명성 높은 강철 함대를 유인 뒤 해협의 입구를 봉쇄하고 앞뒤로 기습, 격파하여 그레이조이 가문의 해군을 개박살내고 강철 군도에 큰 타격을 입혀 전쟁의 승패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 때 강철 함대의 지휘자는 빅타리온 그레이조이로, 뛰어난 제독이었으며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습격 전까지는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명장이었지만 스타니스의 기습에 패배한다.
이후 수도 킹스 랜딩의 소협의회에서 국왕 함대의 제독인 선박대신(Master of Ships)를 맡았다. 수관이었던 존 아린과 함께 국정을 이끌며 왕비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근친상간을 알아냈으나, 존 아린이 급사하자 이것을 입막음을 위한 세르세이의 암살로 의심하고, 에다드 스타크가 수관이 되어 수도로 도착하기 직전 킹스 랜딩을 떠나 자신의 거점에서 병력을 소집하기 시작하였다.
5.2. 다섯 왕의 전쟁과 블랙워터 전투
에다드가 수관이 된 이후 여러 번 스타니스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에다드는 그랜드 마에스터 파이셀을 통해 편지를 보냈는데, 파이셀이 친라니스터 파이니 제대로 보냈을리가 없다. 라니스터 가의 일원인 티리온의 메시지도 가로채 세르세이에게 보낸 인간이니 라니스터에게 안 좋을 에다드의 편지를 보내지 않고 오히려 세르세이한테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스타니스 본인이 등장해서도 에다드의 편지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은 것을 봐서는 전달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덧붙여 에다드는 답장이 없는 걸 스타니스가 편지 받고도 쫄아서 못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해서 '한 줌 병력으로 리치 전체에 맞서던 스타니스를 겁줄 수 있는 게 도대체 뭘까'라며 고민했다.
세르세이의 근친상간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로버트 사후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며 스스로 왕위에 올랐지만, 지지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했던 스톰랜드의 영주들을 렌리가 모두 흡수하며 왕위를 자칭하기까지 하자 군사력에서 열세에 놓이게 된다. 좋게 말해 타협 없는 원칙주의적인 성격이, 나쁘게 말하면 답답한 독선이 더해져 친동생을 포함한 왕을 자칭하는 모든 세력들을 적대시하며 어떠한 종류의 협력도 거부했다.
다섯 왕의 전쟁이 개시되자, 사람들은 킹스 랜딩 동쪽의 드래곤스톤에 있던 스타니스가 곧바로 킹스 랜딩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세르세이를 비롯해 많은 인물들이 대책 마련에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동생인 렌리를 공격한다. 휘하의 병력이 부족하니 렌리를 죽이든, 무릎 꿇리든 간에 '처리'하여 렌리 휘하의 스톰랜드 영주들을 접수하겠다는 것. 하지만 스톰랜드의 영주들은 렌리를 지지한데다 렌리는 스타니스와의 회담에서 '난 명분이든 나이순이든 신경쓰지 않으며 내가 왕이다' 라는 기존의 태도를 견지했다. 스타니스 역시 고집불통인지라 회담은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렌리의 압도적인 병력과 스타니스의 한줌 남짓한 병력이 전투를 벌이기 직전까지 간다. 하지만 전투 개시 직전, 렌리는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암살됐고, 렌리의 급사에 리치 영주들은 리치로 돌아가고 갈 곳을 잃은 스톰랜드 영주들이 '결국 스타니스가 마지막 바라테온이다'는 생각에 스타니스 휘하에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규합한 스톰랜드와 드래곤스톤, 플로렌트 가문의 2만여 명의 병력과 2백 척의 함대를 이끌고 북상한 스타니스는 킹스 랜딩을 공격한다. 티리온의 영리한 화공과 강력한 저항에 큰 피해를 입으며 인명과 시간을 낭비했지만, 박살나고 심지어는 불까지 붙어 있는 배들이 이어져 만들어진 배다리를 타고 강을 건너 킹스 랜딩을 함락 직전까지 몰아붙였으나 라니스터 가문과 야합한 티렐 가문의 기습을 받고 참패한다.[9] 이때 티렐 가문은 죽은 렌리의 갑옷을 갈란 티렐에게 입혀서 내보내, 대부분이 얼마 전까지 렌리의 병사였던 스톰랜드 출신 스타니스군을 공황 상태에 빠트렸다.
이 전투는 스타니스 인생에서의 첫 패전이자 최악의 패배로, 그가 건져낸 병력은 2천 미만의 병사들과 용병으로 고용한 살라도르 산의 해적 선단 10여척 뿐이었다. 또, 그의 휘하에서 파벌을 갈라 대립하던 왕비파와 국왕파 중 국왕파가 이 패배의 결과로 상당수가 소멸해버려, 왕비파 역시 피해를 입었음에도 오히려 위세는 더욱 높아졌다.[10]
참고로 다섯 왕의 전쟁에서 작중 최근 시점까지 살아남은 왕은 스타니스 단 한 명이다.
5.3. 블랙워터 전투 이후
한편 이때, 만스 레이더와 휘하 야만족의 대침략이 시작되자 나이트 워치의 마에스터 아에몬이 남부로 지원 요청을 하는데 왕국 대부분으로부터 묵살당했다. 하지만 킹스 랜딩 공방전의 패배 이후 캐슬 블랙이 포위 위기라는 소식을 듣게 되자 '''왕의 권리를 주장하려면 왕의 책무부터 수행해야 한다'''는 충신 다보스 시워스의 간언에 따라 '''모든 세력들 중 유일하게''' 북부로 진격, 나이트 워치와 함께 수만에 달하는 압도적인 숫자의 야만족을 포위 공격(!)으로 박살낸다. 이 장면 이후 팬들이 급격하게 많아졌다.
이때 장벽의 왕으로 군림하며 장벽 일대를 중심으로 세력권을 형성한다. 그리고 존 스노우의 서자 신분을 지우고 존 '''스타크'''로 만들어서 스타크 가문의 깃발 아래 결집된 북부의 힘을 얻으려 했으나, 존이 나이트 워치의 사령관으로 선출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다. '존 스타크'를 내세울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프레이 가문의 군사적 지원을 받고 피의 결혼식 당시 북부 귀족 여럿을 인질로 잡은 볼턴 가문이 북부로 귀환하자 북부의 영주들을 규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스타니스를 따르겠다고 선언한 가문은 카스타크 가문 하나뿐이었는데, 이마저도 실상은 볼턴 가문과 미리 협정을 맺어 스타니스를 기습하려던 첩자였을 정도.[11]
또 만스 레이더를 워치 탈영(+반역)죄로 화형에 처한다. (사실은 살아있었지만) 하지만 와일들링들에게 충성만 바치면 전부 장벽 남쪽 기프트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주겠다는 대인배스러운 모습 또한 보여준다. 그리고 이때부터 단순히 칠왕국의 왕이 아니라 웨스테로스의 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는 어차피 아리아가 활동할 무대인 브라보스를 미리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브라보스에 갔다가 돈을 빌려서 장벽 북쪽으로 향하는 설정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원작에서 브라보스의 강철은행의 타이코 네스토리스와 스타니스가 접촉한 시점은 볼턴에 대한 전쟁을 준비하는 때이다.
5.4. 윈터펠 탈환전
결국 원래의 계획이었던 북부 규합을 포기하고 카스타크 가문이 파놓은 함정[12] 인 드레드포트로 진군하려 했으나, 이때 스타니스가 선봉대로 삼을 계획이었던 야만족 포로들을 손에 넣으려는 존 스노우와 협상하여, 포로들은 존에게 넘겨주고 대신 스타니스는 존에게서 받은 정보를 기반으로 윈터펠 북쪽 산악지대의 부족들을 규합하게 된다. 이 부족들은 경제적으로 뒤떨어지는 북부에서도 특히 가난한 변방의 세력이었지만 스타크 가문에 대한 충성심은 확고하였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스타크 가문을 몰살한 볼턴 가문에 대한 증오는 하늘을 찔렀다. 스타니스는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하여 수천에 달하는 북부인 병력을 확보하였다.
그는 산악 부족들을 회유한 직후 강철인들이 점령하고 있던 북부의 성 딥우드 모트를 기습 공격하여 유론 그레이조이와의 권력 다툼에서 패배하고 이곳으로 도망와 있던 아샤 그레이조이의 강철 군도 병력을 섬멸하고 그녀를 포로로 잡는다. 스타니스가 승리를 거둔 다음 딥우드 모트를 북부인의 손에 돌려줬다는 소식이 퍼지자 여태껏 주저하고 있던 북부의 중소영주들과 기사들, 백성들이 그의 밑으로 모여들었고, 스타니스는 볼턴과 프레이 가문의 연합 군세에 맞먹는 5천여명의 병력을 확보하며 재기에 성공한다.[13]
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로울 수는 없는 법, 램지 볼턴이 윈터펠에서 아리아 스타크[14] 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스타니스 휘하에 들어온 북부 영주들과 산악 부족들은 '에다드의 막내딸을 구해내야 한다!'고 들끓었고, 이들의 지지를 잃을 수 없었던 스타니스는 칠왕국에서 가장 큰 숲인 울프스우드의 심장부를 가로질러 막강한 요새인 윈터펠을 공략한다는 무리수를 두고 만다.
결국 북부의 동장군 앞에 무리한 강행군을 감행한 스타니스의 남부 출신 병력은 큰 피해를 입고, 윈터펠에 인접한 호숫가의 작은 마을에서 더 이상 행군하지 못하고 고립되고 만다. 스타니스를 돕기로 약속한 엄버 가문의 병력이 윈터펠 성문 앞에서 뿔나팔을 불어대며 심리전을 벌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군사적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식량은 떨어지고 병사들은 시체 먹다 적발되고 군마는 추위에 모조리 죽어나가 한줌밖에 남지 않은 극한 상황에 몰린다. 윈터펠 성 안에서 버티고 있는 볼턴 가문 역시 내분을 비롯한 여러 문제로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성 밖에 있었던 스타니스군이 더 큰 피해를 입은 듯.
이런 마당에, 어느 날 장벽에 볼턴 가문의 편지가 전해져온다. 윈터펠 성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스타니스는 참패하여 죽었다는 것. 이 소식은 여태껏 친스타니스 성향으로 행동한다는 평을 들은 존 스노우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고, 결과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존 스노우 항목 참조.
6부 샘플 챕터에 의하면 사실은 멀쩡히 살아있었다. 오히려, 윈터펠 성문을 나서던 프레이 가문은 성문 코앞에 파여 있던 함정에 빠져[15] 프레이 군의 사령관이었던 왈더 프레이의 3남 아에니스 프레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터졌고, 스타니스군에 심어뒀던 첩자인 카스타크 가문은 비밀이 모조리 들통나 역관광당해 구금되었으며, 테온이 아리아(물론 제인, 즉 가짜)를 데리고 탈출하여 스타니스에게 오기까지 했다.
휘하의 기사 저스틴 매시를 브라보스로 보내 약속된 자금을 지원받고 용병을 고용할 것을 명하는데,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저스틴에게 '나는 이 전투에서 죽을 지도 모른다', '내가 죽더라도 2만명의 용병을 이끌고 장벽으로 넘어와 내 딸의 이름을 내걸고 싸워라' 라고 지시한다. 현재 상황이 절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의 죽음 또한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백전노장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전세를 역전할만한 여지 또한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다. 카스타크의 배반 정보를 들은 후 이들의 배반을 사전에 진압하고 카스타크를 섬기는 마에스터를 체포하며 윈터펠의 볼턴에게 서신을 보내는 까마귀들 또한 압수했다. 미리 보낸 까마귀가 자신의 위치가 적힌 지도를 전달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곧 전투가 벌어질 것을 직감하고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볼턴이 윈터펠 안에 처박혀서 자신들이 굶어죽기를 기다렸다면 볼턴은 쉽게 승리를 취했을 것이라며, 성 안의 내분과 휘하 영주들의 불만 탓에 전투를 강행한 볼턴이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기뻐하고 있다. 카스타크의 까마귀를 역이용하여 배반이 들통난 것을 모르는 볼턴을 상대로 계략을 짤 수도 있다.
적이 무리하게 눈폭풍을 뜷고 자신들의 위치로 진군해올 터이니 방어자로서 지형을 이용해 적을 상대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우위를 점할 고지도 방어를 할만한 방벽도 없는, 조그마한 호수가에 위치한 버려진 마을에 주둔한 스타니스가 도대체 무슨 전략을 쓸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테온에게 스타니스는 '하지만' 이라는 단 한마디의 대답을 하는데, 뒤이어 까마귀들이 '나무', '나무'를 외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스타니스가 주둔해있는 호수는 칠왕국에서 제일 큰 숲인 '울프스우드'에 접해있다.
현재 스타니스의 군대는 말들 대다수가 죽은 상황이고 병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부의 산악 부족은 무장이 빈약한 편이다. 수적 우위에 있고 더 잘 먹고 더 잘 쉬었으며 더 잘 무장된 적인 볼턴 가문에 비해 자신의 군대는 굶주려있고 강바람에 쉬지도 못한다고 스타니스는 자조한다. 그럼에도 스타니스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착실히 전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가 전장에서 쌓은 경험에 비하면 서자놈인 램지는 풋내기에 불과하다' 라고 말하는 이 백전노장의 자신감은 이래서 근거가 있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허허벌판에서 벌어지는 회전에서라면 아직도 어느 정도 군마를 보유하고 있는 볼턴의 군대가 승산이 있겠지만,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에선 기병의 이점이 사라진다. 나무껍질과 나뭇잎으로 몸을 위장해 싸우는 북부의 산악 부족이 숲에 매복해서 덮치거나 게릴라전을 펼치면 볼턴 군대는 우위의 전략을 가지고도 힘든 싸움을 벌여야한다.
더불어 전투가 벌어지기 전 강철은행의 사절과 자신의 기사를 장벽으로 보내며 가짜 아리아와 알리샌트 모르몬트를 대동시킬 것을 명하는데, 알리샌트 모르몬트는 팬들 사이에서 토르문드와 동침을 하여 아이를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6.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드라마에서는 영국의 중견 배우인 스티븐 딜레인이 스타니스 역을 맡았다. 아내 나오미와 아들 프랭크[16] , 동생인 리처드도 배우인 배우 집안이다. 덤으로 스티븐 딜레인은 공식 이벤트에 잘 나타나지 않는 편이고 과묵해서 인터뷰를 할때도 비교적 짧고 단호하게 대답하는 편인데 이 점에서 뭔가 캐릭터랑 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하는 팬들도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판 최악의 피해자 중 한명.''' 소설을 먼저 읽은 팬들은 자신의 의무를 무겁게 받아들이면서도 냉철하고 심지가 굳으며 독자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던 원작에서의 스타니스와 판이한 행태를 보이는 드라마에서의 스타니스 묘사에 대해 큰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원작자가 지적했던 것처럼 완고하지만 원칙을 지킴으로서 의미있었던 캐릭터가 독선적이고 고집만 센 데다가 자신의 입으로 떠벌린 원리원칙을 욕망에 눈이 멀어 깨트려버리는 악랄한 캐릭터로 전락했기 때문. 한 마디로 데이비드 베니오프 & D.B. 와이스 콤비가 각색을 이상하게 해버린 덕에 캐릭터가 상당히 너프를 먹었다(...)[17] 배우 본인도 배역이 이해가 안간다고 하니 오죽할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철왕좌를 자신이 내키지는 않더라도 마땅히 취해야 하는 태생적 '의무(duty)'로 받아들였던 그가 드라마에서는 왕좌가 자신의 '권리(right)'임을 주장하는 것처럼 묘사되었고 그 과정에서 상당히 탐욕스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른 왕위 주장자와 다를 바 없게 되어버렸다. 즉, 권력욕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원칙을 따져봤을 때 왕이 되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왕위에 오르려고 하는 소설판과, 권력을 얻고 싶은 마음에 흑마법을 쓰거나 인신공양을 해 가면서라도 왕위에 오르려고 하는 드라마판은 천지 차이다.
"나는 이 왕관을 원하지 않았네. 황금은 차갑고 머리에 얹기엔 너무 무겁지. 하지만 난 왕이고, 내겐 '''의무(duty)'''가 있어." - 소설판에서.
"철왕좌는 나의 것이며 이는 정당한 '''권리(right)'''이다. 그것을 부정하는 모든 자들은 내 적이다." - 드라마판에서.
- 멜리산드레와의 관계. 원작에서는 를로르 신앙을 냉철하게 이용하는 것에 가까웠지만 드라마에서는 멜리산드레에게 휘둘리며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이용 관계가 완전히 역전되어 있으며, 수하들의 과격한 를로르 신앙을 좋지 않게 생각할 정도의 냉철함을 가졌던 스타니스가 오히려 광신도 같은 짓을 거듭해서 부하들에게 빈축을 사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결국 시즌 5에서는 부하들 대다수가 스타니스를 버리고 탈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원작에서 에드릭 스톰을 죽이는 것에 대해 갈등하고 번민했는데, 드라마판에서는 겐드리를 태워죽이는 것에 대해 그렇게 큰 고심을 하지 않았다.
- 원작에서는 드래곤스톤에서 반역을 일으키는 것도 모자라 시린을 라니스터 가문에게 팔아먹으려 했던 처남 알레스터 플로렌트가 드라마에서는 다른 죄는 없이 단순히 이교도라는 이유로 불타 죽는 것으로 묘사되는 바람에 스타니스가 광신도가 되어버렸다. 원작에서 비슷하게 타죽은 인물들이 있긴 있었는데 여기서는 스타니스가 전쟁 나간 사이 멜리산드레와 셀리스 플로렌트가 독자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원작의 스타니스는 화형을 좋아하지 않으며, 멜리산드레가 마법을 써먹어야 할때나 화형을 한다.
- 왕위를 주장한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왕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장벽까지 가서 와일들링을 격파하는 장면은 스타니스라는 캐릭터가 가장 빛나는 순간인데, 드라마에서는 스타니스가 주목을 받는 대신 존 스노우가 주역을 맡았고 스타니스는 뒤늦게 나타나 잔당을 처리하는 역할로 전락했다. 또 원작에서는 이 결정이 다보스의 충언에 귀를 기울인 결과였지만 드라마에서는 멜리산드레의 말에 넘어간 결과로 묘사되었다.
- 시즌 5에서는 초반부에 잠깐 버프를 받았지만 후반에 제대로 망가져버렸다. 달랑 20명을 이끌고 게릴라전을 펼친 램지에게 큰 타격을 입는가 하면 마지막에서는 칠왕국 최고의 전략가로 묘사되던 스타니스가 제대로 정찰조차 하지 않아서 포진조차 하지 못한 채 전멸해버리는 참패를 겪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스타니스의 군대는 말을 전부 잃어버리고 행군으로 지친 상태였다. 겨우 공성을 준비하려는 찰나, 윈터펠에서 출전한 기병대 돌격에 무너진다. 히틀러 패러디도 있다 게다가 시린에게 부성애를 보여주는 듯한 묘사로 시청자들을 들뜨게 해놓고 번제물로 바쳐 버렸다.
드라마판에서 스타니스 역을 맡은 배우인 스티븐 딜레인은 작중 형인 로버트 배역을 맡은 배우인 마크 애디보다 나이가 8살 더 많다.[18] 게다가 배우분이 2부와 3부 사이에 시간이 길어봐야 1달도 안 지났는데 머리도 회색이 되고 폭삭 늙어서 등장한다. 원작에서도 블랙워터 전투 이후에 잠깐 폐인이 되긴 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정말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짐작이 갈 정도로 폭삭 늙었다. 그 대신에 드라마에서는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이 비중있게 나왔다. 아내에게 멜리산드레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고백을 하면서 너무나 미안해하며 죄책감으로 크게 괴로워한다.
융통성 없는 성격을 보여주는 묘사로, 복수로 셀 수 있는 명사가 적어질 때 쓰는 "fewer"대신 "less"를 쓸 때 지적하는 장면이 2번이나 있다. 문법 나치 개그 소재로 받아들여지는 중.
이외에, 자신을 소개할 때마다 '단 하나의 진정한 왕(One true King)'이라는 걸 무지하게 강조한다.
6.1. 시즌 5에서의 전개
원작의 분량문제로 원작과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하였으므로 시즌 5를 별도로 서술한다.
스타니스는 원작처럼 캐슬 블랙에 아내와 딸과 멜리산드레를 남겨두는 대신 전장에 그들을 데리고 싸우러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산악부족의 규합과 북부인들의 단합을 위한 딥우드모트 공성은 생략되었고, 따라서 병력의 규모나 해당 지역의 상황에 대한 정보는 원작에 비해 확연히 약화되었다.
홀대하는 것에 가까웠던 딸 시린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시린이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명적인 역병인 회색병에 걸렸을 때 스톤맨[19] 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보내야한다는 이야기를 무시하고 치료될 때까지 보호했다는 얘기로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해서 원작 팬들뿐만 아니라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멜리산드레가 '''딸을 를로르에게 바치라'''는 요구를 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그녀에게 화를 낸다.
이 와중에 램지는 아버지가 성 안에서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주장을 듣지 않고 정예 20명만 있으면 스타니스군을 어떻게 해볼 수 있다며 자신만만해했다. 그리고 9화에서 바로 램지의 습격에 식량과 말, 공성무기와 천막 등 물자와 병력 모두 큰 타격을 입는다. 결국 절박해진 스타니스는 시린을 아끼는 다보스를 장벽에 보내 물자 지원을 요청하도록 하며 멀리 떨어트리고, 딸을 태워 제물로 바치는 만행을 저지르며 스타니스 팬들에게 시즌 최악의 멘붕을 선사했다. 그동안 셀리스 왕비가 유산된 아기를 유리병에 보관하고 광신도로 나오며 매질을 해야된다는 등 딸에 대한 애정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기에 딸도 언제든지 바칠 분위기를 풍겼고, 그와 반대로 스타니스는 내심 를로르를 탐탁찮게 여기고 딸을 엄청나게 아끼는 모습을 보였으나, 해당 화에서는 기존의 모습과 반대로 왕비가 스타니스에게 딸을 살려줄 것을 빌고 빌다가 화형을 막기 위해 뛰쳐나지만 병사들에게 막히고, 스타니스는 묵묵히 번제가 진행되도록 놔둠으로서 제대로 시청자들의 통수를 쳤다.
전통적으로 에피소드 9에서 시청자들에게 멘붕을 선사해 준 드라마판 왕좌의 게임의 특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셈인데, 심지어 시즌 초반에 스타니스가 예전에 없이 딸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멘붕은 더욱 심했다. 갑자기 딸에게 부성애를 보여준 건 시청자들의 멘탈을 박살내기 위한 '''밑밥'''이었던 셈. 자기 딸을 제물로 바치는 꼬라지를 본 시청자들은 오만 정이 다 떨어졌다며 그냥 램지한테 뒤지라는 욕도 한다. 원작 팬들은 일부러 충격적인 장면들만 넣으려는 속셈이 아니냐며 분개하는 중. 거기다가 램지가 단 20명을 가지고 병영을 사보타주한다는 설정 자체가 억지로 집어넣은 감이 없지 않다.[20]
결국 볼턴 가문과의 최후의 전투 직전에 군대의 절반 정도가 말들과 탈영[21] 을 하고, 아내는 자살을 한다. 그리고 정작 모든 일을 사주했던 멜리산드레는 이 소식을 듣고 몰래 말을 타고 사라진다. 근데 이것이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웨스테로스 최고 지휘관이 하루 사이에 병력 절반이 말들을 데리고 탈영하는데 그냥 자고 있었다는 것이 되니 말이 안되며, 무엇보다 군법을 목숨보다 중요시하는 스타니스군이 아무리 멘붕이 왔다해도 절반이나 탈영하는데 보고만 있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왕비가 자살하는데 호위병도 없이 자살한 다음에나 보았다는 것은 역시 개연성이 없고, 게다가 시린을 죽게 만든 멜리산드레가 도망가는데 그냥 보고만 있었다는 것도 더욱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다.
그래도 무리하게 전투를 강행하는데, 윈터펠 앞에서 동트면 성을 포위하고 공성진을 펼치려 하나, 병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볼턴 측에서는 다수의 기병을 이끌고 나와서 스타니스의 보병 뿐인[22] 군대와 맞붙는데, 전선 앞에 있는 절반의 보병만이 싸우고 나머지는 이미 패주. 거기에 삼면에서 기병이 들이닥치면서 수십분 만에 전멸한다. 이때 스타니스가 죽음을 각오하고 흘러나오는 음악 'The Wars To Come'와 함께 자신을 따르는 부하들과 비장하게 칼을 뽑아드는 장면은 간지 그 자체.
스타니스는 겨우 살아남지만[23] , 스타니스의 군대를 발견하고 몰래 따라온 브리엔느에게 렌리의 이름으로 사형선고와 칼질을 당하며 페이드 아웃. '''"Go on, do your duty(그래, 의무를 행하게)."'''라고 간지나는 유언을 남긴다.[24] 다만 그 순간에 화면이 전환되었기 때문에 팬들은 살아남았을 가능성을 희망했는데. 얼불노 연출 수준상 잔인해서 전환시켰을리는 없으니...[25][26] 하지만 가족도 잃고, 명망도 잃고, 부하들도 잃은 상태라... 결국 제작진이나 배우나 사망했다고 공인했다.[27] 다음 시즌에서 브리엔느가 '내가 처형했다'라고 살벌하게 선언한다.
게다가 살아남는다고 해도 미래가 암울한 것이, 스타니스는 강철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상태다. 사실 잔인하며 충격적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봐도 스타니스의 이런 행보나 패배는 원작과 정반대 방향으로, 그것도 개연성도 설득력도 없이 폭주한 것. 스타니스는 희생된 것이다. 존 스노우의 북부 평정을 위해. 덕분에 드라마에서 스타니스의 평이 안 좋다.
다만 원작의 흐름을 어느 정도 듣고 드라마를 쓰는 만큼, 결말 자체는 원작도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은 있다. 적어도 렌리를 살해한 죄로 렌리의 킹스가드였던 브리엔느의 손에 죽음을 당하는 결말 자체는 같을 수도.
7. 기타
보드게임판에서는 상대 플레이어의 철왕좌 순위가 자신보다 높으면 능력치가 증가하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카드로 구현되었다. 명지휘관답게 능력치는 매우 좋다.
7.1. 역사적인 영감
GRRM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캐릭터로 리처드 3세,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 프랑스의 루이 11세를 언급했다.
특히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의 티베리우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왔다고 한다. 크고 건장한 체격에 군사적으로 천재였고 냉철한 성격에 검소하고 아첨꾼을 싫어했으며, 능력은 있었지만 성격 때문에 가족들과 신하들, 백성들에게는 딱히 사랑받지 못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또 티베리우스는 신이나 종교적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히 여겼지만, 점성술만은 신봉했다고 하는데 멜리산드레에 대한 태도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
당연히 영감을 받은 건 아니겠지만 지휘관적인 모습에서는 지나치리만큼 엄격하게 규율을 유지하면서도 부하들의 열렬한 신망을 받고, 위로부터 무시당하며 적은 병력과 자원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정신력으로 군사적인 성공을 이끈다는 점에서는 이순신과 비슷하기도 하다는 의견이 있다.
7.2. 어록
액셀 플로린트: 주님의 분노가 그를 내친 것입니다. 를로르의 손이 하신 일입니다!
스타니스: '''를로르는 손에 검버섯이 피어 있고 중풍으로 떠는가? 이것은 신이 아니라 왈더 프레이가 벌인 짓이다.'''
마소스: 그리고 나는 내 가문의 명예를 걸고 선언하건대 내 '''사랑하는''' 형제 로버트는...
스타니스: 그는 내 '''사랑하는''' 형제가 아니었다. 난 형을 사랑하지 않았고, 형도 날 사랑하지 않았지.
다보스: 무해한 수준의 격식입니다, 전하.
스타니스: '''거짓말이다. 빼거라.'''
마소스: ...왕시해자 제이미 라니스터의 자식이다. 나의 출생과 혈통에 근거하여, 오늘부로...
스타니스: 왕시해자 제이미 라니스터 '''경'''으로 수정하라. 뭐가 어찌 되었건 그 자는 '''아직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