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세이 라니스터
1. 소개
'''우리 외에는 전부 적이란다(Everyone who isn't us is an enemy).'''[2]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타이윈 라니스터과 조안나 라니스터의 첫째 자식이자 유일한 딸로, 칠왕국의 왕 로버트 바라테온의 왕비. 제이미 라니스터와 티리온 라니스터의 누나다.'''왕좌의 게임을 할 때에는, 이기지 못하면 죽을 뿐이다 (When you play the game of thrones, you win or you die).'''[3]
원문(영국영어) 발음은 /sə́:(r)si/로서 써(ㄹ)-씌에 가깝다. 개인이 만든 드라마판 자막이나 팬들은 '''서세이'''라는 발음으로 자주 부르는 편이며 이 이름으로도 항목에 들어올 수 있다.[4]
'''작중 공식 미녀 중 하나'''. 원작에서는 어머니 조안나를 닮아서 호리호리하고도 풍만한 몸매, 풍성한 금발에[5] 창백한 피부, 초록빛 눈의 대단한 미녀다.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은 세르세이가 니콜 키드먼 같은 미녀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이 미모 때문에 산사는 그녀를 전설에나 등장하는 완벽한 왕비라 생각하고 숭배했다. 또 원작에서 존 스노우와 티리온 라니스터가 그녀의 미모에 넋을 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티리온 같은 경우엔 누나와 사이가 무척 나쁜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미모만큼은 객관적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6] 덤으로 이 미모는 어머니 조안나 라니스터 유전으로 보인다.
심지어 작중에서 세르세이는 40대를 접어가는 등 외모가 조금씩 시들어간다는 묘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모에서만큼은 왕좌의 게임 세계관에서 수위권을 다투는 정도이니 전성기 시절에는 그야 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 미모의 소유자.
다만 드라마판의 세르세이는 원작만큼 압도적인 미녀의 모습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판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세르세이의 외모에 대해 감탄하거나 찬사하는 장면은 현저히 줄었다. 그 반면으로 쌍둥이 동생인 제이미 라니스터가 특히 드라마판에서 아군, 적을 막론하고 작중 인물들에게 제이미의 외모에 대한 압도적인 감탄과 찬사를 받았다
2. 가족 관계
아버지인 타이윈을 동경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한다. 죽은 어머니 조안나에 대한 감상은 좋은 어머니며 아버지와 금슬이 지극했다는 것 외엔 별달리 없는 듯하지만,[7] 어머니가 티리온을 낳다가 산고로 사망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죽음을 티리온 탓으로 돌리며 원망한다.
쌍둥이 남동생 제이미와는 친하다 못해 사랑하는 사이다. 남매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눈치챈 어머니 조안나가 둘의 방을 정반대 쪽으로 떨어뜨려 놓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둘이 서로의 침대에 들어가서 팔을 얽고 자기도 했으며, 짐승들이 성관계하는 것을 보고 똑같이 따라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는 둘의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관계를 했다기보단 모양새만 흉내냈다고 보는 게 맞는 듯하단 해석도 있단다.[8]
난쟁이 동생 티리온은 혐오하고 미워한다. 자신의 목을 조르게 될 "발론콰"가 고대 발리리아어로 남동생이라는 의미임을 알자 남동생은 제이미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나를 죽일 사람은 티리온"이라고 낙인 찍어버렸다. 특히 티리온이 독설가라서 그녀를 화나게 하는 말을 많이 한 탓에 더욱 싫어했다. 이후 티리온이 도망갔을 때도 자신의 목을 조르는 악몽을 몇 차례 꿀 정도였다.
남편 로버트가 술과 여자에 빠져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부부 사이는 매우 나쁘며, 로버트 역시 세르세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정략결혼인데다 로버트는 에다드의 동생이자 옛 약혼녀 리안나만을 죽을 때까지 사랑했다.[9] 세르세이가 분명 본인 스스로 망치거나 악화시킨 일이 많기는 했지만 적어도 그들의 결혼생활이 불행해진 것은 로버트의 잘못이 컸다. 그래서 적어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그녀를 동정하는 독자들도 꽤 많다.
꼭 세르세이가 아니었더라도 기본적으로 로버트는 결코 아내에게 좋은 남자가 아니었는데, 우선 호색한에 바람둥이라 결혼 전부터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두었고 결혼 이후에도 끊임없이 바람을 피웠다. 절친인 에다드조차 '밤에 여자에게 사랑을 속삭여놓고도 다음날 아침이면 바로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 평할 정도.
또 로버트 본인이 세르세이의 첫사랑 라에가르를 죽인 사람이며, 죽은 약혼녀 리안나를 평생 잊지 못했기 때문에 세르세이와의 결혼생활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심지어는 가정폭력까지, 그것도 절친이자 신하인 에다드가 보는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에 에다드가 기겁할 정도였다.
그래도 세르세이 쪽에서는 나름 호감이 있었던 모양인데, 드라마에서는 로버트와 막 결혼했을때 로버트의 잘생김과 단단함에 반해 그를 숭배했고 로버트와 결혼한 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다고 세르세이가 자기 입으로 말한다. 특히 조프리 이전에 유산된 아들이 한 명 더 있었는데 흑발이라고 했던 걸로 보아 로버트의 친자인 게 확실하다.
로버트와의 아들이 병으로 어린 나이에 죽은 후에도 얼마동안 로버트를 사랑했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 마음이 돌아가버려 근친상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원작에서도 처음 결혼식에서 로버트와 대면했을 때만 해도 그의 잘생긴 외모[10] 에 호감을 느꼈고 세르세이와 로버트의 결혼식을 구경나온 군중들을 보며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로버트와의 첫날밤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지만 로버트는 만취해서 온 데다 형편없이 일을 치르면서 그녀의 귀에 '''"리안나..."''' 라고 속삭였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에다드도 그녀를 동정했다.
드라마에서는 로버트가 사냥에 가기 직전 세르세이가 그에게 자신을 한번이라도 사랑한 적이 있었냐고 물어보지만 로버트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충동적인 세르세이의 성격상 만약 이때 로버트가 다른 대답을 했으면 그는 살았을지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세르세이와 로버트는 성격이 정말 맞지 않았다. 로버트와 세르세이를 결혼시킨 것은 존 아린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고 할 수 있다.
로버트가 죽었을 때 가장 기뻐한 사람이 세르세이였으며, 죽은 지 한참이 지나도 로버트를 회상하며 증오심을 내비치기도 한다. 오죽하면 티리온한테 말하길 증오스러운 로버트를 죽인 멧돼지 고기 요리가 가장 맛있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잠도 로버트가 죽은 곳에서 자는데, 증오스러운 인간이 죽은 곳이라 잠이 잘 온다고.
정작 로버트 사후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본인도 남편처럼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로버트를 닮아가며, 4권에서 세르세이가 '하녀들이 세탁을 잘못해 옷이 줄어든 모양이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은 영락없이 1권에서 흉갑이 너무 작다고 불평하는 로버트를 연상시킨다. 그러면서도 콰이번이 만든 골렘이자 자신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자신을 마지막까지 지켜 줄 최후의 킹스가드에게 하필이면 로버트라는 이름을 붙였다.[11]
자식으로는 조프리 바라테온, 미르셀라 바라테온, 토멘 바라테온 이렇게 2남 1녀를 두었다. 아이들은 공식적으로는 남편 로버트 바라테온의 자식으로 되어 있고 바라테온 성을 물려받았지만 실은 셋다 세르세이가 자신의 쌍둥이 남동생 제이미 라니스터와의 근친상간으로 낳은 아이들이다. 유전법칙으로는 흑발 쪽이 우성임에도 세 아이들의 머리카락이 모두 금발인 것도 이 때문.[12] 실제로 로버트의 서자들은 전부 흑발이다.
로버트는 세르세이나 아이들에게 무관심했던 탓에 죽는 순간까지 세르세이의 근친상간 사실을 몰랐고, 세 아이들이 자신의 자식이라고 믿고 있었다. 아마 당사자들도 자신들이 로버트의 자식이라고 믿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원작소설 기준) 이 아이들의 출생의 비밀을 존 아린과 에다드가 알게 되었고, 그때문에 음모에 휘말려 죽게 되면서 다섯 왕들의 전쟁이 일어나는 시작점이 되었다.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로버트와의 사이에 유산하지 않고 첫째 아들을 낳았던 걸로 나온다. '''검은 머리'''의 잘생긴 소년이었는데 열병을 앓다 죽었다고 하며 로버트는 손이 피로 물들 때까지 벽을 치며 분노했다고 한다.
모성애는 지극해 자식들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지만, 자식을 감싸고 품안에만 가두려 했지 자식교육을 잘 시키는 것과는 영 동떨어져 있다.[13] 그런데도 조프리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녀들은 인성이 괜찮다. 이쯤되면 조프리의 그 사이코패스급 인성은 막장 부모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냥 선천적이라고 봐야될 정도다.
3. 성격
초장부터 아들 조프리가 아리아의 다이어울프 니메리아에게 물려 다치자, 진심이든 빡쳐서 무심코 한 말이든 아리아의 '''손을 잘라야 한다고''' 말하다가 로버트와 에다드가 말도 안 된다며 화를 내자 그 대신 아리아의 다이어울프를 죽여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니메리아가 도망갔다는 소식을 듣자 애꿎은 산사의 다이어울프 레이디를 대신 죽일 것을 요구하여 화를 푼다.
로버트 사후에는 로버트의 정부와 사생아들을 죽여버렸으며, 티리온을 협박하려고 그와 친분이 있는 창녀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구타하기도 했다. 로버트의 절친한 친구 에다드 스타크와도 미묘한 마찰이 있었는데, 그가 수관이 된 후에는 갈등이 더 심해졌고, 에다드가 자기 아이들의 비밀을 깨닫자 그를 궁지로 몰아넣어서 죽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자식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어머니로서 작중의 많은 사건들이 자식을 보호하고자 하는 세르세이의 욕구에 의해 발생한다.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자식 중 미르셀라와 토멘은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로 자랐지만 문제는 맏아들 조프리. 조프리가 점점 비뚤어지고 망나니가 되어가는데도, 세르세이는 그를 과보호해서 무슨 일을 저질러도 감싸기만 했다.
다만 드라마에서는 이에 대한 자각은 있었는지 '신이 (근친혼으로 태어나는) 타르가르옌 가의 사람을 하나 만들 때마다 동전을 던진다지 않느냐'며, 조프리가 그렇게 막돼먹은 아이로 큰게 자신의 근친상간으로 낳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자책한다. 세르세이와 사이가 아주 나쁜 티리온도 이를 동정하며 '(확률이 반반인데 셋 중에 둘이 착한 아이니까) 그래도 누나가 이긴 게임 아니냐'고 진심으로 위로한다. 세르세이가 티리온 앞에서 약한 모습과 눈물을 보이는, 사실상 유일한 장면.
세르세이 남매와 친한 숙부 케반 라니스터조차도 면전에서 '내가 본 바로는 넌 통치자로서도 그렇지만, 어머니로서도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깠다. 이런 비정상적인 모성애는 본인의 탐욕스러운 권력욕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왕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빼면 그녀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명분이 전무하기에 처음엔 조프리, 그 다음은 토멘 순으로 집착하며 어떻게든 자신의 품 안에만 넣으려 들었다. 조프리와 토멘의 왕비인 마저리 티렐을 견제한 것도 이 때문.
로맨틱한 기사도와 환상에 빠져 살아온 산사를 비웃으며, 산사에게 귀족 여성의 운명은 결국 씨받이란 사실을 상기시키고 달콤한 말로 포장된 출산과 임신과 생리 등의 적나라한 현실을 들려주며 여러가지 환상을 제대로 부숴준다.
전형적인 악녀에 팜므파탈이지만, 정말 무능하다. 세르세이를 열렬히 사랑하는 제이미마저 세르세이를 평가하길 "자기가 여자 타이윈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냉정하며 침착한 타이윈과는 달리 사적인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잦고, 통치자로서도 부적격이라고 했다.
티리온은 세르세이가 제이미 못지 않게 성격이 급하며,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신중하지 못하고 오만해서 문제라고 평했다. 거기다 제이미는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반면 세르세이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모자라 아버지와 가문의 힘을 자신의 힘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이는 어린시절부터 나타나는데, 캐스털리 록을 방문한 마르텔 남매(엘리아, 오베린)에게 갓난아기인 티리온을 보여주려다가 유모가 허락하지 않자 "조용히 하지 않으면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혀를 잘라버리겠다." 라고 말했다. 이때 세르세이의 나이는 고작 '''7세'''였다. 개구리 매기에게서 예언을 들을 때에도 이곳은 자기 아버지 땅이니 너는 반드시 내 운명을 예언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저 신분에 의해 주어진 권력을 휘두를 줄만 알 뿐 아버지랑 다르게 사리분별도 못하고 매사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행동한다.[14]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조언을 하는 이유도 단순히 여자라서 얕보는 것이라고 무시하며 이 때문에 자신의 발밑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사소한 일에도 괘씸죄를 적용해[15] 잔인하게 행동했고 이 때문에 주변의 인망도 전혀 얻지 못했다.[16]
거기다가 소협의회의 자기 주변 조언자들을 전부 자기와 가까운 낙하산 인사들로 구성했다. 예를 들어서 충성도 검증된 노련한 제독 팩스터 레드와인을 마스터 오브 쉽으로 임명하라는 제이미의 조언을 안 듣고 블랙워터 전투 당시 포로로 잡힌 오레인 워터스가 잘생겼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 임명했는데 오레인은 세르세이가 교단에 구금되자 주군을 구하는 대신 도망가서 해적이 된다.
이는 세르세이가 자멸하는 원인이 된다. 오죽했으면, 세르세이가 머지 않아 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피터 베일리쉬조차, 그녀가 실정을 연발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너무 빠르게 몰락하자 계획이 어그러졌다면서 짜증을 냈을 정도.
4. 능력
"난 네가 여자라서 신뢰하지 못하는게 아니다. 네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영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 마저리가 조프리를 조종하려 든다고 세르세이가 도움을 요청하자 타이윈이 '''오히려 잘 됐다고''' 하면서[17]
세르세이 라니스터 본인만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아버지인 타이윈, 동생 제이미와 티리온, 작은 아버지 케반 등 주위의 여러 인물을 통해 무능하고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로 공식 인증되었다.티리온 라니스터: 누이가 자초한 것이야.
세르세이 라니스터: 난 아무 짓도 안했어.[18]
티리온 라니스터: '''그래, 아무 짓도 안했지.''' 누나 아들이 네드 스타크의 목을 날려버리는 동안 말이야.
세르세이 라니스터: 난 멈추게 하려고 했어.
티리온 라니스터: '''그랬나? 그럼 실패했군!'''
무능하면서 잔인한 성품을 보여주는 사례로, 로버트 바라테온이 죽자마자 증오하는 로버트의 핏줄은 전부 죽이겠다고 킹스랜딩 도시경비대를 풀어서 로버트의 서자들을 죽였다. 실제 로버트의 핏줄인 아이 외에도 수십 명의 인물들이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른 채 참살당했고 세르세이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리틀핑거나 바리스는 죽일 사람이 생기면 쥐도 새도 모르게 은밀하게 죽이기라도 하지, 세르세이는 '''대놓고''' 킹스랜딩 도시경비대를 풀어서 죽여버렸기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19]
그 외에도 지나치게 오만하고 유아적이다. 아버지 타이윈은 라니스터 가문의 헤게모니가 보장된다면 다른 가문과도 당연히 협력하여 공동대응하는 것을 선호하며 현실적으로 칠왕국을 다스리기 위해선 다른 대가문과의 동맹은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세르세이는 이러한 정치적인 이해득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마음에 안 드는 놈은 배제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자기 뜻대로만 휘두르려고 한다.
티렐 가문에 대한 입장 차이가 대표적인데, 타이윈은 티렐 가문의 힘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한편으론 그들의 세력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적대자가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컨트롤했다. 조프리, 타이윈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막장 상황에서도 철왕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것도 라니스터 - 티렐의 동맹 덕분이다.
반면 세르세이는 티렐 가문마저도 찍어눌러서 하인처럼 부리려 들었다. 게다가 마저리에게 아들을 뺏기기 싫다는 개인적인 욕심으로 대놓고 티렐 가문을 적대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이 스패로우를 등용하는 멍청한 짓을 했다. 결과적으로 본인도 처참하게 조리돌림을 당해 몰락하고 정국의 주도권은 티렐 가문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걸 한 방에 뒤집겠답시고 드라마에서는 엄청난 짓을 저지른다.
역대 최고의 기사 중 하나로 불리던 바리스탄 셀미를 경질하여 아들 조프리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초래하고 말았다. 아버지 타이윈조차도 "그(바리스탄)가 경호할 때 조프리는 안전했다. 그를 경질한 것은 모욕적인데다가 멍청했다."라면서 세르세이를 질책했다. 분노한 바리스탄이 망명하여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 가담하게 된 것은 덤.
자신이 칭송하고 존경하던 아버지가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하며 떼먹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신신당부했던 강철은행의 채무도 '돈 없어서 못갚겠어. 아쉬우면 니들이 좀 더 기다리시든가ㅋ'를 시전하여 강철은행을 적으로 만든다. 이는 강철은행이 스타니스 바라테온에게 접근하여 군자금을 대주겠다고 하게 만든 최악의 악수를 두는 결과를 초래한다.[20]
4.1. 드라마에서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시즌 6과 7을 거치며 정치력이 급상승하며 이기적이며 잔인한 성격과 결합하면서 형제 가운데 최고의 머리로 꼽히던 티리온의 세력을 궁지로 몰아넣기도 했다. 조프리의 목숨이 위험해지기 전까지 서로의 목숨을 위협하는 사이까지는 아니었고,[21] 언제나 자기보다 생각이 깊고 빠른 티리온을 질투하며 '''나 이거 했다. 이번엔 너보다 낫지?'''라며, 티리온에게 은근히 인정받고 싶어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 '''콰이번'''이라는 유능한 인재를 등용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반전이 부자연스럽지 않다는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들도 있으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세르세이는 한평생 라니스터 종가 가문의 귀중한 고명딸로 자라서 티리온과 비교하면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아왔다. 그러나 시즌 4부터 맏아들 조프리가 독살당하고 시즌 5부터 6까지 종교집단에게 평생 처음으로 온갖 굴욕을 당했다. 충동적인 행적과 좁은 아량으로 은근히 과소평가를 받지만 세르세이는 뛰어난 명재상인 자기 아버지 타이윈을 어렸을 적부터 우러러보았고 그에게 많은 교육도 받았다.
즉, 상당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성격 문제 등의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제대로 부각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비록 킹슬레이어라고 비웃음을 당했지만 실력만큼은 만인에게 인정받았던 오만한 제이미는 시즌 3때 기사의 상징인 손목이 잘리고 나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다. 제이미 또한 이제 남은 작중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많이 실전 전쟁을 해본 풍부한 경험과 연륜이 갖추어진 총사령관으로써 드디어 타이윈의 기대에 부합하는 사자로 성장했다.
반면 티리온은 상당한 지략의 소유자지만 은연중에 자신이 라니스터의 두뇌라는 강박증이 있고, 십수년간 왕궁 암투에서 생존한 세르세이와 전장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들을 쌓아온 제이미를 은근히 과소평가하는 면모가 있으며, 이로 인해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티리온이 있는 대너리스 세력에 반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 이 의견에는 문제가 있다. 첫번째로, 세르세이 주위의 인물들이 다 멍청하게 묘사되고 그녀를 위해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드라마의 원작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가 호평받는 이유는 바로 캐릭터 하나하나의 심리묘사 때문이다. 즉, 한 명의 주인공을 위해 움직이지 않으며, 조연들도 각자의 의지와 목적이 있으며, 주인공과 조연들의 충돌이 소설의 재미의 큰 축을 담당한다. 그러나 왕좌의 게임 시즌 7에서는 세르세이 주위의 인물들이 세르세이를 띄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가장 큰 희생자들 중 하나가 바로 강철 은행이다. 현재 세르세이의 입장은 소설과 비슷한 "좀 기다려 봐, 그러면 돈 더 줄게. 싫으면 배 째"인데, 그런 식으로 나오면 강철 은행은 세르세이의 적인 대너리스 세력이나 북부에 돈을 대서 세르세이를 양쪽에서 압박할 수 있지만 오히려 세르세이 쪽에 붙는다.[22][23] 세르세이는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도 없는데도 조연들은 다 그녀의 하수인처럼 움직인다. 이것이 현 세르세이라는 드라마 캐릭터의 가장 큰 문제이다.
게다가 시즌 1~5 간의 행적을 보면 세르세이가 원래 똑똑한데 성격 등의 이유로 부각되지 않았다고 하기엔 무리가 많다. 타이윈과의 대화에서도 세르세이는 자신이야말로 아버지의 후계자로 적합한데 여자라는 이유로 믿음을 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하지만 타이윈은 세르세이를 여자라서 못 믿는 게 아니라 '''세르세이 본인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아서 못 믿는다'''라고 제대로 엿 먹이며 일침을 가한다.
따라서 세르세이가 제이미보다 똑똑할 순 있지만 시즌 6,7에서처럼 독보적인 지략을 자랑하는 인물은 절대 아니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무엇보다 세르세이의 이런 행보와 동시에 티리온과 리틀핑거 등 원래 머리 잘 돌아가던 캐릭터들이 바보처럼 묘사되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이는 타이윈 라니스터, 루스 볼턴 등 적대 세력의 교활하고 모략에 능한 캐릭터들이 대부분 퇴장해서 세르세이가 입체적인 악역 역할을 계승해야될 상황인데다 드라마를 빠른 페이스로 마감해야 했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묘사에 실패한 결과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그리고 끝내 5화에서 원작에 가까운 오만함을 선보이며 몰락을 자초했다.
5. 작중 행적
그녀의 아이들의 출생의 비밀을 눈치챈 존 아린과 에다드 스타크는 연달아 음모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로버트가 죽고, 어린 조프리와 토멘이 잇따라 왕이 되자 하나뿐인 섭정으로서 큰 권력을 얻는다. 그런데 그렇게 혐오하던 남편의 알콜 중독과 무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5.1. 몰락
연일 상식 밖의 행동을 터뜨리는 중. 특히 티리온에 대한 증오는 4부부터 병적으로 변해서 거의 편집증 수준까지 갔다. 라니스터 친족들마저 속속 등을 돌리고 있는데다, 남매이자 오랜 연인이던 제이미와도 틀어졌다.
티리온 탈출의 배후로 티렐 가문을 의심하기 시작하고,(티리온의 감옥에서 티렐 가문만 사용하는 금화가 발견되었다.)[24] 싫어하는 며느리 마저리를 몰락시킨답시고 그녀의 처녀성을 걸고 넘어진다.[25]
일단 하이 스패로우와 협상해 무장 교단을 부활시키고, 파이셀을 통해 마저리가 피임약을 복용한단 사실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미인계로 홀려놓은 기사 오스네이 케틀블랙(Osney Kettleblack)에게 마저리와 통정했다고 거짓 고해를 시킨다. 교단은 마침 예배차 교회에 와 있던 마저리를 체포, 신체검사를 하고는 마저리가 처녀가 아니며, 신들의 눈 앞에서 거짓 서약을 한 범죄자라고 선언한다.[26]
세르세이는 싱글벙글하며 마저리가 구금된 교회로 가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이미 세르세이도 체포할 준비를 마친 교단이었다.''' 케틀블랙의 고해하는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교단 측이 그를 고문(!)하여 진실을 캐냈던 것. 결국 왕비와 왕대비가 동시에 교단에 구금당하는 왕실의 대참사가 벌어졌다.
결국 5부에서는 로버트 왕 사후, 자신이 외로움을 못 이겨 란셀 라니스터와 케틀블랙과 관계를 맺었다며 자백한다. 교단은 재판이 있을 때까지 레드 킵으로 돌아가서 기다리게 허락한다. 하지만 곱게 돌려보내주지는 않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제모당한 뒤 알몸으로 킹스 랜딩 한복판을 가로질러 레드킵까지 걸어가는 '속죄의 길' 처벌을 받았다.'''
과거 자신의 아버지 타이윈이 할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의 정부였던 여자를 발가벗기고 제모시켜 캐스털리 록 거리에 조리돌림시켰던 걸 똑같이 당하게 된 게 아이러니. 본인은 면회 온 케반에게 그것만은 절대 할 수 없다고 자신은 부둣가의 창녀가 아니라며 차라리 죽어버리겠다 했지만...
케반은 하이 스패로우의 의지가 너무나도 확고해서, 세르세이가 킹스 랜딩에서 조리돌림당하는 처벌을 거부하면 하이 스패로우가 세르세이에 대해서 국왕 살해과 근친상간,[27] 전대 하이셉톤 청부살해[28] 의 죄목으로 '''교단'''에서 재판받게 될 것임을 알린다.[29] 간통 사실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부인했는데, 결국 교단측의 압박에 굴복하고 '속죄의 길' 처벌을 받아들였다.
초반에는 나름 자신은 라니스터의 암사자라며 의연함을 보이려고 했다. 가슴과 국부를 가리지도 않고 걸어갔지만 킹스 랜딩 시민들의 욕설과 조소에 점점 정신이 깎여나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마음이 무너져가더니 막판에는 눈물을 흩뿌리며 두 팔로 가슴과 가랑이를 가리면서 달려가는 비참함을 보인다. 이 일로 '''섭정이자 왕대비로서의 위엄과 명예는 더이상 떨어질래야 떨어질 곳이 없는 최악으로 떨어졌다.'''[30]
참고로 그 유명한 세르세이의 미모도 이제 시들해져간다는 게 이때 드러난다. 가슴은 옛날보다 쳐지고 출산의 흔적으로 배에 임신선이 생기는 등. 서세이도 치장하고 있지 않은 자신은 예전만큼 아름답지 않다고 의식하는 묘사가 나온다. 참고로 이 장면은 세르세이의 얼굴과 대역 배우의 몸을 CG로 합성한 장면이다. 당시 배우 레나가 임신 상태여서 나체 촬영이 힘들었기 때문에 대역을 써서 촬영했다고. 즉 레나는 오로지 표정만으로 모멸감과 수치심을 연기해 낸 것이다.
재미있는 건, 세르세이가 교단의 재무장을 허가[31] 해서 교단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만들었고 재판권도 돌려줬다. 그리고 이렇게 힘을 회복한 교단이 무장 병력과 재판권을 쓴 대상 2호가 세르세이였다. 훌륭한 자폭.
바리스에 의해 그랜드 마에스터 파이셀과 숙부 케반이 암살당하며 킹스 랜딩의 라니스터 세력이 일소된 상태에서 이런 치욕을 받으며 피눈물을 흘린 세르세이가 과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미지수다. 발등에 떨어진 불인 국왕 살해와 근친상간에 대한 죄는 결투재판으로 가서 새 킹스가드 로버트 스트롱(Robert Strong)을 내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일단 결투에는 이기겠지만 로버트 스트롱의 정체가 비호감 그 자체인 인물이라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 뻔히 보인다.
앞으로 세르세이와 도른의 상황이 어떻게 악화되어갈지를 예고하는 부분이 있다. 5부에서 그레고르 클리게인의 해골이 도른으로 전해지는데, 이 때 오베린의 딸인 모래 뱀들이 이것이 과연 진짜인지 의구심을 표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도 그레고르의 죽음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여기서 모래 뱀들 중 한 명인 니메리아 샌드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세르세이의 대전사인 로버트 스트롱은 그 엄청난 체구와 비인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니메리아는 도란 대공 대신 의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한 명의 모래 뱀인 티에네는 교단에 들어가 상황을 살피며 자신만의 게임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결투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결투를 지켜본 모래 뱀들은 속았다고 분노할 가능성이 높다. 추후 모래 뱀들이 야기할 혼란 역시 세르세이가 자초한 것으로 볼 수 있다.[32]만약 그레고르 클리게인이 살아있다면, 늦든 빠르든 진실이 알려지게 될 걸. 그 남자는 8피트나 되는 덩치고, 온 웨스테로스에서 그만한 덩치는 없어. 만약 그런 놈이 다시 나타난다면,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온 일곱 왕국에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히게 될 거야. 그녀가 설마 그렇게 지독한 멍청이는 아니겠지.
6. 세르세이가 저지른 사고 목록
믿어야 하는 사람은 안믿고 믿지 말아야 하는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 주거나 경험 부족, 독선, 오만함, 격한 기질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하여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다. 세르세이와 얽혀서 불행한 일을 겪게되는 자들도 한둘이 아니다.
- 제이미와의 지속되는 무절제한 근친상간 행각
- 근친상간을 저지르는 것도 문제지만 섹스 중독적으로 광적으로 근친상간에 몰입한다. 결국 윈터펠에 방문해서도 근친상간을 저지르다가 들켜서 근친상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제이미는 브랜 스타크를 죽이려고 내던졌고, 그나마 살아남기는 했으나 브랜 스타크는 더이상 걸을수도 말을 탈 수도 없는 장애를 가지게 된다.
- 그로 인해 브랜 스타크에 대해 로버트 바라테온이 즉흥적으로 지껄인걸 조프리 바라테온이 듣고 암살자를 보내서 브랜 스타크를 죽이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캐틀리 스타크가 오해해서 티리온 라니스터가 납치된다. 그리고 이것에 분노한 타이윈이 리버랜드를 공격한다. 사실상 역사를 바꾼 근친상간인셈.
- 조프리에 대한 수수방관': 세르세이의 가장 큰 잘못이기도 하다. 세르세이가 자신에 대해 과신하며 오만하게 굴면서도 정작 아들이자 국왕인 조프리 바라테온를 제어하지 않거나 제대로 제어 하지 못한 결과[33] 수많은 비극과 악재들이 터졌다. 타이윈이 티리온을 왕실로 보내면서 자노스 슬린트의 하렌할 영주 임명, 바리스탄 셀미 파면을 거론하며 분노할 정도.
- 자노스 슬린트에 대한 하렌할 영주 임명: 타이윈이 조프리가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때 아무도 충고 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해야 이따위 생각을 할 수 있냐고 하며 그놈 애비는 백정이었고 자노스에게는 과분한 곳이라고 일갈한다. 실제로 자노스 슬린트에 대한 하렌할 영주 임명 발표 당시에도 불만 섞은 웅성거림이 나올정도 였다. 자노스가 에다드의 반란을 막는데 공을 세웠다고는 하나 자노스를 하렌할 영주로 임명하는 것은 자노스의 분수에 맞지도 않은 지나치게 크게 상을 내린 것이다.
- 바리스탄 셀미의 파면: 바리스탄 셀미의 명성은 아직도 칠왕국에 자자한데 기껏 바리스탄 셀미를 내쫓고 킹스가드에 앉힌게 고작해야 산도르 클리게인(하운드) 인데 산도르는 실력은 있지만 정작 기사 작위조차도 없는 사람이다.
- 동생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티리온을 일방적으로 미워하여 티리온과 사이가 크게 갈라졌다. 정작 티리온은 세르세이를 미워하질 않고[37] 나름대로 누이를 위해 이것저것 함에도...
- 리틀핑거에 대한 티리온의 감시 실패: 세르세이조차도 티리온의 재능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를 인정한 적도 있었다. 바로 렌리 바라테온의 급사 이후 티리온이 티렐 가문과의 동맹이라는 기발한 전략을 생각해낸 것.[34] 티렐 가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단인 로라스 티렐을 지목했고 실제로 적중한다.[35] 그리고 티리온은 렌리 바라테온의 수완을 본받아서 마저리 티렐과 조프리 티렐의 결혼을 통한 동맹을 추진한다. 이와중에 세르세이가 또 티리온의 발목을 잡는데 세르세이가 자신을 싫어하는 걸 알고, 수작질을 부리려 한다는 것을 알기에 티리온이 티렐 가문과 동맹을 위해 킹스랜딩을 떠날수가 없어서 결코 신뢰하지 않으며 시아에서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음에도 리틀핑거가 티렐 가문으로 가는 것을 용납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자유롭게 된 리틀핑거는 티렐 가문에서 아주 제대로 수작질을 부렸다. 그리고 이는 세르세이의 아들의 죽음에 영향을 끼친다.
- 리틀핑거의 수작질과 그로 인한 연쇄효과: 리틀핑거가 티렐 가문과의 결혼 동맹 제안을 하러 가서 부렸던 수작질과 그 여파는 다음과 같다. 수행원들을 시켜 킹스랜딩 폭동당시 폭도들에게 죽은 프레스턴 그린필드와 폭도들에게 윤간당한 롤리스 스토크워스 이야기를 해댄다. 리틀핑거는 가수들에게 뒷돈을 찔러주어 용맹한 기사들에 대한 노래를 부르게 만든다. 결국 이에 낚인 메이스 티렐이 로라스를 킹스가드로 삼아줄 것을 요구한다.[36] 그래서 로라스 티렐이 킹스가드가 되었는데 문제는 로라스 티렐이 불같은 성격이였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적인 조프리의 성격상 마저리를 언젠가는 괴롭힐 것이 뻔한데 이를 로라스가 절대 참아주질 않을 것이라는 점. 결국 이를 깨달은 티렐 가문의 윗어른과 언젠가 조프리를 갈아 치우려고 했던 리틀핑거가 의도가 맞아 떨어져 조프리 바라테온이 독살당하게 된다.
- 강철은행에 대한 채무 상환 미루기: 별의 별 핑계를 다대가며 채무 상환에 시간을 끄는 철왕좌측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강철은행측에서 스타니스 바라테온에게 접근 철왕좌가 진 빚을 떠안고 이를 갚겠다고 약조하면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나선다.
7. 예언
어렸을 때 개구리 매기에게서 왕자와는 결혼하지 못하겠지만 왕비가 될 것이고, 남편인 왕은 열여섯 명의 자식을 두겠지만 세르세이는 세 명의 자식을 둘 것이고, 셋 모두 자신보다 먼저 요절할 것이다, 더 젊고 아름다운 'Queen'에게 모든 것을 빼앗길 것이며, "발론콰"가 세르세이를 목졸라 죽이리라는 예언을 받았다.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예언들이 들어맞기 시작하는데...'''"내가 언제 왕자랑 결혼하게 될까?" 그녀가 물었다.
"그럴 일 없다. 너는 왕이랑 결혼할 거야."
"그래도 왕비(a queen)는 되는 거지?" 어린 그녀가 물었다.
"그래." 매기의 노란 눈에서 악의가 빛났다. "여왕(the queen)이 될 거다... 더 젊고 더 아름다운 여자가 와서 너를 쫓아내고 네 소중한 것들을 모두 빼앗을 때까지만."
"그 왕과 나 사이에 아이들이 있을까?"
"오, 그럼. 왕에게는 열하고도 여섯, 너는 셋."
하지만 늙은 여자는 아직도 할 말이 더 있었다. "금이 그들의 왕관이고 금이 그들의 수의가 될 거다,"
"그리고 네 눈물에 네가 익사할 때, 발론콰의 손이 네 창백한 목을 감싸고 네 목숨을 빼앗을 거다."[38]
근데 드라마에서는 로버트와의 사이에 '''검은 머리''' 첫째 아들을 유산하지 않고 낳았던 걸로 나온다. 설정 오류로 이 때문에 밑에 설명들도 다 틀린 게 되어버린다...
- (왕자와의 결혼은) 못 해. 넌 '왕'과 결혼할 거야.
- '여왕(Queen)'이 될 거다.
- '더 젊고 더 아름다운 여왕'이 와서 너를 쫓아내고 네 소중한 것들을 모두 빼앗을 때까지만.
- 오, 그럼. 왕은 여섯하고도 열, 너는 셋.
- 금이 그들의 왕관이고 금이 그들의 수의가 될 것이다.
- 네 눈물에 네가 익사할 때, 발론콰의 손이 네 창백한 목을 감싸고 네 목숨을 빼앗을 거다.
하지만, 세르세이의 발론콰는 또 다른 동생인 제이미일 가능성도 있다. 예언의 구절인 '차가운 손'이 제이미의 황금 의수를 상징한다는 설도 있다.[47]
다만 해외 팬덤에서는 누구 동생인지 언급하지를 않았으니 발론콰가 순수한 의미로 세르세이의 동생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추측들도 하고 있다.
드라마의 경우 시즌 8에서 세르세이가 제이미와 함께 무너지는 레드킵에 깔려 죽어서, 사실 발론콰는 벽돌이었다는 농담이 돌았다.
8.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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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레나 헤디(Lena Headey)가 세르세이 역으로 출연한다. 참고글 레나 헤디는 영국 출신의 배우로 영화 300에서 레오니다스 왕의 왕비로 나왔고,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는 사라 코너로 나왔던 배우이다.[48] 원체 강인하고 여왕다운 연기를 선보였던 여배우이니만큼[49] 드라마에서 하도 연기를 잘해서 지나가던 여자에게 썅년이라고 욕을 들은 적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When you play the Game of Thrones, you win or you die.'''
(왕좌의 게임에서는 이기거나 죽는 것밖에 없어요)
- 세르세이 라니스터
드라마에서는 그나마 로버트와 티리온에게 일말의 정이 있는 것 같은 모습도 보여주며, 나름대로 산사를 간접적으로 챙겨주는 모습도 보인다. 기본적으로 악녀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원작에 있었던 아기 학살 사건은 조프리가 지시한 일이라고 설정하는 등 그녀의 악행이 삭제되거나 축소되었다.
시즌 3에서 리틀 핑거를 압박해 바리스가 추진 중이던 로라스 티렐과 산사의 혼약 계획을 알아낸 뒤 아버지에게 고해바친다. 타이윈이 티리온에게 산사와 결혼할 것을 명령하자 티리온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웃으며 조롱하는데, 정략 결혼은 본인도 예외가 아닌지라 아버지에게 로라스 티렐과의 혼인을 강요당하자 웃다말고 기겁한다.[50] 윽박지르는 타이윈에게 "아버지, 제게 또 이러지 마세요, 제발요...(Father, don't make me do it again, please...)"라고 애처롭게 대답하는데[51] 이후 티리온과 같이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는 처지가 됐다.
시즌 4 마지막화에서 세르세이는 타이윈에게 로라스와 결혼할 수 없다고 한다. 토멘과 함께 킹스 랜딩에서 살 것이며, 내 마지막 아이를 마저리 티렐에게 빼앗길 수 없다고 선언한다. 당연히 타이윈은 무시하고 네가 여태껏 주장했던 대로 가문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자식이라면 시집이나 가라고 한다. 하지만 세르세이는 만약 계속 결혼을 추진하려고 한다면 모두에게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제이미와의 근친상간 소문이 사실임을 알린다. 결국 로라스와 결혼시키면 지금까지의 근친상간을 폭로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52] 세르세이는 타이윈이 지금까지 지켜온 가문의 유산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차갑게 비웃는다.
그리고 제이미에게 달려가 우리 사이의 관계를 아버지인 타이윈에게 말했다고 고백한다. 여기에는 제이미도 당황하지만, 적극적인 세르세이의 애정표현에 될대로 돼라 내지는 방에 누가 들어오든 말든 식으로 관계를 가진다. 세르세이 역시 누가 알게 되더라도 이제 더 이상 상관없다며 쿨하게 나온다.
8.1. 시즌 5부터
시즌의 시작은 세르세이가 개구리 매기에게서 예언을 듣는 회상 장면이다. 마녀라고 두려움받는 매기 앞에서 겁에 질린 친구와 달리 매우 당당하게 행동한다. 매기에게 불길한 예언을 듣는데,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이 때의 일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제이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물린 자리에서 티리온을 풀어준 제이미를 강하게 비난한다. 이후 귀족들과의 모임에서 로라스가 건네는 위로의 말을 한 귀로 흘려버리면서 메이스와 마저리를 주시한다. 특히 토멘이 마저리에게 빠져있는 모습이 심히 언짢았는지 자리를 옮기는데 종교에 심취해 광신자가 된 란셀이 세르세이를 찾아온다. 독대 자리에서 란셀이 자신에게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빌자 이를 가볍게 여기고 그냥 넘긴다.
도른에서 엘라리아 샌드가 미르셀라의 목걸이와 함께 협박문을 보내자 미르셀라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제이미를 비밀리에 도른으로 보낸다.
토멘이 왕위를 이은 후 노골적으로 권력을 휘두르려고 하는데, 소협의회에서 왕이나 수관만이 앉을 수 있는 상석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는다. 원로인 케반 라니스터가 이를 지적하자 왕이 자신을 대리로 보냈다며 일축한 뒤 콰이번을 자신의 옆에 앉히고 케반을 전쟁대신(Master of war)으로 임명하는 일방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케반은 이에 반발하며 왕이 직접 소협의회에 참석해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변하지만 세르세이는 듣지 않았고 결국 분노한 케반은 왕이 직접 자신을 부르기 전까지 캐스털리 록에서 기다린다며 나가버린다. 세르세이가 자기 자식들을 많이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자기 권력을 더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왕의 어머니로서 책임감이 있고, 진정으로 왕인 토멘을 생각했었다면 (케반 말대로) 왕이 왕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지 자신이 대신 그 힘을 휘두르면 안 되었다.
또한 가장 강력한 동맹인 티렐 가문과 척을 지는 등 몰락 수순을 착실히 밟고 있다.[53] 토멘 바라테온과 마저리 티렐의 결혼식에서 마저리의 이름을 연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짜증을 낸다.
첫날밤 이후 토멘이 자신에게 은근히 수도를 떠날 것을 권유하자[54] 이를 마저리의 소행임이라 생각해 그녀를 찾아가지만, 마저리의 은근한 조롱을[55] 받고 분노를 삭힌채 물러난다.
이 와중에 종교에 심취한 시민과 난민(스패로우)들에게 하이 셉톤이 망신을 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는데,[56] 이 소식을 듣고 흥미가 동해서 직접 스패로우들을 이끄는 하이 스패로우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들이 상대방의 신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자 자신을 대신해서 티렐 가를 공격할 장기말이라 생각해 하이 스패로우를 하이 셉톤에 임명하고 수백 년 전에 박탈당했던 칠신교의 무장권을 돌려줘서 교단이 자체적으로 무장세력을 거느리게 만든다.
이후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하이 스패로우가 신분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가문 자제인 로라스를 남색행위로, 마저리는 로라스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위증을 했다는 죄로 감금하자 매우 통쾌해 하며 비웃는다. 이 와중에 피터 베일리쉬가 수도로 돌아오는데, 그에게서 지금 상황에 티렐 가와 척을 지는게 맞는 것인지 의문을 듣지만 가볍게 무시한다. 그리고 산사가 윈터펠에서 램지 볼턴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는 피터의 꼬드김에 넘어가 볼턴 가를 치겠다며 벼르는 한편 이를 대처한다고 그를 북쪽으로 자유롭게 풀어두는 행동을 한다.
그런데 피터 베일리쉬는 수도를 떠나기 전에 한편으로 폐허가 된 자신의 사창가에서 올레나 티렐을 극비리에 만나서 작금의 일을 논의하는데 자신에게 한 청년이 있다고 올레나에게 말한다. 후에 란셀이 하이 스패로우에게 자백한 걸 보면 피터가 란셀을 꼬드긴 게 확실하다. 종교에 심취한 상태인 만큼 설득하기도 쉬웠을 것이다.
얼마 뒤 사식을 들고 감옥에 있는 마저리를 찾아가서 조롱을 날리고 겸사겸사 하이 스패로우와 대면한다. 티렐 가의 죄가 낱낱히 밝혀졌다는 하이 스패로우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지만 곧 하이 스패로우는 세르세이를 매섭게 노려보며 '당신은 어떨까'라며 묻는데 그 뒤로 란셀 라니스터가 들어온다. 세르세이는 분위기가 돌변했음을 느끼고 서둘러 왕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 앞을 침묵하는 수녀들이 가로막았고 로버트 바라테온의 일, 란셀과의 간통행위를 죄목으로 본인도 끌려가 감금되는 처지가 된다.[57]
감금된 이후 꼴이 말이 아니다. 중간에 콰이번이 면회를 와서 상황이 매우 불리하고 친족들도 자신을 외면한다는 말을 해준다. 또한 콰이번은 이곳을 나가려면 자백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으로 절대 그럴 수는 없다고 버틴다.
그러나 결국 고된 감옥생활과 아들을 보고픈 마음에 하이 스패로우에게 자비를 청하는 굴욕을 감수하지만 하이 스패로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피고 세르세이는 왕궁으로 돌아가서 지내되 가마나 호위 없이 알몸으로 걸어서 돌아가는 통칭 '속죄의 행진'을 시킨다. 가는 길에 평민들에게 오만가지 욕과 오물을 투척받으며 망신을 당한 것은 당연. 처음엔 억지로라도 의연한 척 했지만 계속되는 모욕과 고통[58] 에 이내 울음을 참지 못하게 된다.[59] 이렇듯 비참하게 왕궁에 돌아와서 콰이번의 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방에 칩거한다. 근데 그 와중에 미모는 별개로 어디 안 가서 단발머리도 잘 어울린다.
시즌 6 콰이번이 도른에서 배가 돌아오고 있다고 보고하자 딸을 볼 생각에 선착장까지 뛰어나가지만 돌아온 것은 딸의 차가운 주검이었다. 충격을 많이 받은데다가, 하이 스패로우의 방해로 왕의 명령이라며 장례식 참석도 저지당했다. 제이미가 들어와 위로하지만 자신이 들었던 예언들이 이루어진다며 매우 오열한다.[60] 미르셀라는 정말 착한 아이였고 그런 착한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면 자신은 괴물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냐며 딸을 잃은 마음을 나타낸다. 제이미는 그런 그녀를 안아주며 전부 되갚아주면 된다고 다시금 위로해준다.
왕의 어머니가 수도 한복판에서 제대로 조리돌림을 당한 여파는 상당해서 대낮에 거리에서 사람들끼리 세르세이로 섹드립을 거하게 치고 껄껄 웃는다. 그리고 이 남자는 뒷골목에서 오줌싸다가 거산에게 머리를 잡혀 벽에 찍혀 죽는다.
방에서 칩거 중이지만 하이 스패로우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 첫걸음으로 콰이번으로 하여금 바리스가 남기고 간 정보망을 장악시키게 한다. 그리고 무장 교단 문제와 도른에서의 정세 변화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 제이미와 함께 소협의회에 참석하려 하지만 수관인 케반은 세르세이에게 참석 권한이 없다는 통보를 한다. 하지만 세르세이는 미르셀라의 죽음과 하이 스패로우의 폭주 등 현재 상황이 심각하니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제이미의 지원발언을 업고 완강히 버티는데[61] 케반은 너희와 함께 있을 수 없다며 의원들과 함께 아예 회의장을 나가버린다.
토멘에게서 하이 스패로우가 마저리에 대해서 '속죄의 행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듣고 다시금 회의장을 찾아간다. 그 곳에서 정세를 논의하던 올레나와 케반이 자신과 제이미를 보고 회의장을 나가려 하자 자신의 아들인 토멘에게서 마저리도 나처럼 그런 꼴을 당할 수도 있다는 하이 스패로우의 암시가 있었다며 올레나를 붙잡고 티렐 가문의 군대를 동원해 무력으로 교단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케반은 자칫하면 수도 내에서 내전이 벌어질 수 있고 마저리의 신변이 보장되기 전에는 유혈충돌을 피하라는 왕명이 있었다며 이 계획에 반대하지만, 이미 올레나 티렐이 세르세이의 계획에 동의했고 현재 상황에선 별다른 정치적인 해법이 없는 지라 유혈사태를 각오하고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제안한 무력 동원을 묵인하게 된다.
제이미는 메이스와 함께 티렐 가문의 군대를 이끌고 교단으로 몰려가지만, 그 누구도 아닌 토멘이 하이 스패로우의 언변에 넘어가 왕실과 교단의 화합이라는 명목 하에 스스로 교단의 권위를 인정하는 일을 저지른다.[62]
결과적으로 유혈사태 없이 마저리를 무사히 되찾긴 했지만 왕실과 내각의 입장에선 오히려 정치적으로 더욱 궁지에 몰렸으며 군대를 이끌고 교단을 공격하려 한 제이미는 킹스가드에서 해임된 뒤 리버런의 탈환전에 동원된다. 방 안에서 분노한 채 브론을 시켜 수백의 용병을 고용한 뒤 교단으로 쳐들어가려는 제이미를 다독이며 자신의 신변을 걱정하는 제이미에게 마운틴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의연하게 말한다.
올레나가 하이가든으로 돌아간다는[63] 소식을 듣고 어떻게든 붙잡아보려고 했지만 현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너 자신이며 종교에 지고, 동생도 없고, 가족들도 등을 돌린 너는 패배했다는 요지의 독설만 들었다.
올레나는 험한 꼴 당하고 싶지 않으면 얼른 본가로 돌아가라고 하지만 자기는 절대로 아들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올레나 말대로 킹스 랜딩의 권력은 지금 교단이 쥐고 있고 위에도 적혔지만 세르세이의 편은 이곳에 아무도 없다.
란셀이 이끄는 스패로우들이 왕궁으로 들어와 자신에게 출두 명령을 내리자 거절하고 로버트를 싸우게 한다. 로버트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참새 한 놈을 잡아다가 산채로 목 뽑기를 한다.
토멘이 왕으로서 할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왕대비인 자신에겐 아무런 통보도 없었고 사적으로 이를 보고받는다. 그리고 왕의 발표에 참석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기피를 받는다. 본인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는데, 평소라면 주변의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았겠지만 현재는 주변 군중들에게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 그리고 방 밖을 나갈 때면 언제 어디서나 로버트를 대동하는데 당연하지만 이전 사건의 트라우마가 상당한 모양.
사람들을 가로질러 토멘에게 가려 하나 케반이 가로막는다. 왕의 발표가 있다는 통지를 받지 못했다며 약간의 불만을 토하지만 케반은 '지금 이 순간 있을 예정입니다.' 며 이전처럼 철왕좌 바로 옆이 아닌 회랑에서 왕의 말을 경청할 것을 압박한다.[64]
잠시 뜸을 들이지만 이내 케반이 말한대로 다른 귀족 여인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발표를 듣는데, 이번 발표의 내용은 다름아닌 결투 재판의 폐지와 로라스 및 세르세이는 옛 칠신교의 방식으로 재판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아들에게 벼랑 끝으로 몰려나자 충격에 빠져 토멘에게 가려하지만 토멘은 어머니를 외면한 채 홀을 나가버린다. 망연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세르세이에게 콰이번이 무언가를 보고하는데...
10화. 재판에 참석하려는 토멘을 로버트를 시켜서 막고, 로라스 티렐의 재판 때문에 교단 사람들과 티렐가 사람들을 비롯해 여러 귀족들이 모여 있는 바엘로르의 대셉트를 '''지하에 설치해 놓은 와일드파이어로 날려버리는 희대의 복수를 시행한다.'''이 장면의 OST 토멘과 세르세이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마저리가 모두 나가라고 하지만 교단 사람들이 비켜주지 않아 하이 스패로우, 마저리 티렐, 로라스 티렐, 메이스 티렐, 케반 라니스터, 란셀 라니스터 등 주요 인물들이 한 회만에 깡그리 몰살당했다.[65]
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케반 라니스터와 같은 가족들도 있었고, 재판의 중요성이 중요성인만큼 수도의 귀족들이 상당수 참석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깡그리 무시하고 교단 건물을 폭파시켜버린 것. 그런 아비규환을 와인을 마시며 흡족스럽게 본다.
적들을 싸그리 제거하면서 나오는 오르골 음악을 보아 대부(영화) 막바지에 나오는 세례식 장면에서 마이클 콜레오네가 새로 마피아 두목 자리에 올라 정적들을 싸그리 몰살하는 장면의 오마쥬로 추측. 그리고는 자기가 갇혀있을 때 자기를 감시하고 굴욕을 준 셉타 우넬라를 로버트를 시켜 고문하게 한다. 배우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에 따르면, 바엘로르 성당을 날려버리는 씬에서 세르세이가 느꼈던 감정은 '''적들을 한꺼번에 없애는 순수한 기쁨'''이었다고 한다.
이 일로 토멘은 자살하고, 세르세이는 토멘을 화장하라 시킨 후 '''스스로 여왕이 된다.''' 대관식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다른 왕들의 대관식과는 다르게 두려움에 떠는 표정이다. 그리고 그녀가 여왕이 되면서 여성 지도자가 총 여섯인 상황이 된다. (세르세이, 대너리스, 산사, 올레나 티렐, 엘라리아 샌드, 야라 그레이조이)
여기서 세르세이가 얼마나 이성을 잃었는지가 드러나는데, 물론 대놓고 자기가 했다고 떠벌리지는 않겠지만 민중들과 현존하는 대가문들을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싸그리 적으로 돌리는 것마저 감수했다. 믿었던 아들 토멘이 교단에 잡힌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았던 일이나 결투 재판을 폐지하면 어미인 자신이 어떤 처지가 될 지 모를 리 없으면서도 이를 폐지한 일, 어머니인 자신보다도 왕비 마저리를 위했던 일 등으로 인해 쌓인 아들에 대한 서운함과 복수심이 아들 대신 마저리에게 폭발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66]
한편 킹스 랜딩은 티렐 가의 식량조달로 먹고 살고 있었는데, 아들과 손주들을 잃은 올레나가 식량을 대줄 리는 만무하니 킹스 랜딩이 식량난으로 지옥도가 될 상황이다. 세르세이 본인의 배만 안 굶으면 신경이나 쓰겠냐만은, 수도의 식량난은 국가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행보는 시즌 1에서 보인 에다드 스타크를 살려놓는 것이 낫다는 판단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그간 계속해서 예언의 내용처럼 자식을 잃은 점과, 상술한 '속죄의 행진'에서의 모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원래부터 권력욕이 강했던 세르세이에게 '속죄의 행진'에서 그녀가 감내해야 했던 것은 단순한 치욕감이 아니라 ''''권력을 잃으면 벌어지는 끔찍한 일''''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정치적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무리수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에게 위협이 됐거나 위협이 될만한 모든 대상을 싹 날려버린 것.
일각에서 세르세이가 악역으로 부각되니 세르세이를 무조건적으로 밑도끝도없이 악하고 멍청한 인물처럼 여기는 것은 원작의 작가 GRRM의 작품관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한 착각이다. 세르세이가 악역이 맞고 가진 능력 이상의 탐욕으로 인해 망가져가고 있는 건 사실이나, 세르세이가 이렇게 망가진 데에는 세르세이가 아닌 다른 인물이었어도 이 꼴이 났을만한 원인과 상황들이 존재하긴 했다. 즉, 세르세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필멸자의 욕심과 범부의 한계를 두고 비판할 수는 있어도 단순히 성품이 악하고 정신이 이상해서 만행을 저지른다고 욕할 수는 없다. 이는 작품에 대한 완벽한 오독에 해당한다.
연출과 음악은 좋은데 잘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것이, 이는 '''한 종교의 본부인 성 베드로 대성당이나 하기아 소피아를 안에 있는 종교지도자들과 무고한 사람들을 날려버리는 것과 동일한 짓이다.''' 이런 짓을 했는데도 민중들이 들고 일어서지 않는다? 물론 자기가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했을수도 있지만 핫파이조차 세르세이가 한 짓이라고 알고 있는걸 보아 꽤 퍼진 모양이다.[67]
아이러니하게도 세르세이의 자식들이 전부 죽은 상황에서 바라테온 왕실의 적법한 후계자는 로버트 바라테온과 원작 기준으로 6촌관계[68] 인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된다. 이는 타르가르옌 왕조가 바라테온 왕조에 의해 무너진 것과 별개로, 순수하게 현 바라테온 왕실의 친인척 관계에 바탕을 둔 왕위계승권 계산에 근거해서 대너리스라는 뜻이다. 어차피 바라테온 왕실을 인정하지 않는 대너리스 본인은 바라테온 왕실의 왕위계승권 따위엔 관심도 없겠지만. 결국 예언에서 말한 더 젊고 아름다운 여왕의 정체는 결국 대너리스였던 것이다.
왕위 승계에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세르세이가 왕좌에 앉아있는 걸 설정 오류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왕비가 힘을 잡아 갑자기 여왕이 되어버리는 일은 이리니, 측천무후, 예카테리나 2세 등 애초에 현실에서도 꽤 있었던 일이라는 반박도 있으나 이 주장은 힘을 얻기 어렵다.
본래 동로마 제국의 황후는 내궁을 관할하는 전통적 국모가 아니라, 황제와 더불어 즉위식을 따로 갖추어 황제와 함께 정사를 논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황제 사후에 후계자를 지정하거나, 본인이 스스로 즉위하거나, 새 신랑을 황제로 맞아 다시 황후로 즉위할 권한도 있었으니 황후였던 이리니가 즉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러한 동로마 제국의 황위계승법을 일부 이어받은 러시아 제국에서 예카테리나 대제가 즉위한 것도 비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측천무후의 경우에는 기존 당나라의 황제로 즉위한 것이 아니라 무주#s-3로 국호를 바꿔서 새 나라를 건국하고 무주의 초대 황제로 즉위한 것이니 기존 왕위를 계승했다고 볼 수 없다. 결국 이 세 사례는 세르세이의 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예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왕좌의 게임>에서는 부계혈통을 따르는게 정설이라는 점 때문에 세르세이가 여왕에 즉위한 사건은 작중에서도 정당성이 부족한 날치기로 취급될 것으로 보인다.
8.2. 시즌 7
- 레드킵 내의 홀 바닥에 웨스테로스 지도를 그리게 하고 정세를 살피고 있다. 제이미가 킹스 랜딩으로 돌아온 후에는 좀 사이가 냉랭해진 것 같다. 사방에 적이 득시글거리는데도 무슨 깡인지 반역자들을 전부 죽이고 천년만년 이어질 왕권을 꿈꾸고 있다. 제이미는 그런 그녀에게 자신이 복귀한 이후 아직 토멘에 대한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며 비인간적인 면모를 지적하지만 세르세이는 너무 괴로워서 듣기도 싫어하며 임박한 전쟁에만 집중할 참이다. 라니스터 가의 기존 동맹은 전부 적으로 돌아섰지만 함대를 끌고 결혼 동맹을 맺으러 온 유론 그레이조이가 있다. 정작 알현 석상에서 버릇없이 구는 유론에게는 신용이 안 가는 놈이라며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유론은 포기하지 않고 여인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선물을 가져오는 것이며 자신이 그 선물을 가져오겠다고 말하면서 떠났다.
- 2화. 랜딜 탈리를 비롯한 웨스터로스의 영주들[69] 을 불러모아서 현재 드래곤스톤을 점령하고 있는 공공의 적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물리치기 위해 단결하자고 연설한다. 노예상의 만에서 귀족들을 십자가형에 처한 걸 예로 들며 그녀는 그 아버지와 다를 바 없이 잔인하며, 언설리드들과 도트라키들이 당신들의 성을 부수고 마을을 불태우고 여자들을 강간할 것이라면서 너희들이 섬기던 티렐 가문은 저 폭군과 손잡았기에 나(=세르세이)의 휘하에 하나로 뭉쳐서 그들에게 대항해야 한다고 선동한다. 이에 랜딜 탈리가 대너리스는 아에곤 때 처럼 3마리의 드래곤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을 막을거냐고 묻자 잠시 말문이 막힌다. 이에 콰이번이 현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하는데...영주들과의 접견이 끝나고 콰이번이 만든 대 드래곤용 쇠뇌를 보며 흡족해한다[70] 이 쇠뇌는 레드 킵의 지하에서 사용되었는데, 최강의 드래곤 발레리온의 안면 두개골을 깔끔하게 관통했다.
- 3화. 지난 시즌까지 사방에 적을 두어 풍전등화라는 평을 받았지만 유론과 제이미의 하드 캐리로[71] 오히려 대너리스를 궁지로 몰고 있다. 유론이 잡아온 엘라리아와 타이엔 샌드를 감옥에다가 같이 가두어둔 뒤 엘라리아로 하여금 딸이 독에 중독되어 죽고 썩어 풍화되는 과정을 보게 해 마르셀라의 복수를 한다.[72] 그 뒤에 제이미랑 거리낌없이 동침을 하고는 브라보스의 강철 은행의 특사하고 만나게 되며, 강철 은행이 정말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대너리스를 침몰시켜 노예 해방으로 경제 근간이 흔들린 자유도시들의 재정립과 노예제도의 부활임을 설파,[73] 특사에게 보름간의 시간을 주면 빚을 청산하겠다 호언장담하는데, 라니스터와 탈리 연합이 하이가든을 점령하며 탈탈 털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걸로 보아 몰수된 티렐의 자산으로 빚을 청산하려는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여태 정치적으론 자기 꼬리만 먹어온 세르세이가 꽤나 성장했음이 확인된다.[74] 다만 대너리스와의 세력비를 맞추기 위한 버프가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75] 플롯도 세르세이에게 상처를 준 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 이제까지의 온갖 악행과 시즌 6 막바지의 대학살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듯 세르세이를 향한 원한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 4화. 티렐을 정복한 것으로 빚을 갚을 기미가 보이자 빚을 독촉하러 온 특사가[76] 이를 좋게 평가하며 티렐의 금이 무사히 도착한다는 가정 하에 앞으로의 전쟁자금을 지원 받을 약속까지 일단 얻어낸다. 육군과 해군을 더 키울 생각인데 콰이번의 조언을 따라 골든 컴퍼니를 고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 랜딜 탈리에 의해 하이가든에서 약탈한 금들이 무사히 킹스 랜딩에 도착한 만큼 일단 금전적인 문제는 해결했다. 그러나 제이미가 이끄는 육군[77] 이 대너리스 군의 공격으로 와해됨과 동시에 운송하던 물자들이 드로곤의 불꽃에 불타버려 킹스 랜딩의 방어 및 전쟁 지속에 큰 악재가 생겼다.
- 5화. 대너리스의 공격을 받기 전 다행히 킹스 랜딩으로 티렐의 황금을 옮긴 덕에 강철은행의 빚은 갚을 수 있었고, 지원도 끊기지 않게 되었다. 구사일생으로 귀환한 제이미는 도트라키는 강하고, 용 한 마리로도 군대가 초토화되었는데 세 마리는 오죽하겠느냐며 승산 없는 전쟁에 회의를 보이지만, 세르세이는 '항복해도, 싸워도 죽는다면 내 선택은 하나뿐이다'라며 객기를 부린다. 그리고 제이미가 임시휴전 제안을 하러 온 티리온과 만나고 온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음을 암시하며,[78] 휴전 제의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음을 밝힌다. 전황은 대너리스 측이 유리하니 잠시 물러나 전략을 짜서 승리하고 말겠다는 것. 동시에 제이미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이번에 아이 아버지를 누구라고 할 거냐는 제이미의 질문에 "너"라는 답하며 배신하지 말라 속삭인다. 다만 아직 실제로 임신한 것인지, 제이미를 제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79]
- 파이널. 휴전 회담 제안을 받아들여 대너리스, 존 스노우 측과 한 자리에 모여 휴전을 논의한다. 존이 데려온 와이트를 보고 놀라며 임시 휴전과 화이트워커들에 대한 연합투쟁을 약속하지만, 그 전쟁이 승리로 끝난 뒤에도 북부의 왕(존 스노우)가 이 항구적인 중립을 지키기를 요구한다. 즉, 대너리스와 왕좌를 놓고 최후 일전을 벌일 때 빠져있어 달라는 것.
곧 존과 대너리스가 기다리는 드래곤피트로 티리온과 함께 재등장하여 '조건 없는 휴전'에 동의하며 '밤의 왕과의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리가 이렇게 베푼 호의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 대너리스가 물러간 뒤 총사령관인 제이미가 휘하 장수들과 함께 연합 전쟁계획을 세우고 있자 독대를 요청하여 라니스터 가문에서 네가 가장 멍청한 것을 알고 있었다며 자신의 휴전동의가 거짓이었음을 밝힌다.
즉, 세르세이의 휴전 합의는 대너리스-존 스노우 연합군을 안심시키기 위한 거짓이었으며, 밤의 왕과의 전쟁으로 약해지거나 망해버렸을 그들을 짓밟고 유일왕이 되겠다는 계획은 여전했던 것이다. 대니와 존의 북부가 연합했는데도 밤의 왕한테 깨지면 그걸 지가 무슨 수로 이길지 그런 거는 말도 안 한다. 그냥 얼척이 없는 망상.
이에 제이미가 약속을 준수하여 북진을 하겠다고 거듭 주장하자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티리온과 휴전회담 협상을 한 것은 자신에 대한 역모이자, 금하는데도 북진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반역이라고 다그친다. 세르세이에 실망한 제이미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거산이 가로막고, 세르세이는 제이미를 처형하라는 듯 신호를 준다. 제이미는 '네가 그럴 리가 없다'면서 차분하게 거산을 지나쳐 떠난다. 떠나는 제이미의 뒷모습을 세르세이는 분노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곧 세르세이가 서있던 자리에 눈발이 날린다. 세르세이가 전략을 세우기 위해 그려놓은 웨스터로스의 지도에도 눈발이 떨어지며 웨스터로스에 마침내 겨울이 왔음을 알 수 있다.
8.3. 시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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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에소스에서 유론이 데려온 황금 용병단 단장 해리 스트릭랜드와 만난다. 코끼리는 안 가져왔다고 설명하자 실망하는게 약간 개그. 유론이 약속을 지키라고 거듭 들이대자 마지못해 방으로 따라오게 한다. 유론이 돌아서면 전황이 불리해지는라 내키지 않는 잠자리를 하게 된 것에 영 불쾌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 4화: 3화에서 밤의 왕이 죽어버린 관계로 졸지에 최종보스가 되었다. 유론의 대너리스에 대한 기습으로 미산데이를 생포. 후에 대너리스가 보는 앞에서 처형한다. 이때 대너리스는 유론의 기습으로 대부분의 함선을 상실하고 도트라키와 언설리드 또한 북부에서 상당수가 전사하고 앞선 해전에서 대패해 현 시점엔 고작 수십 명만 남아있던 상황이다.
- 5화: 강철함대와 도시 주변에 배치된 스콜피온, 그리고 황금용병단을 믿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레드 킵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도시의 경계선을 파괴하고 들어와 휘젓는 드래곤을 눈으로 보면서도 '딱 한 방만 잘 맞추면 된다' '강철 함대가 전에 한마리 죽였으니 또하나 죽일 수 있다'는 둥 상황파악을 못한다.
종을 쳐서 항복을 알렸지만 대너리스가 이를 받아들일 듯 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나가며 드로곤의 방향을 틀어 킹스 랜딩을 불태우기 시작하자 경악한다. 이제까지는 레드킵과 함께 의연히 죽음을 맞을 듯한 포스로 서 있었으나 콰이번의 간곡한 권유를 따라 지하로 이동.
피난길에서 마지막 남은 두 명의 신하인 콰이번과 로버트를 잃고[82] 혼자 울며불며 도망간다. 그러다 유론과 혈투를 벌이고 살아 돌아온 제이미와 재회한 후 티리온이 제이미에게 당부한 대로 지하를 통해 도망가지만 성이 무너지면서 결국 압사당한다.
죽음의 순간 세르세이는 제이미에게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남기를 바란다며 흐느낀다. 제이미는 그녀에게 '우리뿐이다'[83] 라며 위로한 후 그녀를 끌어안고 건물이 붕괴되며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 최종화: 제이미가 자신이 일러준 방법대로 탈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티리온이 레드 킵 지하로 내려간다. 하지만 돌무더기가 입구부터 쌓여있는 탓에 제이미가 죽었음을 어렴풋이 직감하고 주변을 둘러보다 폐허 속에 나와있는 제이미의 의수를 발견한다.
8.4. 역사적인 유사점
앙쥬의 마가렛이 모델이라고 한다.[84] 마거릿은 남편인 헨리 6세가 정치적으로 무능력한데다 정신질환으로 헤매는 동안 실질적으로 랭커스터가의 장미전쟁을 이끌었다. 또한 아들 웨스트민스터의 에드워드(둘다 사이코 기질이 있었다)가 헨리 6세의 아이가 아니라는 소문에 시달렸는데, 그나마도 장미전쟁 도중 어린 아들을 잃어 드라마 속 세르세이의 운명과 꼭 닮았다.
또 프랑스의 이사벨라에서도 따온 것이 많다.
루크레치아 보르자와도 유사점이 있다. 둘다 금발의 미녀에 가문이 권모술수 이미지가 있었으며 아버지가 왕비로 만들어주기 위해 정략결혼을 했고 남편을 독살했다거나 근친상간을 저질렀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름의 모델은 그리스 신화의 키르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