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드래곤 퀘스트 11)
1. 소개
드래곤 퀘스트 11의 등장인물.
하얀 콧수염과 작은 키, 통통한 몸매를 가진 수수께끼의 노인. 저장한 게임을 불러왔을 때 줄거리를 설명해주는 역할로 나오는데,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는 가면을 쓴 상태로 등장한다. 완전판인 S에서는 처음부터 가면을 벗고 있다.[1]
외모만 보면 토르네코의 뒤를 이을 상인 캐릭터로 보이지만 사용하는 기술은 상인보다 현자에 가깝다. 사실 무술도 잘해서 함께 등장하는 마르티나의 무술 스승님 격인 인물. 전투력은 뛰어나지만 나이는 못 속이는지 허리와 무릎의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대체 얼마나 강했을까. 뿐만 아니라 이미 실전된지 오래된 고대어의 해석도 가능할 정도로 학자로써의 소양도 일류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고대 유적지나 일반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대화를 하면 이곳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고 싶다며 학구열을 불태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는 것이 많고 인자하며 느긋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믿음직스럽지만 사실은 드퀘에 빠지면 섭섭한 호색한 캐릭터. 취미로 야한 잡지 모으는 걸 좋아하고 여행을 다니면서도 그 버릇은 못 고친 듯 하다. 캠프를 할 때도 앉아서 야한 책을 대놓고 보고 있다가 주인공이 말을 걸면 슬쩍 가방에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은퇴 후 야망이 글래머 여자들에게 둘러 쌓여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었다고 한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성격상 미인계하고는 인연이 없어야 정상인 마르티나에게 미인계를 가르친 것도 고확률로 이 사람일 듯. 무술 스승님인 니마 대사 앞에서는 어린 애처럼 어리광을 부리는 성격이 된다. 니마 대사의 속을 썩여 엉덩이를 1만 번이나 맞아서 그가 수련을 쌓았던 마을에선 전설의 존재가 되었다고...[2] 부끄럼 저주도 대부분 이런 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호리이 유지 말로는 약하면 이런 할아버지는 아무도 쓰지 않을 것 같아서 강하게 했다고 한다. 현자 같이 공격, 회복 주문을 전부 사용할 수 있는데다 적의 버프를 없애는 특기도 있고 HP와 MP까지 높은 만능형. 그리고 스토리 진행 중 자오리크를 쓸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인물이다.[3] 주문만 치면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로우의 진정한 강함은 연계기에 있다. 연계기가 하나같이 고성능이다. 주인공과의 연계기로 얼어붙는 파동을 쓸 수도 있고, 아군의 MP소모를 일정 턴 동안 0으로 만드는 사기급 연계기도 있다. 또한 주인공과의 연계기 유그노아의 자장가는 수면에 완전 내성만 없으면 거의 대부분의 적을 90% 확률로 재워버리므로, 카뮈의 분신 휘프노스 헌트 등과 조합하면 보스전을 날로먹을 수도 있다.[4] 또 다른 연계기로 마르티나가 섹시한 포즈를 취하면 로우가 흥분해서 능력치가 상승하는 '아직도 이팔청춘' 라는 해괴한 기술이 있는데, 효과가 끝나면 HP가 1이 되어 버린다.
로우를 쓸 때 중요시해야 할 것은 도르마 계열 주문과 주문 폭주율이다. 크리티컬이라 할 수 있는 주문 폭주율이 메라 계열 주문보다 높으며 로우는 존 상태가 되면 주문 폭주율이 상승한다. 따라서 존 돌입율 상승이나 주문 폭주율 상승 악세사리, 폭주 마법진 같은 주문 폭주율 상승계 특기와 조합하면 도르마로 크리티컬을 연발할 수 있게 된다.
민첩이 매우 낮아 거의 확정적으로 마지막에 행동한다. 이는 보스전에서 보스보다 나중에 행동하여 회복, 부활을 시킬 수가 있으므로 이를 장점으로 살려 보스전용으로 쓸 땐 일부러 민첩을 찍지 않는 것이 좋다. 단지 후반에 가면 베로니카나 실비아의 극룡치기로도 적의 버프를 없앨 수가 있게 되고, 베로니카의 공격 마력과 세냐의 회복 마력이 로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장해서 애매해지게 된다.
캐릭터 자체 내성으로 마호톤과 즉사 공격에 잘 걸리지 않으나 매료에 매우 잘 걸리고 특히 '''파후파후는 거의 100% 걸린다'''고 보면 될 정도로 -내성이 걸려있다. 합류 레벨은 23.
2. 습득 주문, 특기
2.1. 양손지팡이
물리공격으로 적의 MP를 흡수할 수 있다. 마법 위주로 갈 경우 주력무장. 장비시 MP흡수율 상승을 찍어주는 게 좋으며 부활의 지팡이 쪽으로 테크를 타주면 부활 수단이 늘어나므로 추천. 대신 자오리크가 생기면 별 볼일 없으므로 중반엔 리셋하자.
2.2. 손톱
물리공격력이 약한 로우지만 이쪽도 MP흡수가 가능하고 공격력 상승 패널을 다 찍으면 공격력도 무시 못하기 때문에 쓸만한 편. 하지만 이쪽으로 가게되면 후반 로우의 주력 전체공격기인 마햐데도스와 반대로 가기 때문에 효율 중시라면 보통 무시된다. 베로니카나 실비아를 극룡치기 담당으로 키운다면 영의 세례가 필요없으므로 손톱+회복마법 위주로 갈아타도 좋다. 양 갈래로 갈라져서 중반까진 아래쪽의 회심율 상승과 위쪽의 회피율 상승 둘 중 하나를 골라야 되는데 주문 위주로 나가고 방어를 할 거면 회피율 상승이 낫고 공격 스킬 쪽은 회심 쪽이 우수하다.
보통 머신계 적은 킬러머신을 비롯해서 마법 내성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고데미지를 줄 수 있는 강렬권, 공격력으로 우수한 타이거 크로, 적의 버프를 해제하는 골드 핑거 등이 쓸만하다. 최강의 손톱 기술인 라이거 크로는 배율은 높지만 로우의 힘이 약해서 데미지가 잘 안 나오므로 그다지 추천할 기술은 아니다. 단지 로우가 힘이 약해서 데미지가 안 나올 뿐으로 브라우니를 잔뜩 잡아서 힘의 씨앗을 수십개 정도 도핑해주면 동일하게 투자한 마르티나 보다 데미지가 더 나오게 된다. 이번 작은 힘의 씨앗 모으기가 굉장히 수월하므로 노려보는 것도 답.
2.3. 깨달음
추천 스킬. 초기엔 무조건 여기부터 찍어야 한다. 아군의 HP를 지속적으로 치유하는 치유의 비가 초중반 매우 활약하며, 공격과 회복 마력을 일정 턴 올리는 신비의 깨달음, 적의 버프를 없애는 영의 세례, 존 발동 확률 5+상승 등이 쓸만하다. 양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왼쪽이 회복, 오른쪽이 공격위주인데 왼쪽으로 가야 영의 세례가 있고 덤으로 전체 공격 마법인 마햐드데스도 얻을 수 있으므로 왼쪽으로 가는 걸 추천. 오른쪽은 전체 공격 마법이 없어서 좀 딸리지만 주문폭주가 매우 잘 터지는 도르마돈으로 보스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존 발동률 +5%가 있어 로우의 강력한 연계기를 활용하기 편해지므로 실비아나 베로니카를 극룡치기 담당으로 쓴다면 오른쪽으로 가도 좋다.
2.4. 그 외
* 그랜드 크로스 - 중간에 이벤트로 습득(행적 문단 참고). 입수 시점에선 매우 강력한 전체 공격기이다. 바기와 같은 풍속성이다. 언데드의 약점이 풍속성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언데드에게도 먹히는 건 마찬가지지만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적의 번개 내성을 낮추는 부가 효과도 있으므로 이걸 맞춘 다음 주인공이 라이데인 같은 데인계 주문이나 기가슬래시 같은 번개검을 써주면 데미지가 증폭된다. 두루다의 시련에서 자주 쓰게 되는 테크닉.
하지만 후반가면 위력이 딸림에도 불구하고 로우를 AI 전투로 설정하면 뭘 해도 이 기술을 쓴다. 더 강력한 기술이 있어도 이것부터 무조건 쓰려고 하는 한심한 AI를 선보여 자키만 쓰는 크리프트에 이어 노망난 그랜드 크로스 할아버지 로우라고 불리기도...
3. 정체와 행적
그의 실제 정체는 유그노아의 '''선대 왕'''. 즉 주인공의 할아버지다.[5] 왕위를 딸 엘레노아와 사위 어윈에게 양도하고 자신은 마을로 내려와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었으나 16년 전 마물의 침공으로 딸 내외를 잃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하지만 자신이 살아남은 건 어떤 의미가 있을 거라 믿으며 원인을 찾는 여행에 나섰고[6] 그 사이에서 동맹국이었던 델카다르 왕이 용사를 악마의 아이라 선전하는 걸 알게 된다. 이후 조사를 통해 델카다르 왕이 마물의 조종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게 되고 그 배후에 마왕 우르노가가 있다는 걸 주인공 일행에게 전해 준다.
이후 우르노가가 진정한 정체를 드러내고 세계를 자기 손으로 바꾼 뒤 그레이그 다음으로 두 번째 동료로 재영입. 스승인 니마 대사가 거목 추락의 여파로 부터 두르다를 지키다 희생된 사실을 알고 수행의 산으로 올라가 생과 사의 중간경계에 있는 명부에서 혼이 된 니마 대사로부터 마왕을 쓰러트리기 위한 기술 그랜드 크로스를 익히고 있었다.[7] 이후 패왕참을 깨우친 주인공과 함께 둘의 새로운 연계기인 그랜드 네뷸러까지 전수받는다. 여담으로 산 속에서 명부수행을 할 때는 거의 미이라급이었는데, 하루만에 원래 몸으로 돌아오는 걸 보고 그레이그가 벙찔 정도. 거기다 수행을 하면서도 모아둔 야한 책은 그대로 가지고 올라왔다...
이전에 설명한 연계기 "아직도 이팔청춘"라는 것도 사실 손자도 비슷한 연계기인 "청춘의 1페이지"가 있다. 알고보니 복선...
주인공이 자신의 유일한 혈육이라서 많이 아끼는 모습이 보인다. 주인공이 모두를 구하려고 과거를 가려고 하자 "너마저 없으면 나는"라고 말하면서 못가게 했고 결국 과거로 가자 애써 웃으면서 보내다가 결국은 주인공이름을 애타게 부르면서 좌절한 모습이 상당히 애잔하다.
손자가 결혼하는 루트도 있고 결혼하면 결혼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도 술 마시면서 야한책을 보고있다. 또한 딸인 엘레노아는 아버지가 야한 책을 보는 걸 못마땅히 여겨서 숨겨놓은 야한 책을 찾아서 버리고 그럼 로우가 또 구해오는 것이 일과였었다고 한다.
그래도 왕일 때는 유그노아의 역사의 남을 현왕이라 불릴 정도로 나라를 잘 통치했으며 지식이 풍부했다고 한다. 그의 방에도 엄청난 양의 서책이 있다. 또한 다른 나라 국왕들과의 관계도 친밀해서 로우가 가서 부탁만 해도 다들 알아서 국보고 뭐고 다 내놓을 정도.
재미있는 뒷설정이 꽤나 많은데 사실은 3형제중 막내였다던가 아내, 즉 유그노아 왕국의 전 왕비는 서점 점원 출신의 평민이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평소 왕궁의 곤란한 사항을 왕이 직접 발로 뛰며 해결해주는 선례를 만들었으며 은퇴한 뒤에는 자기 왕국 국민들과도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거리낌 없이 어울려 지내는 등 한 나라의 왕 치곤 정말 파격적일 정도로 소탈한 인물이다.
[1] 원판에서는 정체 밝혀지기 전까지의 줄거리 설명창에서는 가면을 쓰고, 정체가 밝혀진 후에야 가면을 벗고 나온다.[2] 니마 대사는 엄청난 미녀인데, 일부러 맞고 싶어서 수행을 제대로 안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3] 주인공이 레벨 60이 넘어서 배우고 여덟번째 동료가 게임 클리어 이후에나 배우므로 거의 못 쓴다.[4] 생각보다 수면에 완전 내성이 있는 적은 별로 없다. 심지어 메탈계도 자버린다.[5] 정확히는 외할아버지.[6] 이전에는 이 때 무술을 배웠을거라 각주에 쓰여있었으나 사실은 그 전부터 무술을 수행하고 있었다. 작중 세계수 붕괴 후 용사의 힘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의해 무술을 수행하는 수도승들의 두르다에 가게 되는데, 본래 유그노아 왕가의 사람들은 어릴 때 여기서 수행을 하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로우 역시 마찬가지였고 후술된대로 이 때의 승려가 니마 대사이며, 사고뭉치였던 로우를 야단도 많이 쳤지만 실력은 내심 인정하고 있었던 듯 하다. 주인공은 어릴 때 유그노아가 붕괴하면서 두르다에 가지 못했을 뿐, 본래대로면 로우처럼 무술수행을 했어야 했다고.[7] 완전판에 추가된 시나리오가 바로 로우가 니마 대사에게 가르침을 받는 부분이다. 중간에는 니마 대사의 환영술로 구현된 멸망하지 않을 경우의 유그노아 왕국에서의 평화로운 나날도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로우는 넘어진 주인공을 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떠올리며 행복한 꿈을 거부하고 수행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