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2009년
1. 개요
롯데 자이언츠의 2009년 시즌에 대한 문서.
2. 10년만의 가을야구 승리와 5일만에 맞이한 끝
2009 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시는 부산 사직구장의 대대적인 환경 정비를 펼치면서 그 일환으로 모든 내야석의 지정석 변경 및 기존의 실외 투수 불펜석 자리에다 메이저리그에서 7볼 수 있는 '익사이팅 존'(Exciting Zone), 즉 그물망이 없이 펜스 바로 곁에서 더 가까이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관람석을 신설했다. 2008년 부활한 부산의 야구 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방안으로 가격은 1석당 '''25,000원.''' 뭐. 좋은 경험을 하는건 좋지만 너무 비싼 듯.
안전사고에 대비해 관중들에게 헬멧과 글러브를 대여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따금 지나치게 과열되곤 하는 롯데 팬들의 응원문화 때문에 이 익사이팅 존에서 자칫 관중 난동이 일어날 경우 관중 난입에 경기장이 무방비 상태가 될 우려도 제기되었다. 즉 경기장 자체가 의미 그대로의 진짜 익사이팅 존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 2009년 5월 6일 경기에서 빈볼 시비로 며칠전부터 시끄러웠던 박재홍 타석이 되자, 1루 익사이팅 존에 앉아있던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플라스틱 칼을 들은 그 관중은 칼을 빙빙 돌리며 홈플레이트로 질주하다가 칼을 박재홍을 향해 투척(맞을리가 없지만). 사직에 있던 관중들은 환호했다. 그 칼은 장난감 칼로 밝혀졌고 칼에는 "재홍아, 일엽이에게 사과했냐?" 라고 적혀있었다. (그 전 인천 원정때 롯데와 sk가 빈볼시비가 났었는데 박재홍이 김일엽과 충돌한 적이 있었다.) 말그대로 익사이팅. 그리고 그 플라스틱 칼의 명칭은 꼴리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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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13경기였는데 7월 중순 +2경기로 급상승. 이 미칠듯한 상승세에는 송승준이 '''3경기 연속 완봉승'''을 하는 등 투수진이 손민한 복귀 이후 정상적 로테이션이 구축되어 안정을 되찾았고, 홍성흔이 부상복귀 이후 4할 후반대의 타율을 찍어버리는 등 중심타선이 폭발해준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김민성과 장성우 그리고 '''특히''' 박정준등의 서브멤버가 적절하게 활약을 해 준 것 역시 큰 이유. 덕분에 로이스터는 '''로중달'''이 되었다(로이스터+사마중달. 제갈량은 이미 조범현 감독이 '조갈량'이라고 불리고 있었으니까)
이후 삼성, 히어로즈와 4강 다툼을 벌이다 드디어 2009년 9월 23일 목요일,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패배함으로써 삼성은 13년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고 이 날 경기가 없던 롯데는 가만히 앉아서 어부지리로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2008년에 이어 2년연속 가을야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3연패(2차전 김거김 사건 등)로 맥없이 두산 베어스에게 발리면서 탈락했다.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초로 '''1차전을 이기고도 탈락한 팀'''으로 남게 되었다.[1] 그래도 전년과는 달리 하루 더 버티기는 했으나 그저 지못미...
그리고 시즌 종료후 개혁을 꿈꾸던 팬들의 기대를 사뿐히 즈려밟으며 또다시 학벌잔치를 벌였다. 현재 롯데 1군 코치진에서 부산고등학교 출신만 3명.
여담이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적인 치어리더 박기량이 이 시즌부터 롯데에서 활동 중이다.
[1] 다만 2007시즌까지는 준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제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전제에서 1차전 승리와 5전제에서의 1차전 승리는 그 비중이 다르다. 물론 1차전 대승의 여파를 몰아 2,3차전을 쓸어담은 2008시즌의 삼성의 예도 있고 게다가 어차피 1승 후 3연패니 3전제였어도 탈락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