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신인

 


  • Rusyns / Carpatho-Ruthenians
  • 루신어 : Русины / Карпато-Русини
1. 개요
2. 역사
2.1. 판노니아 루신인
2.2. 렘코인
2.3. 후츨인
3. 같이보기


1. 개요


루신인은 카르파티아 산맥 일대를 중심으로 동슬라브어파 루신어를 사용하던 사람들을 칭한다. 루신이란 이름은 중세 시대 러시아의 라틴어 명칭인 루테니아(Ruthenia)에서 기원했다. 오늘날 루신인 인구는 60만여 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이 중 루신어 구사가 가능한 인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2. 역사


카르파티아 산맥은 중세 초에는 크로아티아인의 조상이 되는 남슬라브계 부족들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으나, 이들이 오늘날 크로아티아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그 빈자리에 흑해 근방에 살던 동슬라브계 부족인 울리치족페체네그의 침입을 피해 이주하였다.
루신인들의 조상인 카르파티아 루테니아인들은 과거 정교회를 믿었으나 중세 루테니아 왕국이 멸망하고 이후 카르파티아 산맥 일대 지역이 가톨릭을 믿는 폴란드헝가리 왕국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지배층은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카르파티아 루테니아(자카르파탸)의 농노와 정교회 성직자들이 루신인들의 직계 기원이 되었다. 근세에 이들은 교황의 권위는 인정하되 정교회의 전례를 유지하는 루테니아 그리스 가톨릭 교회로 개종했으나 여전히 폴란드인, 헝가리인 지주[1]들에게 과도한 지대를 납부해야 했다.
폴란드 분할 이후 이들의 거주 지역이 거의 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귀속되자 가난과 차별에 시달리던 루신인들은 오헝 제국 내 여러 도시로 이민하여 루신어를 버리고 도시 현지 주민들과 동화되었다. 일례로 루신인의 한 갈래인 보이코인(Boykos)의 경우 과거에는 폴란드, 헝가리,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에 40만여 명이 분포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대부분 정체성을 잃고 이웃 민족에 동화되어 겨우 수백여 명만 남았다.
지금 카르파토 루신인들이 대부분 남아있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자카르파탸주다. 이 자카르파탸 주는 다른 우크라이나 주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특이한 역사를 갖고 있는데, 1945년 전후 소련에 병합되기 이전까지 단 한번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였던 적이 없었다. 카르파토 루신인들은 오랫동안 헝가리 왕국의 일원이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된 후에는 체코슬로바키아 영토에 편입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 헌법은 당시 유럽 기준으로도 소수민족에 대한 권리에 있어서 대단히 진보적이었다고 평가를 받는 만큼,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 정부는 이 루테니아 지역에 기반시설 투자를 해주었고 이 때 여러 인프라가 생겨났다. 이 루신인들은 전간기 내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에 속해있던 시기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2차대전 후 스탈린의 소련은 이 지역을 편입하면서 굉장히 억압적인 정책을 폈고 당연히 많은 루신인들이 숙청되기도 했다.[2]

2.1. 판노니아 루신인


[image]
주로 보이보디나 자치주바나트 자치주 산악 지대에 거주한다.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 와중에 감소한 인구를 보충하기 위해 18세기 중반 카르파티아 지역의 루신인 농부들을 이주시킨 것이 그 기원이다.

2.2. 렘코인


  • Lemkos
오늘날 슬로바키아를 중심으로 5만여 명이 거주하며 오늘날 슬로바키아 일부 영토가 과거 폴란드의 영토였던 시절에 이주하였다 한다. 1939년 기준 인구가 14만여 명 정도였으나 슬로바키아인과의 동화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2.3. 후츨인


[image][image]
  • Hutsuls
주로 오늘날의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국경 지대에 해당하는 지역에 거주한다. 크로아트족이 이주한 지역에 울리치족이 정착하고 여기에 일부 루마니아인이 동화되어 동슬라브어 계통 언어를 사용하게 된 것을 그 기원으로 본다.
루마니아 출신 역사가 니콜라이 로르가(Nicolae Lorga)는 이들이 트란실바니아에서 유목 생활을 하다 우크라이나 근방으로 이주하여 슬라브화한 왈라키아인(Vlachs)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풍속은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주목을 받아 많은 기록과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후츨인의 전통 문화가 목가적인 생활 양식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목공예가 뛰어났으며 이 외에도 카르파티아 조랑말이 특산품으로 유명했다.

3. 같이보기



[1] 이들은 상당수 가톨릭으로 개종한 루테니아인 유력자였다.[2] Michna E. (2010) “The Rusyns history is more beautiful than the ukranians" using history in the process of legitimization of national aspiration by carpatho-rusyn ethnic leaders in transcarpathian Ukraine”. Studia Slavica et Balcanica Petropolitana 1: 89-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