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시엥 드브레

 


1. 개요
2. 작중행적
3. 기타


1. 개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등장인물.

2. 작중행적


알베르 드 모르세르의 친구의 친구 중 한 명이다. 내무성 장관 비서관 일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런저런 정보에 밝아 당글라르 부부의 투기에 여러가지로 영향을 미친다. 에르민 드 당글라르와 간통하는 사이로 당글라르도 뤼시엥 드브레와 아내의 불륜을 알고 있다.
에드몽 당테스의 사정을 몰랐기 때문에 백작과의 결투를 포기하는 알베르 드 모르세르를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상황을 전혀 모르는 그의 입장에서 당시 귀족사회의 분위기로는 이런 반응이 당연하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 결투 전적도 있던 알베르가 갑자기 겁을 먹고 꼬리를 말아버린 것처럼 보이기 충분했던 것.
외제니 드 당글라르와 카발칸티(베네데토)의 결혼사기 스캔이 벌어지자 주위 사람들이 베네데토보다는 네가 낫지 않겠냐면서 외제니와 결혼 제의를 받기도 했다. 이후 당글라르가 파산하고 에르민 드 당글라르가 자신을 찾아오자 얼마쯤의 돈을 준 뒤 서로 진지하지도 않았다며 곧바로 손절한다.
후일 알베르와 메르세데스 모자의 형편과 당글라르 부인의 차이에 깜짝 놀란다. 집안이 몰락했음에도 떳떳히 살아가는 알베르와 메르세데스, 치욕 속에 사라진 당글라르 부인이 너무나 비교되었기 때문. 하지만 그래놓고 바로 그날 저녁에 초호화 주택을 샀다고(...). 이러나 저러나 속물스러움을 보여주는 캐릭터.

3. 기타


속물에 현실주의자로 애인과 금방 손절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아내를 그냥 버리고 튄 당글라르와 달리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손절하기 전에 살아남을 수 있는 수준의 돈을 쥐어주는 인성은 보여줬다. 정식 남편도 아닌 정부(情夫)였음에도... 단, 정확히 말하면 정말 에르민(당글라르 부인)을 돕기 위해 돈을 준게 아니라 당글라르 부인이 투자를 위해 뤼시엥에게 맡긴 돈 중에서 부인의 몫에 해당하는 돈을 내 준 것이다. 즉 에르민이 돌려달라고 하면 원래 돌려줘야 하는 돈을 내 준 것. 대신 그 돈으로 부족하면 자기 몫도 내 줄 수 있다고는 했지만 자기 몫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빌려주는 것' 이었다. '이전까지 아내가 뤼시엥을 통해 얻어온 정보로 이득을 봤을 때는 아내(에르민)의 몫을 떼줬으니 그 정보로 손해를 본 이상 손해액도 물어내라'고 덤비다가 결국 자기 은행의 돈을 횡령해서 혼자 달아난 당글라르보다는 훨씬 덜 찌질하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철저한 속물이기는 하지만, 계산은 깨끗하고 파렴치하게 남의 몫을 탐내지는 않는 인물>이고 <자신이 손해보지 않는 한도>에서는 옛 정이나 정부에 대한 책임을 져버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직무상 알게 된 정보로 투자자를 모집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했으니 현대 기준으로는 명백한 배임, 경제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이기는 하다. 물론 당대 프랑스의 사회적 규범을 현대 사회의 규범과 똑같이 여길수는 없지만.
알베르 드 모르세르와 친구였던 것과 외제니 드 당글라르와 혼인하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받은 걸 볼 때 실제 나이는 이들 또래로 추정된다. 즉 자기보다 한참 연상녀를 꼬신 셈...